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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창의력 대회

창의력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을 통해 미래에 나타날 새로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좋은 세상을 만들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문제해결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 순서로 문제해결을 겨루는 창의력 대회를 소개한다.

21세기의 가장 큰 화두라 할 수 있는 창의력, 국가와 사회가 모두들 너나 할 것 없이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에 따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하는 수많은 방법이 이미 나왔고, 또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창의력을 어떻게 측정하고 어떻게 키워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학자들이 각각 다른 의견과 견해를 보인다. 그래서 학교현장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워주려 해도 어디에 지향점을 두어야 할지 혼란에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완벽한 기준이 될 수는 없겠지만,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창의력 대회의 사례를 살펴본다면 어느 정도 방향을 설정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창의력 대회란?
올해로 32주년을 맞는 세계 최고(最古)의 창의력 경진대회인 세계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Odyssey of the Mind), 국제학생창의력올림픽(Destination Imagination)과 같은 대회에서는 참가자의 창의적 사고 능력을 연극적 형태와 기계적 장치 및 방법을 이용해 판별한다.
연극은 아동의 종합적 표현 능력뿐 아니라 다양한 사고 표출 능력까지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 학자들의 통설이고, 반대로 이야기하면 이를 통해 학생의 표현 능력과 사고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미 우리 교육현장에도 연극놀이라는 프로그램이 도입돼 아이들이 연기 활동을 통한 즐거움을 경험하고 있다. 연극이라는 활동이 아동의 종합적 사고능력과 신체활동 능력을 요구하는 것이기에 학생은 연극놀이수업 활동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창의적 능력을 발현할 수 있다. 다만 연극 놀이가 연극 활동을 통한 성취감, 즐거움 등의 정서적 목표를 가지는 데 비해, 창의적 문제해결 과정을 중심으로 활동이 계획되고 평가되는 창의 연극은 학생의 창의적 사고능력 신장에 더욱 중점을 둔다.
또한 연극활동을 통한 창의성의 발현과 더불어 자발성 과제, 또는 즉석 과제라 불리는 문제의 해결 과정을 통해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학생들이 주어진 문제를 얼마나 창의적으로 해결하는지를 평가해 보려는 노력도 포함된다.
그러나 ‘창의적’이라고 하는 가치의 기준이 개인별로 차이가 있고 그에 따른 변수가 존재한다. 따라서 한 가지 유형의 문제를 오랜 기간 숙고해야만 비교적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므로 여러 유형의 창의적 문제들 가운데 한 가지 분야에 관심을 갖고 숙고하는 것이 창의력 대회에서의 성공의 지름길이다.

국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창의력 대회
국내에서 경험해 볼 수 있는 창의력 관련 대회는 4가지가 있다.
세계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Odyssey of the Mind) 한국 예선 - OM대회라고도 하는 이 대회는 32년이 된 명실상부 세계 최고(最古)의 창의력 대회다. 매년 세계 결선에 15개국 2만 명 이상 참가. 메릴랜드, 아이오와, 미시건 주립대학이 차례로 돌아가며 결선 대회를 개최한다. 2011년 5월에는 메릴랜드 주립대학에서 세계 결선이 치러졌다. 한국 예선 주관은 한국창의력교육협회가 한다.
국제학생창의력올림픽(Destination ImagiNation) 한국 예선 - OM대회 출신 심사위원들이 새로이 만든 창의력 대회로, 매년 테네시주 녹스빌에 있는 테네시 주립대학에서 세계 결선이 치러진다. 핀 트레이딩. 세계 대회 참가권을 한국창의력교육협회와 한국학교발명협회가 따로 소유하고 있어서 세계 대회 참가 시 두 개의 협회로 참가한다.
대한민국 창의력 챔피언 대회 - 작년까지 ‘대한민국 학생 창의력 올림피아드’라는 명칭으로 개최됐다. 세계대회 없이 국내 대회만 치러진다.
세계 창의력 페스티벌(WCF) - KAIST에서 주관하는 대회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남아 국가와 일부 중동지역 팀이 참가한다.

해외의 여러 대회들
▶ 캔스트럭션(Canstruction, www.canstruction.com)
건축을 뜻하는 ‘Construction’의 앞 음절을 통조림의 ‘Can’으로 바꿔 붙인 이름으로 ‘캔으로 만든 건축물’을 뜻한다. 해마다 미국, 캐나다, 콜롬비아, 뉴질랜드의 60개 이상 도시에서 행사가 개최되는데 지역별로 우수 작품을 선정한 다음 최종 경합을 통해 총 7개 부문의 수상작을 가린다.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여러 색의 포장을 두른 캔을 골라 작품을 쌓는데, 한 작품에 1000~1만 3000개의 캔이 사용된다.
대회의 규칙은 첫째, 5시간 동안 5명이 한 팀이 되어 작품을 만들 것. 둘째, 캔을 연결하는 데에는 끈이나 스카치테이프, 낚싯줄, 고무줄만 사용할 수 있음. 셋째, 캔은 뚜껑을 따지 않고 내용물이 온전히 들어 있는 것이어야 할 것 등이다.
심사 기준은 작품성, 난이도, 팀워크, 독창성 등인데,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작품에 사용한 캔의 개수가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작품을 만들 때 사용한 수백, 수천 개의 캔을 ‘푸드뱅크’라는 자선단체에 기탁해 불우이웃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 대회의 가장 중요한 취지가 ‘굶주림을 겪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미래문제해결프로그램(FPSP, www.fpsp.or.kr)
미래문제해결프로그램(FPSP)은 창의력과 영재교육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폴 토랜스 박사가 아이들이 미래문제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하여 아이들 스스로 미래에 일어날 문제들을 연구하고 탐구하는 단계를 거쳐 독립적으로 과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지금은 전 세계적인 창의성 경시대회로 발전하였으며 팀 문제해결, 지역사회 문제해결, 시나리오 창작대회, 활동 중심 문제해결 등 4가지로 구성돼 있다.
교사나 코치의 지도하에 4명이 한 팀을 이루며 6단계 FPS모델(Future Problem Solving Model)을 사용해 복합적인 사회적, 과학적, 정치적, 경제적 및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한다. 대상은 유치원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이다.
매년 5개의 주제가 제시된다. 대회에 참가하는 팀은 11페이지로 이루어진 소책자를 보고 각 단계마다의 요구사항에 맞추어 문제 해결과정을 기록해야 한다.

▶ 골드버그 머신 콘테스트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퍼듀 대학교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는 창의력 대회로 1950년대 미국의 풍자만화가였던 ‘루브 골드버그’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사용된 작품들에서 영감을 얻어 ‘가장 단순한 일을 하는 가장 복잡한 기계’를 만들자는 기치 아래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참가하는 대회이다.

창의력 대회 운영상의 특징
창의력 대회들의 공통적인 특징으로는 한 팀은 5~7명으로 결성되고, 1명 이상의 지도교사(Coach)가 있다는 점, 1주에서 수개월의 기간 내에 가격의 제한범위 내에서 자신들의 과제 해결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두 스스로 내고 그에 따른 과제 활동도 해야 한다는 점 등이 있다.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데는 약 8분 정도의 시간이 주어지며, 즉석과제는 대회 당일 현장에서 발표된다.
주어진 과제의 각 항목에서 얼마나 창의력을 명확하게 나타내었나를 통해 채점이 이루어지는데, 팀의 성적은 도전과제 점수, 장기 자랑 또는 스타일 과제, 현장과제(자발성과제 + 즉석과제) 점수를 합산하여 결정된다. 보통 초 · 중 · 고 수준별로 참가급을 구별하고, 세계 대회 참가 시에는 5월 1일 또는 6월 1일을 기준으로 급을 나누므로 팀 구성 시 반드시 생일을 확인해야 한다.
대회 출전 절차는 서류심사(예선, 매년 10월경 참가신청서 작성, 도전과제 해결 설명서 작성) → 본선대회 참가자 통보(11월경) → 본선대회 참가(차년도 1월 말~2월) 순이다.
장기 과제는 도전 팀들이 오랜 시간(일반적으로 수개월) 동안 준비를 해서 본선대회에 발표하는 것으로, 3~6가지 정도의 과제가 출제 되는데 팀은 이 중에서 한 과제를 선택해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준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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