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8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역사 수업에서는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요?

지혜로운 행동과 판단은 과거의 경험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역사교과의 중요성을 찾을 수 있다. 단순한 반복 암기가 아니라, 역사적 안목을 길러줄 수 있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21세기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의 역사적 안목 키워주어야…
역사교육은 역사적 사실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역사적 사실로써 그 시대에 바람직한 인간을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역사는 현재까지의 발전에 관한 기록입니다. 전승된 역사적 전통은 현대사회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역사는 인간 경험의 총체이므로 사람은 자기가 살고 있는 세계의 이해를 위해 역사를 알아야 합니다.
역사 교과는 연속적 시간의 개념 속에 변화하는 중심개념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즉 ‘변화’는 어떤 인과관계를 가지고 선행사실과 후행사실 간에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비판할 수 있는 역사적 사고력을 기르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역사를 배운다는 것’은 역사학이라는 개념적 수단을 통해 ‘현상을 보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현상을 보는 일은 누구든지 해야 하는 일입니다. 인류가 역사를 통해 사물이나 현상을 보는 방법을 집요하게 체계적으로 정립해 온 것은 이를 방증합니다.
학생들에게 이러한 역사적 안목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현상을 ‘볼 수 없는 상태’에서 ‘볼 수 있는 상태’로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가르치고자 하는 내용을 정확히 분석 · 파악해서 그 목적에 일치하는 질문을 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그 질문에 대해서 생각해 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자기의 마음으로 생각해 보아야 배운 내용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는 우리 역사의 변화 · 발전한 모습과 그것에 기여했던 인물, 사건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변화 · 발전은 인간의 행위의 결과가 빈곤에서 풍요로, 구속에서 해방으로, 차별에서 평등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헤겔은 인간의 역사를 ‘자유의지의 실천’이라고 정리했습니다.

특별한 사건보다는 그 속에 담긴 일반적 의미가 중요
이런 관점에서 교과서 내용을 분류해 보면,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는 무신정변과 5 · 16 군사 정변, 두 번째는 3 · 1 운동과 5 · 18 민주화 운동, 세 번째는 신석기 혁명과 4 · 19혁명입니다.
여기서 ‘정변(쿠테타)’은 역사의 변화 발전에 역행했거나 전혀 도움 되지 않았다는 의미이고, ‘운동(항쟁)’은 역사의 변화 발전에 방향은 일치했으나 실패했다는 뜻입니다. ‘혁명’은 역사의 변화 발전과 방향이 일치했으며 성공했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교과서 내용을 분류해 볼 때, 역사교사가 역사 사실들을 단순하게 재생, 반복한다고 해서 역사를 이해하고 역사적 안목이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가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가르치고자 하는 내용을 학생들로 하여금 직접 생각하고 분류해 보도록 해야 합니다.
따라서 역사교사는 적합한 질문을 갖고 수업을 시작해야 하며, 교과서 내용 중 특별한 사건보다는 그 사건들 속에 있는 일반적인 사실과 의미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