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은 故 제주 ○○중 교사의 49재(9일)를 이틀 앞둔 7일 오후 고인이 안치된 제주의 한 추모공원을 방문해 헌화하고, 깊은 애도를 표했다.
강주호 교총 회장과 서영삼 제주교총 회장은 추모공원 방문에 앞서 고인의 부인을 만나 위로하고, 진상규명과 순직 인정을 위해 끝까지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유족과 만난 자리에서 강 회장은 “고인이 왜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과 학생들 곁을 떠나야 했는지 진실이 철저히 밝혀지고, 순직 인정 등 고인의 명예가 온전히 회복될 때까지 교총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서 회장도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했고, 교육을 위해 열정을 다하셨던 고인의 뜻을 깊이 새기겠다”며 “좋은 교육, 좋은 선생님이 되고자 헌신했던 그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고인의 부인은 “전국 선생님들이 슬픔을 함께 나눠주시고, 고인의 명예 회복을 위해 힘을 모아주신 데 대해 감사한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좀 더 나은 교육환경과 학교가 되길 바라며, 도움 주신 분들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강 회장은 “정당한 교육활동이나 학생 생활지도 과정에서 교사가 끝까지 아동학대 가해자로 내몰리는 현실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학교의 민원 대응 시스템을 대폭 개선하고, 무고성 신고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는 제도적 장치를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사건 이후 기자회견(5월 27일), 전국 교원 추모 집회(6월 14일) 등을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고인의 명예회복, 교권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또 ▲학교 민원 대응 체계 전면 개편 ▲무고성·보복성 민원 강력 제재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실질적 제도 마련 등을 요구하고 대국회·대정부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