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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부모님의 건강은?

모처럼의 명절, 오랜만에 찾아뵌 부모님의 모습이 부쩍 늙어 보인다면 누구라도 마음이 무거울 것이다. 부모님의 건강을 지켜드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님의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드리는 것. 올 한가위에는 부모님의 건강은 괜찮으신지 한 번 관심을 가져보자.

식사량 늘고, 물 많이 마시면 당뇨 의심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어려운 증상은 심장질환, 만성 기관지염, 기관지 천식, 폐렴, 소화기 장애 등 여러 가지 원인 때문에 발생하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위장 질환이나 약물 장기복용 등으로 소화기능이 떨어졌을 때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체중이 줄었는지 여부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노인의 체중감소는 당뇨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 우울증, 소화기 장애, 때에 따라선 암의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하며 피로감을 느끼면 당뇨일 가능성이 높고, 식사량이 늘었으나 물을 많이 마시지 않으면 갑상선 기능항진증일 가능성이 높다.

뇌졸중, 조기 감지 · 예방이 최선
말과 행동이 부자연스럽고 어눌해졌다면 뇌 기능의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가장 무서운 것은 뇌졸중인데 한번 걸리면 그 증세에 따라 의식 및 언어 장애, 반신불수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뇌졸중의 주원인은 동맥경화인데, 문제는 수년간 서서히 진행되다 동맥내강이 70% 이상 막혔을 때 갑자기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즉 갑작스럽게 팔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고 한쪽 얼굴이 저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 직전의 급박한 단계라고 보면 된다.

치매, 신문읽기 등으로 지적기능 유지해야
과거에는 치매를 ‘노화 현상’의 하나로 간주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점차 악화되는 ‘질병’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일부 치매 환자들은 시의 적절하게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므로, 만약 부모님이 치매가 의심된다면 정밀 신체검사, 기억력검사, 뇌영상 검사를 포함한 포괄적인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기억력을 도울 수 있는 여러 가지 조치를 해드리는 것이 환자의 자존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망록 작성, 큰 글자로 된 달력 사용, 신문 읽기, 텔레비전 시청 등이 도움이 된다. 또한 침실이나 거실에 희미한 전등을 켜서 노인이 주위 환경에 적응하도록 해야 한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혈관성 치매를 완치할 수 있는 약물은 아직 없으나 인지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는 약물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오랜 노동으로 인한 퇴행성관절염
노인 세대에게 퇴행성관절염은 심장질환 다음으로 흔한 병이다. 특히 가을철에 농사일이 많은 노인 환자들은 병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단순히 통증 치료만을 위한 약을 복용하면서 오랫동안 의사의 진찰을 받지 않았다면 증상의 악화와 더불어 약물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증상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곧바로 의사와 상담해 일찍 치료를 시작하도록 권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 비만인 사람은 체중을 줄여 관절 연골에 몰리는 힘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체중이 1㎏늘면 무릎 관절에는 7㎏의 무게가 실린다는 점을 명심하자.
조깅, 계단 오르기나 무거운 물건 들기는 관절연골 손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하고, 수영,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을 하는 것이 좋다. 통증조절을 위해 소염진통제가 사용되는데, 위, 콩팥, 간 등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고 복용한다. 운동이나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심해진다면 관절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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