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더 아름답다는 신록이 무성한 지금입니다. 창을 열면 뒷산에서 뻐꾹뻐꾹 뻐꾸기가 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를 부르고 있는 걸까요. 꽃이 지는 걸 안타까워 하는 걸까요. 아니면 무슨 답답한 사연을 하소연하고 있는 걸까요. 그냥 ‘봄이 가네, 봄이 가요.’ 하고 우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뻐꾸기 우는 소리가 지방마다 다르게 들린다고 하니 어찌된 연유일까요? ‘박국박국’ 하고 운다거나 ‘떡국떡국’ 하고 운다고 하는 곳도 있고, 또 어떤 지방에서는 ‘풀국풀국’, ‘포복포복’ 하고 운다고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나라마다 이 새의 울음소리를 다르게 듣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칵코오(郭公)’ 라고 하고, 영국에서는 ‘쿡쿠(Cuckoo)’, 프랑스에서는 ‘코우쿠(Coucou)’, 독일에서는 ‘쿡쿡(Kuckkuck)’, 러시아에서는 ‘쿠쿠슈카(Kukushuka)’ 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모두가 이 새 소리에 근거해 이름을 붙이고 있습니다. 그럼 왜 이렇게 다르게 들리는 것일까요?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는 이 새 소리가 ‘떡국떡국’ 우는 소리로 들린다고 합니다. 이 소리에는 아주 슬픈 전설이 어려 있습니다. 옛날 어느 곳에 흉년이 들어 음식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
■ 교총의 학업성취도평가 개선안 - 초등교 영어는 평가교과서 제외 - 열악한 학교 우선 지원·컨설팅 - 지역 배경·교육 여건 함께 공표 - 후속 조치 단위학교 권한 강화 “교육활동의 불가결한 요소인 학생평가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교육 포기 행위다. 교육현장을 더 이상 흔들지 말라.” 한국교총은 26일로 예정된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를 놓고 일부 진보교육감과 전교조가 반대 시위와 거부 입장을 표명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는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는 한편, 학업성취도평가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시·도교육청과 학교평가 지표에서 학업성취도평가를 제외하는 등 개선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총 정책기획국 문권국 국장은 “학업성취도평가는 법률(초중등교육법 제9조 1·4항, 헌법 제31조 1·2항)에 의거한 합법적 시험”이라며 “특히 교육감의 평가거부는 법 위반이자 교육현장의 혼선을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문 국장은 “주지교과 중심 단일 평가방식 등 문제는 있지만 극단적 평가거부는 안 된다”면서 “취지에 부합하도록 보완·발전시켜 부작용을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이런 문제점 보안을 위해 △과다 경쟁 유발하는 시도교육청·학교평가 지표에서 제외 △초
충주상업고(교장 최용교)에서는 학생들의 도전과 열정을 바탕으로 한 교내 창업아이템 경진대회를 13일 실시하였다. 충주상고는 충청권 비즈쿨 선도학교로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5천만원을 지원받아 충주상고 학생 뿐만 아니라 지역 초, 중학교 학생 및 일반인들의 창업에도 많은 지원과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지역 대학과의 연계교육을 통해 다양한 창업교육활동을 추진하고 있고, 졸업생의 경우 고등학생으로서 창업에 도전하여 성공한 사례도 있다. 올해는 학생들의 창업열기가 더욱 뜨거워 교내창업아이템 경진대회에 1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지원하여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20명이 프리젠테이션 발표 심사에 참가하였다. 심사에 참가한 문완식 교감은 "학생들의 수준을 보고 깜짝 놀랐고, 일부 학생의 경우 바로 사업에 도전해도 성공할 것 같은 좋은 아이템이었다"며 학생들의 창업 열기에 뿌듯해 하였다. 이번에 최종 우승한 3학년 신아영 학생은 ‘네일아트 도안스티커’의 아이템을 선보였으며, 고등학교 창업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불편했던 점을 개선하여 편리한 네일아트를 위해서 이러한 아이디어를 생각했다고 했다. 평소 다양한 창업교육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창업마인드와 기업가 자질을 갖춘 충주상고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모든 매체를 활용, 무차별적 ‘무죄’ 이미지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후보 매수 혐의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을 불과 한 달여 앞둔 시점이기에 그의 이런 행보는 의도적이라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곽 교육감은 지난 1일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꼽사리다'(나꼽살)에 출연해 유죄 판결과 관련 “법을 제대로 해석하면 죄가 될 수 없는, 벌해야 할 이유가 없는 행동이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대법원이 법만 제대로 해석하면 된다”면서 “나는 실체적 진실로써 무죄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트위터에도 '곽노현 교육감의 진실'이라는 동영상을 통해 ‘아이들이 달려와 껴안는 최초의 교육감 곽노현의 진실을 지켜주십시오’라며 무죄를 호소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곽 교육감은 10일 트위터에 올렸던 글과 부인에게 보낸 옥중서신을 모은에세이집 ‘나비’도 펴냈다. “누구든지 공교육 12년을 거치면 아름다운 나비가 돼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게 하리라”는 그의 교육관을 담았기에 제목도 ‘나비’로 정했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지만, 정작 이 책을 출간한 이유는 ‘부록’ 때문인 것 같다. ‘1심과 항소심 최후 진
교육과학기술부가 일률적 기준 제시로 논란을 빚은 소규모학교 통폐합 적정규모 기준을 삭제, 시도교육감이 지역 현실에 맞게 규모를 조정하도록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안을 수정했다. 또 농산어촌 소규모 초등교를 지역거점 ‘평생교육센터’ 기능을 수행하는 통합형 학교로 운영하는 방안도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한국교총과 16개 시도교총이 지난달 30일 교과부에 제시한 ‘일률적 기준 통폐합을 지양하고 통합형학교 육성 모델’을 교과부가 수용한 것으로 교섭을 통해 이뤄낸 또 하나의 성과다. (4, 11일자 보도) 당초 교과부는 ‘초‧중 6학급, 고 9학급,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상’을 최소 적정규모 기준으로 삼은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 바 있다. 교과부는 14일 시도교육청 관리국장 회의를 소집,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이 같은 수정안을 마련했다. 교과부의 방침 선회로 소규모학교 통폐합 문제는 일단 조정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총은 “교과부가 교총 의견을 받아들여 일률적 기준을 삭제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한 판단”이라며 일단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교총은 “아직 초등교 통합형 모델 구체화 등 해결 과제
충주상업고(교장 최용교) 학생 22명이 한국씨티은행이 후원하고 충주YWCA가 주최하는 씽크머니 교육에 참가하였다. 14일 첫 수업을 시작으로 총 10회 20시간의 멘토교육을 받고 방학을 이용하여 지역아동센터에서 초등학생을 위한 씽크머니 멘토활동을 하게 된다. 일회성 행사가 아닌 연중 행사이기에 의미가 있고, 경제에 대한 개념 파악이 완벽해야만 초등학생의 멘토가 될 수 있다는 부담감으로 더욱더 열심히 교육에 참가하는 열의를 엿볼 수 있었다. 충주상고 경제중심지 회장 백솜이(2학년) 학생은 "작년에도 초등학생들의 멘토가 되어 정말 보람되었는데, 올해는 더욱더 열심히 교육에 참가하고 이론적 지식을 넓혀 멘토로서 자격을 갖춤과 동시에 더 많은 학생들이 경제교육에 흥미를 가지게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2년 멘토교육 일정 -6월~7월: 씽크머니 교육 및 활동 -1차 : O.T(인사나누기,동아리 운영계획, YWCA 이해하기) -2차 : 멘토의 이해 -3차 : 씽크머니 교재 분석하기 -4차 : 씽크머니 교재 분석하기 -5차 : 나의 초등학교 시절 회상하며 동생 이해하기 -6차 : 씽크머니 관련 게임 익히기 -7차 : 금융기관 분석후 조별 발표하기 -8차 :
9일 오랜만에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심어준 뜻 깊은 하루였다. 내가 담임을 맡고 있는 상당초 4학년 2반 어린이들이 청주삼백리의 미테재 생태문화답사에 참여했다. 청주삼백리는 산길, 들길, 마을길을 걸으며 내 고장의 산줄기와 물줄기,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고 있는 답사모임이다. 약속 시간에 맞춰 출발장소인 학교로 갔다. 매일 보는 아이들이지만 휴일인 토요일에 색다르게 만나니 반갑다고 우르르 몰려온다. 참석인원을 확인하니 우리 반 아이들 19명과 학부모 1명에 다른 반 아이들 3명까지 23명이나 된다. 안내장을 가정으로 보내며 답사를 안내할 때 참여하겠다는 아이들이 많았고, 몇 명은 오늘의 행사를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고학년을 대상으로 행사를 계획했다가 우리 반만 참여하는 것으로 축소되며 참석자를 적게 예상했기에 담임을 믿고 아이들을 보내준 학부모님들이 고마웠다. 학교를 출발하자 가방을 둘러멘 아이들은 멀리 여행이라도 떠나는 양 신이 났다. 10여분 걸어 아파트단지를 벗어나니 평화로운 농촌 풍경들이 기다린다. 산더미처럼 쌓인 폐휴지, 빨랫줄에 걸린 옷, 발자국 소리에 놀라 흙탕물을 만들며 벼 포기 사이로 숨는 올챙이 등 도회지 아이들에는 모두가 새롭다. 운동교
고영진(65·사진) 경남도교육감이 14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제4대 협의회장으로 합의 추대됐다. 협의회장을 수도권역 외 교육감이 맡은 것은 고 교육감이 처음이며임기는 7월부터 2년이다. 고 교육감은 수락 연설에서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 협의체인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으로 추대돼영광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교육이 대한민국 희망으로 미래지향적 교육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도교육감협의회는 교육을 위한 협의체로 일부에서 보수와 진보라는 양분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적지 않다”며 “지역 교육을 리드하고 국가 백년대계를 이끌어가는 교육자치단체장으로서 지역 간 경계를 넘어 상호 정보교류와 범국가적 교육현안을 중심으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교총 회원이기도 한 고 협의회장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와 경남대를 졸업하고 동아대 대학원 교육학과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반성종합고 등 교장을 두루 거쳤으며 진주교육청 교육장을 지냈다. 2003년 12월부터 4년간 13대 경남도교육감을 지냈고, 이어 한국국제대 총장으로 일하다 2010년 7월 15대 경남도교육감으로 돌아왔다. 고 신임회장 외에도 부회장에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곽노현)이 교장자격연수 강사를 선정해놓고 교육청 정책과 맞지 않는다며 강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가 문제가 되자 주제를 바꾸는 등 주먹구구식 연수 운영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시교육청은 최근 서울교대에서 열린 초등교장자격연수에서 ‘교권과 학생인권’ 특강을 맡은 특정 강연자를 주제와 맞지 않는다며 배제시켰다. 이후 이 사실이 알려져 문제가 되자 교육청은 ‘교권확립과 학교폭력근절 대처 방안’으로 주제를 바꿔 특강을 하도록 했다. 한 교육계 인사는 “학생인권조례로 교권이 침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수 주제를 ‘교권과 학생인권’으로 묶어 놓은 것도 이율배반적인데다 교육청과 성향이 다른 인사라는 이유만으로 강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해버리는 것도 이해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교육청의 정책에 맞춰 입맛대로 ‘엄선한’ 강사는 교장들의 거센 항의를 받는 등 자질이 의심되는 물의를 빚기도 했다. 지난 2월27일 중‧고 교장 699명을 대상으로 서울시교육연수원 대강당에서 진행된 ‘학교폭력 근절 및 서울 학생인권조례 이해를 위한 학교장 연수’에서는 강사를 향한 교장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학생인권조례 제정 과정에 깊이 관여한 K대
한국교총과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신영무)가 학교폭력 문제의 신속한 해결과 단위학교의 학교폭력 대처 능력 강화를 위한 특별 강연회 연다. 7월2일 오후 7시 서울 서초동 변호사교육문회회관 지하 1층에서 두 시간 동안 열리는 이번 강연회는 ‘1학교-1고문변호사제’ 운영 담당교사 및 일선 교원들을 대상으로 하며 ‘학교폭력과 회복적 사법’에 대해 서정기 서울가정법원 화해권고위원이 강연한다. ‘회복적사법제도(Restorative Justice)’는 처벌보다 피해자-가해자의 관계 회복을 이뤄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기존 사법체계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 학교폭력 문제에도 활용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갈등해결전문가가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의 화해와 피해회복을 돕는 서울가정법원의 ‘화해권고제도’가 대표적이다. 서 위원은 이날 강연에서 학교 현장에는 생소한 ‘회복적 사법제도’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화해권고제도와 화해권고모임 운영사례에 대해 강연한다. 또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서의 회복적 정의의 실천 모형을 제시하고 실천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교총과 대한변호사협의회는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해 4월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교권침해 및 학교 관련 분쟁 시 문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