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에게 나를 보여주는 것은 여러 방법이 있지만 흔하게 하는 것은 말과 글이 아닌가 한다. 우선 전파속도가 빠르고 표현에 있어서 쉽게 사용할 수 있기에 그렇다. 필자 또한 글쓰기를 애용한다. 한 달에 서너 건씩 한교닷컴에 기고해서 내가 가진 생각과 지향할 바를 다른 사람에게 내놓는 것이 작은 취미라고 할까. 여기 글쓰기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현재 경북대 로스쿨에서 형사법과 형사소송법 등을 가르치고 있는 김두식 교수다. 그는 사법시험 합격 후 군법무관을 마친 다음에 검사를 하다가 6개월 만에 그만둔다. 적성에 안 맞고, 부인의 유학으로 인하여 떨어져 살아야 하기에 미련 없이 사표를 던졌다고 한다. 보통사람이 생각하기에는 독특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렇게 독특하지 않다. 그저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하는 분야, 이를테면 성적 소수자 문제, 병역 문제, 동성애 등에 관심이 많다. 다수를 지향하는 삶을 조금은 꿈꾸었지만 언제나 소수를 향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할까. 그가 쓴 책 중에서 읽어본 것은 헌법의 풍경, 불멸의 신성가족이다. 모두 법조계의 숨겨진 내면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특히 불멸의 신성가족은 법조계의 적나라한 문제들인 전관예우(전직 판
커텐을 열었다. 평소에 보기 드문 아름다운 풍광이다. 하늘은 맑고 또 맑다. 청량한 바람은 내 곁에 다가온다. 경쾌한 음악소리가 들려온다. 몇 학생들은 기숙사 앞마당에서 줄넘기를 한다. 내가 머무는 학교가 바로 내 집이다. 이런 넓은 마당이 어느 집에도 없다. 이렇게 많은 식구도 없다. 이렇게 잘 가꾸어진 화단도 없다. 모두가 편히 쉴 수 있는 휴식처도 없다. 그러기에 기쁨이 다가오고 평안이 넘친다. 행복이 멀리 있지 않다. 바로 여기에 있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의 양혜왕장구상에 이어 양혜왕장구하에서도 왕도정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맹자는 인(仁)을 가장하여 실제로는 무력으로 다스리는 것을 패도라 하고, 덕으로 어진 정치를 실시하는 것을 왕도라 하였는데, 힘으로 사람을 복종시키면 마음으로는 복종하지 않게 되고, 덕으로 사람을 복종시키면 사람들은 진심으로 따르게 되므로, 덕에 의한 왕도 정치를 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렇다. 힘으로 하는 교육은 허사다. 학생들을 따르게 할 수 없다. 덕으로 하는 교육, 즉 사랑으로 하는 교육이 학생들을 진심으로 따르게 할 수 있다. 소리 지른다고 따라오지 않는다. 자기의 가진 지식으로도 따라오지 않는다. 자기의 가진 힘으
정진후 통합진보당 의원이 25일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폐지를 위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히는 등 전교조와 진보교육감,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까지 나서 26일 치러질 학업성취도 평가를 두고 연일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제 대다수 교원들이 학업성취도 평가의 문제점은 개선돼야 하지만, 평가는 필요하다는 입장임에도 국가가 법률로 정한 시험을 교육감까지 거부하고 나서는 것은 교육현장의 혼란을 부추겨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교총에서 열린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개선을 위한 TF회의에서도 이런 문제점들이 지적됐다. 서울 S고 교장은 “학업성취도 평가 반대는 평가의 목적 자체가 다른 일반적인 평가와 혼동해 생긴 일”이라며 “국가가 예산을 투자해 학교·교원에게 교육을 맡겼다면 교육성과가 어느 정도 이루어졌는지 평가해 파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학업성취도 평가의 목적에 맞게 해석하고 활용하느냐 인데 일부 집단이 본질을 흐리는 데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진정한 문제”라고 질타했다. 서울 J중 교사도 “교육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시도교육청평가, 학교평가, 학교장평가 등 성과급에 반영하는 등 지나친
김상용 부산교대 총장은 24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주 러시아 한국대사관 및 모스크바 주요 대학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러시아 총장협의회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을 초청해 이루어졌다. 김 총장은 대교협 부회장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인터넷 포털 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함께 ‘우리동네 신나는 체험여행’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본격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우리동네 신나는 체험여행’은 올해부터 전국 학교에 전면 시행된 주5일 수업제의 실시에 따라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체험학습기관의 정보를 제공한다. 어플리케이션에는 현재 시교육청이 문화·예술·체육교육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자체 개발한 ‘문화예술 자원지도’와 포털 업체 다음의 발굴 자원을 이용한 700여개의 내실 있는 서울 시내 체험학습기관 정보가 올라와 있다. ‘지도보기’, ‘목록보기’, ‘통합검색’을 이용해 내 주변의 체험학습 기관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서울 시내 각 체험학습기관의 개요, 교통안내, 이용시간 등의 기본 정보는 물론이고 기관과의 전화‧홈페이지 연결기능도 담았다. 또 다음(www.daum.net)과 연동해 편리성을 높였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앱 개발로 체험학습기관 지속 발굴을 통해 교육기부문화를 확산하고 각종 체육관련 체험학습을 통해 체육활동을 확대할 수 있다”며 “학생들이 가족, 교사와 함께 주변의 체험학습기관을 편리하게 찾아가 참여할 수 있게 되는 등 주5일 수업제의
전주교총 오페라 스타 콘서트 ○…전주교총(회장 김선옥, 전북대 음악과 교수)은 17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오페라 스타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북도청(도지사 김완주)과 전북교총(회장 이승우)의 후원으로 전북교총 회원을 위한 무료초청 음악회로 마련됐다. 김선옥 회장의 해설과 함께 하바네라, 투우사의 노래 등 유명곡들이 연주된 이날 공연에는 1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전주교총은 하반기에 교사와 학생, 연주가 등이 함께 공연하는 ‘스쿨 뮤지컬 콘서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전북교총은 22일 시·군교총협의회를 개최해 교권 수호 등 조직 현안을 논의했다. 초등스포츠강사제도 발전 토론회 ○…한국체육정책학회(회장 유병열)와 전국초등학교스포츠강사연합회(회장 신동영)는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학교체육활성화를 위한 2008~2012 초등학교 스포츠강사 제도 3년 6개월 간 성과보고 및 발전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신동영 회장이 스포츠 강사제도 발전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으며 최범규 서울 잠현초 교사, 이종형 대구카톨릭대 교수, 임남훈 전국체육대학생연합회장, 주명현 교과부 학생건강안전과장,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과장, 김형수 기획재정부
충남교총(회장 황환택)은 19일 국회본관에서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와 ‘학교폭력·교권수호를 위한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교육현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정책협의회에서 황한택 회장은 “충청권을 대변하는 정당으로서 지역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달라”며 선진통일당에 교육현안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정책연대를 제안했다. 황 회장은 또 ▲교원사기 진작 방안 마련 ▲가정과 사회의 책무를 규정하는 ‘교육기본법’ 개정 ▲교원의 ‘학교폭력조사권’ 등 부여 ▲소규모학교 통폐합 합리적 추진 등을 건의했다. 이인제 대표는 “당명 교체 후 첫 정책간담회를 충남 교육계를 대표하는 충남교총과 갖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충남권의 교육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자”고 화답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대표 외에도 선진통일당 김영주, 송종환, 박상돈, 홍표근 최고위원과 성완종 원내대표, 문정림 정책위 의장, 이원복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한편 충남교총은 14일과 21일 각각 시·군 회장회의와 제141차 임시이사회를 가졌다.
환경부(장관 유영숙)는 다양한 녹색성장 수업모델 개발을 위한 ‘2012 환경교육 우수지도안 공모’를 실시한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총․환경보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은 전국 유․초․중고 교원 및 학교를 대상으로 하며 학교당 최대 5편까지 응모가 가능하다. 교과 제한 없이 환경교육 수업 지도안 1차시 분을 내면 된다. 교원 개인 또는 팀(3인 이내)별 지도안 등 제출물을 모아 학교별로 제출하면 되며, 공모신청서에 반드시 학교장 직인 날인이 필요하다. 접수 기간은 8월19일까지며 개인(팀) 대상 1편과 최우수상 3편에는 환경부장관상과 해외연수가, 우수상 6편에는 주관기관장상과 해외 연수 기회가 제공된다. 또 우수 학교 9개교를 선정해 총 1000만원 상당의(대상 1교 200만원, 최우수 3교 150만원, 우수 5교 80만원) 환경교육지원비가 지원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공모를 통해 우수한 환경교육 지도안이 나와 청소년들에게 녹색환경 생활 실천이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총 관계자는 “지난해 환경부와 함께 녹색성장교육주간을 운영한 데 이어 올해도 함께 공모전을 개최해 기대된다”며 “올해는 더 많은 선생님들이
정부가 이달 안으로 전기료를 인상할 방침인 가운데 연일 30도가 넘는 더위에도 학교에서는 전기료 부담으로 에어컨을 틀지 못하고 있다. 더위에 지쳐 잠든 서울 강남 E고 학생(사진 위)과 점심을 먹으면서도 부채를 놓지 못하는 종로 B 여고학생(사진 아래). 정부는 21일 전국적으로 전력난에 대비하고 전력낭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에 일부 학교도 포함해 실시했지만, 굳이 훈련을 하지 않아도 학교는 이미 너무나 절실히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는 중이다.
부끄러운 뉴욕 할렘 학교의 ‘한국식’ 성공 “우리 학교 학생들은 최고의 교사에게 배울 자격이 있다.” 세스 앤드류(사진·34) 데모크라시 프렙 스쿨 교장은 학교교육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이렇게 정의했다. 미국 뉴욕의 대표적 빈민가인 할렘가에 학교를 설립하고 한국식 교육을 도입해 유명세를 타고 있는 앤드류 교장이지만 그가 이야기하는 성공의 비결은 우리의 고개를 숙이게 만든다. 왜냐고? 그가 한국교육의 장점을 접목했다는 한국교육의 장점인 ‘규율, 존경, 열정, 책임, 성숙’이라는 다섯 가지 가치를 정작 이 땅의 학교는 모두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특히 ‘선생님에 대한 존경’을 최고의 한국교육 장점이라고 꼽는다고 말하는 순간에는 얼굴이 화끈거리기조차 했다. 앤드류 교장은 10년 전 천안 동성중에서 원어민 교사로 재직할 당시 교육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가르치던 교사와 그런 교사를 믿고 존경하던 학부모와 학생들이 인상 깊어 미국으로 돌아가 그런 학교를 만들고자 노력했다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그를 소개한 대부분 언론들이 밝힌 ‘한국교육의 힘’이다. 그런데 그가 소개한 ‘교사 존중’을 위한 데모크라시 프렙 스쿨의 노력은 한국 학교의 모습과는 상당한 ‘차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