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벌점 인정여부‧징계수위 재판 결정 학생들 “처벌 덜 억울, 규칙 더 이해 돼” 교과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주최로 10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인성교육 실천 우수학교 학교장 워크숍’에 법복 입은 학생 20여 명이 등장했다. 검사, 판사, 변호사, 피고, 증인, 배심원, 서기 등 저마다 막중한 역할을 맡고 등장한 이들은 다름 아닌 인천 석정여고(교장 강환권) 학생들. 워크숍에 참석한 100여명의 학교장들 앞에서 특별한 재판을 열었다. 학생들은 이날 교복개조, 교복 미착용, 두발 염색·파마, 교사 지시 불이행 등으로 총 누적벌점 45점이 된 피고 이윤정(2학년·가명) 학생의 벌점 인정 여부와 징계 수위를 정하기 위해 재판을 벌였다. 학생들의 재판이라고 해서 대충 할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 여느 법정 못지않게 진지하고 열띤 공방이 오갔다. 변호인은 증인을 통해 피고가 헤어디자이너 지망생이어서 밤늦게까지 이루어지는 미용학원 실습으로 두발이 단정하지 못했다는 점, 어려운 상황에 놓인 후배를 도와 두 차례 상점을 받은 점, 벌점을 부과 받고 개선 노력을 한 점 등을 집중 부각시켰다. 검사는 학교에는 학생이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아직 교사보다는 학생티가 더 많이 나는 새내기 교사입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교직 생활 한 달 반이 지났습니다. 88만원 세대로 대학을 다니면서 저 나름대로 이런저런 경험을 많이 했기에 교사라는 직업의 현실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대학에서 배운 것과는 많이 다르군요. 학생들의 순수한 눈망울과 배움에 대한 설렘, 깨끗한 교정과 조용한 교실, 계획적인 생활…. 모두 제가 기대한 이상적인 교직의 모습들뿐 저는 진짜 교육의 현장을 보지는 못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상과 다른 현실을 보고 나서 저는 실망감 또는 좌절감이 아닌 또 다른 기대를 갖게 됐습니다. 저는 제가 겪어야 할 교직이 밤바다를 수영하는 것과 같은 일인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학교 밖에서 본 교정은 별빛이 흐르는 밤바다처럼 너무나도 조용하고 평안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오늘날 학교 현장에는 그 어느 때보다 거센 파도가 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와 교육이 변화하는 과정이겠지요. 이럴 때일수록 격변하는 흐름에 맞추어 교사가 더 많이 배워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는 단어가 비단 학문적인 측면만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저는 신규교사로서 인생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이하 학사모)이 9일 수원지방법원에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4번 정진후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의 후보등록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아직 교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정 후보의 총선출마는 공무원의 공직선거 출마를 제한하고 있는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는 이유다. 학사모는 “정 후보가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에 입·후보 하려면 공직선거법 53조에 따라 공무원직을 그만두거나 사직원이 접수돼야 하는데, 경기도교육청이 정 후보의 사직원을 반려해 이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그의 비례대표후보 등록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경기 수원 모 중학교 교사인 정 후보는 지난 2월29일 소속 학교장에게 사직원을 제출, 학교로부터 사직원 접수증을 받았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이 '비위공직자의 의원면직 처리제한 규정'에 따라 기소 상태인 정 후보의 사직원 접수가 불가하다며 이를 반려했다. 정 후보는 현재 국가보안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10여 건의 혐의로 기소됐거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정 후보측은 공직선거법 제53조 제4항에 '그 소속기관의 장 또는 소속위원회에 사직원이 접수된 때에 그 직을 그만 둔 것으로 본다'고 되어 있는 만큼 후
소설 수업은 고민이 많다. 우선 수업 시간에 소설을 읽는 것부터 망설인다. 소설 수업을 할 때는 한 학생을 지명해서 읽고 시작한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차제에 동료 교사에게 의견 수렴을 했다. 읽기도 중요해서 수업 시간에 읽는 선생님도 있고, 시간이 없어 읽어오게 하고 그냥 수업을 한다고 한다. 반반이다. 분명한 것은 소설을 감상한다는 초점에는 모두 공감하고 있다. 나도 그 중간을 선택한다. 읽어오게 한다. 그리고 수업 시간에 내가 빨리 읽어 본다. 중요한 것은 읽은 후다. 아이들이 소설을 느낄 것이냐, 아니면 교사가 소설 작품을 분석하는 것이냐에 있다. 늘 그렇지만 수업을 하다보면 어느덧 혼자 수업하는 나를 발견한다. 답답하다. 그래도 기본 생각은 늘 아이들로 향해 있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을 했다. 학습 목표는 ‘소설의 문체를 통해 작가의 개성을 파악할 수 있다. 소설을 감상하고, 등장인물의 삶에 비추어 자신의 삶을 성찰할 수 있다’이다.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는 분야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소설의 문체는 대표적이다. 이 단원에서는 문학 작품에 드러나는 문체적 특징의 측면에 중점을 둔다. 이 소설은 허 생원과 성 서방네 처
수원 칠보초, 과학의 달을 맞아 다양한 교육활동 펼쳐 □ 경기도 수원 소재의 칠보초등학교(교장 양원기)에서는 4월 과학의 달을 맞이하여9일 월요일을 과학의 날로 지정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쳤다. 이 행사는 과학적 기량을 겨루는 장을 마련하여 과학 기술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길러줌과 동시에 과학적 소질을 계발하고 이를 통해 미래 과학기술 인력 육성에 공헌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하여 마련되었다. 총 6개의 대회를 소개하자면 과학탐구 그리기 대회, 과학 글짓기 대회, 기계과학 탐구 대회, 전자과학 탐구 대회, 로봇과학 탐구 대회, 로켓과학 탐구 대회로 이루어져 진행되었다. □ 과학 탐구 그리기 대회는 미래의 과학기술 발전 모습을 상상하여 그리는 대회이다. 이 때 그림 실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작품 뒤에 부착하는 설명서이다. 내가 가진 과학적 탐구 능력은 높은 수준이나 이를 그림으로 표현해 낼 능력이 조금 떨어져서 작품의 의도를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는 작품의 설명 내용을 중점적인 심사 기준으로 두었다. 과학 글짓기 대회는 미래의 발전 모습에 대한 상상 또는 과학 독후감, 과학관련
오늘도 정시에 학교에 출근했다. 남들은 주5일 수업제의 실시로 하루를 더 쉬니 좋겠다는 이야기를 필자에게 자주한다. 그냥 웃고만다. 학교정문을 들어서니 아직은 고요하다. 9시가 넘어서자 몇명 학생들이눈에 들어왔다. 조금 있으니 학생들이 다소 많아졌다. 주5일 수업제 시행 이전부터 해왔던 토요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등교하는 학생들이다.이어서 토요 스포츠데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40여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찾았다. 오전 10시경에 도서관 문을 밀었다. 사서교사 혼자서 넓은 도서관을 지키고 있었다. "아이들이 좀 나왔나요?" 필자가 질문을 했다. 사서교사는 대답대신 머리를 돌려 도서관 한쪽을 가리졌다. 한 아이가 책을 고르고 있었다. "책을 고르면 조금있다가 저 아이도 갈거예요. 대출 받은 후에는 그냥 가더라고요." 사서교사의 이야기이다. "아 그렇군요. 어쨌든 오늘 도서관을 찾은 아이들이 몇명인가 잘 살펴봐 주세요. 월요일에 교육청에 보고를 해야 해요." 그렇게 도서관 문을 나섰다. 교무실로 올라오니 왠지 좀 썰렁한 느낌이 든다. 조금더 시간이 지나자 토요 스포츠데이 담당교사가 들어왔다. 잠시 휴식시간이라고 했다. 방과후 교육부로 향했다. 방과
꼭 5년전에 우리학교에서 검정고시 시험을 치른 적이 있다. 학급수가 비교적 많은 학교였기 때문이다. 검정고시 고사장을 원하는 학교는 거의 없다. 결국은 학급수가 많은 학교가 서로 돌아가면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시험일은 당연히 일요일이다. 검정고시를 치르는 수험생들의 특성상 일요일로 잡을 수 밖에 없다. 서로 돌아가면서 하던 것이 학생수 감소로 학급수가 급감하면서 그나마 시험을 치를 여건이 되는 1-2개 남은 학교에서 시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지난해에 시험장이었던 학교에서 더 이상은 어렵다는 호소를 교육지원청에 했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우리학교가 시험장이 되었다. 얼마남지 않았지만 할일이 정말로 많은 것이 검정고시 시험장이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다소 다를 수 있지만 수능시험장보다 어려운 점이 더 많다. 5년전에 치르고 올해 다시 치르려니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진다. 새삼스럽다는 표현이 맞을까. 5년전에 실시했던 여러가지 자료들을 찾아 보았다. 참고할 것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5년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었다. 자료를 찾던 중 5년전의 예산을 볼 수 있었다. 감독관 수당이 5년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다. 예산도 크게
얼마전에 '깨진 유리창 이론'으로 유명했던 제임스 윌슨 교수가 타계했다. 그의 이론은 한마디로 도시 건물의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방치하면 범죄가 늘어난다는 주장이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 대도시 슬럼가의 빈 건물들은 유리창이 깨진 채 방치된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사람들의 마음이 질서에 대해 점점 무감각해지고 거칠어져 그런 심리가 범죄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 이론을 바탕으로 전 뉴욕시장 루돌프 줄리아니는 대대적인 도시 쇄신 운동을 벌였다. 그 덕분에 뉴욕은 범죄 없는 도시로 변모했다. 그의 이론은 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깨끗한 곳에 가면 휴지 한 장 떨어뜨리는 것도 조심스럽지만 지저분한 곳에 가면 나도 똑같이 무심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 마음이란 이렇게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이다. 얼마전에 본도 교육감님이 어느 학교를 방문하였는데 깜짝 놀란 사실은 학교가 그야말로 눈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지저분하여 분개하였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적이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서 학교는 배움의 장이요, 선생님들에게는 몸담고 있는 직장이다. 이러한 직장이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공부하는 곳은 학문과 인격을
리더십은 리더와 조직 구성원의 특성에 따라 다르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리더십은 리더의 자질인 능력, 학벌, 경력 등 스펙 중심에서 배려심, 공감력, 감수성, 용병술 등 ‘스토리’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따라서 리더를 볼 때 ‘어디서 뭘 했는가’ 보다 ‘얼마나 조직과 조직원을 잘 이해하고 배려하는가’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요즘 인기 TV예능 프로그램들인 강심장, 1박2일, 패밀리가 떴다, 무한도전 등이 그 예이다. 이들은 유명인이라는 인물보다는 이들이 엮은 진솔한 이야기에 시청자들이함께 웃고, 즐기며, 감동하는것이 인기의 비결이다. 이들 예능 프로그램들에는 메인MC와 여러 게스트들이 출연한다. 특히 강심장의 경우는 메인MC 두 명에 게스트들만 10여명이 넘는 아주 극단적인 구성을 보인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 많은 출연진들은 기본적인 대본만 갖고 진행한다는 점이다. 즉 대략적인 녹화 방향을 기술한 내용을 숙지한 채, 가급적 준비되지 않은 순발력 있는 애드립(ad lib: 즉흥적 대사)을 구사한다. 그래서 누가, 언제, 무슨 말이 나올지 예측하지 못하고, 서로 긴장하며 이야기가 진행됨으로 시청자가 더 흥미를 느끼는 것이다
자율고 제도가 처음 도입되었을 때는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높았었다. 그 관심만큼 상대적으로 경쟁률도 높은 편이었다. 자율고가 성공을 거두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들이 자율고 진학에 적극적이지 않다. 대학입시의 수시모집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이유를 가장 많이 이야기한다. 즉 수시모집에서는 내신성적이 많이 영향을 주는데, 중학교 성적 50%이내의 학생들만 모이는 곳이 자율고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율고의 추가지정으로 원하는 학생들이 모두 들어갈 수 있을 정도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냥 일반고에 진학하기를 원하는 것도 아니다. 어떤 돌파구를 찾고 싶긴 하지만 자율고가 돌파구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자율형 사립고가 대부분이지만 지난해 입시에서 자율형 사립고의 교사들이 홍보를 나온 것을 여러차례 보았었다. 추가모집을 위해서 홍보를 나온 경우도 여러 학교를 경험했다. 학생들이 지원하지 않아서 학생수가 적어진다는 것은 자율고 그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자율고 정책의 문제일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혀 주었다는 부분에서는 성공을 거뒀다고 본다. 그러나 자율고의 수가 대거 늘어나면서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