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20세기 초 일리치(Ivan Illich)의 ‘탈학교 사회’, 라이머(E. Reimer)의 ‘학교는 죽었다’ 등의 역저에서 이미 교육과 학교의 한계를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교육과 학교는 동서고금의 국가백년지대계로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다. 따라서 하루빨리 학생들의 학업중단이 근절되고 학교를 떠난 학생들이 다시 돌아와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입시지옥 해방, 대안학교 연계 모색해야 우리나라에서 청소년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학교를 떠나는 근본적인 원인은 입시와 학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교육제도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본래 학교는 지덕체를 함양하는 전인교육기관임에도 현실적으로는 입시, 점수, 성적 등 ‘한 줄 세우기’식 서열 매기기 시스템이 고착돼 학생들이 싫증을 내고 학교 밖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잠재된 꿈과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배움터로서의 학교 소임을 다하지 못한 필연적 역기능인 것이다. 학교가 학생들을 존귀한 인격체로 대하기보다는 ‘박제된 암기 기계’로 몰아가지 않았는지 자성해야 할 것이다. 학업중단 후 학교 밖을 맴도는 청소년들을 방치하면 그들 개개인의 미래뿐만 아니라, 향후 큰 사회적 문제
나의 하루, 말 잘 쓰고 계십니까? 아침에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친구와 “야! 너 어제 뭐했어?” 선생님이 “12를 4로 나눌 때는…….” 텔레비전에서 “뽀롱뽀롱 뽀로로…….” 우리의 하루 언어 사용 비율 중 45%가 듣기지만 정작 실효적 비율은 단 3% 미만이라는 연구결과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의미 없는 소리를 듣고, 들어주지 않는 말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듣기나 읽기, 말하기, 쓰기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성인이 되어서 회사에 다닐 경우를 생각해보자. 직장에서 자신이 프레젠테이션, 즉 말할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제시한 의견을 계획서나 제안서로 작성해야 하며, 그 계획서나 제안서가 받아들여져야만 말할 기회도 생긴다. 그런데 채택 가능한 계획서나 제안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자료를 읽고 정리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말을 하기 위해서는 읽기와 쓰기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아이들의 학습과정에서도 마찬가지 흐름을 가진다고 본다. 그렇다면 우리의 언어생활 비중은 바뀌어야 함을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읽기와 쓰기가 바탕이 되어야 하며 의사소통을 위한 유용한 듣
과도한 경쟁 속 독서교육 현실은 험난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독서도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학생들은 이미 초등학교 4학년 정도가 되면 교육과정을 소화해내기에도 바빠 책 읽을 시간이 없다. 교육과정 내용이 너무 어려운 것, 과도한 사교육, 입시경쟁 등이 우리 아이들 손에서 책을 빼앗아 가버렸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 학과 공부를 하다가 잠깐 쉬는 시간에는 완전하게 뇌를 풀어놓을 수 있는 오락성 시간을 가져야 함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책 속에 답이 있다는 것도, 독서가 습관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아이들 손에 스마트폰 대신 책이 들려진다면 우리 교육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이란 것도.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교육관계자와 전문가들의 철저한 준비과정이 있어야 할 것이고 일선 현장의 교사와 부모의 인식개선도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육에 대해서 깊고 멀리 보려는 사회적 풍조 또한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진로관련 독서 경험자와 무경험자의 차이 일선 학교에서 진로교육을 진행하면서 진로독서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되었고 학교 현장에서 진로독서교육을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토끼로 살 것인가, 거북이로 살 것인가 “동화 토끼와 거북 이야기 아세요? 동화 속에서는 자신의 실력을 자만한 토끼가 낮잠 때문에 승리하지 못하는데요, 실제로 토끼가 낮잠을 자지 않고 거북이와 경주하면 누가 이길까요? 생명과학의 식견으로 보면 거북이가 이겨요. 거북이가 육지에서는 느리지만 물속에서는 아주 빨라요. 경주하다가 물을 만나면 거북이가 훨씬 유리하죠. 게다가 토끼의 수명은 3년이지만 거북이는 100년이거든요. 그렇다면 요즘에 새로 나온 버전, 토끼와 거북과 늑대 이야기를 아세요?” 과학자가 밝히는 동화의 대반전 결과에 놀랄 틈도 잠시, 김은해 교사가 두 번째 퀴즈를 냈다. 질문인즉슨, 늑대가 토끼와 거북에게 경주를 시킨 뒤 둘 중 늦게 들어온 동물을 잡아먹겠다고 선포했다. 과연 누가 늑대의 먹이가 되었을까? “처음에는 토끼가 빨랐겠지요. 그런데 앞에 강물이 가로막고 있는 거예요. 토끼가 망연자실해 있자, 거북이 토끼에게 자기 등에 올라타라고 말해요. 거북은 토끼를 등에 업고 힘들게 강을 헤엄쳐 건너가는데, 강을 다 건넌 후 거북이 기진맥진해버려요. 그러자 이번에는 토끼가 거북에게 자신의 등에 올라타라고 해요. 그렇게 둘은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학업중단 위기 노출 심각, 대책은 미비 한유경 외(2012)의 연구에 의하면 초등학생 28.8%, 중학생 40.9%, 고등학생 48.6% 등 초·중·고생 전체의 40.3%가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청소년들의 학업중단 위기에 노출된 정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학생 가운데 위기학생은 전체 재학생 중 23.9%로, 이 중 고위기학생은 4.5%인 33만 5122명이었으며, 잠재적 위기학생인 준위기학생은 전체 학생의 19.4%로 144만 474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윤철경 외, 2013). 위기학생의 위험행동을 제어시키는 보호요인 중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학교의 긍정적 경험’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결과는 학교 차원에서 위기학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개입과 보호를 하는 것이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제대로 관리되고 보호받지 못할 경우에는 더 큰 사회적 문제로 발전할 수 있고, 이들이 사회에 진출할 때 재교육시키는 사회적 비용이 더 크게 발생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학교 밖 청소년 문제에 대해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
Ⅰ. 서론 인권교육은 인권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습득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가치와 태도·품성을 키우며, 인권침해 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행동능력을 기르고 타인의 인권보호와 증진을 위한 실천력을 길러냄으로써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일체의 교육적 활동이다. 이러한 인권교육이 사실상 학교교육에서는 체계적이고 내실 있게 실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권교육의 필요성을 살펴보고 현재의 학교교육에서 인권교육의 실태와 문제점은 무엇이며, 인권교육을 내실 있게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논술하고자 한다. Ⅱ. 인권교육의 필요성 지금까지 인권교육에 대한 관심은 주로 시민단체나 인권관련 기관에 집중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시회 전반적으로 인권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어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아직도 인권교육에 대한 관심과 체계적인 실천이 어린 시절부터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학교에서의 인권교육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권교육이 필요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 시기는 인권교육의 결정적 시기이기 때문이다. 많은 학자들은 초등학교 수준의 아동 중기에 구체적인 인권문제에 대
공동체성 함양을 위한 아침 조회 학교에서 공동체성을 함양하기 위해서 어떤 활동을 해야 할까? 필자가 방문한 울러룹 자유학교(Ollerup Friskole)에서는 ‘노래 부르기’와 살아 있는 말로 ‘이야기하기’에 중심 가치를 두고 있었다. 아침 조회시간에는 ‘가족공동체성’을 함양하기 위해 학생들이 모두 모여 노래하는 시간을 갖는데, 이때 교장이 직접 기타를 연주한다. 학교가 행복해지는 순간이었다. 학생들이 교사의 반주에 맞춰 합창하는 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뭉클해졌다. 노래를 다 부르고 나자 현관에서는 ‘News’ 과목 수업이 진행됐다. 이 수업은 세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뉴스를 들려준 뒤,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이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하면서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고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이라는 의식을 갖게 했다. Body thingking 유도하는 창의적 수학수업 참된 수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충족되어야 할까? 덴마크의 교육자인 크리스텐 콜은 교사의 자질은 ‘사랑’과 수업 주제에 대한 ‘살아있는 흥미’에 기초해야 학생 스스로 교사가 의도하는 개념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런
굳이 학교에 다닐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아이들, 그들은 학교 밖으로 나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한양대 교육복지연구소와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는 지난 9월 12~27일, 미인가 대안교육시설 청소년 782명과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청소년 쉼터 등에서 지내고 있는 청소년 531명을 대상으로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를 했다. 학교 필요성 부족, 새 교육 필요해 학업중단 먼저 청소년 지원시설 청소년에게 학업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가장 많은 답변은 학교를 다닐 필요성이 부족해서(53.7%)였고, 그 뒤를 이어 학교 밖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42%), 지나친 학업에 부담을 느껴서(26.6%)라는 답변이 뒤따랐다. 이들이 정규학교에 다닌 기간으로는 고 1학년까지(46%)가 가장 많았고 중 1~3학년(31.2%), 고 2~3학년(19.7%), 초등 1~6학년까지(3.1%) 순이었다. 반면 미인가 대안교육시설을 이용하는 청소년은 학교를 떠난 이유에서 전자의 청소년과 차이를 보였다. 이들이 학교를 떠나는 첫 번째 이유는 가족들의 의견에 따른 것(68.1%)이 가장 컸고, 학교에서 해주지 않는 새로운 교육 필요(36.6%), 특기·소질을 살리
행정절차 간소화로 학업중단숙려제 활성화 학교를 그만두는 청소년 대부분이 고등학교 1학년에 집중돼 있고 특히 특성화고 학생들이 학교부적응으로 학업중단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중학교 때 올바른 상급학교 선택을 위해 진로교육과 진학상담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또 학교부적응으로 아이들이 학교 밖 생활에 대한 막연한 동경에서 학업중단을 결정할 수도 있는 만큼 구체적인 체험과 준비사항을 점검해 봄으로써 오히려 학교를 그만두려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리라 본다. 학업중단숙려제가 확대 시행되고 있지만 본 상담복지센터의 경우 학교에서 공식적인 공문을 통해 숙려제를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 수는 매우 적다. 하지만 장기결석이나 학교부적응으로 도움이 필요한 경우, 오히려 공문 없이 간단한 신청서만 작성해서 상담을 요청하는 사례들이 훨씬 많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타 기관과의 연계에 있어서 행정절차에 대한 어려움을 많이 호소하는 편이다. 따라서 학업중단숙려제가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행정절차를 간소화해 담임교사들의 업무부담을 줄여주어야 한다. 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이 학교를 그만 두려할 때, 학업중단 청소년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과 공유함으로써 학업중단 청소년이
감정을 가르치고 배운다는 게 낯설게 느껴지는데요. ‘감정 전도사’가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의 감정에 관심이 많았어요. ‘내가 이런 행동을 했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느낄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고, 책을 읽어도 인물들의 감정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아요. 대기업 연구원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조직사회에서 나타나는 감정의 문제점을 인식하게 됐죠. 분명 모두가 많은 감정을 느끼면서 사는데 서로 솔직하지 못하고 그래서 소통이 안 되고 결과적으로 서로의 감정이 어그러지는 일을 직·간접적으로 겪으면서 감정교육을 보다 체계화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한국인의 정서상,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것조차 서툰 게 사실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감정을 교육하는 데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2008년부터 강의를 시작했는데 초반에는 ‘중요한 것도 많은데 뜬금없이 웬 감정타령?’이라는 인식이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조직 내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그 중요성은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상황이었죠. 대학에서도 마찬가지예요. 과거 3~4년 전만 해도 교과과정에 감성지능과 관련한 단원조차 없었어요. 지금은 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