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영아, 이제 너도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기회를 맞이하였구나. 그간 3년동안 힘들지 않았는지? 네가 하고자 하는 것을 할 수 있는 대학이 선택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넌 외고를 다니면서 외국, 외국어라는 것이 무엇인지 감을 잡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한국은 지리적으로 해양국가요 대륙 국가인 양면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남북분단으로 인하여 대륙국가로서의 기능을 거의 상실한 채 오늘이 유지되고 있다. 인터넷에서 ‘북방’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북방 항로’, ‘북방 교역’, ‘북방 시장’은 물론 ‘북극 항로’까지 온통 북쪽과 관련된 용어 일색이다. 그런데 이 북방은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금단의 땅’이었다. 서슬퍼런 냉전 상황에서 북방은 주로 대결의 상대방이었지, 교역의 파트너는 아니었다. 이처럼 우리 역사에는 어두운 면이 많이 있었지. 그런데 세상이 변해가면서 중국, 러시아는 물론 중앙아시아까지 북방의 여러 나라가 교역·교류의 동반자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말 구 소련에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로 대변되는 개혁·개방의 물결이 밀어닥치고, 동·서의 극단적 냉전 체제가 급격히 붕괴되면서부터이다. 201
교육부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키우고 적성과 흥미에 맞는 학과와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진로정보서 '2014 미래의 직업세계(학과편)'를 편찬, 보급한다. 이 진로정보서는 기존에 종이책으로 작성․배포되었으나, 2013년부터 종이책자뿐만 아니라 전자책(e-book) 서비스를 동시에 추진하여 인터넷 및 휴대용 정보기기를 통해 학생은 물론 학부모, 일반인까지 언제 어디서나 진로(학과)정보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편이성을 높였다. 전자책 제공 사이트(앱)는 리디북스, 네이버북스, 예스24, 알라딘, 영풍문고 등이다. 전자책 이용 방법은 전자책 제공 뷰어 앱을 자신의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에 다운로드, 회원가입을 하고 자신의 계정 생성, 찾기 메뉴에서 [미래의 직업세계] 검색 후, 다운로드하여 이용이다. 또한, 이미 발간된(2011년) '미래의 직업세계(직업편)'도 전자책(e-book)으로 재발간해 무료로 서비스할 예정(‘14년 3월 이전)이며, 2014년에 '미래의 직업세계(직업편)' 개정판을 발간할 예정이다. '2014 미래의 직업세계(학과편)'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전공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대학
대화·명상 등으로 상처받은 마음 치유 학생·학부모 심리 이해상담 기법 전수 여유 갖고 ‘포기’와 ‘기다림’ 구분해야 “3개월 동안이나 철수가 선생님 지갑에서 돈을 빼갔구나. 그래, 너도 사고 싶은 게 있었겠지. 그래도 다른 사람 돈을 훔친 게 아니라 다행이다.” “민수 잘못을 부모님께 말씀드렸다고 민수가 소리를 지르고 교실 바닥에 의자를 집어던지는구나. 그래, 부모님이 알게 되셨으니 화가 나겠지. 그래도 의자를 나에게 던지지 않아서 감사한 일이다.” 9일 서울 우면동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 ‘선생님도 모르는 선생님 마음’ 직무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의 이야기다.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한 발 떨어져 바라보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봄으로써 내 감정을 조절하는 ‘~구나, ~겠지, 감사’ 명상법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교직 생활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와 상처 치유, 심리검사와 객관적 자료를 통한 학교·학생·학부모 이해를 위해 마련된 이번 연수는 6일부터 5일 간 진행됐으며 총 21명의 선생님이 참여했다. 연수를 이끈 이주영 강사는 1991년부터 초등교사로 재직하다가 1995년 대학원에서 상담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상담교사로 전직해 현재 경기 안산 위센터에서 전문상담교
33년 간 교사와 조각가로 '이중생활' 학교생활 지칠 때 조각하면 위안돼 개인전 4회, 경기미술대전 초대작가도 학교 현관·복도에 작품 수십 점 전시 삶이 지루하지 않으려면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많은 교원들도 취미나 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미를 찾고 전문성을 신장하며 자신의 인생을 즐기고 있다. 그중에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발휘하고 있거나 남들은 하지 않는 이색적인 활동을 찾아 하는 경우도 있다. ‘★난 생활 ★난 선생님’에서는 낮에는 교육활동에 전념하고 방과 후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열정 가득한 선생님들을 소개한다. 학교에 들어서자 현관부터 교장실까지, 복도에 수십 개의 조각상이 늘어선 것이 눈에 띤다. 학교에서는 교장이지만 학교 밖 삶은 조각가의 길을 걷고 있는 구자영(55) 경기 선부중 교장의 작품들이다. 그는 33년 교직을 교사로서, 조각가로서 이중생활 해왔다. 어릴 적 꿈은 교사였지만 미술에도 재능이 있어 충북대 사범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그는 “저녁 시간이나 휴일은 대부분 작품 활동에 반납했지만 조각이 있어, 그리고 좋아하는 일 두 가지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구 교장은 9
사람은 누구를 만나는가에 따라 삶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래서 만남을 소중하게 여긴다. 오랫만에 반가운 연하엽서가 일본에서 날아왔다. 일본에서는 새해를 맞이하면서 안부를 전하는 수단으로 화려하지 않은 연하엽서 한장을 사용하는 것이 문화로 정착되어 있다. '모든 것이 잘 되기를 바란다'는 문구가 담김 엽서를 큐슈 고쿠라에서 한국어학원을 열어 한국어를 가르치고 계신 선생님이 보내 온 것이다. "존경하는 원장님께 새해 인사 드립니다. 올해에도 하시고자 하는 일 모두 성취하시고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원장님 덕분에 5년만에 방송통신대 학점 다 채우고 올 2월에는 졸업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인생이 더 풍요로워진 것 같습니다라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 재일동포 2세로 출생하여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조선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한국어 강사를 하면서 하나의 소원이 있었다면 그것은 바로 대학 졸업장을 손에 넣고자 하는 것이었으리라. 이런 소망을 달성하게 해 준 것이 바로 한국에서 최대 학생수를 자랑하는 한국방송통신대학이다. 이 선생님은 필자가 교육원장으로 후쿠오카에 근무하던 시절 나름대로 혼자서 한국어 가
조용하다. 바람 소리뿐이다. 골목을 걷는 발소리가 담벼락에 부딪혀 울린다. 텅 빈 외양간, 몇 달간의 빈집 마당엔 지푸라기와 낙엽, 나동그라진 빈 병들이 지키고 있다. 시골집 대청마루를 두른 샷시문은 자물통을 매단 채 침묵이 흘러내리고 있다. 빈집이라 하여 문이란 문은 죄다 자물통으로 채워져 낯선 이의 손길을 거부하고 있다. 혼자 계신 장모님께서 지난 추석 때 뇌졸중으로 쓰러져 인적이 끊긴 지 오래되었다. 몇 주 전 병원을 찾았었다. 언어 기능이 돌아오지 않아 의사 표현이 안 되는 장모님을 대신하여 옆을 지키는 처남이 시간 되면 집에 들러 방아 찧은 쌀과 왕겨 속에 파묻은 무며 된장, 양념 등속을 챙겨가라 하였다. 한해 농사가 마무리될 쯤 쓰러지셔서 거의 다 지은 농사를 내버려둘 수 없어 도회에 사는 처남이 주말을 이용하여 갈무리한 모양이었다. 정적이 흐르는 대문 앞. 성하실 때 같으면 차 소리만 듣고도 굽은 허리를 반쯤 펴며 자네오나 하며 몇 개 남지 않은 숭숭 빠진 잇몸을 드러내며 달려 나오셨을 것이다. 눈앞이 흐려진다. 덩달아 아내의 얼굴도 어둠이 가득하다. 주인 없는 집의 형세를 아는지 대문간에서 집을 지키던 절굿공이 두께만 한 엄나무도 밑동이 썩어져
“1985학년도 4학년 2반 어린이들과 학부모님께 늦었지만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학년초 담임을 했으면 그 학년을 마쳤어야 하는데 중학교로 전직 발령을 받아 죄송스럽게도 1학기만 가르치고 말았습니다.” 늦었지만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리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 그 어린이들, 29년 전 일이니 지금 나이는 39세 정도 되었을 것이다. 전직 발령이라는 핑계로 담임으로서 소명을 다하지 못한 것이다. 후임으로 발령을 받은 교사가 담임을 맡았지만 지금도 죄송한 마음이 남아 있다. 이 세상에서 아름다운 감동 하나가 모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는 일 아니던가!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모교를 자원하여 발령을 받았다. 1984년 4학년 2반 담임, 1985년 4학년 2반 담임. 젊은 총각교사로서 6학년을 희망했지만 기존 교사들이 우선권을 부여 받았나 보다. 그 당시 모교는 얼마나 학급수가 컸던지 1984년에는 4학년까지 2부제 수업을 하였다. 오전반과 오후반이 있었다. 교실이 모자라 한 교실을 두 개 반이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사용하였던 것. 교사들 상호간에도 관심이 부족하면 동료교사를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1984년 우리반 교실이 오래된 느티나무 옆 2층이었다. 이
2014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이어 ‘제3회 자랑스러운 교총인 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이 상은 대한민국 교육과 한국교총 발전에 크게 기여한 교원에게 주는 상으로 각 시·도 16명이 선정됐다. 대상의 영예는 윤석진 인천 부평남초 교장과 이용만 충남 공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안았다. 윤석진 교장은 인천교총 전임회장으로 인천교육 및 학교체육발전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실천하는 봉사활동에 앞장서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윤 교장은 “교총과 교단의 변화가 시급한 시점”이라며 “교원들이 열정을 회복하고 뭉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육기부 등을 통한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활동을 통해 학부모와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대상 수상자 이용만 교육장은 37년 간 교총에 몸 담고 대의원, 분회장, 공주교총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회세확장 및 조직강화에 이바지 해왔다. 특히 각종 교총 행사에 인적·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며 ‘경신화락’ 정신을 기반으로 한 신뢰와 소통으로 조직 단합을 이끌어 왔다. 이 교육장은 “한국교총이 추구하는 교육 이념과 교육정책이야말로 한국교육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최선책
헌법 명시 ‘교육의 정치 중립’ 임명제 전환이 근본적 대안 주민직선 유지 불가피하다면 특별법 제정해 완전공영제를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7일 오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연 교육자치선거 개선 공청회에서 “현행 교육감직선제는 정치교육감, 비리교육감, 로또교육감을 양산시켜 폐해가 너무 심각하다”며 “헌법정신인 교육의 정치적 독립을 위해 이번에 정개특위가 교육감 직선제를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다가오는 6․4 교육감선거에서 똑같은 폐해를 되풀이할 수 없고, 2월 4일 예비후보등록 일정을 감안할 때, 이달 안에는 전면적인 직선제 수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요청이다. 안 회장은 “법률 개정의 핵심은 헌법정신 구현”이라며 “그런 점에서 헌법이 명문화한 교육의 정치 중립, 전문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제한적 직선제, 나아가 임명제 전환이 가장 바람직한 대안”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국회의 엄밀한 검증이나 청문회 등을 통해 동의를 얻게 되면 전문적 식견과 도덕성을 갖춘 인사가 교육감이 돼 교육강국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합의 실패 등으로 직선제를 유지할 경우에는 반드시 ‘교육선거특별법’을 제정해 말 그대로 정치선거가 아닌
2014년이 시작됐다. 우리는 삶의 편리를 위해 달력과 시간을 만들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가정한다. 그러나 우주 공간 어디에도 시간의 금이 없으니 시간은 다분히 인위적이며, 절대적 진리가 아닌 상대적 개념일 뿐이다. 인류가 시간의 단위를 만들지 않았다면, 시간을 인식하지 않고 지금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살지 않았을까? 드넓은 우주에서 이 순간도 여전히 돌고 있는 지구를 상상하면 시간을 재며 사는 행위가 얼마나 가소로운 일인가. 광대무변한 세상에 나 하나 꽃 피어 숨 쉬고 사는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기적이다. 또 나와 똑같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이 경이롭다. 그러니 날마다 떠오르는 태양은 날마다 새날이다. 이 순간의 신비를 생각하면 태양은 바로 내 가슴 속에서 떠오르니 날마다 해맞이를 하며 살아야 한다. 선생님으로서 할 일이 바로 이것이다. 아이들 가슴 속에 잠들어 있는 태양을 꺼내 자신만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일깨워야 한다. 헬렌 켈러처럼 보지 못하지만 눈 뜬 사람보다 더 치열하게 열정적으로 꽃피워 살게 해야 한다. 힘든 사람들이 넘쳐나고 어른들도 길을 잃고 갈팡질팡 헤매는 세상이다. 먹고 살만하면 더 좋은 세상이 오리라 믿고 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