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8일, 지인 부부와 강원도 동쪽에 위치한 봉평의 허브나라농원과 이효석 문학관, 주문진의 아들바위공원에 다녀왔다. 차가 막히는 여름휴가 기간인데다 영서지방과 영동지방을 하루에 돌아보는 여행이라 아침 일찍부터 부산을 떨었다. 7시 30분 청주 용암동에서 자가용 한 대로 출발해 중부고속도로와 평택제천고속도로를 달렸다. 아침을 먹으려고 들른 금왕휴게소에서 치악산으로 산행 가는 산악회원들을 만났다. 경부고속도로나 중부고속도로의 상행선에서 평택제천고속도로로 영동고속도로의 상습 지정체 구간을 우회할 수 있어 강원도 여행길이 편해졌다. 영동고속도로 면온IC를 빠져나가 휘닉스파크와 평창무이예술관을 지나면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 맑은 물이 흐르는 흥정계곡을 만난다. 흥정계곡은 평창군 봉평면 흥정리에서 용평면 백옥포리까지 이어지는 계곡으로 송어, 산천어 등이 서식할 만큼 물이 맑은 곳이다. 흥정계곡 중 가장 깊고 물 흐름이 세다는 구유소까지 계곡 주변에 늘어선 펜션과 물놀이 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간다. 계곡물이 굽이쳐 흐르는 모습이 장관인 구유소 옆에 허브 전문식물원으로 이름난 허브나라농원(http://herbnara.com)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에 통보한 ‘2016년 초중등 교원 가배정 결과’에 다르면 2016년 교원 정원은 초등 2,350명, 중등 1,417명 등 3,767명 감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6월 논란이 됐던 2300여 명 감축보다 커진 것으로 가배정 결과로 향후 교육부와 행자부, 기재부 등 관련부처 협의를 통해 조정될 수 있으나 5월 정부의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교원 정원을 학급수 중심에서 학생수 중심으로 소규모학교 통폐합과 교원 정원 축소가 검토된 바 있어, 내년 2,000~3,000여명 규모의 대규모 교원정원 감축은 정부의 일관된 기조라 할 수 있다. 현재 한국의 교원수는 OECD 평균에 훨씬 못미친다. 교육부가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등 ‘경제논리’에만 매몰돼 교원 감축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국제 환경에 맞는 인재양성, 교육여건 개선, 교육력 향상, 공교육 정상화 등 ‘교육논리’를 바탕으로 교원 정원 감축 계획을 철회하고 안정적인 교원확보에 적극 나서길 기대한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공교육 정상화’ 공약 이행과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오히려 매년 3,000명 이상의 대폭 초‧중등 교원의 증원이 필요한 상황임에
1905년 을사늑약 이후 형성되기 시작한 재일동포 사회는 올해 110년째를 맞는다. 이들은 일본 땅에서 온갖 수난과 차별에 맞서 싸워야만 했다. 현재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중앙본부 단장을 맡고 있는오공태씨는 “싸우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었다”고 말한다. 재일동포 수는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강제병합의 1차 피해자이면서도 주재국으로 귀화(시민권 취득)한 수가 많다는 점에서 특수한 위상을 갖고 있다. 특히 민단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두 조직이 70여 년간 맞섰다는 점도 다른 동포사회와 구분되는 특징이다. 민단은 광복 이듬해인 1946년 10월 3일 창립했다. 이 명칭 속에는 국민(民)이 단(團)결하자는 취지가 이름에 담겨 있다. 총련은 1955년 5월 25일 설립됐다. 초창기 총련은 하나의 단체로 태어났기에 규모와 조직력에서 거대한 조직이었으나 남북분단 이후 두개의 조직으로 갈라섰다. 총련은 1959년부터 재일동포 5만9000여 명을 북송하면서 재산을 기부 받아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었다. 그렇지만 총련의 우세가 꺾이기 시작한 것은 1965년 한일협정 체결에 따라 협정영주권을 신청하면서부터다. 1971년까지 5년 남짓 동안 당시 재일
이 선생님, 선생님은 공대 출신으로 일본에서 국비장학생으로 공부를 하면서 일본인과 만나고 생활하는 가운데 다양한 현실을 경험하였을 것 입니다. 올해 8월은 한국에서는 광복 70년, 일본에는 종전 70년의 달이지요. 두 나라 모두 역사적 의미가 크지만 경제적, 사회적 분위기는 대조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일본은 과거 고도 성장의 거품 경제가 무너진 1990년대 초반부터 장기 저성장과 디플레이션으로 ‘잃어버린 20년’을 보냈으나 요즈음 일본은 경제 부활 조짐과 함께 활력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물론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는 예측은 어려운 것이지만요. 올해 1분기 일본 경제는 전(前)분기 대비 1.0% 성장해 0.8%에 그친 한국을 2년 만에 앞질렀습니다. 엔화 약세와 ‘제조업의 부활’로 기업 실적이 호전되면서 대졸 취업률은 무려 97%에 이르고, 여성 취업은 195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답니다. 아베노믹스로 국가신용등급 하락과 재정 적자 증가 등의 부작용이 생겼고, 앞으로 발표될 일본의 2분기 성장률은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경기 회복의 큰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한국 경제는 활기를 잃으면서 ‘대한민국호’의 앞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날로 커
2012년 7월24일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다’ 기치 하에 출범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 3주년을 맞았다. 가정-학교-사회가 동참하는 범국민 인성교육 실천운동에 앞장서 온 결실로 인성교육진흥법까지 시행됐으니 인실련의 사회적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 학교폭력·가출·자살 등 청소년 문제 행동에 대한 원인 해소 및 근본적인 대책을 인성교육으로 보고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선순환 해결구조 마련을 위해 실천 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던 출범 당시만 해도 인성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미미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은 과열 조짐까지 보인다. 최근 백지화됐지만 올 초 교육부가 대입에 인성요소를 반영하겠다고 발표해서다. 많은 민간단체와 교육기업들이 인성지도사 등 민간자격증 과정을 개설해 그 수가 270여개에 달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인성이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돼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강력한 제도적 장치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 하지만 그런 제도적 장치가 또 다른 규제가 돼 민간의 인성실천 활동을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 인성교육이 사교육시장에 잠식되기 전에 과도한 영리추구를 바로잡아줄 시민사회단체의 자정활동이 그래서 더 절실하다. 인실련은 그동안 사회 각계의 참여를 끌
최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토론이 있는 교사회의와 교직원회의 활성화 지원’이 결국 ‘교무회의 의결기구화’로 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교사간담회를 개최한 조 교육감의 행보나 시교육청 주최로 열린 인사혁신 TFT 등을 통해 가시화된 내용을 보면, 아무래도 ‘교무회의 의결기구화’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교무회의는 학생회, 학부모회와 더불어 학교운영을 위한 주요 자문기구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를 의결기구화한다면 학운위의 의결권 침해는 물론, 초·중등교육법 위반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교육공동체의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학교혁신’이란 미명하에 급조된 것이어서 학교현장의 혼란과 반발은 명약관화다. 학운위는 초·중등교육법 및 동법 시행령에 근거한 법적 기구로 교무회의, 학생회, 학부모회 등의 안건을 심의·의결한다. 단위학교 중심의 다양한 교육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학교 책임경영 체제의 기틀을 마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업이 학교운영상 필수불가결한 과정으로 대두되는 현실에서 의사결정권을 가진 교무회의는 교육공동체 간의 충돌을 야기할 수 있다. 초·중등교육법 제20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10대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올해 발표한 ‘2014년 인터넷 중독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0~19세 청소년 중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은 무려 29.2%로 나타났으며, 이 비율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 매년 상승하는 중독 위험군 비율 최근 영국 더비대 연구팀이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중독이 술·담배보다 건강에 훨씬 나쁜 영향을 준다는 보고도 나왔다. 안구건조증, 어깨 및 목의 통증을 유발하며 그 결과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중독의 주요 증상으로는 학업장애, 디지털 치매, 수면장애, 주의력결핍 행동장애(ADHD), 충돌조절 능력 저하, 대인관계 미숙, 불안 및 적응장애, 우울증과 사회 부적응 현상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청소년의 건전한 정신과 건강한 성장발달을 저해하고 있으며 학습장애, 사회성 저하는 물론 자살과 친족살인 등으로 비화, 현재 우리사회에 심각한 위해요인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부적절한 예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자녀 인성교육 책임을 오로지 학교로만 돌려 왔다. 이미 가정에서 망가뜨린 아이들을 학교에서 고쳐놓으라는 꼴이다. 쉽지 않은 일이다. 문제학생 뒤엔 언제나 문제부모 소위 문제학생의 배경에는 반드시 문제부모가 있다. 우리는 아동의 문제를 학교에서 잘못 가르친 것이라 탓하지만 이미 가정에서 잘못 길러진 학습된 행동일 뿐이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TV 프로그램을 보라. 부모의 행동을 바꾸니 아이의 행동이 달라진다. 아이의 행동을 직접 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현대 교육심리학 분야의 석학인 앨버트 밴두러(Albert Bandura)의 고전적인 모방학습이론도 이를 입증하고 있다. 그가 주창한 사회학습이론(social learning theory)의 핵심적 용어인 모방학습이론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새로운 행동을 학습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정상적인 환경 내에서 아동은 거의 모든 것을 관찰하고 모방하는데, 긍정적이고 일상적인 행동뿐만 아니라, 공격적이거나 부정적인 모델에 대해서도 모방 학습을 한다. 아이의 행동은 그 부모에 의해 사실상 결정된다. 여기에 사회의 불건전한 환경까지 가미되면 아동의 정서행동은 비
교사 ‘근무 폐지’ 단협 이행 요구 교육부 시정 지시도 안따라 등교학생들 안전 소홀 우려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전북교육청 등이 방학중 교사 근무를 폐지한 것과 관련해 학교 현장에서 혼란과 폐해가 줄을 잇고 있다. 교육부가 ‘위법’임을 경고하고 잇따라 공문을 발송했음에도 도교육청이 무시한 탓이다. 교사와 관리자 간 사이가 좋았던 학교들은 이 문제로 인해 서로 눈치를 보며 급속히 냉각된 분위기로 바뀌는가 하면, 교사 없이 관리자만 출근하는 곳이 속출하면서 방학중 등교한 학생들은 안전 사각지대에 놓였다. 이런 학교들은 본지가 전북지역에서 파악한 곳만 50개교가 넘는다. 등교하는 학생을 100명만 잡아도 최소 5000명 이상 학생 안전에 빨간 불이 켜진 셈이다. 전북 A초의 경우 관리자와 교무실무사가 학교를 지키고 있으며, 방학중 교육활동과 관련해서는 업무담당교사만 출근하는 실정이다. 방과후교실이나 돌봄교실은 3주 이상 진행되는 만큼 교사들이 나눠 출근해야 하지만 이에 대한 말조차 꺼내지도 못했다. 도교육청 지침도 그렇거니와 교사 일직성근무 폐지를 주도한 전교조 측의 각종 압박과 신고가 잇따르니 교사 근무에 대한 부담이 커진 탓이다. 이 학교 B교감은 “도교육청
대한민국 경제의 성장동력인 제조업이 위기에 빠졌다. 제조 강국 일본이 주춤하는 사이 우수한 인력과 추진력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호령한 대한민국이 불과 10여 년 만에 바톤을 중국에 넘겨줬다. 이를 이끌던 기업들도 위기에 빠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진하며 성장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내외부의 도전 속에 미래 전략 부재로 최대 위기에 빠졌다. 세계 1~3위의 조선사를 두며 오대양을 누비던 조선산업은 지난 2분기 5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수준이다. 이들뿐만 아니라 철강, 정유, 화학, 가전 등 우리의 주축 산업 모두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대한민국 제조업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수출 제조업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우리나라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하지만 이대로 끝은 아니다. 우리에게도 기회는 있다. 이 기회는 그저 우연히 오는 것이 아니다. 지식경제의 시대가 되면서 이러한 산업을 뒷받침할 지식의 부족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인식하고 구성원들이 학습을 위한 학습조직이 필요하다. 정치도 학습으로 성공한 나라가 있다. 이 나라가 바로 스웨덴이다. “스웨덴의 민주주의는 스터디 서클 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