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현장을 중심으로 경제·금융교육의 전문성을 높이고 학생들의 실질적인 경제·금융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사 중심의 전문단체가 출범한다. 경제금융교사협회(초대 회장 천상희경북 다문초 교사)는 12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스페이스유엠 4층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비영리법인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출범 절차에 들어갔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경제·금융교육에 관심을 갖고 학교 현장과 다양한 교육 분야에서 활동해 온 교사 50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협회의 설립 취지와 목적을 공유하고 정관 제정, 임원 선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 협회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경제금융교사협회는 급변하는 경제·금융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합리적인 경제적 판단을 내리고 책임 있는 금융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최근에는 학생들의 금융생활이 과거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모바일 결제와 간편금융 서비스는 물론 온라인 쇼핑, 투자정보, 디지털 금융 등 다양한 금융환경을 어린 시절부터 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히 금융상품이나 경제 개념을 알려주는 교육을 넘어, 정보를 올바르게 판단하고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를 이해할 수 있는 경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부터 교권보호, 초등 저학년 수업 확대, 대입 원서접수 장애까지 주요 교육 현안이 국회 대정부질문 무대에 올랐다. 여야는 특히 교부금 개편에 나란히 우려를 나타냈고 정부는 교육재정이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회는 14일 본회의를 열고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을 진행한 가운데 여·야 의원들의 교육 현안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특히 교부금 개편에는 여야 모두 우려를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과 미래대응기금을 집중적으로 짚으며 학생 수 감소를 교육재정 축소 논리로 연결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현재 개편에는 산술적 계산만 있고 미래 교육에 대한 비전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학생 수가 줄더라도 학급당 학생 수를 낮추고 교육의 질을 높이려면 교원과 교육시설 등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도 40여 년간 교육재정을 지탱해온 제도를 바꾸면서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교육감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최종 결정에 앞서 17개 시·도교육감과 다시 협의할 것을 요구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교육 예산이 절대 줄지 않는다”며
악성민원과 아동학대 신고, 민·형사 소송 부담이 정상적인 교육활동까지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당한 교육활동에서 발생한 법적 분쟁을 국가가 책임지고 생활지도와 아동학대를 구분할 구체적인 판단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다. 개혁신당 천하람·이주영 의원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선생님과 판사와의 대화-악성민원으로부터 교육활동을 지키기 위한 간담회’에서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은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강 회장은 먼저 정서적 아동학대의 모호한 판단기준을 문제로 꼽았다. 현행 아동복지법이 정서적 학대행위를 규정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요건이 명확하지 않아 교사가 생활지도의 허용 범위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다수의 아이들을 동시에 지도하는 교실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훈육과 지도가 어디까지 정당한 생활지도이고 어디부터 학대인지 현장의 현실을 감안한 구체적이고 예측 가능한 판단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재판에서도 교직원 진술과 생활지도 기록, 학급운영계획 등 교육활동의 맥락을 보여주는 자료를 폭넓게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법적 분쟁을 교사 개인에게 맡기는 구조에서 벗어나 교육활동 소송 국가
영화 오디세이 열풍이 뜨겁다. 누적 관객수 1000만을 넘어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왕과 사는 남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관객이 찾았다. 넷플릭스 등 OTT에서는 오디세이 인기를 등에 업고 관련 영화와 드라마가 재소환돼 역주행 중이다. 서점가에서는 호메르스의 저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번역서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왜 많은 사람이 오디세이에 열광하는 것일까? 많은 관객과 평론가들은 3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 전체를 아이맥스(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오디세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설명하기 어렵다. 그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시대의 급속한 발전에 비례해서 급증하고 있는 인간의 ‘불안’이 있다. 불안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조마조마함"이다. 의학 및 정신의학에서 불안은 "미래의 불확실한 위험이나 잠재적인 위협에 대비해 우리 몸과 마음이 나타내는 광범위하고 모호한 방어적 정서 반응"으로 제시된다. 책과 영화에서 오디세이는 도시국가의 문명을 파괴하고 신의 운명을 거스른 인간으로 그려졌다. 그리스의 신들은 동양의 신들과 달리 착하거나 존경스럽지 않으며, 도덕적으로 살라고 가르치지도 않는다. 신에
청소년 도박 예방을 위해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독서·예술·스포츠 활동을 늘리는 학교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교육청의 학교 현장 지원과 도박 예방·치유 전문기관의 역량을 결합해 예방교육부터 학생 보호까지 이어지는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경기교육청은 14일 경기도 오산 성호중에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청소년 도박 문제 예방 및 대응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박문제 인식 주간을 맞아 국가 정책과 교육 현장을 연계하고 청소년 도박 문제에 조기 개입하기 위해서다. 사감위는 국무총리 소속 행정위원회로 사행산업을 통합·감독하고 불법사행산업을 감시하는 기관이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함께 도박 예방교육과 치유 프로그램도 개발·운영하고 있다. 경기교육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학교 현장에 전문기관의 예방·치유 역량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양 기관은 ▲청소년 도박 예방 및 학생 보호를 위한 정책 협력체계 구축 ▲예방교육 운영 및 정책 지원 ▲예방교육 현황 분석과 정책 데이터 상호 활용 ▲교육 콘텐츠·예방 강사 등 자원 공동 활용 ▲시범사업 및 전국 확산 모델 개발 등에 협력한다. 특히 경기교육청이 추진하는 ‘폰프리-RAS’ 교육을 청소년 도박
#사례 1. 학부모가 자녀의 몸에 난 상처를 운동부 코치의 학대로 주장해 교감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학생을 면담함. 학생은 축구 등 일상생활 중 발생한 상처로 진술함. 아동학대 주장이 허위임이 확인되자 교감이 학생 면담한 것 자체가 아동학대라며 신고함. #사례 2. 약 600명이 참여하는 오픈채팅방에서 학부모가 특정 교사에 대한 허위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함. 피해 교사는 정신적 충격을 받고 질병휴직에 들어감. #사례 3. 체육활동 후 교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학생들이 장난을 치다 추락해 중상을 입음. 교사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됨. 위 사례는 최근 한국교총에 접수된 교권침해 관련 소송 내용 중 일부다. 교원이 학생을 보호하고 학교의 정상적인 업무 수행 과정에서도 형사절차에 쉽게 노출되는 현실을 보여준다. 교총이 위 사례를 포함한 48건에 대해 총 1억960만 원의 소송비를 지원한다. 교총은 10일 제110차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교권옹호위)를 열고 총 84건의 교권침해 관련 소송·행정절차 안건을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 안건 중 아동학대·아동복지법 위반 관련 교원 형사사건 피소 건은 전체의 25.0%를 차지했다. 또 학교
경기 수현유치원(원장 이귀열)은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7~11일원내에서 ‘자원순환 나눔장터’를 운영했다. 매년 9월 6일인 ‘자원순환의 날’은 폐기물도 소중한 자원이라는 인식을 높이고, 생활 속 자원순환 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정된 날이다. 수현유치원은 이러한 자원순환의 의미를 유아들이 일상에서 직접 경험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이번 나눔장터를 마련했다. 이번 나눔장터에는 가정에서 깨끗하게 사용한 물건 중 더 이상 사용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자율적으로 가져와 참여하도록 했다. 유아들은 친구들이 가져온 다양한 물건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선택한 뒤, 자신이 가져온 물건과 같은 개수만큼 교환하는 방식으로 나눔장터에 참여했다. 특히 물건의 가격을 정하거나 경쟁적으로 구매하는 방식이 아닌, ‘깨끗하게 사용한 물건을 필요한 사람과 나눈다’는 취지에 따라 유아들이 필요한 물건을 스스로 선택하고 자율적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운영했다. 이를 통해 유아들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무조건 버리기보다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내가 사용하지 않는 물건도 다른 사람에게는 필요한 자원이 될 수 있음을 경험했다. 유
“돈을 빌려주는 것은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일이 아니라,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믿음을 건네는 일입니다.” 사람을 믿는 금융으로 금융 취약계층에게 무이자·무담보 소액대출을 이어온 (사)더불어사는사람들(대표 이창호)이 창립 15주년을 맞아 지난 12일 서울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3층 강당에서 뜻깊은 기념행사를 열었다. ‘함께 걸어온 15년, 함께 할 15년’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후원자와 이용자, 유관기관 단체장, 법인 임원, 자문교수단과 자문위원, 퇴임 임원, 출연자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15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의 15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함께 다짐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한 창립기념식을 넘어 ‘사람을 믿는 금융’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금융기본권을 넓히고, 나눔과 신용, 협동의 가치를 사회에 확산시키겠다는 더불어사는사람들의 비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제1부는 임장원 세명대 교수의 진행으로 개회식과 축사, 활동보고, 기조발표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창호 대표는 개회사에서 “지난 15년 동안 더불어사는사람들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후원자와 이용자, 자문교수단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금융
이번 교육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방송교육이었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보건선생님께 한 가지를 부탁했다.“방송실에 학생 몇 명만 앉혀 주세요.” 교육은 상호작용이 생명이라고 생각한다. 강당에서 학생들과 얼굴을 마주하면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강의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이 보이면 다시 설명하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질문을 던진다. 웃음이 터지면 잠시 기다렸다가 다음 이야기로 넘어간다. 그것이 살아 있는 수업이다. 하지만 방송교육은 다르다. 한 번에 천여 명에게 같은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강사에게 돌아오는 반응이 없다. 교실의 학생들이 집중하고 있는지, 내 말을 이해했는지, 어느 대목에서 마음이 움직였는지 알기 어렵다. 자칫 40~50분 동안 강사 혼자 화면을 향해 말하는 일방적인 교육이 되기 쉽다.그래서 나는 방송실 안에 ‘작은 교실’을 만들기로 했다. 여섯 명의 학생이 의자를 펴고 내 앞에 앉았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학생들에게 먼저 말을 건넸다. “오늘 선생님이 여러분을 보면서 이야기할 거예요. 여러분 얼굴은 방송에 나오지 않지만 대답하는 목소리는 친구들에게 들릴 수 있으니 잘 듣고 대답해 주
“선생님의 색소폰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니 더 특별하고 행복합니다.” 11일 오후 2시, 수원보훈요양원 1층 강당. 50여 명의 환우들이 휠체어에 앉아 무대를 바라보며 박수를 보냈다. 무대에서는 트로트 가수 나소연(72)이 노래를 부르고, 옆에서는 색소폰 연주가 울려 퍼졌다. 색소폰을 부는 사람은 다름 아닌 나소연 가수의 중학교 시절 수학 선생님 강태준(84) 전 화홍고 교장이다. 학창 시절 스승과 제자가 수십 년의 세월을 건너 이제는 봉사 현장에서 함께 무대에 선 것이다. 스승은 색소폰으로 제자의 노래를 받쳐주고, 제자는 노래로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객석의 박수 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두 사람의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따뜻한 이야기였다. 두 사람은 ‘사랑·행복봉사단’의 일원으로 매월 한 차례 수원보훈요양원을 찾아 위문공연을 펼치고 있다. 강태준 전 교장은 제자 나소연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중학생 때 실장과 오락부장을 맡을 만큼 성격이 활달했고, 학급 분위기를 잘 띄웠어요. 공부도 상위권이었지요.” 세월은 흘렀지만 제자의 밝고 적극적인 모습은 스승의 기억 속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제는 교단을 떠난 스승과 가수로 제2의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