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지난 11일 도내 중요 기록물의 영구 보존 및 전문적 관리를 위해 장흥에 ‘전라남도기록원’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광역자치 단체에 영구 기록물 관리 기관을 의무적으로 설치·운영하게 돼 있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에전라남도기록원은 폐교가 된 전남도립대 장흥캠퍼스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3474㎡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장흥캠퍼스는 1999년 도립장흥대학교로 개교한 뒤 인구와 학생 수 감소 등의 이유로 2005년 전남도립대학교 담양캠퍼스로 통합된 뒤 현재는 전체 건물 13동 중 후관동 1동만 사용되고 있다. 전라남도는 기록원에 전남도와 22곳 시·군의 공공기록물과 민간 기록물 등을 보존하고 관리하며 전시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절차상 군 관리 계획 변경, 행정안전부 심사,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 등의 절차를 거친 후 2027년 7월부터 설계와 공사에 들어가 2030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같은 전남기록원 유치를 계기로 장흥학당(당주 안종운)은 17일김재순 전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장을 초청하여 전남도민과 장흥 지역민들에게 기록원의 구상과 활용 방안을 중심으로 연찬회를 개최하였다.
개정 학교안전법이 21일부터 시행됐지만, 현장 체험학습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민·형사상 면책조항도 생겼고, 보조 인력 배치 기준도 조례에 마련됐는데 왜 교사들은 불안할 걸까? 첫째, 교사를 보호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학생에 대한 학교 안전사고 예방 및 안전조치 의무를 다한 경우에’ 한해 면책을 해준다는 법은 ‘안심’보다는 ‘불안’을, ‘기대’보다는 ‘걱정’을 준다. 학생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따라서 교사는 늘 확인하고, 조심하고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막상 예측할 수 없는 사고는 발생하기 마련이다. 1일형과 숙박형의 차이는 있지만, 계획 수립과 학부모 동의, 예방 교육, 차량 안전, 음식, 숙박시설, 체험학습 시설 등 다 점검했다 해도 막상 사고가 나면 예방 및 안전조치 의무를 다했다는 입증을 교사가 해야 한다. 이러한 모호성과 포괄성 때문에 법으로부터 보호받는다는 안심보다는 실제로는 보호받지 못할 것이라고 여기게 된다. 특히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사를 보호하기 위해 교육감 의견 제출 제도가 마련됐지만, 여전히 하루에 2회꼴로 교원들이 아동학대로 신고당하는 것이 현실이다. 두 번째로 개정된
초·중등교육법에 교장은 교무 총괄과 민원처리 책임, 교직원 지도 감독과 학생 교육의 업무를 담당한다. 교감은 교장을 보좌하는 것으로 임무가 구분된다. 일반인들이 인지하고 있는 교직원은 위 세 부류다. 그러나 같은 법 제19조에 ‘수석교사’의 명칭이 명백하게 있다. 제20조에는 교사의 교수·연구 활동을 지원하며 학생을 교육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수업 변화는 시스템이 중심 현재 학교 현장은 다양한 교육 내외적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핵심역량 중심 교육과정(창의력, 협업, 소통, 자기관리 등), 개별 맞춤형 교육(AI 기반 학습, 학습자 중심 수업), 디지털 전환 가속화(스마트기기, 온라인 콘텐츠의 일상화) 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시·도교육청과 연구학교에서 성공 사례를 발표하지만, 지침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이 대부분이다.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사례도 살펴보면 전문학습 공동체 중심 활동의 결과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마저도 업무 담당자의 ‘뼈와 살을 깎는 고통’의 결과물인 경우가 대다수다. 개인 능력을 발휘한 결과물과 시스템에 기반을 둔 변화는 양적, 질적 차원에서 효과가 다르다. 학교에는 민원을 담당하고 교원 인사와 각종 교무 행
교원 연구대회는 학교 현장의 실천적 지혜를 나누고, 교육의 본질을 고민하는 교사들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나누는 교직 전문성 발휘의 장이다. 수상 여부를 떠나, 연구 과정에서의 성찰과 동료 교사들과의 소통은 그 자체로 값진 경험이자 전문성의 성장을 가져온다. 연구자 스스로 윤리의식 갖춰야 그러나 최근 안타깝게도 일부 작품에서 표절, 무단 인용, 연구윤리 미준수 등의 문제가 지적되며 연구대회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얼마 전 한 지역에서 수십 건의 교원 연구대회 표절 사례가 확인돼 논란이 생기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교육청에서는 표절 검사 시스템의 도입을 검토하거나 시행 중이다. 실제 세종교육청은 2024년부터 모든 교직원에게 전용 표절검사 시스템을 무료로 제공해 자가 점검을 의무화하고 있다. 서울교육청 연구정보원도 2025년 ‘교원 연구윤리 길라잡이’에서 제출보고서의 표절 검사 절차를 명문화하기도 했다. 연구대회는 성장의 장이기도 하지만 경쟁의 장이기도 하다. 수상 실적이 인사 자료로 활용되기도 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이익을 얻기도 한다. 따라서 타인의 연구를 모방해서 연구대회에 참여하는 것은 타인의 지식을 도용해서 자신의 유익을
이재명 대통령은 첫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이진숙(65, 사진) 전 충남대 총장을 29일 지명했다. 이 후보자는 2020년 충남대 총장으로 지명돼 거점국립대 최초의 여성 총장으로 교육계 관심을 받았던 인물이다. 이 후보자는 1960년 대전 출신으로 대전여고를 졸업한 뒤 충남대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일본 도쿄공업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초·중·고·대학 등 학창 시절을 대전에서만 보내고 지역 국립대에서 교수를 지냈던 만큼 비수도권 대학의 현실을 잘 아는 교육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장’을 맡는 등 정부의 교육 불평등 해소 정책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자 역시 수도권 중심의 교육 불평등 해소 등의 개혁 방향을 강조해 왔다.
학생·학부모의 비협조적 태도가 교원의 교육활동 수행에 있어 가장 큰 장애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런 문제로 교원 10명 중 6명 이상이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 이는 한국교총 산하 한국교육정책연구소가 이달 발간한 ‘교직문화에 관한 조사연구’ 보고서의 교원 설문조사 결과다. 연구소는 지난해 6월 1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초‧중등교원 6050명을 대상으로 ▲교직정체성 ▲교직 갈등과 스트레스 ▲교내 의사소통 ▲교직풍토와 분위기 등 교직 문화 전반에 대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교직 갈등과 스트레스’ 조사에서 교육활동 수행의 장애 요인을 질문한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가 ‘학생·학부모의 비협조적 태도’(50.1%)를 지적했다. ‘행·재정적 지원 부족’(34.7%), ‘교내 구성원 간 신뢰 부족 및 갈등’(7.0%), ‘상급기관이나 관리자의 감독·통제’(5.0%), ‘수업 전문성 신장의 어려움’(2.6%)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교차분석 결과 ‘학생·학부모의 비협조적 태도’를 택한 비율은 여성·초등·경력 교사에게 더 높게 나타났다. 설립유형으로는 국공립, 규모에 따른 분석에서는 37학급 이상의 대규모 학교에서 더 높았다. ‘교원 정체성’ 관련 조
쏟아지는 행정 업무와 수업 준비, 그리고 학부모 민원. 교사의 하루는 바쁘다. 그중 상처되는 날카로운 민원이라도 생기는 날엔 교사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질 듯하다. 마음을 다치지 않고 아파하지 않기 위해 교사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상처받지 않으면서 나를 지키는 교사가 되기 위한 다양한 민원 대처 방법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선생님, 우리 애는 때려서라도 가르쳐주십시오. 꼭 좀 우리 애 사람 만들어주십시오.” 옛날 드라마 한 장면 같이 들리실 겁니다. 필자는 현재 교직생활 28년차 교감이 되어있지만 신규교사였던 98년도만 해도 이런 이야기를 학부모들에게서 직접 들었습니다. 지금이야 아이를 때린다는 것 자체가 상상이 되지 않지만, 그 시절엔 그랬습니다. 최근 며칠간 한 학부모의 민원이 있었습니다. 3학년인 자녀가 급식실에서 국을 엎어 옷이 젖었는데, “혹시나 데었으면 어쩔 뻔했냐”, “왜 곧바로 담임이 전화를 안 해줬냐”며 몹시도 화를 냈습니다. 나중에 그분은 몇 번이고 거듭해서 사과하고 학교에서 소란 피워 낯부끄럽다면서 돌아갔지만, 이 사안을 처리하느라 마음이 참 많이 피곤했습니다. 요즘 학부모 민원을 접하다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느껴집
올여름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로 베트남이 급부상했다. 특히 베트남의 대표 관광도시인 나트랑, 다낭, 호이안이 여름휴가 목적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최근 발표한 '2025 얼리 썸머 바캉스 여행지' 순위에서 베트남 나트랑이 1위를 차지했으며, 다낭이 5위에 올랐다. 스카이스캐너의 2025년 상반기 한국인 인기 여행지 조사에서도 다낭과 나트랑이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베트남의 인기를 재확인했다. 특히 호이안은 다낭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다낭을 여행하는 한국인들이 반나절 투어로 함께 방문하는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베트남이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경제성과 접근성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고물가 상황에서 베트남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를 자랑하며, 한국과의 근거리 여행지라는 장점과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의 노선 확대로 항공료 부담도 크게 줄었다. 다양한 매력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베트남만의 강점이다. 나트랑·다낭의 아름다운 해변 휴양과 호이안의 고풍스러운 문화유산, 맛있는 음식과 저렴한 마사지까지 알찬 여행이 가능해 짧은 휴가를 원하는 한국인들의 니즈와 정확히 맞아떨어
한국교총은 27일 ‘국회 과방위의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 추진에 대한 입장’을 내고 “교육 현장의 다양한 요구와 변화를 실질적으로 반영하기 위해서는 교원단체가 추천하는 현장 교원의 이사 참여를 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BS가 고교 수능 전문 채널, 초등·중학·직업 교육 채널까지 운영하는 ‘전문 교육 방송’인만큼 교원을 대표하는 교원단체가 추천하는 현장 전문가가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여당 주도로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교육 관련 단체의 이사 추천이 삭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교총은 교육 현장 교원의 참여를 보장하지 않은 채 이사회를 구성하면 교육 현실과 괴리된 방송 정책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현장 교원의 참여는 EBS의 공적 책무성과 정책 수용도를 높이는 역할을 해온 점을 강조하며, 실질적 이해당사자의 참여를 제한한다면 공영방송의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EBS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줄이고 독립성을 확보한다는 취지라면 국회·정당 추천을 늘릴 것이 아니
경기교총(회장 이상호)은 25~26일 1박 2일간 남양주시 소재 다산유적지 일대에서 ‘다산 정약용 공렴 탐방으로 배우는 가치와 힐링’ 교원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인문학 강의, 전통 공예 체험, 문화 탐방 등의 과정에 참여했다. 지난해 12월 남양주시와의 업무협약(MOU)을 계기로 마련된 이번 연수는 조선 후기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삶과 사상을 중심으로 교원들이 ‘공렴(公廉)’의 가치를 되새기고 교직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할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상호 회장은 “단순한 직무연수를 넘어 교원들이 교육자로서의 사명과 가치를 재확인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