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을 위한 마음 챙김 철학 (안광복 지음, 창비교육 펴냄, 216쪽, 1만 8,000원) 교직생활 30주년을 맞은 1세대 철학교사가 감정노동과 관계노동으로 지친 교사들을 위해 건네는 철학에세이다. 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이 온몸으로 느끼는 고통과 무력감에 절실히 공감하며, 철학으로 영혼을 돌보는 24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세네카의 화 다스리기, 아우렐리우스의 휴식 기술, 쇼펜하우어의 관조하는 자세 등 교사들이 부딪히는 고민과 문제에 꼭 맞는 철학자들의 지혜를 제시한다. 밑줄 긋지 못한 문장들 (조성현 지음, 계단 펴냄, 224쪽, 1만 7,600원) 교사와 학생 서른 명이 부딪치며 살아가는 교실이라는 작은 사회에서 경험한 고민과 성찰을 담은 에세이다. 다툼이 생길 때마다 CCTV나 명쾌한 판결을 바라는 아이들 앞에서, 저자는 즉각적인 판사가 되기보다 서로 눈을 맞춰 대화하고 사과할 시간을 내어준다. 교과서나 문제집 문장으로는 배울 수 없는 신뢰와 양보, 책임감을 교실 속 일상을 통해 스스로 배워나가는 아이들의 단단한 성장을 따뜻하게 그렸다. 날마다 이기는 게임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이소담 옮김, 김영사 펴냄, 44쪽, 1만 5,500원) 유쾌하게
“내일부터 운동해야지.” “이번 주말에는 꼭 청소해야지.” “방학하면 영어 공부 시작해야지.” “출근하자마자 ○○ 업무부터 봐야겠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현실은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 영어책은 비닐도 뜯지 않은 채 개학이 되었고, 보고서는 제목만 적힌 채 며칠째 바탕화면 한구석에 놓여 있다. 지금도 괜히 커피 한 잔을 더 타며 ‘조금 있다가’를 반복한다. 왜 우리는 지금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꾸 미루는 걸까? 남들은 제때 척척 해내는데 왜 나만 매번 이 모양일까? 의지가 약해서일까? 아니면 정말 게으른 사람일까? 심리학은 이 질문에 조금 다른 답을 내놓는다. 우리가 피하는 것은 ‘일’이 아니라 ‘감정’이다 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미루는 행동을 심리학에서는 ‘프로크래스티네이션(Procrastination)’이라고 한다. 오랫동안 미루기는 게으름이나 책임감 부족으로 여겨졌다.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데 왜 안 하냐”며 더 강한 의지력을 가지라고 조언하곤 했다. 하지만 미루기를 연구해 온 심리학자들은 조금 다른 진단을 내놓는다. 우리가 피하는 것은 일 자체가 아니라, 그 일을 떠올렸을 때 생기는 ‘불편한 감정’이라는 것이다. 캐나다
학교는 교원·일반직공무원·교육공무직원(이하 ‘공무직’으로 약칭)등 다양한 직종의 구성원이 학생의 성장과 배움이라는 공동의 교육목표 실현을 위해 협력하는 조직이다. 학교에서도 과거부터 갈등은 있어 왔으나, 최근에는 그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 교육지원청에 접수된 갑질 신고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과거에는 주로 학교 경영자와 구성원 간의 수직적 관계에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에는 교원과 공무직 간 수평적 관계에서 나타나는 것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즉, 과거에는 갑질 신고 주요 대상이 학교 경영자였으나, 최근에는 보직교사를 비롯한 교사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학교 운영이 민주화되고 학교 구성원의 권리의식이 높아지면서 학교 내 갈등 양상도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과거 갈등이 주로 학교 경영자의 이른바 학교 내 ‘큰 권력’의 문제였다면, 최근에는 일상적인 업무 지시·협조·분장 등 학교 내 ‘작은 권력’, ‘생활 권력’의 문제로 변화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학교 경영에서 공무직과의 관계가 중요한 이유는 이들이 학생의 안전·복지·급식·시설 등 교육환경을 지탱하고, 교사가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협력적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무직과의 협
지난 호에서는 1980년부터 1992년까지 유아교육과 초·중등교육 분야에서 국가가 교육의 책임을 확대하며 교육국가의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 나간 과정을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같은 시기 추진된 고등교육정책을 중심으로 한국 고등교육이 어떠한 변화를 거쳤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1980년 신군부는 7·30 교육개혁조치를 발표하며 과외금지, 대학 본고사 폐지, 고등학교 내신 반영 의무화, 졸업정원제, 대학 장학금 확대, 방송통신대학의 학사학위기관 전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설립, 대학평가제도 도입 등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개혁을 추진하였다. 출발점은 과열된 입시와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대학입시와 대학 운영, 평생학습과 교원양성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고등교육 개혁으로 발전하였다. 이 시기 한국 고등교육의 가장 큰 변화는 고등교육의 대중화였다. 고등교육 취학률은 1979년 약 10% 수준에서 1985년 30% 수준으로 높아졌으며, 이후 1990년대 초에는 40%에 근접하였다. 한국 고등교육은 이 시기를 거치며 소수 엘리트를 위한 교육단계에서 국민 다수가 참여하는 대중교육 단계로 전환되었다. 국가는 대학정원을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대학입시와
고교학점제 시대, 공교육의 새로운 파트너로 등장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과 함께 교육 현장은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했다.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진로에 맞춘 과목 선택권 보장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지만, 단위학교 현장에서는 교원 수급, 소인수 선택, 공간 및 시간표 운영의 한계로 인해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모두 개설하기 어려운 구조적 난관이 존재해 왔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실질적으로 완성하기 위해 탄생한 곳이 바로 ‘서울온라인학교’다. 서울온라인학교는 공립 각종학교로서 단위학교에서 개설하기 힘든 과목을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으로 제공하며 고교학점제 안착을 선도하고 있다. 2025년 3월 성동구 행당동 옛 덕수고 부지의 임시 교사에서 교직원 15명의 소박한 규모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서울시교육청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본관 리모델링을 완공했다. 이어 2026년 3월에는 교직원 23명 규모의 정식 ‘미래형 캠퍼스’로 확장 이전하며 공교육 혁신의 단단한 초석을 다졌다. 학교와 교실의 경계를 넘는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 서울온라인학교 교육과정은 단위학교와의 긴밀한 연대를 바탕으로 ‘주문형’과 ‘개방형’으로 이원화해 운영된다. ‘주문
드라마나 언론을 통하여 학교를 상대로 한 지나친 민원의 행태들이 알려지고 사회적 공분이 있었다. 적극적인 대응방법에 대해서 꾸준한 논의가 있었지만, 법적인 근거가 없다는 한계가 명확했고, 학교 현장에 제대로 안착하지 못했다. 이에 2026년 4월 개정된 「초·중등교육법」에는 학교 민원 대응에 관한 규정이 생겼고, 10월 말부터 시행된다. 학교에 대한 민원은 일반적인 민원과 무엇이 다른지, 기존 민원처리 관련 법령들이 학교 현장에서 적용되기 어려웠던 이유는 무엇인지, 특히 새롭게 시행될 규정의 구체적인 내용과 실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지를 알아보자. 학교 민원은 어떤 특성이 있는가? 학교는 학생이 하루 대부분을 지내는 곳이고 이 공간을 사람들과 함께 써야 한다. 그러니 필연적으로 온갖 불편 사항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학업·진로·학교시설·안전·교우관계·급식 등 불편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학생과 보호자는 이런 불편을 제거하길 바라고, 학교에 민원을 제기하며 개선을 요구한다. 특히 자녀가 학교폭력이나 교권침해와 같은 사안에 문제가 되었다면 학부모로서는 민감해질 수밖에 없고, 학교에 대한 과도한 민원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학교로서는 이
교육공무원의 정년은 만 62세이며 정년에 달한 날이 속하는 학기의 말일에 퇴직합니다. 다만 정년에 이르지 않았더라도 재직기간이 20년 이상이고, 정년퇴직일까지 1년 이상 남아 있는 경우에는 명예퇴직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명예퇴직의 요건과 절차, 명예퇴직수당 및 특별승진 제도에 대해 알아봅니다. 신청 대상 - 교육공무원으로 재직기간이 20년 이상이고, 정년퇴직일까지 1년 이상 남은 경우 스스로 퇴직하는 사람 - 재직기간은 「공무원연금법」 상의 재직기간에 따라 퇴직 예정일을 기준으로, 정년 잔여기간은 퇴직일이 속하는 다음 달의 1일을 기준으로 계산함. - 보통 매년 5월, 11월경 공고됨. 대상 제한 - 징계의결 요구 중이거나 징계처분으로 승진임용 제한기간 중인 사람 - 형사사건으로 기소됐거나 감사기관 또는 수사기관의 비위 조사·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 - 다른 법령에 따라 명예퇴직수당 또는 이에 갈음하는 공로퇴직수당 등을 지급 받은 사실이 있는 사람 명예퇴직수당 지급액 산정 기준(국가공무원 명예퇴직수당 등 지급 규정 제4조 별표1) 심사 -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함. - 추천 및 결정의 우선순위는 원로교사, 상위직의 공무원, 「공무원연금법」상
교사 대다수가 학생에게 경제교육과 기업가정신 교육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반면 학교에서 관련 교육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는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 절반가량은 기업가정신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관련 연수 경험에 따라 인지도와 학생 창업 추천 의향에도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한국경제인협회 기업가정신발전소는 한국교총에 의뢰해 전국 초·중·고 교원 10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 및 기업가정신 교육에 대한 교사 인식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는 7월 15~23일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8%p다. 학교 경제교육이 학생에게 중요하다는 응답은 92.9%에 달했다. ‘매우 중요하다’ 52.5%, ‘중요한 편이다’ 40.4%였다. 그러나 현재 학교에서 경제교육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는 응답은 9.3%에 그쳤고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은 64.5%였다. 기업가정신 교육에서도 인식과 현실 사이의 차이가 컸다. 학생에게 중요하다는 응답은 82.8%였지만 학교에서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는 7.8%에 불과했다.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은 70.3%로 나타났다. 교사 스스로의 기업가정신 인지도도 높지 않았
정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국회 교육위원회 여야로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교육위원들에 이어 국민의힘 교육위 간사까지 개편안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향후 입법 과정에도 험로가 예상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교부금 산정 방식 개편을 위해서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개정이 필요하다. 법안 심사의 첫 관문인 소관 상임위 교육위에서 여야 의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안이 국회 문턱을 순탄하게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 교육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인선 의원은 7일 성명을 내고 정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정부 개편안은 54년간 유지해 온 내국세의 20.79%를 교부금으로 자동 배분하는 연동 방식을 폐지하고 경제성장률과 학령인구 변화 등을 반영한 새로운 산식을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정부는 이와 함께 미래대응기금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 의원은 “미래대응기금의 재원을 메우기 위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안정적으로 확보해 온 교육재정을 먼저 흔들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과속 행정과 독단적인 밀실 행정, 위험한 정책실험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에 충분한
목원대가 신입 외국인 유학생의 대학생활 적응과 진로 설계를 돕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현장실습과 취업에 성공한 유학생의 경험을 공유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여 향후 지역 정착까지 연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목원대 RISE사업단과 국제협력처는 신입 외국인 유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교내 콘서트홀에서 ‘M-GLO 유학생 웰컴프로그램’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행사에서는 대학생활에 필요한 정보와 함께 재학 중 현장실습부터 졸업 후 취업까지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날 행사는 RISE 장학금 수여를 비롯해 현장실습·취업 사례 발표, 사이버캠퍼스 이용 안내, 대전 이해 특강,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소개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유학생과 지역기업 관계자, 외국인 졸업생이 직접 참여해 실제 경험을 전달했다. 베트남 유학생 부티뀐안 학생은 대학에서 배운 내용을 기업 현장에서 활용한 현장실습 경험을 소개했다. 구태규 에코바이오의학연구소 대표는 외국인 인재와 현장실습생에게 필요한 직무역량과 실습 과정을 설명했다. 목원대를 졸업한 뒤 취업한 베트남 출신 응웬티디에우마이 씨도 대학생활과 진로 준비, 취업에 이르는 경험을 후배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