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교감·원감 자격연수 대상자 선발 과정에서 1급 정교사 자격연수 성적을 제외하기로 하면서 교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취득 성적까지 일괄적으로 제외하는 것은 제도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교원 간 형평성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급 정교사 자격연수 점수 폐지 반대 전국본부’ 소속 교사들은 26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행규칙 개정안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날 교사 13명이 참가해 삭발 시위를 벌였으며, 전국 14개 지역 교원 1616명이 참여한 탄원서와 결의문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교사들은 “이미 받은 점수는 받은 규칙대로, 새 제도는 새 이수자부터”라며 "기존 성적 취득자에게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것은 교육부가 9월 11일 입법예고한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이다. 개정안은 교감·원감 자격연수 응시대상자 순위명부에 반영하던 1급 정교사 자격연수 성적을 제외하고, 종전 규정은 2029년 12월 31일까지 적용하도록 했다. 현재는 연수 성적을 9점 만점으로 환산해 평정한다. 100점이면 9.000점, 90점이면 8.750점이 반영되지만 개정안이 시행되
경기 의정부 어룡초(교장 천덕수)는 23일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화작가 진형민 작가를 초청해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해 한 권의 책을 함께 읽는 ‘온책읽기’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학생들은 평소 책으로 접했던 작가와 직접 만나 작품에 담긴 이야기와 창작과정을 듣고, 궁금했던 내용을 질문하며 독서 경험을 한층 넓히는시간을 가졌다. 이날 진형민 작가는 『사랑이 훅!』을 중심으로 작품 속 인물들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가장 애정하는 장면, 주인공들의 숨겨진 이야기, 소설을 집필하는 과정과 어려움 등을 소개했다. 특히 자신의 어린 시절 첫사랑 이야기를 들려주며 작품에 담긴 감정과 경험을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풀어내 큰 공감과 호응을 얻었다. 강연에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였다. 『사랑이 훅!』의 집필 과정과 창작을 위한 자료 조사 방법, 작가가 작품에 담고자 했던 생각, 사랑을 주제로 이야기를 쓴 계기, 책 표지 삽화에 담긴 의미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졌다. 작가는 학생들의 질문 하나하나에 자신의 경험과 작품을 바탕으로 답하며 문학 작품이 만들어지는
30일 경기 영성중3층 학생자치회실 앞은 하루 종일 북적였다.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릴 때마다 학생들이 몰려들었고, 점심시간에는 줄이 복도 끝까지 이어졌다. 영어과가 마련한 할로윈 체험 행사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이 열린 날이었다. 행사는 교과 수업의 연장선에서 기획됐다. 교과서 속 한 단락으로 지나치기 쉬운 영어권 문화를 학생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말해보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날 운영된 체험 부스는 일곱 가지. 할로윈 쿠키 만들기, 키캡 키링 만들기, 할로윈 의상 포토존, 보석 십자수, 할로윈 문신 스티커, 디폼블럭 키링 만들기, 뜨개질까지학생들은 쉬는 시간 10분을 쪼개 부스를 옮겨 다녔다. 행사를 기획한 고성희 교사(영어과)는 "이번 행사의 출발점을 '질문'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수업에서 할로윈 이야기가 나오면 아이들이 다 안다는 표정을 지어요. 그런데 '왜 호박을 깎을까', '왜 하필 10월 31일일까'하고 물으면 대답을 못 합니다. SNS로 이미지만 소비한 거예요. 언어를 배운다는 건 그 말을 쓰는 사람들의 생활과 사고방식을 함께 배우는 일인데, 그 부분이 비어 있었던 거죠." 고 교사는 이번에는 설명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이사장 김병일)은 30일 오전 수련원 2원사 앞 광장에서 ‘선비 수련 25년,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설립 25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퇴계 선생의 선비정신으로 인성교육을 이어온 25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자리다. 퇴계 선생은 정치에서 물러나신 후 도산서당을 세워 후세들에게 삶의 도리, 즉 '선비정신'을 몸소 실천으로 가르친분이다. 이같은 '선비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하여 도산선비문화수련원을 설립하게 되었다. 이번 행사는 수련원의 성장과 발전에 함께해 온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미래세대에 선비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새로운 25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수련원은 2001년 11월 은퇴한 교육계 원로들의 자원봉사로 첫발을 뗐다. 이후 초·중등 학생과 교원, 공직자, 기업·기관 관계자, 군 장병, 외국인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퇴계 선생의 삶과 가르침을 전해 왔으며, 지금까지 누적 수련생은 190만여 명에 이른다. 그동안 경북선비아카데미와 퇴계인문아카데미, 도산서원 참공부, 학교폭력 예방·선도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을 운영하며 선비정신을 현대인의 삶과 연결하는 데 힘써 왔다. 또한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 ‘도산에
경기 용인 손곡초(교장 이용기)가 2026학년도 경기도교육청의 핵심 교육 정책인 ‘폰프리 스쿨(Phone-Free School)’과 ‘RAS(독서·예술·체육) 교육과정’을 연계한 ‘무지개꿈 아침 건강달리기’를 실천하며 활기찬 학교 문화를 이끌고 있다. 손곡초의 아침 등굣길은 등교 직후 스마트폰 화면 대신 시원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운동장으로 향하는 일상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이는 일과 시간 중 디지털 기기 사용을 스스로 자제하는 폰프리 실천과, 일상적 신체 활동과 스포츠 문화를 가꾸는 RAS 교육 중 S(Sports) 영역을 내실 있게 결합한 결실이다. 특히 학생 스스로 규칙을 지키고 동선을 유지하는 자율적인 실천 문화가 한층 강화된 점이 눈길을 끈다. 학생들은 체력 수준에 따라 걷기 구간과 달리기 구간을 스스로 구분하여 안전하게 운동장을 이용하고 있다. 교직원은 안전한 활동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현장 지도 및 지원에 힘쓰고 있으며, 미세먼지나 악천후 발생 시에도 실내 체육 활동으로 유연하게 전환하여 신체 활동의 연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학생 자치를 바탕으로 직접 신청한 추천 음악을 운동장에 틀어주어 즐거운 분위기를 더했다. 학생들은 자신이
바람 끝에 서늘한 기운이 묻어나는 계절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마음은 벌써 붉은 단풍길 위를 걷는다. 하지만 단풍은 머무는 시간이 짧아 때를 놓치면 다시 한 해를 기다려야 한다. 올가을은 수도권과 제주의 단풍 절정이 3주 가까이 벌어진다. 한국관광공사와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공개한 '2026 단풍지도'에 따르면, 올해 단풍 절정은 11월 중순까지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지도에는 전국 6개 권역의 절정 시기와 단풍 절정 시기에 맞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36곳이 담겼다. 예측에는 국립수목원 시민 과학 프로그램인 '식물계절관측 프로젝트'에서 시민 과학자 829명이 직접 관측한 데이터가 활용됐다. 지도의 절정 예측일은 권역별 주요 수목원 관측 지점 기준이며, 수목종에 따라 단풍나무류·참나무류·은행나무로 세분화된다. 단풍 터널부터 협곡, 노을, 은행나무, 갈대, 메타세쿼이아, 억새에 이르기까지 풍경의 중심이 서로 달라 방문 목적과 시기에 맞춘 여행 계획이 필요하다. 강원·수도권… 협곡 단풍과 오색 터널 강원에서는 철원 고석정국민관광지가 지도에 이름을 올렸다. 한탄강 협곡에 울긋불긋한 단풍이 가득한 곳이다. 협곡 안에 솟은 고석은 높이 약 15m의 화강
교사들이 가장 걸기 어려운 전화 중 하나가 있습니다. 학급 학생이 반 친구를 괴롭혔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그 아이의 학부모에게 거는 전화입니다. 수화기를 들기 전부터 어떤 반응이 돌아올지 짐작하게 됩니다. “우리 애는 그럴 애가 아닌데요”, “집에서는 전혀 그러지 않아요”, “저쪽에서 먼저 뭐라도 했겠지요” 이 세 마디를 들을 각오를 하며 번호를 누르는 교사의 마음은 가볍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를 조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기를 권합니다. 자녀가 다른 아이에게 해를 끼쳤다는 소식 앞에서 당황하지 않는 부모는 거의 없습니다. 아이가 잘못한 사실을 들었을 때 바로 수긍하는 것은 부모에게 어려운 일입니다. 자녀가 그런 아이일 리 없다는 반응은 자기 아이를 지키려는 본능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방어입니다. 교사가 이 사실을 미리 인정하고 이야기를 시작하면 학부모의 첫 반응에 지나치게 상처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육하원칙에 따라 사실 전해야 그렇다고 이 당황스러움에 끌려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교사가 지켜야 하는 자리는 분명합니다. 피해 입은 학생의 보호가 가장 우선이고, 그다음은 괴롭힌 아이가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도록 지도하는 일입니다. 예전에 2학년 담임을
‘또 시작이네….’ 학생의 문제행동이 반복될 때 교사는 여러 감정을 경험한다. 처음에는 걱정됐던 마음이 점차 답답함에서 짜증으로, 화도 났다가 종국에는 아무 감정도 느끼고 싶지 않게 무뎌지기도 한다. 교사가 지치는 이유는 행동 자체 때문만은 아니다. 다루는 과정에서 감정 소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교사는 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내기 어렵다. 그래서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와도 억누르고 표면 감정만 드러내게 된다. 이렇게 실제 감정과 표면 감정 사이의 부조화가 커질수록 정서적 고갈은 심해진다. 이뿐만 아니다. 교사는 온종일 학생들의 감정을 살피며 수업과 생활지도, 학부모 소통까지 여러 관계를 다뤄야 한다.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며 감정 소진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직업적 특성과 연결된다. 어차피 소모될 수밖에 없다면 덜 쓰이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알아차림’이다. 감정은 억누른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무시하고 버티면 오히려 예민해지거나 포기하고 싶은 무기력에 빠질 수 있다. 억누르지 말고 알아차려야 상담에서는 감정을 없애거나 통제하기보다 먼저 ‘지금 내 마음의 상태’를 알아차리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때 도움
경기교육청이 추진한 유튜버 황현필 씨의 초청 강연 취소를 요구한 목소리에 대해 강연 후 안민석 경기교육감이 “한마디로 ‘후졌습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한국교총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교육청이 주관하는 강연의 적절성에 대한 비판을 ‘시대에 뒤떨어진 요구’로 폄하한 것은 시민들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무시한 처사”라며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시대에 뒤떨어진 것은 시민들의 우려가 아니라 이 같은 비판을 존중하지 않는 교육감의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초청 강연을 앞두고 교육계에서는 역사 왜곡 논란을 가져온 강사의 강연을 교육청이 주관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에 학교 현장과 학부모들이 도교육청을 상대로 강연 취소를 요구하는 민원이 제기된 바 있다. 반면 우려에도 불구하고 도교육청은 29일 강연을 강행했다. 강연에서도 학부모 단체가 교육청 앞에서 강사 선정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기자회견을 여는 등 소란이 일기도 했다. 교총은 “교사들 사이에서도 해당 강사의 역사 인식과 초청의 적절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었다”며 “교육감은 이런 현장의 목소리를 특정 진영의 반발로 치부하지 말고, 역사교육의 정확성과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경기광교초(교장 오재임)는 26일 6학년 1반 학생 24명을 대상으로 직접 기른 엇갈이와 총각무를 수확하고 김치를 담그는 ‘먹거리 전환’ 수업을 운영했다. 이번 활동은 환경동아리 ‘우리 함께 감탄해!’에서 배운 먹거리 전환을 학교 화분 텃밭에서 실천하며, 생명을 돌보는 경험을 식생활과 탄소중립 교육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배움의 시작은 지난 9월 15일 텃밭 가꾸기였다. 학생들은 함께 흙을 고르고 모둠별 화분에 작물을 심으며 작은 텃밭을 마련했다. 이후 아침 등교와 함께 물을 주고 흙과 잎의 상태를 살피며 작물이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학교 한쪽에 줄지어 놓인 화분은 학생들이 매일 생명의 변화를 만나는 배움터가 되었다. 재배 기간 중에는 상추와 쑥갓, 아욱을 수확해 직접 먹으며 기르는 즐거움도 나누었다. 자신들이 돌본 채소를 거두고 맛보는 경험을 통해, 먹거리가 자라는 데 햇빛과 물뿐 아니라 꾸준한 관심과 돌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갔다. 사서 먹던 채소를 직접 길러 먹는 일은 평소 익숙했던 음식의 가치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한 달여의 돌봄은 엇갈이와 총각무 수확, 김치 만들기로 이어졌다. 학생들은 화분에서 자란 작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