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2반, 3반 부스로 와서 게임하고 가세요” “AI에게 운세를 물어보고 포춘쿠키로 확인하세요” 학생들이 저마다 자신들이 운영하는 부스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여념이 없다. 홍보 포스터를 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 하고 동생, 선배들에게 자신들이 준비한 아이템을 설명하며 바쁘게 움직이는 표정에서 진지함과 즐거움이 묻어난다. 충북 음성군 대소초(교장 권성희)가 21~22일 ‘2026 꿈심(SHIM)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배움과 끼를 나누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꿈심(SHIM) 키우는 다올찬 대소 교육’을 주제로 학생들이 주도하는 활동 마당과 포스터 경연대회, 장기자랑, 타자대회, 소감문 쓰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채워졌다. 또한 학부모와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시간으로 의미를 더했다. 행사를 총괄한 이도원 교사는 “학생이 주체가 돼 타인에게 준비한 것을 설명하며 보람을 느끼고 동시에 본인에게는 확실한 지식으로 남길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단순히 기기 운용이나 부스 관리를 넘어 전체 과정 자체를 교육으로 봤다”고 말했다. 첫째 날 진행된 활동마당은 체육관 등
교육부는 26~30일 5일간 서울·경기 일대에서 태국의 한국어 우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방문 연수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연수 참여 학생은 총 10명으로 지난달 18일 교육부 산하 태국한국교육원 주최로 열린 ‘2026년 한국어 말하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팀이다. 올해는 ‘태국의 한국전쟁 참전’을 주제로 개최됐다. 참여 학생들이 참전용사의 헌신을 되새기며 평화 의식을 높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대회였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이번 연수에서 학생들은 평화·안보 체험, 진로 탐색, 한국문화 체험 등에 참여한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만남의 시간을 갖고, 경기 포천의 태국군 참전 기념비 등을 방문한다. 이후 국내대학을 견학하며 한국의 교육과 유학 제도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경복궁과 인사동 등을 방문해 한국문화도 경험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원은 한국어를 배우는 해외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대회와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태국은 초중고 한국어반 학생 수(약 4만5000명)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국가다. 교육부는 2011년부터 태국에 매년 50여 명의 한국어교원을 파견 중이다. 쭐라롱껀대, 씰라빠껀대 등과 협력해 태국인 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가 마무리됐다. 교육활동 보호와 교원 수급, 고교학점제, 대입과 AI 교육에다가 특히 올해는 교육재정 문제까지 현안은 산적했지만 뚜렷한 해법이 나오지는 않았다. 문제 제기와 질의는 이어졌으나 기대했던 구체적인 합의나 확정된 개선 조치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무엇보다 교육활동 보호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이 없었다. 국감 기간 교총을 비롯한 교원 3단체가 국회 앞에 모여 법 개정을 촉구했지만 이를 해결할 구체적인 입법 합의나 확정된 조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교사들의 절박한 요구가 또다시 과제로 남았다. 교육활동 관련 소송 국가책임제와 정서적 아동학대 기준 개선, 악성민원 대응 강화 등에 대해서도 더 이상 국회는 필요성을 확인하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 현장체험학습 교사의 법적 책임 문제도 마찬가지다. 구체적인 입법과 제도 개선으로 답해야 한다. 교사가 안심하고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은 교육정책의 출발점이다. 다른 현안에서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고교학점제 운영에 따른 문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논란 등 학교 운영과 직결된 사안들이 나열됐지만, 해결 방안에 대한 논의는 보이지 않았다. 대입의 공정성과 미래 교육
고교학점제가 시행된 지 2년이 다 돼 가지만 학생 진로와 적성에 따른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던 약속은 얼마나 실현되고 있는가. 학생은 내신의 유불리를 따져 과목을 선택하고, 교사는 늘어난 과목과 기록 업무에 허덕인다. 교육 당국은 거듭 보완책을 내놓았지만, 현장 혼란은 여전하다. 제도의 안착을 말하기에 앞서 무엇이 잘못됐는지부터 물어야 한다. 가장 큰 모순은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면서 정작 평가제도가 그 선택을 제약한다는 점이다. 현실은 진로·적성보다 내신 등급이 과목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 적어도 진로·융합선택 과목은 절대평가로 환원해야 한다. 교사의 시간도 되찾아줘야 한다. 과목이 세분화 되고 다과목 지도가 늘면서 학생부와 세특 작성 부담은 가중됐다. 학생 성장을 기록하겠다는 취지였지만, 정작 학생을 가르치고 살필 시간을 빼앗고 있다. 선택과목까지 세특 기재량을 적정화해야 한다. 미이수제와 최소성취수준보장지도 역시 재검토가 시급하다. 학습 지원이라는 명분과 달리 형식적인 보충지도와 평가 왜곡을 초래하고 있다. 미이수에 대한 부담보다 실질적인 기초학력 지원이 필요하다. 교원은 늘리지 않으면서 더 많은 과목 개설과 개별화된 수업을 요구하는 점도 바로잡
교육의 가치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 있지 않다. 사람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스스로 삶을 개척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데 있다. 그 출발점에 학교가 있다. 그리고 학교에서 시작된 배움은 졸업과 함께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모든 과정에서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 교육 신뢰 회복은 공동의 책무 오늘날 우리 학교 현장은 빠르게 변화한다. 2026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유·초·중등 학생 수는 전년보다 약 19만 명 감소한 반면, 이주배경학생은 21만 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교사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다. 교사의 권위는 단순히 법과 제도만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 교사의 전문성이 존중받고, 학부모가 학교를 신뢰하며, 지역사회가 교육의 가치를 함께 지켜나갈 때 비로소 굳건해진다. 그러나 학교가 마주한 모든 과제를 학교와 교사에게만 맡겨둘 수는 없다. 교육은 학교만의 책임이 아니라 가정과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가 함께 감당해야 할 공동의 책무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평생교육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학교는 졸업해도 배움은 졸업하지 않는다.” 평생교육은 학
인공지능이 순식간에 정답을 내놓는 시대에, 정답을 고르는 능력만으로는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한다. 실제 교실에서도 학생들은 질문을 깊이 탐구하기보다 정답을 빠르게 찾는 데 익숙하다. 사고 과정과 논리적 표현 능력을 평가하는 방향은 분명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이다. 아직 준비 안 된 교실 그러나 서·논술형 평가를 운영해 보면 정책의 이상과 현실 사이에적지 않은 간극이 존재한다. 가장 큰 문제는 피드백이다. 서·논술형 평가의 핵심은 학생의 사고 과정을 살피고 부족한 부분을 짚어주며 성장을 돕는 데 있다. 하지만 고교 교사 1명이 여러 학급에서 100명이 넘는 학생을 가르치고 평가하는 것이 현실이다. 한 학생의 답안에 10분만 써도 100명 기준 16시간이 넘는다. 지필평가와 수행평가가 반복되면 부담은 더욱 커진다. 결국 피드백은 사라지고 점수만 남는 평가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채점과 민원도 현실적인 벽이다. 같은 문항을 채점하는 교사들 사이에서도 기준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학생들의 답안은 예상보다 다양하다. 수학 서술형만 해도 풀이 방향은 맞지만 계산에서 실수한 답안, 정답은 맞지만 논리가 비약된 답안에 몇 점을 줄
구교정, 고흔석, 구은복, 신봉철, 이창열, 김영권 등 교육자 6인은 학교 현장에서 쌓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AI 시대, 진로를 설계하는 교육과정’(교육과학사)을 펴냈다. 저자들은 AI를 학생 대신 답을 정해 주는 기술이 아니라 학생의 자기 이해와 탐구를 돕는 도구로 바라본다. 학습·진로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AI 기반 관심 분야 분석, AI를 활용한 교과융합 탐구와 직업인 인터뷰 준비 등 학교급별 활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동시에 기술이 발전할수록 창의성과 공감, 윤리적 판단력 같은 인간 고유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강조한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돼, 각 장마다 ‘핵심 질문’으로 시작해 ‘탐구질문’으로 마무리된다. 실제 학교 사례도 담겨 교사 연수나 학습공동체 토론 자료로 쓸 수 있다. 부록에는 가치 선택 카드, 나의 관심·강점 발견 활동지, 자기 이해 학습지, 고교학점제 과목 선택 학습지, AI를 활용한 직업인 인터뷰 준비·정리 활동지, 우리 지역 진로 탐험 지도 등 수업에 바로 쓸 수 있는 활동지도 포함됐다. 집필진은 “진로설계는 학생들에게 정답을 알려 주는 일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며 “
교육부와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는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제21회 인문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인문주간 행사는 인문학 대중화와 인문학 관련 연구성과의 확산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매년 10월 마지막 주에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전국 18개 인문학 관련 기관과 함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19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공지능(AI) 시대, 질문하는 인문학’ 주제로 26일 국회에서는 제21회 인문주간 선포식과 함께 토론회(세미나)가 개최된다. 전문가 논의를 통해 대학 인문교육의 변화와 국가 인문 정책의 뱡향을 모색한다. 동국대 와이즈(WISE) 캠퍼스 인문도시사업단(경북 경주)은 ‘AI 시대, 공감을 묻다: 경주의 공감정신’을 주제로 경주의 역사·문화 유적지(분황사, 경주읍성, 최부자 고택 등)를 활용한 경주 근현대 탐방, 서예 예술공연(퍼포먼스) 등이 운영된다. 선문대 인문도시사업단(충남 아산)은 ‘아산을 잇(IT)하다’를 주제로 옹기 만들기 체험, 아산시의 역사·문화 현장 답사, 이순신 난중일기 독후감 및 유적답사기 공모전 시상식 등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홈페이지(https://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25에서 한국 학생들의 읽기 점수는 501점으로 3년 전보다 14점 하락했다. 수학·과학은 여전히 최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읽기 능력의 저하는 한국 교육에 새로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PISA 데이터를 토대로 학생들의 학습 방식과 교사·학교의 교육 여건, 변화하는 교육환경을 심층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기획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한국 학생들이 체감하는 교사의 학습 지원은 크게 개선됐지만 학교 현장의 교원 부족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의 관심과 추가 지도는 OECD 평균을 웃돌았으나 학교장들은 인력 부족을 수업 운영의 주요 제약 요인으로 지목했다. PISA 2025에서 과학 수업 중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학습에 관심을 보인다고 답한 한국 학생은 87%로 OECD 평균 69%보다 높았다. 이해할 때까지 가르친다는 응답은 81%, 추가로 지도한다는 응답도 87%로 OECD 평균을 각각 15%포인트(p), 14%p 웃돌았다. 2015년과 비교하면 교사의 관심을 체감한다는 응답은 69%에서 87%로, 이해할 때까지 지도한다는 응답은 68%에서 81%로 상승했다.
서울교육청이 내년 1월 교권정책과와 학교법률지원팀을 신설하고 학생 마음건강 지원조직을 재편한다. 교원 권익 보호와 교육활동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학생 맞춤형 지원과 교수·학습·평가 체계를 정비하기 위한 조직개편이다. 시교육청은 정근식 교육감 2기 정책 추진을 위해 2027년 1월 1일 자 조직개편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교권보호와 학생 마음건강 지원, 교수·학습·평가 및 진로교육 기능 강화에 중점을 뒀다. 우선 교육정책국에 교권정책과를 신설한다. 기존 교육활동 침해 사안에 대한 대응과 지원을 넘어 저경력 교사와 장애교원 지원, 근무환경 개선, 상호존중 문화 확산, 법률·제도 개선 등 교원 지위 향상과 권익 보호 업무를 담당한다. 시교육청은 2024년 3월 11개 교육지원청에 교육활동보호센터를 설치하고 교권전담변호사를 배치했다. 지난해에는 신고 직후 조사 단계부터 변호사가 일대일로 지원하는 '선생님 동행 100인의 변호인단'과 위기교실에 전문인력을 배치하는 '긴급교실안심샘' 등을 운영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사안 대응 중심의 지원을 교원정책 전반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학교 현장의 법률지원 기능도 강화한다. 행정관리담당관에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