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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025년 프로야구가 전국적으로 한창 진행 중이다. 3월 초의 시범경기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패넌트 레이스(정규리그)에 돌입한 것이다. 혹독한 겨울 추위를 무릅쓰고 동계훈련을 극복한 선수들은 새 시즌에 들어 저마다 비축한 체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명성을 보여주며 멋진 경기를 펼치고 있다. 금년 들어 새로운 얼굴의 외국인 선수들도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의 메이저 리거 수준인 외국 선수들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할 수 있다. 올해 대전을 홈구장으로 하는 한화 이글스 팀은 새롭게 개장한 멋진 구장을 자랑하고 있다. 2만 7석의 넓직한 관중석과 다양하고 독특한 시설은 눈길을 끌고 언론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런 좋은 환경에서 위로와 동력을 얻을 선수들을 생각하면 야구팬의 한 사람으로 뿌듯함을 감출 수 없다. 그런데 더욱 멋진 모습은 대전 홈구장 개장 정규 첫 경기에서 승리로 이끈 외국인 투수의 스포츠 리더십이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와의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한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는 최고 구속 156㎞의 뛰어난 속구를 선보이며 7이닝 7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한화는 4연패에서 탈출하는 한편 신구장 시대 첫 승이라는 역사적인 승리까지 따냈다. 승리는 그저 얻은 것이 아니었다. 그는 게임이 한창 중인 5회에 들어 ‘0득점’ 소속팀 타자들을 집합시켜 "너희들을 믿는다. 우리가 1점만 뽑으면 잘 풀릴 수 있으니 힘내자"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지극히 이례적인 외국인 투수 폰세의 말에 힘을 얻은 한화 선수들은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상승했고 결국 7회말 공격에서 대역전에 성공, 경기를 7-2로 승리하면서 귀중한 1승을 챙길 수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스포츠의 리더십이 시사하는 바를 숙고하게 된다. 팀 내 비중 있는 선수가 동료들에게 진심에서 건넨 격려 한 마디가 침체의 순간을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폰세가 동료들을 적시에 '집합'해 가진 적절한 격려의 말 한마디가 팀을 결집시켰고 반전의 기회를 얻은 것이었다. 이는 성공 모멘트로 기록에 오래 남을 것이다. 우리의 학교 현장은 하루하루가 힘겨운 학생들의 등굣길로 시작한다. 어깨가 축 처진 학생들은 나이와는 어울리는 않는 우울한 얼굴이 압도적이다. 저마다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쌓여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경쟁만을 유도하는 이 나라 교육시스템에 의한 자연스런 발로이다. 좋은 학교 진학에, 출세와 성공만을 지향하는 교육 가치가 우리 교육을 압도한다. 배움이 즐겁고 행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학교생활은 그저 구호일 뿐이다. 교사는 이런 우울한 학생들에게 순간의 리더십을 발휘할 역량이 필요하다. 학생들을 믿고 그들이 가진 천재성과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격려하고 응원하는 리더십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학생들에 대한 측은지심과 사랑, 그리고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봉사정신과 교육자로서의 확고한 철학만으로도 충분하다. 외국인 투수처럼 학교라는 팀의 구성원인 학생들에 대한 믿음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말과 적절한 행위로 연계하면 각종 학업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기적과 같은 반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다는 교훈을 우리는 다시금 스포츠에서 그 사례를 상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지난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초유의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교사에 따라서는 ‘진실의 순간(moment of truth)’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정한 교사’ ‘친절한 교사’로 다가서 교육효과를 높인 교육리더십의 중요성을 경험했다.이것이야 말로 교사-학생 간의 기본적인 인간관계의 출발점이자 ‘성공하는 학교’ ‘즐겁고 행복한 배움’의 주춧돌이라는 인식을 깨달아야 한다. 스포츠 현장에서 보여준 외국인 선수의 작은 리더십 행위가 우리의 학교 현장에 널리 확산되는 교육리더십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수원 마을만들기 네트워크 발족식이 27일 오전, 더함파크 1층 대회의실에서 내외빈과 수원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을만들기 회원 6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주최·주관은 수원 마을만들기 네트워크. 이 자리에는 파주, 고양, 안산, 성남 등에서 활동하는 마을만들기 회원들도 참석해 뜻있는 발족식이 되었다. 발족식은 식전공연, 개회선언, 축하하러 온내빈소개, 축사, 발족과정 및 네트워크 회원 자기 소개, 선언문 낭독, 기념촬영 순서로 진행됐다. 식전공연으로 경기 만돌린 챔버가 출연 ‘백만 송이 장미’ ‘싼타루치아’를 연주해 분위기를 잡았다. 대한장애인 드론축구협회 회원 2명은 드론을 조정, 에드벌룬 두 대를 축하 비행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영상축사에서 “수원 마을만들기 네트워크 발족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시민이 주도한 15년간의 마을만들기 사업 하나하나가 자랑스럽다”며 “네트워크 발족을 계기로 지속적인 협업과 소통으로 더 따뜻하고 살기 좋은 수원을 만들어 달라. 저도 마을만들기 네트워크의 밝은 미래를 위해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발족과정 PPT 소개에서는 오늘 발족식이 있기까지의 과정을 6단계로 소개했다. 6명 발표자의 발표내용을 각각 요약하면 1단계(2024.07.09.~10.07)풀뿌리 공동체 연대의 필요성을 느껴 수원 마을만들기 조례 폐지 반대운동 T/F 후속모임 4회 진행,2단계(2024.11.12.)네트워크 준비모임의 확대,3단계(2024.11.29./2024.12.26./25.01.08)네트워크 발족을 준비하는 워크숍 개최, 4단계(2025.01.03./01.27./02.07)네트워크의 구성 및 운영방식, 활동가치 및 회칙, 발족식 준비를 논의한 세 번의 워크숍,5단계(2024.10.15.~2025.02.10) 발족 준비를 위해 보이지 않는 노력으로 준비모임 TF 11회 진행,6단계, 네트워크 운영을 위해 스스로 나선 사람들이다. 즉,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위원회를 4회 진행하면서 수원 마을만들기 네트워크의 발족과 운영을 위해 운영위원들이 나섰다. 다음은 발족식의 하이라이트인 회원공동체 시간. 오늘 참석한 회원들은 한 명 한 명 자기소개를 하면서 주어진 과제를 발표하는 것이다. “수원 마을만들기 네트워크는 나에게 ( )이다” 소속과 이름을 밝히고 괄호안을 채워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기 자신과 네트워크와의 관계를 설정하는 시간이다. 여기에서 참석자들은 어떤 발표를 했을까? ( )에 무엇을 넣었을까? 설레임, 주민공동체 활성화, 희망의 도화선, 운명, 큰 바구니, 창의적 플랫폼, 지속적 관심, 비빌 언덕, 임계점, 친정집, 절친, 에너지, 거울, 울타리, DNA, 애증, 씨앗, 마중물, 희망, 대박, 함께 가는 길, 즐거움, 여러분, 취재원 등. 모두가 정답이다. 그 이유를 설명하는데 참석자들은 고개를 끄덕인다. 권선구 권선3동 같이가치 회원이자 온정마을기자 김동석 참석자는 "마을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여지난해 안심 마을 만들기를 성공하고올해는 문화마을만들기를 하여 '시가 있는 마을'과' 음악과시 낭송 버스킹'을준비하고 있다"며 "자신에게는 오믈 발족한 이 네트워크가 대박이라고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네트워크 회칙 안내, 운영위원 명단, 함께하는 마을공동체 및 단체 명단(24개), 함께하는 사람들(43인) 명단이 소개됐다. 끝으로 오늘 참석자 회원 일동은 수원 마을만들기 네트워크선언문을 낭독했다. 그리고 단체사진 촬영과 구호 퍼포먼스로 발족식의 대단원은 막을 내렸다. 다음은 ‘수원 마을만들기 네트워크’ 출발 선언이다. “마을은 사람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며, 이웃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다. 우리는 마을마다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며,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건강한 공동체를 꿈꾼다. 이에 우리는 수원에서 마을을 보다 따뜻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가꾸고자 하는 이들의 뜻을 모아 ‘수원 마을만들기 네트워크’를 시작한다. ‘수원 마을만들기 네트워크’는 수원 마을만들기 주체들과 끈끈한 공유와 연대의 힘으로 마을만들기 운동을 확산하고, 더 나은 마을공동체를 실현할 것을 선언한다.”
전국 시‧도교육청들이 인정교과서 PDF 파일을 교사에게 제공해달라는 한국교총의 요구에 “당분간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교총은 추가 요구서를 보내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한국교총은 교사들의 신학기 수업 준비를 위해 파일을 조속히 제공해달라고 지난달 요구했지만, 약 1개월 만에 이 같은 회신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다만 이를 시‧도교육청 인정도서 공동관리위원회 안건으로 다뤄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는 의견을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도교육청은 교총에 제출한 답변으로 ▲저작물 이용에 대한 보상금 산정 및 지급문제(저작권법 제25조6항)의 어려움 ▲활용 목적에 위반되지 않도록 배포 및 송신방법 마련의 어려움 ▲복제방지조치 등을 위한 보안 및 비용 문제 해결의 어려움 등을 들었다. 이에 교총은 지난 28일 교육부 장관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에게 요구서를 재차 전달했다. 교총은 “교육부와 교육감협이 책임감을 갖고 교과서 파일이 교사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조속히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교사들이 요구하는 교과서 파일은 디자인 제도, 금융 일반, 미디어콘텐츠 일반, 컴퓨터 그래픽 등 주로 교육청이 개발하고 서울교과서가 인쇄한 특성화고 교과들이다. 교사들은 수업 중 전자칠판 사용이 보편화돼 있고, 많은 교과서와 지도서가 전자저작물로 제공되는 현실에서 해당 교과서의 PDF 파일조차 제공되지 않아 수업 준비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총은 “사설출판사에서 개발한 교과서는 교사가 요청할 경우 PDF 파일 등 전자저작물 제공이 이뤄지고 있지만 교육청이 개발한 교과서는 PDF 파일조차 제공되지 않는 현 상황에 대해 교사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이어 “교육청에서 개발한 교과서가 오히려 사설 출판사의 교과서보다 수업 준비와 교육활동에 방해가 되고 있다”면서 “교육감협이 서울교과서 건 등 시‧도교육청 개발 인정도서에 대해 PDF, PPT 등 파일을 제공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안 마련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교육부 장관에게도 “전국의 많은 학교가 공통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해결책을 마련해 달라”며 “재정적 지원과 함께 필요하다면 저작권법 개정도 속히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고교학점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에서 교사들이 신학기를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학교 현장의 애로사항 파악 후 지원을 주문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유치원에서 보호자에게 유아 건강검진을 3회 이상 안내하는 등 절차를 이행하면 과태료 처분 대상에서 제외하는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최근 대표 발의했다. 이에 한국교총은 “유아교육계와 교총의 요청을 적극 반영한 법안 발의를 환영한다”며 “유아 건강검진을 위해 유치원 현장에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했음에도 불합리하게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되는 문제점을 바로잡는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어린이집과 달리 유치원 원장에게만 과태료를 부과하는 문제가 있었다”면서 “법 개정을 통해 차별적 요소를 없애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행 유아교육법 제35조(과태료)에 따르면 유치원이 유아 건강검진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어린이집은 3회 이상 건강검진 안내 시 과태료가 면제되는 반면, 유치원은 동일한 경우에도 과태료 부과 대상으로 규정돼 있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높았다. 교총은 “유치원에서 성실히 유아 건강검진 결과 자료를 요청해도 보호자의 협조 없이는 제출을 강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보호자가 아니라 유치원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현행 법률은 합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그간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총연합회(회장 이경미)와 협의를 지속해왔다. 특히 지난달 26일 정책간담회에서 문제를 공유하고 국회 대상 입법 활동에 협력해왔다. 교총과 국공유는 “법안이 국회를 조속히 통과할 수 있도록 함께 활동할 것”이라며 “국회와 정부는 이번 개정안을 조속히 심의‧통과시켜 유치원이 부적절한 책임과 업무 부담을 지지 않고 본연의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사와 학부모의 소통과 신뢰는 왜 중요할까? 교사와 학부모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때 학생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교사는 학생의 학교에서의 모습을, 학부모는 가정에서의 모습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학생은 어떤 공간에 어떤 사람과 함께하는가에 따라 다른 모습을 지니기도 한다. 이렇게 양방향 소통이 중요한 것을 알면서도 왜 학교와 가정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것일까? 소통의 부재와 서로의 불신에서 오는 피해는 학생에게 돌아간다. 그래서 우리는 교사, 학생, 학부모의 원활한 소통을 원한다. 긍정소통의 도구 ‘고마워 알림장’ 교사와 학부모가 주기적으로 학습과 생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문제가 있을 때만 소통을 주고받으니 부정적인 문제에 집중하게 되고 서로 간에 불편한 마음이 쌓이게 된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마워 알림장’을 시작해보면 어떨까? 우리가 통상 알고 있는 알림장은 주로 숙제나 행사 일정을 공지하는 역할이다. 고마워 알림장은 학생들의 학교생활 속에서 발견되는 고마움, 감사함의 일상을 공유한다. 이것을 통해 학부모가 궁금해하는 자녀의 학교 생활을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즉, 교실에서의 고마움을 가정으로 연결시켜 주는 도구가 된다. 학생이 무언가를 잘해서, 또 무언가를 해줘서 고마운 것이 아니다. 학생 그 자체만으로 고마움을 가지고 있다. 고마워 알림장을 통해 학부모에게도 학생의 존재에 대한 고마움이 전달된다. ‘고마움’이 교사와 학부모의 소통을 위한 연결고리가 되는 것이다. ‘고마워 알림장’은 어떻게 작성할까? ‘고마워 알림장’이라고 해서 숙제나 행사들을 공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고마움의 한 가지를 더 추가하는 것이다. 교실에서 학생들이 학습하고 배우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고마운 일들이 있다. 교사가 하루에 한가지 정도만 학부모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알림장에 작성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한 학생의 개인적인 학습 태도나 생활 태도를 칭찬하거나 고마운점을 작성해서는 안 된다. 특정 인물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글은 다른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질투나 시기의 대상이 되기도 하기에 주의해야 한다. 또 고마움을 전하는 내용이 너무 길면 매일 읽는 학부모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매일매일 작성할때는 간단하게 두어 문장으로 간략하게 표현하면 좋다. 예를 들면, ‘실과시간에 당연한 것의 존재에 대한 감사함을 느껴보는 ’당감day‘ 활동을 하였습니다. 우리 반 학생들은 교실의 모든 곳에서 감사함을 찾았음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표현한다. 또 ‘오늘 가정에서 ‘당연함에서 감사함’을 찾아보시는 것을 어떨까요?’ 이러한 요청하는 글을 알림장에 작성할 수 있다. 학생이 교실에서 활동한 내용을 부모님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로 제공해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다. 이것은 그 활동을 한 교사에 대한 신뢰로 돌아오는 것이다. 디지털 알림장 활용하기 최근에는 종이 알림장뿐만 아니라. 학급 앱, 메시지 서비스를 활용한 디지털 알림장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첨부해서 고마움을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자주 보게 되면 학부모에게 부담이 될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활동에 활용하는 것이 좋다. 디지털 알림장은 학부모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다. 고마움은 특별한 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발견하는 것이다. 이제 학부모와 행복한 소통을 시작해보자.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의 소설인 ‘1984’에 ‘빅 브라더(Big Brother)’란 말이 처음 등장한다. 빅 브라더는 텔레스크린을 통해 사회 곳곳을 끊임없이 감시하며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했다. 1949년에 집필한 소설이 현실화되고 있다. 어디를 가나 CCTV, 스마트폰, SNS 활동 등에 의해 감시당하거나 공개돼 곤란을 겪는 일이 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범죄 예방이나 사건 해결의 긍정성도 있다. 하지만 학부모에 의한 교실 내 몰래 녹음 확산, 교실 내 CCTV 설치 법안 발의가 이어지는 등 학교 현장에서는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교실 내 CCTV 설치에 대해 일각에서는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사를 보호하고 안전 및 학내 사고 예방과 증거자료 등을 이유로 찬성하기도 한다. 그러나 교총이 3월에 실시한 교원 6111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85.6%가 반대했다. 반대 이유는 학생 및 교사의 초상권, 사생활권 등 기본권 침해, 오남용 가능성, 불신과 감시의 공간 장소 전락을 꼽았다. 몰래 듣기, 엿보기가 법으로 허용되고 학교에서 용인되는 현실을 상상해보라. 자기도 모르게 잠재적 범죄자나 문제행동자가 되고 초상권과 음성권, 식별정보와 민감정보 모두가 기록·축적되는 것이다. 타인의 스마트폰이나 녹음기에 저장돼 언제든 사법·행정·도덕적 문제 제기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통신비밀보호법’이 있다. 통신 및 대화의 비밀과 자유에 대한 제한은 그 대상을 한정하고 엄격한 법적 절차를 거치도록 해 통신비밀을 보호하고 통신의 자유를 신장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하지 말아야 할 행위’ 라는 경고 학교내 불신과 감시 조장 없어야 그러나 제3자인 학부모의 교실 내 몰래 녹음을 허용한 법원 판례가 있었다. 이른바 ‘위법성 조각 사유’라는 이유로 녹음 파일을 증거로 채택해 교사에게 정서학대로 유죄를 인정했다. 즉, 형식상 범죄 또는 불법행위지만 위법이 아니라고 인정할 만한 특별한 사유를 인정한 것이다. 학생의 나이가 어리거나 장애를 가진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판결은 지난해 1월 대법원이 뒤집었다. 교실 내 몰래 녹음에 의한 아동 학대 증거를 인정한 원심을 파기한 것이다. 올 2월 12일 서울동부지법도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된 사건에 대해 수업 중 발언은 공개되지 않은 대화이며, 법에 근거 없는 감청은 재판 및 징계 절차 증거자료로 사용 불가함을 명확히 하며 해당 교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무엇보다 위법성 조각 사유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는 판결이 눈에 띈다. 서울동부지법은 통신비밀보호법, 형사소송법, 군사법원법에 의한 감청이 아닌 상황에서 위법성 조각 사유를 확대 인정한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했다. 위법성 조각 사유 근거에 대한 확장 해석을 경계한 것이다. 대법과 고법이 잇따라 내린 판결은 교실 내 몰래 녹음에 대한 불법성과 하지 말아야 할 행위임을 명확히 했다. 따라서 5월 13일 수원지법 2심 판결 예정인 유명 웹툰작가 학부모의 몰래 녹음에 의한 특수교사 정서학대 고소 건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몰래 듣기, 엿보기 없는 세상, 학교에서부터 만들어야 한다. 이번 판결로 위법성이 더욱 명확해져 몰래 녹음이 없어지길 바란다.
다중지능 이론(Multiple Intelligences Theory)에 따르면, 인간 지능은 언어 지능과 논리-수학 지능뿐만 아니라 신체-운동 지능, 공간 지능, 음악 지능, 대인 관계 지능, 개인 내적 지능, 자연 탐구 지능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초·중·고 학생들은 어떤 힘을 길러야 할까? 바로 ‘나를 제어하는 힘’을 강조하고 싶다. 스스로 표현하는 태도 부족 이 힘은 단순히 경쟁에서 승리하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며, 자기를 표현하고 선택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때로 다소 어색한 상황에서도 함께 어울릴 줄 아는 힘이자, 부당한 요구에는 단호히 거절할 줄 아는 힘이다. 필자는 전북 전주에 거주하며, 경기도에 직장이 있다. SRT를 이용하는데, 통로 좌석에 앉아 있을 때 다른 승객이 안쪽 좌석으로 들어가려 하면 대개 조용히 앞에 서서 눈치만 본다. "실례합니다. 안쪽으로 들어가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경우는 100번 이상의 탑승 경험 중 단 두어 번뿐이었다. 대부분 20~30대였다는 데 놀라움이 크다. 50대 이상의 장년층이라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젊은 세대조차 ‘쭈뼛쭈뼛’하며 말을 건네지 못하는 모습은 교육자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것은 단순한 예의의 문제가 아니다. 타인에게 말을 걸고 요청할 수 있는 능력, 자신의 필요를 분명하게 표현하는 능력, 이것이 바로 ‘나를 제어하는 힘’이다. 타인을 통제하는 힘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조절하고 표현하는 힘 말이다. 이를 기르기 위해 초·중·고에서 체육·예술 활동과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체육과 예술은 단순한 신체활동을 넘어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기술 향상에 기여하고 창의력과 표현력을 길러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과 소통하며, 자기 결정권과 삶의 주체성을 확립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또 책을 읽고 사색하며 글을 쓰는 경험은 학업 경쟁을 넘어, 삶을 스스로 설계하고 선택하는 힘을 길러준다. 중요한 선택 순간 발휘돼 힘은 남을 이기는 데 쓰이는 것이 아니다. 힘은 자신을 단련(鍛鍊)하고, 삶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선택의 순간에 발휘돼야 한다. 필자는 대학에서 정부학을 가르칠 때, 당연하게 여겨지는 정부 체제나 관료제에 대해 의심하고 질문하도록 학생들을 유도한다. ‘자신을 제어하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정책 변화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부모와 교육자들이 좀 더 수고를 하자. 학생들이 시험 문제를 잘 푸는 힘보다 상황을 잘 풀어가는 힘을 기르도록 도왔으면 한다. 이 힘을 지닌 사람은 외부의 흔들림에도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수 있고 분별(分別)할 수 있다. 청소년을 옭아매는 사슬을 이슬처럼 바닥에 털어버리면 어떨까. 비로소 그들은 자신을 제어할 줄 알고 솟구쳐 날아오를 것이다.
예측 불가능한 미래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무엇을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AI와 디지털 기술 발달, 글로벌화, 기후 위기까지. 아이들은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경제교육은 단순히 돈을 잘 벌고, 쓰는 방법을 넘어 선택과 책임, 합리적 의사결정, 그리고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가르치는 중요한 도구가 된다. 학생 미래 위해 반드시 필요해 경제교육은 잘 선택할 힘을 길러준다. ‘선택함’으로 얻는 이익과 ‘포기함’으로 잃는 기회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훈련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험은 자연스럽게 합리적 의사결정 능력을 길러주며,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 자신에게 적절한 질문을 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이 과정을 반복적으로 거친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소비, 저축, 투자와 같은 경제활동에서의 의사결정은 그 결과가 금전적인 이득과 손실로 직결돼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더 나은 선택을 하는 연습은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다. 영국은 2014년부터 학교에서 경제교육을 의무화했을 뿐 아니라, 특정 과목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교과에서 자연스럽게 경제 개념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 특히 학습자의 금융 문해를 향상시키는 핵심 방법으로 ‘양질의 수학교육’을 강조한다. 학생들은 수학 교과 수업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화, 할인율, 물가 상승률, 금리 등 실생활 금융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며,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또한 시민교육을 통해 자산을 잘 관리하고 재정적으로 건전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준비시킨다. 반면 우리나라는 올해 도입된 고교학점제에 경제는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이 됐다. 이는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경제교육을 받을 기회가 줄어드는 결과를 불러오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행스러운 건 많은 교사가 경제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동감하며 여러 연구회를 통해 자발적으로 경제교육을 연구하고, 경제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는 훌륭한 체험 공간 가정도 물론 훌륭한 경제교육의 장이 되지만 학교에서는 여럿이 함께 모의 시장 활동이나 경제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실제 경제활동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학생들은 가상의 시장을 운영해보거나, 모의 투자 활동을 통해 자산 관리의 기본 원리를 체험할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 학교에서의 교육만으로도 경제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경제교육을 실천하며, 학생들이 실제 삶에서 경제적 사고를 적용할 수 있도록 도아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교육이 해야 할 가장 현실적이고 중요한 역할일 것이다.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 교총2030청년위원회는 28일부터 산불 피해 복구 및 주민 돕기 성금 모금에 나선다. 이날 교총은 “최근 발생한 산불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돕기 위해 전 국민이 힘을 보태고 있다”며 “전국 교원들이 뜻을 모으는 데 동참할 수 있도록 모금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재난 상황 때마다 국민 모두 정성을 모아 극복해 온 것처럼 이번에도 피해 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며 “성금 모금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모금은 교총 사무국을 비롯해 전국 회원을 대상으로 다음 달 4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교총은 “사상 최악의 산불에 목숨을 잃고 진화 과정에서 안타깝게 희생된 분들에 대해 전국 교육자와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은 유족과 이재민들께도 먹먹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산불 현장에서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정부의 관심도 당부했다. 교총은 “현장에서 산불 진화와 피해 주민 지원에 밤낮으로 헌신하고 계신 소방관, 공무원 등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정부는 이분들의 안전을 위해 각별한 관심과 지원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 이번 산불로 심리 불안과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없도록 세심한 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교총은 “재난 상황에서도 학생 교육과 대피소 운영 등에 여념 없는 피해 지역 학교에 대해도 행‧재정적 지원을 적극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현장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이 제주를 찾아 주요 교육 현안에 대한 교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한국교총과 제주교총(회장 서영삼)은 27일 제주시에 위치한 이호 MH호텔에서 도내 교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총, 현장의 목소리에 답하다’ 간담회(사진)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강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교육현장을 발로 뛰며, 정책활동과 교권 보호에 힘써왔다”며 “‘선생님을 지켜야 학교가 삽니다’라는 교총 슬로건을 반드시 실천할 수 있도록 교총에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서영삼 회장도 인사말에서 “우리 교총은 가족 같은 마음으로 선생님을 지킬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교권을 위한 소중한 나눔의 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교권 법률에 대한 강연도 함께 진행됐다. 강연에서는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이 ‘교권침해 및 아동학대 예방과 대응’을, 오광원 제주교육청 법률자문 변호사가 ‘교권 호보 및 회복 강화를 위한 법률 정보’에 대해 발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한편 간담회에 앞서 강주호 회장과 서영삼 회장은 제주 남녕고(교장 이철우)를 찾아 학교 현장이 원하는 교권 보호, 교원 사기 진작 및 복지 강화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제임스 도티는 열네 살 때 마술 가게에서 루스 할머니를 만난다. 당시 도티는 무척 불행했다. 알코올중독자인 아빠, 만성 우울증을 겪는 엄마 사이에서 돌봄은커녕 부모의 보호자 역할을 대신해야 했다. 분노와 긴장의 연속이었다. 루스 할머니는 그런 그에게 다가가 온화한 미소로 말을 건넨다. 그리고 6주 동안 도티에게 마술을 가르친다. 훗날 도티는 루스 할머니가 가르쳐준 ‘마술’ 덕분에 불우한 환경을 극복했고, 결국 신경외과 의사가 된다.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는 도티가 루스 할머니에게 ‘나에게 공감하는 기술’을 배워 자기 삶을 긍정적으로 바꿔 나간 이야기다. 독서교육 전문가 4인이 고른 인문학 도서를 읽으면서 공감 문해력을 기를 수 있게 구성했다.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를 통해 나에게 공감하는 방법을 배우고, ‘아버지의 손’을 읽으면서 대화를 잘하기 위한 공감법을 익히는 식이다. 저자들은 ‘읽는다는 것은 끊임없이 공감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공감하려는 자세 없이는 책을 읽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읽기, 쓰기를 넘어 타인과의 관계를 이해, 소통하고 공감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는 책 16권을 선별했다. 책 읽기가 공감에 미치는 영향을 뇌과학·심리학으로 증명한 내용이 흥미롭다.임성미 외 지음, 선스토리 펴냄.
“제가 3년 전에 준비물을 가져오지 않은 학생을 때렸다고 아동학대 신고당했어요. 결국 무혐의를 받았지만, 기억도 나지 않는 일로 경찰·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정말 고생했죠.” “청소하지 않은 학생을 나무랐더니 불손한 행동을 보여서 지도했는데, 아동학대로 고소당했어요.” 새 학기 시작과 함께 아동학대 신고 피해 문의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 교권강화국에 따르면, 최근 앞서 소개한 사례처럼 아동학대 신고 피해에 대한 문의와 함께 크고 작은 교권 침해 사건에 대한 상담이 많아졌다. 교총은 지난해부터 회원이 아동학대 신고 피해 접수를 하면 치유지원금 100만 원을 바로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2021년부터 검경 수사권이 조정돼 경찰 조사 단계의 중요성이 커지자 경찰 조사 시 변호사 동행비 지원제도를 도입, 1회 30만 원 등 총 3회, 90만 원을 지급한다. 아동학대 신고 피해 치유지원금 제도 시행 이후 총 55건, 5500만 원을 지급했고, 경찰서 변호사 동행 보조금은 총 81건, 2430만 원을 지원했다. 이밖에 교권 소송 지원금만 2021년부터 올해 3월까지 4년간 총 687건에 대해 8억9000만 원을 지원했다. 시·도교총 지원금도 별도 지급됐다. 지난해 교권 보호 5법이 시행됐지만, 교원 대상 아동학대 신고는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해 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교원 대상 아동학대 신고는 교육감 의견제출 제도가 시행된 2023년 9월 25일부터 지난해 8월 말까지 약 11개월동안 총 695건이었다. 월평균 63.1건, 하루에 두 번꼴로 교원이 아동학대 가해자로 신고 또는 고소당하고 있다는 의미다. 신고된 695건 가운데 교육감이 정당한 교육활동으로 인정한 비율은 69.8%, 485건이었다. 김동진 교총 교권강화국장은 “교권 보호 제도가 강화됐지만,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나 크고 작은 교권 사건, 학생의 문제행동으로 고통받는 교원은 여전하다”며 “요즘은 교사에 대한 아동학대 신고뿐 아니라 관리직을 대상으로 한 신고도 점차 늘고 있다”고 추이를 전했다. 이어 “교총은 3중, 4중으로 교권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지만, 관련 제도를 잘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교총에 가입하지 않아서 지원받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사건이 터진 후에는 홀로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미리 교원단체에 가입해 두고, 사건이 일어났을 때 치유지원금과 소송비, 법률 자문 등 다양한 지원을 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교총 교권·교직 상담 문의 080-5155-119
수천억 원의 적립금을 쌓아두고도 등록금을 인상한 주요 사립대학들이 교육비와 장학금 투자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 인상 대학은 국가장학금 Ⅱ유형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관련 투자마저 미진한 상황인 것이다. 학생들은 등록금 부담에 장학금 축소까지 이중고에 처할 것으로 우려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을호(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요 사립대의 2025년도 예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당수가 등록금 수입을 늘리고도 정작 실질적인 교육 투자 확대에는 소홀하다. 특히 등록금 인상으로 국가장학금 Ⅱ유형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음에도 이에 대한 투자가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의원실이 적립금 누적액 상위 30개 사립대학은 등록금을 올린 상황에서 교육 투자를 줄이거나, 줄어든 장학금을 충분히 보전할 만한 교내 장학금을 편성하지 않은 대학들이 상당수다. 한양대는 등록금을 4.9% 올려 등록금 수입이 143억 원 늘었으나 교육비를 201억 원 줄였고, 중앙대는 등록금 수입이 35억 증가에도 교육비를 192억 원 줄였다. 이화여대·고려대·동국대 등도 등록금 수입 증가에도 교육비 투자를 줄인 곳이다. 19개 대학은 줄어든 국가장학금 Ⅱ유형 지원액에 비해 충분한 교내 장학금을 편성하지 않았다. 일부 대학은 지난해보다 교내 장학금 자체를 줄이기도 했다. 중앙대의 경우 국가장학금 지원액 38억 원을 못 받게 됐지만 이를 보전하기는커녕 교내장학금을 72억 원 줄였다. 이 외에도 홍익대·이화여대·수원대·성균관대 등이 국가장학금 감소분의 일부만 보전하거나, 낮게 책정한 곳이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등록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여전히 크게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장학금 혜택으로부터 제외되는 학생이 35만 명에 달하는 데다, 장학금 감소액이 총 1549억 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숭실대는 국가장학금 Ⅱ유형 지원액 16억 원을 못 받게 된 상황에서 2025학년도 교내 장학금을 전년도 본예산 대비 약 8억 원을 증액한 것으로 확인됐다.숭실대 관계자는 “2025학년도 장학금 본예산은 279억 원 규모지만5월 중 장학위원회의 추경을 통해 총예산은 2024학년도 보다확대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등록금 인상 대학 중 상당수가 교육비나 장학금으로 제대로 환원하지 않고, 국가장학금 축소에 대해서도 별다른 보전 조치 없이 학생들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며 “등록금 인상이 학생을 위한 실질적 투자로 이어졌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교육부의 책임도 끝까지 따져 묻겠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자녀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학부모 지침서(가이드북) ‘학부모는 처음이라(전자책)’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교육부가 지난해 발표한 학부모 정책 종합방안인 ‘모든 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학부모정책의 방향과 과제’에 따른 것으로, 학교와 협력해 자녀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학부모 교육의 5대 역량(자기돌봄, 부모역할기본, 자녀교육, 학교협력, 자녀자립지원)을 중심으로 자녀의 영아기부터 성인 초기까지의 7개 발달단계에 따라 알아야 할 기초정보·역할·실천방법 등이 담겼다. 학부모가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성찰을 토대로 자녀를 교육하고 학교와 협력하는 실제적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실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지침서는 ‘학부모 온누리(www.parents.go.kr)’에 탑재돼 누구나 활용할 수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관련 온라인 강의도 공개될 전망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부모는 가정에서 자녀를 일차적으로 양육‧교육할 뿐만 아니라, 학교 및 지역사회와 협력할 권리와 책임을 지닌 중요한 교육당사자”라며 “학부모의 건강한 자녀 양육‧교육 및 학교와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지원해 학생·학부모·교사 모두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행복한 교육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명예퇴직 고영종▲책임교육정책실장 전담 직무대리 소은주
스마트교육이 강조되면서 교육 공간 혁신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교단을 향해 학생들이 줄지어 앉는 전통적 교실 구조에서는 다양한 방식의 수업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미래를 향한 이 같은 변화에 언뜻 첨단과는 멀어 보이는 ‘페인트’로 도전장을 내민 기업이 있다. 페인트팜(대표 김학정)은 스크린 페인트와 빔프로젝터로 다양한 공간에 디지털 스크린을 구현하는 기업이다. 교실 벽면, 바닥, 천장은 물론 유리창까지 상호작용이 가능한 터치스크린으로 만들어 낸다. 어디든지 화이트보드처럼 판서가 가능한 재질로 바꿔주는 메모 페인트도 있다. 나무판, 벽지 등 다양한 재질에 칠할 수 있고, 투명해서 기존 공간 그대로 판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페인트만 바르면 되므로 적용이 쉽고, 면적 대비 비용도 저렴하다. 얇고 선명한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페인트팜의 솔루션은 분명한 특장점이 있다. 보통 16:9 비율로 규격화된 TV나 전자칠판과 달리 다양한 종횡비와 크기의 스크린을 구현할 수 있어 공간 제약이 적고, 화면 크기가 크면 클수록 LCD나 LED 패널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 과거에 빔프로젝터를 사용해 본 사람은 낮은 밝기와 뜨거운 발열에 안 좋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페인트팜이 쓰는 레이저 단초점 빔프로젝터는 실내조명을 켠 상태에서도 보는 데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밝다. 직접 빛을 내는 LCD 패널에 비해 선명함은 다소 덜하지만, 눈의 피로가 작고 화면을 만져도 정전기나 열감이 전혀 없어 쾌적하다. 전자제품에 직접 손이 닿지 않기 때문에 파손 걱정도 없다. 벽이나 유리 같은 딱딱한 재질이 아닌 푹신한 물체도 전자칠판처럼 만들 수 있다. 터치 정확도는 경성 재질에 비해 좀 떨어지지만, 학생이 부딪혀 다치거나 장비가 파손되는 일을 예방할 수 있어 특수학교 등 교육 현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학교 로비 등에 설치가 늘고 있는 스마트갤러리도 다양한 형태와 크기로 만들 수 있다. 미관상 좋지 않지만 가려서는 안 되는 분전반을 예술 작품으로 바꾸거나, 복도를 거대한 미디어월로 꾸밀 수도 있다. 최근에는 라이다 센서를 적용해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창밖 풍경이 보이는 느낌을 주는 창문형 갤러리도 개발했다. 페인트팜의 3면 프로젝션 맵핑 기술은 교실을 실감 나는 VR 체험 공간으로 변신시킨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스크린이 자동으로 접혀 공간 활용도도 높다. 이 솔루션은 이미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 실감존, CGV 스크린X 등에 적용돼 호평을 받았고, 학교에서도 강당이나 시청각실에 도입하고 있다. 요즘은 이동형 프로젝션 ‘이프’ 시리즈의 인기가 높다. 특히 원하는 장소에 바로 레드카펫이나 인터렉티브 꽃길을 연출할 수 있는 이프F를 학교 졸업식이나 축제, 발표회 등에 사용하려는 문의가 많다. 120인치 이동형 가로 스크린 이프W, 세로 스크린 이프H, 3D 돔형 지구본, 이동형 투명 방명록 등도 관심을 받고 있다. 소량 생산 제품이어서 아직 판매가는 높지만, 렌털이 가능하다. 페인트팜의 장점은 맞춤형 공간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정형화된 기성품만 납품하는 게 아니라 학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재질과 형태의 자재로 공간을 창출한다. 그 덕에 교육계에서는 익숙지 않은 페인트 전문 기업임에도 100여 개교에 솔루션을 납품했다. 김학정 대표는 “단순히 페인트를 칠하거나 스크린만 설치하는 게 아니라 학교에서 원하는 공간을 완성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마트 스쿨에 최적화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교총(회장 남윤제·맨 오른쪽)과 충남교총(회장 이준권·오른쪽 두 번째)은 26일 충남교총 회장실에서 ㈜울릉크루즈(대표이사 조현덕)와 교원의 전문성 신장, 복지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양측은 ▲교원 삶의 질 향상과 복지 증진에 기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독도교육주간 행사 등 교육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코스 및 맞춤형 연수 개발 등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한국교총이 학생 안전, 교사 보호에 대한 방안 없이 추진되는 현장체험학습 거부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나섰다. 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은 ‘현장체험학습 거부’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전국 교육청, 교육지원청, 학교 주변 등 200여 곳에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교원 의사에 반하고 책임만 전가하는 현장체험학습을 단호히 거부한다는 의지 표현이다. 교총은 “지금과 같은 현장체험학습이라면 강원 인솔 교사와 같은 일은 언제든, 어떤 교사에게든 닥칠 수 있다”며 “교원이 안전·위생 점검에 매몰되지 않고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현장체험학습이 되도록 법적, 제도적 보호 장치부터 분명히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교사가 모든 돌발상황을 통제할 수 없는 현실에서 직을 걸고 나가야 하는 현장체험학습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고, 누구도 강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1심에서 ‘주의의무’ 위반 등으로 금고형을 받고, 항소한 강원 인솔 교사에 대해서도 “재판부의 선처를 다시 한번 요청한다”며 “교총은 해당 인솔교사 등을 보호하고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법적, 재정적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교총은 지난 2월 11일 강원 현장체험학습 사고 관련 1심 판결 직후,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 교장단에 ▲학생 안전, 교사 보호를 위한 실질적 방안 마련 ▲방안 마련 전까지 교원 의사에 반하는 현장체험학습 중단·폐지를 촉구하고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한 바 있다.
경남 가은초(교장 유영희)는 26일학부모를 대상으로 2025학년도 학교교육설명회 및 학부모 역량 강화 연수를 개최했다. 학부모의 학교 교육 참여 활성화 및 학교와 가정 간의 원활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학부의 자녀 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말랑말랑학교 대표 ‘착한재벌샘정’ 이영미 강사를 초빙하여 학부모 연수를 실시하였다. 이번 연수는 AI시대를 살아가는 자녀에게 자기 관리 역량, 지식 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등 미래 핵심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AI시대의 공부 비법, 경청과 자발성’이라는 주제로 진행하였다. 이영미 강사는 AI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자녀 교육은 학교만의 역할 뿐만 아니라 학부모 역할이 중요하다며, 아이의 자존감을 길러주기 위한 경청과 자발성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유영희 교장은“이번 연수에서 경청과 자발성이라는 주제를 통해 학부모가 AI시대 자녀와의 소통 방법을 이해하고, 미래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의 창의성을 길러주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해 보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AI 디지털교과서(AIDT)가 도입된 지 한 달을 앞두고 AIDT의 방향성과 실효성 강화를 모색하는 토론회가 개최됐다. 국회 교육위원회조정훈‧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AI 디지털교과서 실효성 증대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공동 주최하고 정부와 교육계,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토론회는 이달 초3‧4학년, 중1, 고1을 대상으로 시범 도입된 AIDT가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고 내년 전면 도입을 위해 각계의 의견을 듣는 자리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고영훈 교육부 교육컨텐츠정책과장은 ‘AIDT 도입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정책 방향성에 대해 설명한 후 “교사, 학생, 학부모 등 교육주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적극적으로 보완‧개선해 나아갈 것”이라며 “AIDT는 ‘선생님이 처음과 끝’이라고 인식하고 선생님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연수 등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IDT 시대의 교육방향을 발표한 정영식 전주교대 기획처장은 “AIDT의 교과서 법적지위는 유지돼야 한다”며 “AIDT의 문제는 AIDT를 사용해보면서 답을 찾아가야 한다. 스마트기기의 과용은 학생들이 절제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으로 봐야한다”며 절제력 향상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김성식 서울교대 대학원장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AIDT의 역할‘에서 디지털 학습 기회 보장과 맞춤형 튜터링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학부모 정보아 씨와 송수연 씨는 디지털 기기의 성능이 일정하지 않아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점 등을 지적하고 학부모의 디지털 리터러시의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과 디지털 학습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정재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KERIS)은 축사를 통해 ”AIDT를 통해 단순한 기술적 전환을 넘어 모든 아이를 위한 실질적 맞춤형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시범 도입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보완한다면 지금의 30%대 AIDT 도입률을 2학기 때는 60~70%까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3월 초, 전국 학교 AIDT 도입률을 32.4%로 집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