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청소년연구센터는 1999년, 2005년, 2010년 세 차례에 걸쳐 조사한 중국 청소년들의 생활 실태 결과를 비교해 ‘중국 소년 아동 10년 발전상황 연구보고(1999~2010)’를 펴냈다. 10개 성(省), 184개의 초 · 중학교에 재학하는 50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세계화 및 다문화의 영향으로 청소년들의 가치관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는 있으나 여전히 전통적인 가치관과 현대적인 가치관을 동시에 보이고 있다. 중국 청소년들의 의식 · 생활에 대한 10년간의 변화를 살펴보자. 첫째, 심리적인 건강 상태를 의미하는 자아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의 용모와 체형에 대한 만족도가 1999년의 76.8%에서 2000년 84.3%로 크게 향상됐다. 자기 자신에 대해 비교적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비교적 높은 자아 만족도를 가지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의 학습 상황에 대한 만족도는 10년 전에 비해 18%나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최근 강조되고 있는 소질교육의 결과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둘째, 학습에 대한 부담으로 수면시간이 계속적으로 감
현재 중국에서 결혼한 부부는 합법적으로 1명의 자녀만을 가질 수 있다. 이는 1980년대부터 실시되고 있는 인구 억제 정책 때문으로,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러한 인구 억제 정책은 비교적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1가구 1자녀 정책 하에 태어난 외동이를 독생자녀(獨生子女)라고 부르는데, 1980년대 태어난 독생자녀를 이들이 결혼해서 낳은 독생자녀와 구분해 ‘제1대 독생자녀’ 또는 ‘두이다이[獨一代]’라고 부른다. ‘두이다이’는 현재 결혼해 가정을 꾸리는 나이가 됐고, 이들이 낳은 제2대 독생자녀 즉, ‘두얼다이[獨二代]’가 유치원 및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면서 중국에서는 제2대 독생자녀의 양육문제가 사회적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1980년대 이후 출생한 제1대 독생자녀의 문제가 사회의 관심거리로 인식돼 왔다. 제1대 독생자녀들은 개혁 · 개방이라는 특정한 사회배경과 ‘1가구 1자녀’라는 독특한 가정환경 속에서 성장했고, 이로 인해 이전 세대와는 다른 의식구조 및 행동방식들이 사회에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잠 잘 때는 천사, 깨어서는 악마’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기성세대들의 걱정거리였는데, 이러한 외동이들이 성장해
지난 3월 말 베이징시는 ‘중장기 교육개혁과 발전 계획 강요(2010~2020)’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강요’는 향후 10년간의 베이징시 교육과 관련한 설계도를 담고 있는데, 베이징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치원 입학난, 교육의 균형 발전, 수업 부담 과중 등의 주요 사안에 대한 향후 계획을 규정하고 있다. 이 ‘강요’에 나타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2020년까지 베이징시의 공립유치원 수를 유치원 전체의 50%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취학 전 유치원의 입학률이 99%에 달하게 된다. 소읍 지역의 공립 유치원 수를 확대하는 동시에 농촌지역의 향촌 중심 유치원의 건설을 강화할 예정이다. 6000여 명의 유치원 전공 교사들도 양성할 계획이다. 둘째, 학생들의 수업 부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기초교육과정 및 교재 개혁을 심화하고, 베이징 특색의 기초교육과정 실시 방안을 구축할 계획이다. 상급학교 진학률을 지역과 학교의 평가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시는 학교에 상급학교 진학 지표를 하달하지 않기로 했다. 이외에도 학교는 각종 등급 시험과 경시대회 성적을 의무교육 단계의 입학과 상급학교 진학의 근거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
2010년 중국 인터넷 게임 시장 규모는 327.4억 위엔(약 5조 5천억 원) 정도로 전년도인 2009년에 비해 21% 증가하는 등 해가 갈수록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게임 시장의 폭발적인 팽창은 중국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 증가로 이어져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이 일환으로 부모들이 미성년 자녀들의 인터넷 게임 실시 여부를 감독할 수 있는 합법적인 조치를 마련했다. 인터넷 게임 미성년자 부모 감독 공정이라고 명명된 이 조치는 지난 1년간의 시범 실시를 거쳐 올해 3월 1일부터 중국에서 전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는 문화부 등 8개 부서가 연합해서 실시하는 것으로, 엄격한 조치들을 규정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극단적인 접근 방식으로, 중국에서는 이와 관련한 실효성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 게임 미성년자 부모 감독 공정에 나타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인터넷 게임 업체는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전용 서비스 페이지를 개설해 연락 가능한 전용전화번호를 공포하고, 학부모들이 자신들의 요구를 제기할 때 필요한 자료 및 이와 관련한 절차 등을 소개해야 한다. 둘째, 부모로서 합법적인 감독인임을 증명하는 증명
[PART VIEW]지난 2월초 중국 교육부는 올해의 교육관련 정책을 담은 교육 업무 요점을 공포하였다. 이번 업무 계획의 중요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취학전 교육의 발전을 위해 유치원의 교육적 능력을 강조하는 ‘학전교육 3년행동 계획’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이를 위해 농촌 취학전 교육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중서부 낙후된 농촌지역의 유치원 건설 지원 및 이들에 대한 교구, 도서 등의 교육 설비 제공도 확대할 예정이다. ‘3~6세 아동 학습과 발전 지침’, ‘유치원업무규정’ 등을 반포해 유치원 교육 업무에 대한 지도와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둘째, 인재양성의 방식을 새롭게 정비할 예정이다. 그동안 추진해온 소질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교재, 교육방법, 평가제도에 대한 개혁을 통해 학생들의 독립적인 사고를 배양하고, 창조적인 능력을 기르도록 할 계획이다. 초등학생의 학습부담 경감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를 반영해 과제 부담을 경감시키는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셋째, 체력과 미적 능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체력을 기르기 위해 ‘억만양광체육운동(億萬陽光體育運動)’ 및 ‘국가학생체질건강표준’의 확대 실시, 체육 · 예술 2+1 프로젝트
교육과 관련해 제1호 문건으로 발표된 ‘초 · 중 · 고 교사 훈련을 힘껏 강화하는 것에 대한 의견’에 따르면 교사 훈련 강화의 기본적인 목표는 교사의 교직에 대한 도덕적 소양과 교사 업무에 대한 수준 제고, 농촌교사를 중심으로 한 초 · 중 · 고 교사 전원에 대한 훈련, 교사들에 대한 평생 학습 시스템 구축, 교사의 훈련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교사들의 소질 제고 등을 통한 중국 교육의 질적 향상이다. 중국 정부가 강조하는 교사 훈련 강화의 가장 큰 특징은 초 · 중 · 고 교사들에 대한 국가급 훈련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5년 동안 전국의 1000만 명의 교사들에게 각자 360시간 이상의 훈련을 받도록 했다. 또한 100만 명의 핵심 교사들에게 국가급 훈련을 실시하고, 그 가운데 우수교사 1만 명을 선발해 해외훈련의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그리고 200만 명의 교사들에게는 학력을 높일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중국 정부는 연수훈련, 학술교류, 연구비 보조 등의 방식을 통해 초 · 중 · 고 명교사와 교육자들을 양성할 예정인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PART VIEW] 첫째, 농촌교사를 중심으로 초 · 중 · 고
지난해 6월 중국 정부는 ‘탁월한 엔지니어 양성 계획(卓越工程師計劃 · 이하 탁월계획)’을 시작했는데 12월 초까지 61개 대학이 이 계획의 시범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계획에는 현재 19개 전공, 3만여 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중국 정부는 향후 10년 동안 해마다 10%의 공과계열 대학생을 배출하고, 6%의 엔지니어링 방면의 대학원생을 양성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에는 700만 명 정도의 공과대학생이 있어 숫자상으로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지만 전문적인 기술자를 의미하는 엔지니어의 질은 국제적인 수준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실정이다. 이러한 원인에 대해 중국 정부는 아직 중국에는 엔지니어 자격 인증제도가 완비되지 않은데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엔지니어 인증 시스템에 참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원인은 사회에 만연한 풍조 때문으로, 그동안 중국의 대학에서는 ‘공대에서 배양하는 것은 과학자이지, 엔지니어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술자를 경시하는 풍조가 있었다. 이로 인해 중국의 공과대학생들은 대학에서 공부하는 동안 공업기술 관련 이론 위주의 수업을 받을 뿐 실제 필요한 실습 등의 노
최근 통계에 따르면 1950년대 10여 명에 불과하던 외국 유학생이 2009년 기준 190여 개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이 중국 전국 31개 성, 자치구, 직할시의 610여 개 대학에 24만 명에 이를 정도로 그 규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외국 유학생 규모는 중국의 국제적인 위상에 비해 미미하지만 최근 중국으로 유학을 오는 유학생 비율이 매년 17%, 약 3만 명씩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외국 유학생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중국 정부는 외국 유학생 유치를 위한 10년 장기 계획을 국내외적으로 공포했다. 지난 9월 말 중국 교육부는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유학업무 회의에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중국유학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날 발표된 계획에는 2020년까지 아시아 최대의 유학생 유치국이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담고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 한 해 동안 대학 및 초 · 중 · 고에 50만 명의 외국 유학생을 유치할 것이며 그 가운데 대학으로 유치하는 외국 유학생 수를 15만 명으로 잡고 있다. 중국유학계획은 그동안의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흐름과 함께하면서 세계와 연결한다
지난 8월 장쑤성[江蘇省] 피저우시 교육국이 초 · 중 · 고에 보낸 한 통의 공문으로 중국 사회가 교사의 언론의 자유에 대한 논란에 휩싸였다. 이 공문에는 그동안 피저우시에서는 교사의 품위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음에도 몇몇 교사들이 개별적인 이익을 위해 인터넷을 이용해 유언비어를 퍼뜨렸고, 이로 인해 작년 이래 3명의 교사들이 구류에 처해졌다는 사실을 말하면서 앞으로 모든 교사들은 자신들의 이미지 관리를 잘할 것, 그리고 정치와 국가 시책에 대해 말하는 것을 주의할 것과 더불어 교사는 학교에 불만이 있을 경우 정당한 방법과 정당한 절차를 거쳐 자신의 요구를 전달해야 하며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말고, 말하지 말아야 할 말은 하지 말라는 등의 경고성 주문이 담겨 있다. 공문을 접한 피저우시 교사들은 크게 반발했고, 이 같은 사실은 곧 인터넷을 통해 전국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에서는 교사의 언론의 자유가 과연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조치를 취한 피저우시 교육국에 대한 반발도 강해지고 있다. 가장 직접적인 반응은 피저우시 교육국의 부당한 행위에 대한 질책이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피저우시 교육국이
최근 중국의 중앙교육과학연구소가 발표한 초 · 중학생 학업성적 조사에 따르면 학교선택의 영향으로 통학시간이 길어져 학생들은 학업에 많은 부담을 갖게 됐으며, 이로 인한 학생들의 피로도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부모들의 경우에도 고입시험(中考) 무렵이면 자녀들을 좋은 학교를 보내기 위한 관계 맺기에 신경을 쓰며, 심지어는 주민등록(戶口)을 옮기기도 하는 등 자녀들을 위한 좋은 학교에 보내기 위한 심적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좋은 학교선택의 열풍은 위장전입을 통한 학구 위반이라는 결과도 초래하는데, 인터넷 설문조사에 따르면 38%의 중국인들은 본인 혹은 친척 아이들을 편법을 통해 입학시킨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래전부터 지속돼온 학교선택 문제가 근절되지 않고 중국 교육의 문제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은 바로 학교 시설, 교사 등 교육자원 분배의 불균형 탓이다. 즉, 우수한 교육을 받기 원하는 학부모들의 수요를 중국 정부가 충족시켜주지 못하면서 학부모 스스로 중점학교 등 우수 학교를 추종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초 · 중 · 고 우수학교 선택에 대해 이미 금지령을 내린 상태이지만 학부모
‘국가중장기교육개혁발전계획강요(國家中長期敎育改革和發展計劃綱要)’는 중국 교육개혁과 발전을 위한 행동 강령이자 로드맵으로, 국가 발전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치열한 국제 경쟁 속에서 승리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교육 발전 전략이다. 이 강요는 ‘교육을 우선 발전의 전략적 지위에 놓는다(優先發展)’, ‘사람을 기르는 것을 교육의 근본적인 요구로 삼는다(育人爲本)’, ‘개혁과 창조를 교육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다(改革創新)’, ‘교육기회에 있어서의 공평 촉진을 국가 기본교육정책으로 삼는다(促進公平)’, ‘교육의 질 향상을 교육개혁발전의 핵심 임무로 삼는다(提高質量)’ 등의 5가지를 업무 방침으로 정하고, 2020년까지 향후 10년간 교육 발전을 중국 정부의 시책 가운데 우선시할 것임을 명시했다. 이와 같은 방침하에 2020년까지 중국 교육이 달성해야 할 목표는 교육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는 것, 학습형 사회를 형성하는 것, 인적자원 강국의 행렬에 들어서는 것으로 이를 위한 구체적인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각 학교 단계별로 보다 높은 수준의 교육 보급을 실현한다. 유치원 교육과 관련해 2020년까지 전국 모든 지역에서 1년 간의 취학 전 교육을 하며, 대부분의
중국의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지난 5월 양청완바오[羊城晩報]의 한 기자가 인터넷에서 ‘학생의 교사 폭행’이라는 주제어로 검색한 결과 약 803만 건의 관련 뉴스 기사가 검색됐고 ‘교사의 학생 폭행’ 역시 407만 건이 검색됐다.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의 관계 악화가 심각함을 방증하는 이러한 결과는 교사를 존경하는 전통을 가진 중국인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최근 들어 중국에서 교사와 학생 사이에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는 원인은 도대체 무엇일까? 중국 교육계에서는 교육에 대한 시장논리의 적용, 도덕교육의 부족, 입시위주의 교육 등을 그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첫째, 교육의 시장화로 인해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가 점차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전문가들은 관계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이 현재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육개혁과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21세기 들어 중국 정부는 교육개혁을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데, 그 결과 교육이 급격히 시장화의 논리를 따르게 되면서 전통의 사제관계에 변화가 발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즉, 전통적으로 사제 간에는 윤리적인 관계가 강조됐으나 시장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에도 경제의 논리가 적용되게 되었다.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