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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 양성 교육 강화하는 중국

최근 중국에서는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사회적으로 필요한 인재양성에 중점을 둔 교육이 강조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가 앞장서 실천하고 있는 엔지니어 양성 교육 강화이다.

지난해 6월 중국 정부는 ‘탁월한 엔지니어 양성 계획(卓越工程師計劃 · 이하 탁월계획)’을 시작했는데 12월 초까지 61개 대학이 이 계획의 시범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계획에는 현재 19개 전공, 3만여 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중국 정부는 향후 10년 동안 해마다 10%의 공과계열 대학생을 배출하고, 6%의 엔지니어링 방면의 대학원생을 양성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에는 700만 명 정도의 공과대학생이 있어 숫자상으로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지만 전문적인 기술자를 의미하는 엔지니어의 질은 국제적인 수준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실정이다. 이러한 원인에 대해 중국 정부는 아직 중국에는 엔지니어 자격 인증제도가 완비되지 않은데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엔지니어 인증 시스템에 참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원인은 사회에 만연한 풍조 때문으로, 그동안 중국의 대학에서는 ‘공대에서 배양하는 것은 과학자이지, 엔지니어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술자를 경시하는 풍조가 있었다. 이로 인해 중국의 공과대학생들은 대학에서 공부하는 동안 공업기술 관련 이론 위주의 수업을 받을 뿐 실제 필요한 실습 등의 노력을 게을리한 게 사실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앞으로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 교육부는 공과대학생의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의무적으로 1년 이상 기업에서 실습하도록 요구했고, 이에 부응해 일부 공과대학은 앞으로 일정 비율의 수업을 기업의 전문가들이 가르치도록 하거나, 학생들을 기업으로 파견해 배우도록 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탁월계획’이 시작된 이후 상당수 대학에서 공과대학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데서 나타난다. 예를 들면 칭화대학[淸華大學]은 경영관리대학과 법과대학에 요청해 공과대학생들을 위한 20여 종류의 관리, 법학과 관련된 기초 과정을 개설했고, 티엔진대학[天津大學] 소프트 엔지니어링 전공의 대학 4학년생들은 8주 동안 매주 5일씩 IBM 등의 기업에서 실습을 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상하이교통대학[上海交通大學]은 대학 2학년 학생들 가운데, 200여 명을 선발해 6개 전공의 탁월계획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대학 4년+전문 석사 2.5년’의 학교와 기업이 결합한 형태의 학생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탁월계획에 있어 중요한 변화 가운데 하나는 인재양성에 있어서의 국제화 추세이다. 시범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대학들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엔지니어 양성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베이징항공항천대학[北京航空航天大學]의 중국프랑스 엔지니어대학은 프랑스의 엔지니어 학력 교육 모델을 채용해 운영하고 있으며, 그 결과 고학년의 학생들 가운데 45%가 해외에서 공부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더 나아가 이 대학은 내년부터 졸업생들로 하여금 프랑스와 유럽의 엔지니어 인정자격을 획득하도록 할 예정이다.
통지대학(同濟大學)은 현재 세계 7대 국제적인 협력 환경 조성과 100개의 상위권 대학, 300여 개의 기업 및 500여 고등학교와 인재선발 양성 협약을 맺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칭화대학은 내년부터 30%의 대학생들에게 해외경력을 갖추도록 할 예정이다.

이 같은 대학 자체의 노력과 더불어 중국 교육부는 중국공정원(中國工程院)과 함께 ‘중국 엔지니어 양성 표준’을 제정해 영국, 미국 등의 엔지니어 자질인정 시스템인 워싱턴 시스템 혹은 독일이나 프랑스 등이 주도하는 유럽대륙 시스템의 가입에 편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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