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이제 더 이상 엄숙하고 권위적이며 정치적인 훈육을 중시하는 교사상을 원하지 않는다. 지난 세기 80년대 이후 시장경제 발전과 더불어 중국의 교육은 이데올로기 교육의 주요수단으로부터 사회요구에 맞은 인재양성으로 발전 목표를 바꿔왔다. 특히 교사양성과 평가에 있어서는 교육의 소비자인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에 더 많은 주의를 돌리기 시작했다. 현재 중국 학생들이 선호하는 교사상은 어떤 모습일까? 2001년 7월 북경시 교육부에서 해정구(海淀區) 관내 소학교 학생 24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1∼3학년은 키가 크고 멋있는 선생님을 선호하고 안경을 낀 선생님은 싫어하는 등 외모나 키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외모에 대한 관심은 적어지고 교사의 내적 소질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소학생들이 선호하는 교사는 △학식이 풍부한 교사 △키가 크고 날씬하며 눈이 큰 교사 △옷차림이 정결한 교사 △성실하고 성격이 좋으며 학생들과 잘 놀아주는 교사 △상상력과 유머감각이 풍부한 교사 △언어 표달을 잘 하는 교사 △학생들을 공평하게 대해 주는 교사 △학급 활동을 많이 조직하는 교사 순으로 집계됐다. 중학교 학생들의 교사 `이상형'
지난 9일, 교총과 학교사랑실천연대가 주최한 교권침해 예방을 위한 토론회가 '학교구성원간의 갈등, 그 원인과 해결을 찾아서'를 주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주제발표를 맡은 허종렬 서울교대 교수는 학교갈등이 발생하는 원인을 분석하고 외국의 사례들을 고찰, 해결책을 제시했다. 학교 구성원간에는 여러 가지 갈등이 빈발하고 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갈등이 그때그때 합리적으로 해결되지 못하면 학생들은 올바른 교육을 받을 수 없게 되고, 교사들은 학생 교육에 전념하지 못하게 되는 등 교육적 악영향이 발생한다. 학교갈등의 근본 원인은 학교사회가 현실적으로 철저하게 이익사회라는 점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본다. 학생, 학부모, 교사, 교육행정가 등 각자가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교육문제에 대해 다른 시각을 지닌 것이다. 학교갈등을 해결하려면 상호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현실을 직시, 서로가 합의하고 따를 수 있는 공정한 법과 원칙을 세워야 할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모든 구성원들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 학교갈등을 해결하는 구체적 방법으로는 세 가지를 검토할 수 있다. 첫째, 학교갈등 예방 프로그램의 확충이다. 갈등의 소지가 있는 애매한 법령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당사자들의
고교평준화 정책은 극심한 입시경쟁을 해소하기 위해 74년 처음 실시됐다. 평준화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각 학교별로 입학시험을 치렀는데, 당시 인문계고 학생 중 40%만이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중학생의 입시 스트레스는 심각했고 소위 '명문고'를 찾아 대도시로 전입하는 학생들도 많았으며 과외율은 91%에 이르렀다. 이에 문교부는 인문계 고교의 학군을 정하고 학생들이 선발고사를 치른 후 추첨을 통해 거주지 근처 학교로 배정받도록 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학교들의 교육여건이 평준화돼야 했기에 정부는 전반적인 시설 지원을 늘리는 한편, 사립학교 재정도 보조하기 시작했다. 평준화가 도입된 이후 당초의 목적대로 심각한 고입경쟁 해소, 교육기회 확대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작년 중학교 졸업자 중 99.5%가 고교에 진학한 사실이 이를 잘 보여준다. 평준화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평준화가 폐지될 경우 중학 교육이 74년 이전의 입시 지옥으로 되돌아갈 것이라 주장한다. 입시 경쟁이 재현되면 과거의 예처럼 학생들이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정서적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과학고, 외국어고 등 자율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학교들 때문에 사설학원에 과학고
1학년 아이들은 마치 기체 같다. 기체의 자유로운 분자 활동의 구조처럼 아이들은 정지된 동작을 너무 힘들어한다. 처음 1학년을 맡았을 때 그 끊임없는 움직임에 어지러웠다. 복도에 나가면 뛰고 달리고 교실에 있으면 서로 엉겨 붙고 자리에 앉으면 짝하고 얘기하고 뒤돌아 잡담하고 수업중이라도 볼일이 있으면 돌아다니고…규칙은 늘 정해졌지만 규칙 위에서 자유로운 아이들이었다. 고학년에 익숙한 나는 그런 1학년을 보며 `제들은 학생이 아니다. 학생이 되려는 시작점이다. 마음을 비우자'라고 다짐하곤 했다. 난 한 동안 1학년의 정신세계에 적응하느라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정말 초등 교사는 위대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러나 그 힘든 것을 위로해 주고도 남는 1학년만의 순수함은 아름다운 보석 같았다. 그 빛에 가장 순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예상 못했던 말과 행동이 주는 기쁨. 그것은 1학년만의 소유물이었다. 판서를 하던 나는 어는 날 아이들이 너무 떠들어 "주목하고 칠판을 보세요"라고 말했다. 그런데 아이들이 갑자기 죽은 듯이 너무 조용했다. 놀라 뒤돌아보니 모두 주먹을 쥐고 있었다. "선생님, 주먹 쥐고 뭐해요?" 두 눈을 반짝였다. 그렇지. 아이들은 주목이란 단어
자주 보면 국기에 대한 국민의 친근감이 더해질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서 문민정부가 96년도에 개정한 국기에 관한 규정은 그 이면에 군사정권의 잔재를 척결한다는 업적 중심의 전시행정적이 아닌가 생각된다. 국기를 소중히 여기는 것은 국민 된 당연한 도리이다. 아침 해뜰 때, 국가를 생각하며 경건하게 행하는 국기 게양이며, 오후 5시에 전국에 일제히 울려 퍼지는 애국가 소리에 비록 국기가 보이지는 않더라도 걸음을 멈추고 잠시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며 국기 하강식에 참여하는 모습이나 영화관에서 영화 시작 전 모두 기립해서 휘날리는 국기를 보며 애국가를 듣던 모습은 국민 모두에게 거의 정착 단계에 있던 좋은 제도였다. 학생들은 등굣길에 교문을 들어서면 제일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도록 가르쳐졌고 그렇게 했었다. 그런데 누구의 발상인지 모르지만 하루아침에 모두 안 해도 되는 것처럼 바뀌어 버려 관공서의 국기는 일년 내내 달려서 넝마 신세가 되어도 돌아보는 사람이 없다. 무슨 국경일 전후면 며칠 내내 가로등 허리에 매달려 초라한 모습으로 말려 있는 신세가 된 것이다. 거기다 비라도 조금 오면 차마 안쓰러워 볼 수 없는 형편이 된다. 국기는 좀 힘이 들더라도 소중하게 취급
하용도(河用濤) 前 한국교총 사무총장이 4일 서울 강남삼성의료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2세. 1966년 한국교총의 전신인 대한교육연합회 사무차장을 시작으로 1988∼1993년 제12대 사무총장을 역임한 그는 교총을 강력한 전문직 이익단체로 탈바꿈시키는 업적을 남겼다. 하 전 사무총장은 1991년 5월 31일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공포되기까지 견인차 역할을 해 교육부와의 정기적인 교섭·협의권을 확보하는 쾌사(快事)를 이룩했다. 또한 압력단체로서 교총의 기능을 강화하고 회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1991년부터 한국교육신문을 30만 부 발행체제로 전환하고 동시에 한국교육신문사의 운영체제를 독립경영체제로 바꾸는 일도 주도했다. 한편 하 전 사무총장은 지난해 중앙대와 중앙대 동문회에 1억 원을 쾌척한 데 이어 올 2월 중앙대 동문회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사후에 전 재산을 중앙대에 기부하겠다고 밝히는 등 모교와 후학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다.
5월15일은 스승의 날이며 한국교육신문 창간 일이다. 본지는 1961년 5·16 하루 전 태어났다. 당시 창간정신으로 민족의 주체적 역량 제고, 민주주의 이념의 선양, 교육자 여론 국가정책에 반영, 모범적인 교육국가 완성을 표방했다. 오늘 돌아봐도 이들 지표는 무게를 더해 다가온다. 지난 41년 동안 한국교육신문 변화 중 가장 괄목할 만한 것은 91년 발행 부수를 일약 30만 부로 늘려 교원 자택으로 보급하기 시작한 것을 꼽을 수 있다. 본지는 그 동안 발행 부수 확대만을 자랑하지 않고 이 `의사 소통 광장' 에서 각종 교육·교원 정책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면서 교원들의 여론을 표출하고 형성하는 기능을 십분 발휘해 왔다고 자부한다. 이제 교원들이 가장 열독하는 전문지로 확고히 자리매김되고, 전문지로서는 드물게 현·전직 대통령이 인터뷰에 응했을 정도로 교육계 안팎의 주목을 받기에 이르고 있다. 매스콤 학자들은 21세기의 주요한 특징으로 전문지 시대의 개막을 꼽는다. 한 나라 특정 분야의 발달 정도를 보려면 그 나라의 해당 분야 전문지 실태를 살펴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에 빗대 보면 우리 나라의 교육전문지 실태는 전문성과 다양성 면에서 여전히 가야할 길이
"우리가 실추시킨 교권을 우리가 일으켜 세우는데 앞장설 것을 결의한다. 우리는 아이들 앞에서 선생님을 낮추는 어떠한 언행도 하지 않을 것을 결의한다. 우리는 선생님들의 어떠한 교육적 지도에도 불미스러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을 결의한다. 우리는 학교와 일관된 가정 교육을 통해 참된 인간성 함양에 동참할 것을 결의한다" 제각기 자기 목소리 키우기에만 열을 올리는 요즘 세태에 학부모들이 자성의 목소리를 담은 스승존경 결의대회를 잇따라 갖고 있어 화제다. 학부모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학생들의 태도 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내 초·중·고 학부모와 지역주민 등 1300여 명은 8일 이상주 교육부총리와 이군현 교총회장을 초청한 가운데 대전평송 청소년수련원에서 `스승존경 결의대회'를 가졌다. `선생님을 존경합니다'라는 어깨띠를 두르고 진행된 이날 행사는 결의대회 추진경과 보고, 교육부총리와 대전 교육감의 축사에 이어 사례 발표, 학생실화극, 결의문 낭독의 순으로 진행됐다. 서대전고 오원균 교장은 작년 11월 학부모 운영위원, 동문, 인근 주민 등 1000여 명이 모여 선생님과 어른존경 결의대회를 하고 1
한국교총은 제50회 교육주간 주제를 '스승이 살아있는 사회'로 정했다. 일부에서는 지식정보화 시대로 대변되는 요즈음의 세태에 '웬 스승'이냐고 반문할 지 모르나 스승의 정신은 결코 버려서는 안될 소중한 유산이다. 우선 이번 주제 설정에 대해 우리 모두 반성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교육자들은 왜곡된 시장경제논리로 어느 순간 지식판매자로 전락하였고, 사회전반에 교육자에 대한 경시풍조가 팽배하고 있다. 정부는 개혁이라는 미명으로 교육자를 개혁의 대상으로 낙인찍어 설자리를 잃게 만들었다. 총체적인 스승경시 풍조의 결과는 오늘날 교실붕괴라는 위기 상황을 초래하였다. 교총이 스승존중 정신의 실종에 대해 경종을 울리려는 노력에 대한 국민 모두가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스승이 살아 있는 사회가 단순히 스승존중의 차원에 머물 것이 아니라 사회 운동으로 승화되어야 한다. 스승이 살아있는 사회는 우리 모두가 `스승 정신'으로 무장해 사회의 중심적 역할을 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오늘날 황금만능주의, 약물, 폭력 등 사회적 위기 현상에 대해 더 이상 침묵으로 일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른바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꾸짖을 수 있는 스승 정신으로 돌아가 사회전반의 병리현상을
스승의 날이 되면 학부모들은 부담을 갖는다고 말한다. 학부모 입장이 되면 자녀를 맡고 있는 선생님에 대한 조그만 선물이라도 준비하려는 것이 인지상정인 듯하다. 하지만 그것이 선생님에 대한 진심에서 우러난 고마움의 표시가 아니라 일종의 의무감을 느끼면서 속으로 맘이 편치 않다면 그런 것을 달가워할 교사는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스승의 날 무렵이면 늘 나오는 촌지문제는 교사들을 짜증나게 한다. 일부 부유한 지역의 부유한 계층에서 있는 이야기인지 모르지만 그런 일이 대한민국 모든 교사의 일처럼 떠들어대는 세태를 보면 차라리 스승의 날을 없애든지 아니면 교사도 옛 스승을 찾아뵙거나 하루만이라도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쉬게 해 주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만나는 선생님들마다 하는 이야기가 스승의 날은 휴일로 정해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쉬고 싶다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선생님들을 위한 행사를 준비한다. 스스로 준비한다기 보다는 학교측에서 학생들에게 행사를 준비하도록 넌지시 알려준다. 물론 그렇게 해서라도 학생들에게 스승의 날을 맞이해 조금이라도 선생님들의 고마움을 알게 하는 것도 교육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옆구리 찔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