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교사들은 제자나 학부모로부터 모멸감을 받을 때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크게 회의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텔 원격교육연수원이 전국 16개 시·도 초·중·고 교사 2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직을 떠나고 싶거나 직업에 회의를 느꼈을 때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44.6%가 `제자나 학부모로부터 모멸감을 받을 때'라고 답했다. 31.5%는 `교단이 무너지는 사건이 발생했단 뉴스를 들었을 때', 9.8%는 `열심히 가르친 보람이 없을 때'(성적도 안오르고 비뚤어진 제자를 볼 때), 5.4%는 `교사가 수업하는데 학생들은 딴짓할 때' 등이라고 밝혔다. 반면 `교사가 가장 행복한 순간'은 72.8%가 `학생들로부터 깊은 신뢰와 존경을 받았을 때', 22.8%는 `졸업한 제자가 뜻을 이루고 찾아왔을 때', 4.3%는 `학부모로부터 감사 편지나 전화를 받았을 때'의 순으로 답했다. `이런 학부모는 자중해줬으면'(중복 응답)하는 질문에는 `교사를 무시하는 학부모'(73.9%)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학교 보다 학원·과외를 중시하는 학부모'(64.1%), `자녀 학교생활 또는 인성교육에 무관심한 학부모'(50%)로 조사됐다. 이밖에 `수업
스승의 참 뜻을 기리고자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스승의 날의 기념식이 교원단체와 교육부, 사회단체 별로 제각기 개최되면서, "스승의 날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교원단체와, 교육부, 사회·학부모 단체가 공동으로 개최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스승의 날 기념식은 교총과 교육부가 공동으로 개최하면서 텔레비전 중계 방송까지 할 정도로 사회적인 관심을 끌어왔으나, 이해찬 장관 취임 이듬해인 1999년부터 교육부가 교총과는 별도로 정부 차원의 행사를 치러오다가 지금은 14일 교육 유공자 표창, 15일 청와대 방문이라는 분절된 형태로 전락시키면서 기념일 구실을 하지 못하자 "교육부가 앞장서서 교권을 추락시키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어지고 있다. 이런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교육부는 교총과 전교조, 한교조에 공문을 보내 올해 스승의 날 행사 운영을 위한 협의회를 3월 15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교총의 백복순 조직관리국장은 "3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 교육부가 공동으로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자"는 제안을 했고, 교육부 측도 "검토해 보자"고 했으나 며칠 뒤 "현실적인 여건상 올해는 곤란하다"는 답변을 교총에 전했다. 공동
원로 교직단체인 한국교육삼락회(회장·최열곤)가 전교조운동으로 해직된 교사를 민주화 유공자로 인정한 것에 대해 심히 우려를 표시하며 최근 재심을 촉구했다. 삼락회는 민주화보상심의회의 이런 결정이 교단을 반목과 질시로 내몰 수 있는 정치적인 처사임을 강조하면서, 다음과 같은 취지의 재심 촉구 이유를 밝혔다. ▲전교조 활동을 했다고 해직된 것이 아니라 실정법을 어긴 사람들만이 선별 처리되었다. 유독 이 사람들만을 민주화운동의 공로자로 인정한다는 것은 그 동안 묵묵히 교단을 지키며 성실하게 교육에 임했던 선생님들의 사기를 꺾고 갈등을 초래하는 것이다. ▲전교조 활동이 우리 나라 교육민주화와 교육발전에 얼마나 이바지하였는지 검증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민주화유공자로 처리하는 것은 너무나 성급한 처사이다. 물론 그들의 활동으로 교육현장이 개선된 점이 없지 않으나 그들로 인한 교육발전의 역기능도 간과할 수 없다.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전 생애를 바쳐 교육입국을 위해 6·25의 전쟁 포화 속에서도 전시학교, 천막교실을 마다하지 않고 교육만이 살길이라는 일념 하에 근대화와 현대화의 기수인 인재양성에 전념한 전·현직 교사들에게는 어떤 예우와 보상을 해줄 것인가? ▲정부는 교육현
한국청소년개발원과 전교조, 전교조 서울지부 등 44개 기관을 서울시교육청이 특수분야 불량 연수기관으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한국청소년개발원은 앞으로 2년간 연수기관으로 지정 받지 못하고, 전교조와 전교조서울지부는 성적은 인정하지 않고 1년간 학점만 인정하는 기관으로 분류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월 한달 동안 특수 분야 연수기관을 대상으로 실사를 벌이고, 평가심의회를 구성해 4월 17일 이와 같이 선정했다. 교육청이 이와 같이 연수기관을 실사·분류한 것은, 올해부터 직무연수비의 50%를 보조하기 때문에 연수비를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집행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3월에 이미 예고한 바 있다. '앞으로 2년간 연수기관 지정을 하지 않는 기관'으로 선정된 한국청소년개발원을 포함한 16개 기관은 연수기관으로 지정을 받은 후 연수를 전혀 실시하지 않았거나 교육청의 평가 실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1년간 연수기관 지정을 하지 않는 기관'으로 분류된 경기대 중등교원연수원을 포함한 10개 기관은 연수실적과 인원 등이 계획보다 현저하게 미달됐거나 규정 및 이수자 명부 관리를 소홀히 했다. 전교조와 전교조서울지부는 증빙서류 미비로 연수 실적을 제대로 확인할 수
전국공고교장회는 17일 강원도 고성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여건을 갖춘 공고부터 5년제 전문학사제도를 도입하고 동일계 대학 입학비율을 확대해 달라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이를 청와대와 교육인적자원부 등에 건의할 예정이다. 교장회는 가정형편 등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공고를 졸업한 뒤 학교에서 2년간 전문공업 교육을 추가로 이수하면 전문대 졸업학력을 인정해주는 `5년제 전문학사' 제도를 도입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실업고 졸업생에 대한 동일계 대학 정원 외 입학 허용 비율을 현행 3%에서 10%까지 확대하고 산업기능요원의 병역 대체복무제도를 계속 유지할 것을 주장했다. 아울러 △실험실습 기자재 지원비·운영비 인상 ▲ 무시험검정으로 1인1종목에 한해 국가기술자격증 부여 ▲사립실업계고 수업료·입학금 20% 면제 등도 요구했다.
대전시내 학부모와 주민 1300여명은 지난 8일 스승존경 결의대회를 갖고 `우리가 실추시킨 교권을 우리가 일으켜 세우는데 앞장설 것' `아이들 앞에서 선생님을 낮추는 어떠한 언행도 하지 않을 것' 등 4가지 사항을 결의했다. 이 대회에서 이상주 교육부총리는 "범정부적 차원으로 학교·학부모·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교권 세우기 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말꼬리 잡고 늘어지자는 것이 아니라 이 결의대회에서 오간 말만을 반추하면 마치 학부모들이 교권을 추락시키고 정부는 교권을 세우는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과연 그런가. 많은 교원들은 국민의 정부가 교원을 개혁 대상으로 삼고 교원정년을 무지막지하게 단축하는 가운데 일부 학부모단체와 언론이 일방적으로 정부 편을 들면서 교권이 추락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 앞에서 고령교사를 무능교사의 표본인 양 매도한 게 누구인가. 정작 반성해야 할 당사자인 정부와 일부 학부모단체에서는 여전히 교원정년 단축으로 학교현장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는 등 이를 치적인 양 강변하는 데 일반 학부모들이 반성의 소리를 내니 종잡을 수 없는 면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이번 학부모와 주민들의 스승존경 결의대회는 큰 의미가 있다.
아이들은 옛날 이야기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특히나 초등학교 1학년은 더더욱 그런 것 같다. 도시 아이들이어서 그런지 시골을 배경으로 한 동화를 듣고 싶어한다. 마침 수업 시간에 절친한 우정을 그린 동화 `엉터리 점쟁이'를 들려주었다. 줄거리인 즉, 몹시도 가난한 친구를 옆에서 볼 수만 없었기에 서로 짜고 감춘 값비싼 물건을 찾게 하고는, 부모님으로부터 도움을 받게 했다는 이야기다. 그것도 여러 차례 말이다. 꽤나 감명 깊었던지 박수로 답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 뒤에 탈이 나고 말았다. 열흘 뒤쯤, 하교 지도를 하면서 갑자기 캐비닛 열쇠가 없어진 것이다. 좀처럼 물건을 잃지 않기에, 열쇠를 찾느라 법석을 떨었다. 하지만 허사였다. 다음날, 하는 수 없이 이 사실을 아이들에게 말했다. 찾아오는 사람에게는 선물까지 준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그러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쉬는 시간에 한 아이가 아주 쉽게 열쇠를 찾아온 것이다. 엉뚱하게도 화장실에서 문제의 열쇠를 보았다고 한다. 어찌했던 참으로 반가웠다. `수사 반장'이란 칭호까지 부여하고는 약속대로 학용품을 주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했다. 며칠만에 똑같은 일이 벌어지면서 역시 그 아이가 찾았다며 으스대지 않는가.
초등교에서는 오래 전부터 정규교육과정 외에 다양한 자율적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그 중에서 교육적 효과가 컸던 것을 하나 든다면 단연 주간체육활동일 것으로 본다. 주간체육활동은 성장기 어린이들의 건강을 염두에 둔 학교보건교육으로서의 자율적 건강프로그램이었다. 그간 주간체육활동은 전교생 혹은 학년별로 오전수업이 끝난 후에 주로 이루어져 왔다. 내용 면에서야 달리기나 맨손체조 위주의 획일적인 면이 더러 있었지만 주간체육활동은 적어도 학교보건교육 차원에서 볼 때, 꽤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 물론 1주일에 고작 몇 차례의 주간체육활동만으로 당장 운동효과를 보기는 어렵더라도 `신체적 발달'이라는 형식적 효과와 더불어 `움직이는 생활의 습관화'라는 암묵적 효과만큼은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런데 소위 디지털시대의 도래와 더불어 정보화 교육이 강조된 90년대 말에 이르러, 주간체육활동을 제대로 하는 학교를 보기가 힘들게 됐다. 아마 이러한 현상은 부모들의 과잉보호 속에서 단순한 움직임마저도 싫어하는 어린이들의 취향에 부응하려는 학교교육의 소극성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주간체육활동처럼 움직임을 본질로 하는 심동적(心動的) 활동은 인지적 활동 못지 않게 성장발달에 중요시되는
`스승의 날'을 보내며 교사인 나는 참된 스승의 길이 무엇인가 다시 한번 되새기는 기회를 가졌다. 수요자 중심의 교육정책과 교원의 정년단축, 그리고 교사에 대한 정치·사회적 냉대로 교권이 크게 약화돼 "학생 지도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개탄과 우려의 소리가 학교마다 터져 나오는 상황이 스승의 그 `길'을 자꾸 떠올리게 만드는 지도 모른다. 그러나 학교 교육을 담당하는 책임 있는 교사로서 학교 교육의 붕괴를 한탄하기에 앞서 `나는 과연 교육의 주체로서 양심과 책무를 다 하고 있는가?'라는 자성(自省)을 하게 된다. 천원(天園) 오천석 선생이 저서 `스승'에서 강조했듯이, 교사는 아이들이 건전한 인격을 형성할 수 있도록 자상한 손길과 따뜻한 마음으로 올바른 길을 안내해 주고 각자의 개성을 신장시킬 기회를 제공해 잠재능력을 계발하도록 조력자가 돼야 한다. 또 교사는 단순한 지식을 전달하는 `經師'가 아니라 아이들을 올바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人師'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나아가 교사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비전을 제시하는 진정한 안내자로서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아이들을 신뢰하고 그들을 이해하기는커녕
학업중단 중·고생을 구제하기 위해 다니던 학교에 적을 두고 대안학교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한 후 원적학교의 졸업장을 수여하는 교육부 대책이 발표됐다. 해마다 5만 5000명에 달하는 중도 탈락 학생들과 학부모의 걱정을 더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대안학교에도 문제는 있다. 몇 년 전 담임이었을 때, 집안에 문제가 있는 학생이 역경을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 잘못된 길을 가고 있었다. 부모님과 여러 차례 상의도 해봤지만 결국 대안학교를 갔다. 그러기까지 학생과 부모, 학교가 겪은 고통은 겪어 보지 않고는 이해하기 힘든 것이었다. 문제는 대안학교 자체가 학생들을 통제하기가 힘든 실정이라는 것이다. 물론 특별한 교육과정이 있겠지만 학업을 포기한 주된 이유가 `공부하기가 싫어서'이고 더 나아가 학생다운 품성을 지니지 못한 경우도 많다. 대안학교에 간 학생을 추후 지도차원에서 살펴보았을 때, 학교에 가고 싶으면 가고, 싫으면 가지 않는 한마디로 생활자체가 엉망이었다. 나중에 그 부모님도 크게 후회했다. 결국 그 학생은 대안학교도 포기하고 검정고시로 고등학교에 갔다. 물론 모든 대안학교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대안학교도 철저한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