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전국 교·사대 학생들과 현직 교원들이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실현을 위해 거리에 나섰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등으로부터 안전한 등교수업 환경 마련, 교육격차 해소 등을 위해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도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외쳤다. 전국 교·사대생과 20~30대 나이의 ‘청년교원’ 등 250여명은 14일 오후 서울 지하철역 신촌역에서 집결해 ‘교·사대 대선대응 공동행동’(사진)을 가졌다. 이들은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교육공약 반영’, ‘5년간 비정규직 교사 1200명 증가’, ‘비정규직 교사 양산 반대’ 등 구호를 외치며 여의도까지 행진했다. 서울교총은 현직 교원 참여 안내, 후원활동 등으로 힘을 보탰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집회는 백신 2차 접종 완료자 또는 PCR검사 이행 48시간 이내 인원에 한해 시간대별로 499명까지 진행이 가능하다. 이날 전국 교·사대 학생과 청년교원들은 대선 후보들로 하여금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비정규직 교사 양산 중단 등을 공약으로 반영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선거 특성상 사회적 이슈를 우선시할 수밖에 없기에 대선
경기 태장초등학교(교장 김정수)에서는 5~12일 캐치드림(직업체험) 주간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진로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고, 자기 진로를 탐색하고 체험할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5일과 11일, 12일에는 전 학년에 걸쳐‘꿈마니 진로 직업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 세계와 진로 정보를 이해하고,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알맞은 진로를 탐색하기 위한 진로 교육이 진행됐다. 또한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하고 진로 탐색과 계획 및 준비를 위한 기초 소양을 기르는 것에 초점을 두고 활동을 전개했다. 꿈마니 진로 직업 체험활동은 다양한 직업의 특징과 전망에 대해 알아보고, 자신의 진로 계획에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1학급당 1명의 전문 직업인과 만남을 통해 직업 가치관과 직업별 직무에 대해 이해하고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플로리스트, 쇼콜라티에, 건축가, 비행기 조종사와 같은 학생들이 기존에 자신의 진로로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직업군부터 VR영상제작자, 폴리아티스트, 타이포그래피디자이너 등 현재 각광 받는 유망 직종부터 다소 생소한 직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
정권 말기, 무리한 ‘교육 대못 박기’ 정책에 대한 현장의 우려가 고조 되고 있다. 짜 맞춰진 시한과 내용에 따라 절차적 요식만 거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통령의 공약이라는 고교학점제가 그렇고, 정파적 민주시민 교육과정 개편이 대표적이다. 특히, 2022 교육과정 개정은 앞으로 10여 년간 초·중·고 학생에게 가르쳐야 할 교육의 핵심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더없이 중요하다. 마땅히 사회적으로 합일(合一)된 가치를 담아야 하나, 한쪽으로 기운 답이 정해져 있는 듯하다. 지난 4월 여당 의원이 교육기본법의 ‘홍익인간’ 교육이념을 삭제하려 했고, 동시에 교육부의 수탁 연구에도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민주시민교과 신설 등 관련 교육을 의무화하는 ‘민주시민교육촉진법안’도 발의된 상태다.일부 국회의원이 정부수립 이래 대한민국 교육을 관통해 온 ‘홍익인간’ 이념을 어떠한 사회적 논의도 없이 훼손하려는 움직임에 국민적 저항도 거셌다. 교원의 73.4%도 특정 정파에 경도된 민주시민 교육이념 설정에 반대했다. "불평등, 혐오를 노래하라" 그럼에도 정치 진영논리에 경도된 민주시민의 가치는 이번 교육과정 개편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적 가치에 입각한 민
ESG란 경영학 용어로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지칭한다. 기업은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성을 높여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이는 이미 국제적 흐름이다. 이윤을 목표로 삼아온 많은 기업들이 지역사회, 환경 등 다양한 이해관계를 고려해 함께 성장하는 것을 미래 기업 가치의 핵심으로 삼고 변화를 모색 중이다. 이런 변화는 기업뿐 아니라 미래사회 전반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이미 대세, 사회 전반으로 확산할 것 미래사회의 주인공인 학생들의 교육 방향과 학교 교육에도 ESG를 반영해야 할 시기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한 기술 발전이 진보한 모습의 미래사회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개발과 풍요에 취해 지금과 같은 삶을 반복하며 생태계와 환경 파괴를 방치한다면, 현재 학생들이 성인이 된 시기의 지구는 예상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참담한 모습일 수 있다. 최근 매스컴에서는 기후 위기와 환경오염 이야기가 연일 화두다. 이윤추구에 목매던 기업들조차 환경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당장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어가기 위한 교
"자~ 여러분. 지금 기훈(가명)이를 어디에 밀어 넣고 있는 거죠?" "청소도구함요." "청소도구함에 왜 사람을 밀어 넣고 있는 거죠? 헤드락 걸면서 웃고 있는 이 학생이 누구죠?" 2021년 10월 ○○중학교 상담실 CCTV 영상을 프레임 바이 프레임으로 멈춰가며 각자의 행동을 직접 말로 설명해 달라고 하자, 가해 학생 모두 반색한다. 헤드락을 걸고 있는 것이 분명한데도 ‘어깨동무’를 한 것이라고 항변하기까지 한다. 괴롭힘과 장난, 그리고 방관 십 수년간 경찰 일을 해 오면서 잔인한 범죄 현장을 적지 않게 봐 왔음에도 이날 CCTV 영상은 무척 자극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네 명이 한 명을 괴롭히고 있는 게 분명한데도 많은 아이가 무심하게 지나쳐 가는 모습이 너무 잔인해 보여 슬프기까지 했다. 말린다거나 선생님을 부르러 가는 학생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울산지역 2021년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피해 경험 장소는 교실(24.5%) 복도(15.7%) 운동장(8.5%) 순이었다.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29.0%), 하교 이후(21.6%), 점심시간(10.7%) 이 많았다. 피해 신고 대상은 가족(38.8%), 학교 선생님(27.3%) 순이었는
"엄마, 밤새 배탈이 나 잘 먹지도 못했는데, 아침을 먹어야 할까요?" 지난 시월 셋째 주 월요일 아침이었습니다. 출근 준비를 하며 아침을 먹고 있는데 폰이 울렸습니다. 그 전화의 주인공은 지금 대학교 3학년, 초등학교 4주간 수업 실습을 하고 있는 둘째 아이였습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강의를 받다가 교육 현장실습을 위해 일반 선생님과 같은 시각에 출퇴근하고 수업 준비를 하니 무척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루에 2시간 정도밖에 잠을 자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런 긴장감과 더불어 천성이 예민한지라 장이 탈이 난 모양이었습니다. 속이 비면 더 힘드니까 누룽지나 죽이라도 먹고 출근하고 병원에 꼭 가렴. 전화를 끊고서도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습니다. 둘째는 남해에서 멀리 떨어진 공주의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원룸 생활은 지금 세대에게는 생소하게 들릴 앞서간 세대의 자취생활과 같습니다. 학창 시절을 겪어봐서 압니다. 학생일 때는 언제나 배고프고, 춥고, 돈이 모자라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얼마 전 통화에서 이런 말을 들었답니다. 마트를 지나가다 진열된 샤인머스캣을 보고 먹고 싶어 가까이 가보니 한 송이가 일 만원 가까이 되어 그냥 발
한국교총은 11일 ‘제114회 정기대의원회’에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과 돌봄 지자체 이관, 국가교육위원회 개선 등을 촉구하는 11개 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화상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대의원들은 방역과 교육이라는 두 가지 책무를 병행해온 교육자들의 절실한 요구를 정부와 교육당국이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협치나 합의가 반드시 필요한 교육정책은 독선으로 밀어붙이고, 정작 현장의 합치된 의견으로 요구하는 정책은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낮출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응한 안전한 교실 구축과 학습결손·학력격차 해소를 위해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교육기관인 학교가 교육에 전념하도록 보육인 돌봄을 지자체와 담당 부처에 완전히 이관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매년 반복되는 공무직노조 파업 등에 따른 갈등 최소화를 위해 학교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하는 노동조합법 개정을 주문했다. 이들은 여당 독주의 법안 처리로 국가교육위원회가 '정권교육위원회'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대로 된 초정권적 교육위원회 출범을 위해 정치권 위원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왼쪽 세 번째, 전 부산교대 총장)을 비롯한 대의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회관에서 열린 제114회 정기대의원회에서 ‘위드 코로나와 미래 교육의 초석 마련을 위한 교육여건 조성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10일 국회 교육위원장실. 하윤수 교총 회장과 조해진 국회 교육위원장이 특별대담을 가졌다. 3선의 국회의원인 조 위원장은 지난 9월 교육위원회 활동 경험 없이 교육위원장에 취임해 교육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가 교육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졌는지 알려진 바가 많지 않아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증명하듯 조 위원장은 첫 국정감사를 원만하게 이끌었으며 이날 대담에서도 교육 현안에 대해 깊고 폭넓은 식견과 통찰을 보여줬다. 사실 그는 18대와 19대 국회에서 모두 교육위원회를 1·2·3지망 중 꼭 썼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교육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왔다고 했다. 비록 다른 위원회에 차출돼 이제야 교육위원회활동을 하게 됐지만 그동안 경제, 안보, 문화예술 등 사회 여러 분야 중 그래도 제일 중요한 것 하나만 꼽으라면 ‘교육’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그는 “경제도 안보도 예술도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교육을 잘해서 훌륭한 경제인을 길러내면 경제가 잘 돌아가듯, 사람을 키워내는 게 교육이고 그게 세상의 이치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하윤수(이하 하)=다
▨경북교총 ‘문경새재길 걷기’ 마루를 넘어가는 고개인 문경새재는 하늘이 내린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주흘산과 조령산 사이에 있는 새재 계곡을 따라 등산로가 나 있는데, 문경새재의 진가는 바로 지금, 가을에 나타난다. 손꼽히는 ‘단풍 명소’인 덕분이다. 계절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은 고갯길의 정취를 즐기려는 사람들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이곳으로 모여든다. 가을 색이 완연하던 지난 6일 오전 문경새재도립공원. 경북 지역 교원들도 가족과 함께 문경새재를 찾았다. 경북교총이 마련한 ‘한마음 문경새재길 걷기’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식전행사 없이 진행됐다. 문경새재길 걷기 행사는 경북교총이 자랑하는 특색 사업이다. 매년 이맘때면 열리는 연례행사지만, 참가자가 많기로 유명하다. 2019년에는 1000여 명, 지난해에는 800여 명이 문경새재를 걸었다. 올해는 1300여 명이 참여해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외부 활동을 자제했던 교원들이 모처럼 탁 트인 야외에서 가을 즐기기에 나섰다. 이날 참가자들은 며칠 후면 지나가 버릴 2021년 가을의 추억을 기록하기에 바빴다. 빨갛게 물든 나무를 배경 삼아 가족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