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되자 각 학년 각 교실은 새 단장으로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새로운 담임, 새 교실, 확고한 마음가짐이 스스로의 마음을 업그레이드 시켜 놓은 듯, 학년이 오를수록 그러한 현상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특히 3학년 교실은 1-2학년 때와는 달리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대학이라는 입문 과정이 이들을 그렇게 긴장하게 만들고 나이가 이들을 성숙된 어른의 길로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1학년 학생들을 지도하여 3학년까지 이끌고 온 지금 차분히 이들의 흐름을 살펴보니 뚜렷한 변화가 보이는 것은 3학년 수업시간이었다.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진급된 학생들의 수업 시간에서는 뚜렷한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은 공부하기 싫어하는 학생들도 놀기만 좋아하는 학생도 수업 시간은 물론 자율학습시간에도 정숙을 유지하면서 책을 펴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는 참으로 놀라움을 금할 길 없었다. 그렇게 학교에서 빠져나가려고 교무실 담임 선생님께 찾아와서까지 학원이다 과외다 하면서 하교하겠다는 학생들이 선생님의 지도에 또 스스로 자중하는 면에서 고3학년이라는 부담감을 실감할 수 있었다. 매일 아침 복도를 오가며 학생들을 지도하고 관찰한 결과
한나는 매일 아침 1등으로 학교에 옵니다. 지난 1주일간 가장 먼저 와서 얌전히 앉아 책을 보고 있었어요. 오늘 아침 한나는 어두운 표정으로 인사도 안하고 늘정거리며 들어왔습니다. 한나의 표정으로 무슨 일이 있었음을 알고 꼬치꼬치 캐 물어 보았습니다. 혹시 어디 아픈건 아닐까? 하구요. 길을 건너려고 학교앞에 서 있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강아지가 나타나서 한나를 물었나 봅니다. 아니면 서늘한 콧등으로 킁킁 냄새를 맡아보았겠지요. 앞만 보고 있던 한나는 느닷없이 웬 짐승이 바로 옆에 있으니 놀랬답니다. 그래서 훌쩍거리며 들어왔어요.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켜 주느라 웃음이 나오려는 것을 꾹 참았습니다.
얼마 전 개인 재산이 3조 8천억이나 되는 우리나라 최고의 갑부 이건희 삼성 회장이 '조건 없이' 8,0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물론 이런 결정을 하게 된 이면에 있는 복잡한 사연을 차치하더라도 8,000억원은 실로 어마어마한 돈이다. 지난 8일 신문에는 우리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드러낸 두 개의 기사가 있었다. 하나는, 사흘을 굶은 20대 남자가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동네의 빈 가게에 들어가 현금 1,800원을 훔쳐 나오다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는 기사이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사흘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해 배고픔을 참다못해 가게에 들어갔다"고 범행동기를 밝혔다. 또 이 청년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자동차정비 2급 자격증까지 가지고 있었으나 직장을 구하지 못해 막노동판을 전전하다가 그나마 최근에는 막노동 일거리마저 없어 사흘간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지하도와 다리 밑에서 밤을 지새웠다. 그러나 범행 당일 경찰차량의 경광등 소리에 놀라 정작 아무것도 훔쳐 먹지 못한 채 현금 1천800원만 들고 빠져 나오다 붙잡혀 안타까움이 더하다. 또 다른 기사는 최근 고위층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정재계에 광범위한 로비를 벌여 물의를 빚고
영원한 1학년의 고전 '둥근해가 떴습니다'를 날마다 부릅니다. 가사를 살펴 보면 '둥근 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창문열고 이불개고 아침체조합니다. 세수할 때는 깨끗이 이쪽 저쪽 목 닦고 머리빗고 옷을 입고 거울을 봅니다. 꼭 꼭 씹어 밥을 먹고 이를 닦고 가방메고 인사하고 씩씩하게 학교에 갑니다.' 아침생활이 잘 제시되어 있어서 이 노래를 애창합니다. 우리 학생들은 이제 제법 가사와 동작을 다 익혀서 귀엽고 앙증맞게 잘 부릅니다. 오천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들은 이 노래처럼 부지런하고 깔끔한 어린이들이랍니다.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계기로 학생들의 '정직ㆍ신뢰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교과서 보완지도자료가 발간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0일 정직ㆍ신뢰 교육을 제고하기 위한 철학적 기저, 청렴 교육 강화, 윤리교육 제고 방안 등의 내용을 담은 교과서 보완지도자료를 전국 초중등학교에 배포해 관련 교과 및 재량활동 시간에 활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는 '황우석 파문'을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빨리빨리 문화, 성과제일주의, 과정을 도외시한 결과지상주의, 집단이기주의, 감상적 애국주의, 글로벌 스탠더드 미숙 등 총체적 사회구조적 문제가 얽혀 나타난 사건"으로 규정했다. 따라서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거짓말을 했을 때 참혹한 결과가 초래된다는 사실, 결과가 뛰어나도 그에 도달하는 방법이 바르지 않으면 언젠가는 쉽게 무너지고 만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자료는 제안했다. 자료는 토론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학생 및 교사의 심정을 나누고 파문의 사회적, 윤리적 원인을 짚어보도록 꾸며져 있다. 난자 공여는 괜찮은지, 실험을 위한 난자매매는 허용돼야 하는지, 난치병 치료를 위한 배아줄기세포연구의 허용 범위 등 윤리적 쟁점을 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학비를 지원받는 중ㆍ고교생이 늘고 있다. 10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3월 현재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업료나 학교운영비 등 학비 지원을 받은 중ㆍ고교생은 6만4천734명으로 작년 6만3천941명보다 1.24% 증가했다. 학비지원 및 면제 액수는 지난해 548억원에서 580억원으로 5.8% 늘어났다. 고교 수업료의 경우 학생 1인당 매분기 34만5천600원이 지급되고 중학교는 의무교육으로 수업료가 없다. 학교운영 지원비는 분기당 중학교가 5만6천400원, 고등학교는 7만6천800원이다. 가계소득규모가 적거나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학부모가 학비지원 신청서를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제출하면 해당 학교 학생복지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비를 지원받게 된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가정의 지역건강보험료 납입규모와 소득 등을 기준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우선 선정해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담임교사 추천도 가능토록 해놓았다"고 말했다.
리포터가 옮긴 학교에는 5학급에 초등학생 43명의 어린이와 병설유치원 6명이 공부하는 分敎場이 있다. 1999년 분교장으로 격하되었는데 아동수가 늘고 있다고 한다. 4학급으로 본교운영을 하는 학교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분교장 격하가 너무 성급하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학교 옆으로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어 수도권에서 귀농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고 하니 앞을 내다보지 못한 경제논리의 잘못된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이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지금정부에서는 100명이하의 소규모학교를 통폐합 하겠다는 정책을 강행하려는 생각을 재고해봐야 할 것이다. 도시의 학교를 기준으로 본다면 2-3개 반에 불과한 학생 수 이지만 농산어촌의 현실을 피부로 실감해보면 100명의 기준이 탁상에서 잘못 설정된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농현상이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치부하기에 앞서 그간의 정부정책이 이농을 방치하지는 않았는지 자성해 보아야 한다. 수도권으로 인구가 집중되는 현상을 이농하는 사람들에게만 책임을 돌릴 수 있을까? 천정부지로 오르는 아파트값을 보라. 수도권에 가야 돈을 벌고 자식 공부시키고 사람답게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 한 이농을 막을
3월, 새학교로 발령을 받은 선생님들은 학년초 바쁜 업무에, 또 새학교 생활에 적응하기 바쁘다. 그러나 적응하는 것도 좋지만 그 학교의 어색한 것, 잘못된 것, 불편한 것, 잘못된 관습 등 눈에 거슬리는 것을 행정실장과 교감·교장에게 건의하여 바로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불평 불만 차원이 아니다. 리포터도 임지가 바뀌자 낯설게 보이는 것이 여러 개 눈에 띈다. 꼼꼼이 메모를 해 둔다. 학교 진입로 안내 표시판의 거리와 방향, 교무실 출입구의 좁은 폭, 액자의 비딱한 걸림, 건물에 붙은 학교명의 배색과 건물과의 부조화, 학교 환경에서 구(舊)학교명의 잔존, 구 학교의 교훈, 불용처리되어야 할 복도의 시계, 없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을 불필요한 부착물 등. 교감이 직접 고치거나 학교장에게 하나하나 말씀을 드리니 즉각 수용할 수 있는 것은 받아 주신다. '얼마나 고마운지.' 부족한 학교 예산, 지출 우선 순위를 바꾸어 배려를 하여 주신 것이다. 그저 감사드릴 따름이다. 선생님들도 대환영이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다. 늦은 인터넷 통신 속도로 동영상 수업이 안 된다고 하니 업체와 재계약하여 속도를 빨리 하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쿨메신저'를 즉각 도
"학우 여러분 기호 X번 입니다...꼭 한 표를 부탁 드립니다" 9일 오전 8시 대구시 중구 삼덕동 경북대 사범대 부속초등학교 정문 앞에서는 올 한해 이 학교 재학생을 대표할 전교어린이회장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국회의원 선거 유세 뺨치는(?) 수준의 선거 유세가 이뤄지고 있었다. 어린이회장 후보 2명과 부회장 후보 3명이 출마한 선거에서 저마다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은 다양한 글귀가 적힌 피켓과 분장을 하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일부 후보들은 월드컵 응원 등에 쓰인 박자.박수에 맞춰 한 표를 호소하는 가하면, 일부 운동원들은 넥타이를 매고 정장을 입거나 응원단장 또는 만화영화 주인공 등의 복장을 하고 유세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또 때밀이용 수건을 사용하면서 '팍팍 밀어달라'고 하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실험실용 가운에 드라이 아이스를 사용하면서 자신의 '과학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후보도 있었다. 선거 직전 강당에 모인 유권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공약을 발표하는 합동연설회는 연설시간도 3분30초로 제한돼 시간이 지나면 마이크를 끄는 등 기성 정치권에서 이뤄지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선거는 학교 내 컴퓨터실에서 학
올해 서울시교육청의 중, 고등학교에서 서술·논술형평가 확대방안이 확정되어 각급학교에 정식공문으로 하달되었다. 올해부터 교과학습평가에 서술·논술형평가를 40%로 확대하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작년에 30%에 이어 예정대로 40%로 하라는 것이다. 이를두고 일선학교에서는 엄청난 논란에 휩싸여 있다. 논란의 요지는 이렇다. 40% 확대방안은 그렇다 치더라도 문제는 여기에 수행평가시에 실시한 서술·논술형평가가 포함되느냐이다. 국어, 영어, 과학, 사회등의 과목에서는 수행평가를 실시할 때 이미 상당한 비율의 서술·논술형평가가 실시되고 있다. 그런데 공문을 보면 수행평가를 포함해도 되는지, 아니면 서술·논술형평가 따로, 수행평가 따로 실시해야 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학교와 과목실정에 따라 비율조정이 가능하다는 제시는 되어 있지만 40%를 꼭 지켜야 한다는 것으로 공문의 내용이 해석된다. 다만 40%를 못지킬 경우 학교에서 그 원인과 향후 확대방안을 중, 장기적으로 세워두라는 것이다. 이를두고 일선학교 교사들은 반드시 40%를 지켜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40%를 못지킬 경우는 그에 대한 대책을 충분히 세우라는 것인데, 대책을 세우는 것은 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