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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사들 정보공개 꺼려 '스승찾기' 난감

전국 대다수 교육청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스승찾기' 코너가 있으나 많은 교사들이 정보 공개를 꺼려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4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올 들어 도내 초.중.고 교사들의 정보 비공개 요청이 급증해 현재 도내 전체 교사(2만3천500여명)의 5% 가량인 1천248명이 재직 학교 등 기본 정보마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보 비공개 교사는 300명 남짓이었으나 올 들어 900여명이 비공개 요청을 해 왔다는 것이다.

대구지역은 비공개율이 훨씬 더 높아 관내 초.중.고 교사(1만9천559명) 중 '스승찾기' 기본 정보를 공개한 교사는 절반이 조금 넘는 1만174명(52%)에 불과하다.

그나마 최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교사들의 정보 공개를 적극 권유한 이후 다소 늘어났다는 것이 대구교육청 설명이다.

이처럼 교사들이 재직 학교 등 기본적인 정보마저 공개하기를 꺼리는 이유는 제자들의 순수한 연락 못지 않게 불순한 의도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최근 인터넷 게임업체나 이동통신사 등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이 사회 문제로 대두하면서 개인정보 공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다 보니 스승의 날을 맞아 옛 은사를 찾고자 하는 제자들이 교육청에 전화로 다시 문의하는 등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럴 때도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해당 선생님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제자들의 '스승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사생활 침해가 크게 우려되는 세상이 되다보니 선생님들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제자에 대한 그리움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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