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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교사 훈장받는 정동길 교장

"개인적으로는 영광스럽고 기쁘지만 다른 훌륭한 선생님들 보기가 죄송스럽습니다"

제25회 스승의 날을 맞아 15일 정부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받게 된 경기도 화성시 향남면 발안중학교 정동길(鄭東吉.56) 교장은 훈장을 받는데 대한 소감밝히기를 극구 사양하다 어렵게 입을 열었다.

"내가 다른 선생님들에 비해 특별히 훌륭한 일을 한 것이 없다"는 정 교장은 "이런 훈장은 나를 도와 좋은 학교를 만들어 나가는 우리 학교 모든 선생님들, 그리고 다른 학교 훌륭한 모든 선생님들이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3월 이 학교에 부임한 정 교장의 교육철학은 학생들이 공부도 열심히 하되 모든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인간성과 사회성을 키우고 민족의 뿌리를 알도록 하는 것.

이같은 생각에 따라 정 교장은 부임이후 매년 화성시가 3.1절을 맞아 실시하는 제암리 만세운동 기념 시가행진에 학생들을 참여시키고 수시로 제암리 만세운동 기념관에서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하도록 해왔다.

이같은 행사에 참여하면서 학생들이 민족의 얼, 조상의 애국심 등을 직접 느끼고 배우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정 교장은 또 이웃에 대한 사랑과 웃어른에 대한 존경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전교생 360여명이 인근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연평균 3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건전한 취미생활을 돕기 위해 동아리활동을 지원하는 가운데 사물놀이패 '바우덕이'를 적극 육성, 지난해 전국 4-H대회에서 대상을 받기까지 했다.

정 교장은 "제자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서로 돕고 이해하며 긍정적 사고속에 더불어 잘 살려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하는 것이 교사로서 가장 큰 소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교장은 스승의 날에 대해 "본래 스승의 날이라는 것이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을 표하기 위한 날인데 언제부턴가 교사들 스스로가 부담스러워 하는 날이 돼 버렸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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