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이 교육비리 근절을 위해 인사제도 개선과 물품 구매 등과 관련한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다. 부산교육청은 교육전문직(장학사·장학관)의 특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교육 기자재 구매 때 학교장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교육비리 근절을 위한 제도개혁 추진 과제'를 6일 발표했다. 교육공무원 인사제도 개선방안으로 교육청이 내놓은 방안은 장학사나 장학관이 교장이나 교감으로 전직할 때 이른바 '선호학교'로 가는 폐단을 차단하고 최저 근무연한과 교육경력 하한제를 운용하기로 했다. 이로써 현재 2년이상 장학사로 근무하면 교감으로 갈 수 있는데 앞으로는 5년 이상 근무하고 22년 이상의 교육경력을 갖춰야 가능하다. 또 장학사 출신의 교감 임용비율도 20%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장학관이 교장으로 갈 수 있는 근무기간은 현행대로 5년으로 하되 교육경력 25년을 추가했으며 임용비율도 25%로 제한하기로 했다. 3급 이상 공무원인 교육장과 직속기관장에 대한 공모제를 확대하고 교육청 과장과 지역교육청 국장(4급)도 개방하기로 했다. 장학사와 장학관 선발도 외부인 참관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전 과정을 공개하고 이의제기를 할 수 있도록 인사시스템을 개선한다는 방
전남지역 평준화 고교 학생 배정 방식이 7년만에 전면 손질된다. 전남도교육청은 6일 "최근 고입전형위원회 심의를 거쳐 현행 학생 지원에 따라 배정한 방식을 보완, 2012년부터 학생 희망과 성적별 배정을 50%씩 혼합, 배정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목포와 여수, 순천 등 전남지역 3곳에서 2005년부터 적용되고 있는 고교 평준화 배정 방식은 학생들이 희망학교를 순서대로 써내는 이른바 '선지원 후추첨' 방식이다. 이 방식은 목포와 여수 등 일부 지역에서 특정학교 '쏠림과 기피' 현상이 심화돼 평준화 근간이 흔들리는 등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학교 지망 과정에서 일부 사립고가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성적 하위 학생들의 1지망 지원을 인위적으로 제한하는 등 부작용도 드러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이에 따라 중학교 내신을 9등급으로 나눠 각 학교에 상위부터 하위까지 일정 비율 배정하고 나머지 50%는 학생들이 지원하는 학교를 추첨배정하는 것으로 개선했다. 하지만 이는 비선호 학교 배정 학생들의 반발과 선호학교 배정 불확실에 따른 우수학생들의 지역 이탈 가속화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 도 교육청은 이와 함께 전기인 외국어고와 과학고, 자율형 사립
일본 외무성이 올해 외교청서(우리나라의 외교백서에 해당)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일본 정부가 지난 달 30일 초등학교 전 사회교과서에 독도 영유권 명기를 강화토록 조치를 내린 이후 우리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한·일간의 외교마찰이 심화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6일 오전 각의를 열어 일본의 독도 영유권 기술을 담은 2010년도 외교청서를 확정, 발표했다고 외교통상부 당국자가 밝혔다. 외교부가 입수한 외교청서는 "한·일간에는 독도를 둘러싼 영유권 문제가 있지만,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하게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하는 독도에 관한 일본정부의 입장은 일관된다"고 명기하고 있다. 이어 "팸플릿 작성 등에 의해 대외적으로 주지토록 함과 함께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누차에 걸쳐 전달하고 있다"며 "어쨌든 일본 정부로서는 이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끈질긴 외교노력을 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기존 외교청서의 독도관련 기술을 거의 그대로 되풀이한 것이지만 최근 교과서 독도관련 기술 강화 추세와 맞물려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가일층 노골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6일 "일본의 침략적 행위를 왜구적 행태로 분명히 규정하고 이런 표현이 한·중·러 3국의 초등학교 교과서에 공통 기술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의 독도영유권 명기에 대한 대응책과 관련해 이같이 말하면서 "일본의 역사왜곡, 영토문제에서 이웃 국가와 철저한 공조로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일본은 3국시대부터 선린우호를 요구하면서 한편으로는 약탈과 침탈을 반복했는데 한·중·러를 대상으로 영토분쟁을 조장하는 것도 일본의 오래된 나쁜 습관인 왜구적 행태"라고 지목했다. 그는 "일본 하토야마 총리가 취임한 후 그의 전향적 자세에 우리는 물론 주변 국가가 일본과 새로운 관계구축을 기대했으나 1년도 지나지 않아 역사를 왜곡하고 한·중·러를 대상으로 무모한 영토분쟁을 책략하고자 한다"며 "과연 이것이 일본이 바라는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인지 묻지 않을수 없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안상수 원내대표는 "일본 교과서를 비롯해 독도 문제에 대해 이미 독도특위를 국회에 구성하자고 제의했으나 아직 답변이 없다"면서 "민주당은 하루 빨리 독도특위를
경기도는 올해 국비 및 지방비 20억원을 들여 도교육청 및 시·군과 협력해 도내 초등학교 1학년생 전원을 대상으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조사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이달 중 초등학교 1학년생 12만 1400여명을 대상으로 선별검사지를 이용한 정신건강 선별검사를 실시하고, 5~6월 전문의 상담 등을 통해 ADHD 고위험군 확진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33개 지역 정신보건센터를 통해 12월말까지 유소견자 집중관리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신보건센터는 유소견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기술 향상, 집중력 향상, 인지행동, 문제해결 치료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취약계층 유소견 학생에 대해서는 심리검사비와 진료비 등을 1인당 30만원까지 지원하고, 어린이 정신건강관리에 대한 교사·학부모 공개강좌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 정신건강 가이드북을 제작해 정신보건센터와 학교에 배포하기로 했다. 도는 현재 도내 초등학생 가운데 5만 2천여명이 ADHD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랑이’와 ‘승강이’는 뜻이 다르다. 당연히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도 동의어로 착각하고 사용한다. 두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실랑이’ 이러니저러니, 옳으니 그르니 하며 남을 못살게 굴거나 괴롭히는 일. - 빚쟁이들한테 실랑이를 받는 어머니가 불쌍하였다. ‘승강이’ 서로 자기주장을 고집하며 옥신각신하는 일. - 접촉 사고로 운전자들 사이에 승강이가 벌어졌다. ‘실랑이’는 본말이 ‘실랑이질’로 남을 못살게 굴어 시달리게 하는 짓이다. 상대방을 못살게 굴거나 괴롭히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는 일방적으로 당하는 꼴로 실랑이를 받는 처지는 괴롭다. 반면 ‘승강이’는 말 그대로 서로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고 옥신각신하는 일을 말한다. 서로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한다. 두 단어의 쓰임을 자세히 알기 위해 용례를 더 살펴보면, 1. 일하는 엄마는 집에 돌아와서도 아이들과의 실랑이로 몹시 피곤하다. 2. 택시 운전을 하다보면 실랑이하는 주정꾼을 자주 만나게 된다. 3. 어린 아이들은 사소한 일로 승강이를 하기도 한다. 4. 도로에서 접촉 사고 후 승강이를 벌이는 운전자를 자주 본다. 여기서 1과 2는 엄마와 택시 운전자가 일방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다.
과연 역사드라마의 진화는 끝없는 것일까. 얼마 전 종영한 역사드라마 ‘추노’를 보면서 줄기차게 갖던 생각이다. ‘추노’ 최종회 시청률은 32%. 1월 6일 첫 방송에서 22.9%의 시청률로 대박을 예고한 이래 내내 유지한 30%대 시청률이다. KBS가 ‘아이리스’에 이어 두 달 남짓 시청자들에게 행복을 선사한 셈이다. 우선 ‘추노’는 사상 최초의 ‘천민사극’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금요일만 빼고 방송되는 사극의 전성시대라지만, ‘추노’는 드라마가 진화해야 성공할 수 있음을 확실히 보여 주었다. 노비의 세계가 그것이다. 내시나 백정 주인공의 역사드라마가 있긴 했지만, 노비는 ‘추노’가 처음이다. 그러나 단순히 노비가 처음이라는 이유만으로 ‘추노’의 대박 설명이 충족되는 건 아니다. 80% 이상의 야외촬영과 기존 HD디지털방식보다 4배이상 해상도가 선명한 ‘레드원’ 카메라를 통한 영화 화면 같은 영상미도 한몫했다. 이를테면 파격적인 소재와 첨단적 기기의 조화가 많은 이들의 눈길을 꽉 붙들어 맨 셈이다. ‘위정자와 피지배계층의 이원화된 세계를 교차시키면서 보여준 칼쌈과 총질, 의리와 사랑, 비정과 온정 등 이야깃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벼슬아치들의 악행
한밤중 중학교 교정이 환하게 불이 밝혀져있다. 각 교실 형광등도 모두 켜져 있다. 운동장엔 자가용 수 십대가 주차되어 있다. 도대체 중학교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바로 학부모총회다. 해마다 오후 2시쯤 열리던 총회가 저녁 6시로 바꿨다. 직장을 갖고 있거나 맞벌이 부부 학부모 총회 참석을 위해서다.바로 학부모에게 서비스를 하기 위한, 수요자를 고려한 것이다. 각 담임들도 각 교실에서 상담을 위해 대기 상태다.반별로 담임 소개자료를 비롯해 교육방침, 학급 연간운영 계획, 학력 향상 방안 등도 들어가 있다.제법 분량이 두툼하다. 올해 들어 학교가 눈에 보이게 바뀌고 있다. 학교가 학부모를 의식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의 존재가치를 비로소 중히 여기게 되었다고나 할까? 학부모총회 자료도 작년 10 페이지에서 올해 20 페이지로 2배가 늘었다. 학교장 학교경영 철학과 경영방침도 들어가 있다. 담당부장교사는 학교소개 자료를 ppt로 만들어 보고 한다. 학부모가 알아두어야 할 사항을 유인물과 함께 시각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 ppt로 작성해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10여전 전만해도 학교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교육청의 장학지도였다. 그러던 것이 학교평가로
인천 중구 웃터골에 자리한 명문 제물포고등학교(교장·정상갑)에서 펼치고 있는 무감독 고사 실천 교육정신이 다시금 주목을받고 있다.제물포고는 5일 춘추관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무감독 고사 선서식을 가졌다. 올해로 54회를 맞는선서식은 경쟁을 중시하는 교육풍조 속에서도 꿋꿋이 그 전통을 지켜와 최근 뉴스에도 보도가 됐다. 제물포고의 무감독 고사는 초대 길영희 교장의 오랜 교육적 숙원으로 1954년 개교하여 교장 취임 2년 후인 1956년 1학기 중간고사부터 시행됐다.참된 교육자로 손꼽히는 길 교장은 제도 시행 이후 낙제생들을 모아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제군들이야말로 믿음직한 대한의 학도”라고 칭찬하고, “다음에 좀 더 열심히 노력하여 진급하도록 하여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전통이 지금은 학교의 상징이 되어 ‘양심하면 제고, 제고하면 양심’을 떠오르게 한다. 제고의 무감독 고사는 ▲인성교육 ▲고사시행 ▲사후처리의 세 단계로 진행이 된다. 정기고사 전에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고, 무감독 고사 선서식과 졸업 후 각계각층에 진출한 선배들의 영상메시지를 통해 양심교육을 하는 것이 그 첫 단계이다. 다음으로 고사기간 중 매시간 무감독고사 선서를 시
대학에서 실제 진행되는 강의를 온라인을 통해 공개하는 ‘OER(Open Education Resource)’이 지역사회와 교수,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대학정보공시를 통해 각 대학의 강의공개 실적도 게재될 예정이어서 대학가의 온라인 강의 공개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OER은 고등교육기관의 강의자료를 인터넷에 개방, 공유해 일반인에게 고등교육 강의에 대한 접근 기회를 부여하는 것. 대학 생산지식의 공공재화로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고 재학생은 물론 교수자에게도 학습기회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MIT의 경우 현재 1900개 강좌를 공개하고 있으며 이용자가 월 평균 100만명에 달하고 있다. 전체 접속건수의 60% 이상이 미국 외 지역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연간 60만건의 접속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접속건수로만 보면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대학 교수들의 75%가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2007년부터 KOCW를 개발, 운영하고 있다. 40여개 대학 200여개 강좌 공동활용으로 시작, 2009년 11월 기준으로 국내 40여개 대학 300여 강의를 비롯해 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적 석학의 200여 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