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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하나?

교육이란 무엇인가? 교육은 한 학생의 변화이며, 한 인간으로 태어나 한평생을 행복하게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쳐나갈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이다. 한 고귀한 생명의 삶과 인생을 좌우하는 일이다. 어려서부터 체화되는 인품과 역량은 평생에 걸쳐 개인의 부가가치를 결정하며, 그가 속한 가정과 국가의 격을 세운다. 한 사람의 가치관과 역량은 미래의 역사를 그리기도 한다.

2009년 초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신년 국회연설에서 “글로벌 경제시대에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지식이며, 좋은 교육은 더 나은 삶을 위한 도구를 넘어 미래를 위한 필수요건이다. 지금 교육에 있어서 우리보다 앞서가는 나라들이 내일의 경쟁에서 우리를 압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통령부터 위기의식을 가지고 교육을 국가 전략의 차원에서 다루고 있는 것이다. 사실 요즘 세계는 더욱 치열한 경쟁 환경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중국은 미국과 동등하게 G2 국가로 급격히 부상했으며, 현재 효율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의 교육제도는 앞으로 한국 경제의 경쟁력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한다.

한편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돼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OECD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2050년경에 생산인구 1인 대비 노령인구 비율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 한다. 고급인력은 물론 노동인구를 확보하기조차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의 최대 난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 우리는 이 시점에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 것인가. 바로 우리 학생들의 역량을 하루속히 글로벌 수준으로 키워가는 일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 과거 1960〜970년대의 교육이 오늘의 발전을 이루는 원동력이 되었듯이, 오늘의 교육이 20〜0년 후를 담보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모두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다.

언제까지 고교교육의 성패를 ‘일류대학에 몇 명을 입학시켰느냐’에 둘 것인가. 초 · 중등교육을 대학 입학용으로만 생각하는 한 우리 학생들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고 선진국이 될 수 없다. 대학 졸업 후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언제까지 교원 인사, 교육 시스템, 대학 입학 등에 관련된 제도에 대한 논란, ‘정치적’ 계산, 이념적 갈등, 손익계산에만 빠져 있을 것인가.

아찔했던 IMF, 뉴욕 금융위기를 기억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안정화되려면 빨리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 최고, 최초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국가가 어려움에 처할 때 지혜롭게 풀어갈 수 있는 역량도 중요하며, 가치관, 역사의식, 시대정신이 살아있어야 한다.

오늘의 시대는 지식은 물론 창의성, 인성을 고루 갖춘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므로 무엇을 가르치고 배우게 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한 분야의 전문지식과 더불어 다른 분야의 기본지식, 문제해결능력, 능동적인 업무태도 등이 요구된다. 또한 인간성, 가치관,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 호기심, 열정, 사명감, 도전정신은 실질적인 경쟁력으로서 어려서 체화되는 기본 역량들이다.

지정학적으로도 우리 한국은 중국, 일본, 인도 등의 틈바구니에서 존재가치를 높이 세워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함께 앞서나가야 한다. 우선 교육을 통해 인종차별의식을 벗어나게 해야 하고, 아시아 지역은 물론 세계 각지의 인재와 문화를 포용하는 유연성과 개방성, 다양성을 지향해야 한다. 그리고 글로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정책에 대한 공과는 일희일비하게 되는 ‘단기적 성과’나 ‘정치적 계산’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교육정책의 성과는 공급자 입장에서 판단하기보다는, 한 학생의 눈을 통해 평가되어야 한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성장시키고 있는가. 우리는 끊임없이 생각해봐야 한다.

아침 일찍 학교에 나와 선생님만 쳐다보는 학생들 각각의 눈빛을 읽어주자. 그들 각자의 미래를 어떻게 만나도록 준비시켜줄 것인지 고민하자. 한 인간의 일생을 결정하는 일이다. 한 학생의 내면에 감추어진 보석인 나름대로의 ‘엄청난 잠재력’을 찾아주자. 이는 한 개인을 넘어 한 국가의 품격과 경쟁력을 결정하는 일이다. 우리 교육자의 보람과 존재가치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 지 확인해야 하며, 어떤 선택을 해야 미래가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자녀들을 통해 우리나라를 어떤 나라로, 어떤 능력과 소양을 가진 국민으로,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로 만들어 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우리 후손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자신감을 주는 일이다. 철학과 진정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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