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가 교원평가결과를 인사 및 성과금과 연계하고 교장공모제를 확대하자는 내용을 6일 대통령에 건의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교과부는 회의 직후 이주호 차관 주재로 실국장 회의를 열어 건의 내용을 검토했고, 교총은 같은 날 오후 자문회의의 건의 내용이 학교 현장과 동떨어진 탁상행정으로 규정하고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교과자문회의 건의 내용 교과자문회의는 6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2기 첫 회의에서 교원평가 결과를 교사들의 인사 및 성과금 수준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을 건의했다. 자문회의는 또 외부의 경영 전문가도 교장이 될 수 있도록 교장 공모제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일선학교 교사들이 수업하는 내용을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올해부터 교사들은 연 4회 수업공개가 의무화돼 있다. 수업공개 온라인 공개는 최미숙 학사모 대표의 즉흥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이명박 대통령은 “괜찮은 것 같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고 객관식 문제 풀이 중심의 평가 방식을 개선하고자 국가교육과정 2단계 개편을 통해 교과별 교육내용을 주관식 위주로 개선하는 방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법제화가 이뤄지지 못했던 전문상담교사의 초·중·고 의무배치 관련 논의가 재점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까지 상담교사 관련 법안은 3건이나 국회에 제출돼 있다. 하지만 상임위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고 자연히 논의도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올해 들어 상담관련 학회나 단체들이 교과위 소속의원들에게 법제화 필요성을 계속 제기한 데 이어 5일에는 ‘학교상담진흥법안 제정을 위한 공청회’도 열려 이를 계기로 교과위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전문상담교사의 배치율은 전체 학교에 약 4% 정도. 2004년 초중등교육법 개정에 의해 전문상담교사 배치 근거가 마련됐지만 의무조항이 아닌 임의조항일 뿐이어서 적극적인 배치가 이뤄지지 못했다. 전문상담교사와 전문상담순회교사는 2005년부터 배치되기 시작해 2009년 현재 전문상담교사는 중고등학교에 475명(중 135명, 고 240명), 전문상담순회교사는 180개 지역교육청에 304명이 근무하고 있다. 18대에 제출된 학교상담 관련 법안은 초중등교육법개정안(이미경 의원 대표발의), 학교상담진흥법안(이철우 의원 대표발의), 학교상담 지원에 관한 법률안(김진표 의원 대표발의) 등 3개. 제
교과부가 지난해 10월 27일 발표한 ‘교사의 수업전문성 제고방안’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가장 뜨거운 쟁점은 모든 교사에게 학기마다 2회씩 의무적으로 수업을 공개하도록 한 방안으로, 교총의 설문조사에서도 교원 75%가 수업 공개 의무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수업공개 의무화에 대해 현장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자리를 본지와 교총은 지난 달 31일 마련했다. 수업 전문성 평가?…내 아이 관심·비교에만 집중될 것 ‘학부모 기분 맞춰주는 수업'이라는 새 업무 생기는 격 ‘학부모는 감시자인가’ 공교육 신뢰만 무너뜨리는 처사 교원평가 활용이 관건, 자기 장학·연수 등 유도 바람직 사회 = 올해부터 수업전문성 제고방안의 일환으로 모든 교사가 연 4회 이상 수업공개를 해야 하는 것은 다 알고 계실 겁니다. 교육청과 학교별로 실시 방식이 조금씩 다를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선생님들 학교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언제, 어떻게 공개할 계획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신옥주 = 학부모대상 공개는 평일 1회, 토요일 1회로 직장인 학부모가 참관할 기회를 제공하려 합니다. 수업공개 날 학부모에게 담임교사에 대한 평가지를 제출토록 하고,
신종플루와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난해 서울 초·중·고등학교의 해외 수학여행이 사실상 전면 중단됐고, 국내 수학여행도 전년도에 비해 3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교육청의 '2007∼2009년 수학여행 현황'에 따르면, 작년에 해외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교는 전체 초·중·고 1268곳 가운데 4곳(0.3%. 초교 1곳, 중교 0곳, 고교 3곳)에 그쳤다. 2008년은 초교 18곳, 중학교 4곳, 고교 42곳 등 모두 64곳으로 1년 만에 약 91% 줄어든 것이다. 2004년 이후 해외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교가 점차 늘어나 2006년 62곳, 2007년 74곳 등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2007년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고교생 일부가 현지에서 성매매했다는 문제가 제기돼 시교육청이 '해외여행 자제령'을 내린 탓에 2008년에는 64곳으로 줄었다. 작년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여름방학을 전후해 신종플루가 급격히 확산한 때문에 해외 수학여행이 많이 줄어들었다. 국내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교도 급감해 전년도 991곳에 비해 35%가량 줄어든 648곳(초교 226개교, 중학교 164개교, 고교 258개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해외 수학여행 신청서를 제출한 학
천안함 실종자 및 故 남기훈 상사의 자녀가 다니는 경기도 평택 원정초등학교는 5일 실종자 자녀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교생 627명 가운데 470명이 해군 자녀일 정도여서 '2함대 부속 초교'라 불리는 원정초등학교에는 현재 남 상사의 자녀 2명을 포함해 실종자 자녀 6명이 다니고 있다. 원정초등학교 박귀옥 교장 등 교사 3명은 이날 오전 남 상사 자택을 방문, 유족에게 "자녀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학교 측은 담임교사와 교장, 교감이 매일 실종자 자녀가 심리적으로 고통받지 않는지 자세히 보살피고 있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남 상사 시신이 발견되고 나서 그를 추모하는 행사를 계획했지만, 실종자 가족들의 뜻을 받아들여 계획했던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남 상사 자녀와 실종자 자녀가 상담을 필요로 할 경우 평택교육청 부속 Wee센터에서 전문적인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원정초등학교 관계자는 "학교는 침몰사고 실종자 자녀가 학교에서 정상적으로 잘 생활할 수 있도록 보살피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언론과 사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와 장거리 금메달을 휩쓸며 한국 스포츠 역사를 다시 쓴 '한국체대 07학번 삼총사'가 나란히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이승훈(22)과 모태범(21), 이상화(21) 등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은 5일부터 각자 배정받은 학교로 출근, 체육 선생님으로 한 달 동안 교생 실습을 시작했다. 이승훈과 모태범은 각각 서울 송파구 서울체고와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고에서 학생들과 첫 인사를 나눴고, 이상화는 모교인 서울 휘경여고에서 후배들을 만났다. 한국체대 체육학과에 재학 중인 이들은 교직과정 이수자로 선발됐기 때문에 4학년이 된 올해 교생 실습을 거쳐야 한다. 한국체대는 2학년을 마치고 나면 학생들 가운데 3분의 2 정도를 교직과정 이수자로 선발하는데, 학과 성적이나 국가대표 경력 등이 중요한 기준이다. 학생이 직접 교생 실습을 하고 싶은 학교를 정해 신청서를 내면 최대한 본인 의사를 존중해 학교를 지정해 준다. 이상화는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 전에 일찌감치 모교에서 일해보고 싶다고 신청서를 냈고, 모태범과 이승훈은 올림픽을 마치고 4월 중순쯤 학교를 정했다. 원래 이승훈은 전반기에 훈련 일정이 많아 후반기로 연기하려
경기도교육청은 학원 교습시간을 오후 10시로 제한하는 도교육청 조례안을 오는 7일 열릴 도교육위원회 임시회에서 재심의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5일 밝혔다. 김상곤 교육감은 지난 1일 업무회의에서 학원의 심야교습시간을 단축하도록 조례 개정을 서두르라고 지시했고, 도교육청은 지난 2일 도교육위원회에 이런 지시를 반영한 공문을 전달했다. 현행 '경기도 학원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에는 학원 교습시간을 초등학생은 오후 10시, 중학생은 11시, 고등학생은 자정까지 제한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8월 초중고 모두 오후 10시까지로 심야교습을 제한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올 3월 시행할 계획으로 도교육위원회에 제출했으나 도교육위원회는 더 많은 여론 수렴이 필요하다며 심의를 유보한 상태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학부모 1천명, 교직원 6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학부모 67.6%, 교직원 89.4%가 심야교습 제한에 찬성했다. 찬성 의견 가운데 학부모의 90.4%, 교직원의 80.9%가 오후 10시를 제한시간으로 선택했다. 도교육청은 "도교육위는 급증하는 사교육비 경감에 대한 도민의 염원과 학생들의 건강·수면권 보장에 대
영국의 한 학교가 11살짜리 학생들에게 수업 시간에 즉석에서 교사 점수를 매기라며 아이폰을 지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학생들은 수업 시간 도중 고위 교직원에게 이메일로 '첩보'를 보내도록 독려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학생 권한'을 강화하라는 영국 정부 지침에 따라 한 학교가 실시한 것으로 교원노조 '교사 및 강사 협회'가 개최한 회의에서 공개됐다. 아이폰 프로젝트를 공개한 중등학교 기술교사 존 리버 씨는 학생 20여명이 아이폰을 지급받았다며 교직원들이 감시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학생의 목소리를 존중하라는 정부 지침에 따라 많은 학교가 학생 권리 향상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수업 내용과 품행 방침부터 교직원 채용과 해고, 승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발언권이 주어진다. 이날 회의에서 교사들은 학교 교육의 모든 측면을 학생과 상의해야 한다는 정부의 강박관념이 교사의 생활을 점점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아이폰 프로젝트를 포함해 교사의 권위가 침해되고 있는 사례 수십 가지를 제시했다. 여기에는 승진심사에 지원한 한 중등학교 교사가 학생들과
EBS는 학생들이 편리하게 교재를 살 수 있도록 EBS 웹사이트에 북몰(book.ebs.co.kr)을 오픈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온라인 몰을 통해 공급되는 교재는 EBS가 직영 출판하는 초중고교 교재이며, 5월부터는 '방학생활' 'FM외국어' 등 EBS가 대행 출판하는 서적도 판매한다. 또 수요가 많지 않아 일반 서점에서는 찾기 어려웠던 EBS의 과거 교재도 구입할 수 있다. EBS는 "판매 상황에 따라 교재 가격의 추가 인하를 검토하는 한편 수익은 강의와 교재의 질을 높이고 저소득층 자녀를 지원하는 데 쓰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EBS 수능교재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70% 연계해 출제하기로 한 데 이어 EBS가 직접 교재 판매에 나서기로 하자 일각에선 '책장사로 이익을 독점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EBS는 1~3월 출고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15~20%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천 부평공업고등학교는 최근 기업 12곳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키우고 기업은 이들을 채용키로 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평공고는 3학년 학생 가운데 성실하고 취업을 희망하는 31명을 선발해 여름방학기간을 포함한 오는 6~9월 220시간 수치제어 공작기계 및 자동화시스템 제작, 전력설비 제작, 측량·수치지도제작 등의 이론과 실기 교육을 하게 된다. 학생들은 이어 오는 10~12월 LED조명 생산업체인 화우테크놀러지 등 지역 내 기업 현장에 나가 실습 교육을 받고 졸업 뒤 바로 취업하게 된다. 이들 학생은 교육기간 1인당 85만~120만원의 장학금을 기업들로부터 받는다. 이 학교 김진한 교장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 바로 취업되도록 해 학교측은 취업률을 높이고 기업은 생산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어 학교와 기업이 윈-윈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