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초빙교장형 공모제를 전체 공립학교의 50% 이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매학기 교장결원 예정 학교수의 절반 이상을 대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결원예상학교 128개교 가운데 64개교(초등 38곳, 중등 26곳)에서 임기 4년의 초빙교장을 공모한다. 도교육청은 기존 학교장이 요청하는 방식에서 교장결원이 발생하는 학교와 초빙교장 희망요청 학교 등을 대상으로 공모제 대상을 확대하고 공정성과 전문성 확보 차원에서 교육청 공모심사위원회 구성에 학부모와 지역주민, 외부전문가 등 외부인이 50% 이상이 참여하도록 했다. 초빙교장은 이달에 지원자 가운데 학교운영위원회 1차 심사에서 3배수로 추천하면 다음 달 교육청 공모심사위 2차 심사를 통해 교육감에게 2배수 추천된다. 1·2차 심사에서 순위를 부여해 추천하면 교육감은 추천순위를 고려해 최종 1명을 선정해 교과부장관에게 임용추천한다. 도교육청은 공모교장의 인사조치 대상을 기존 '경영실적 평가결과 극히 저조하거나 계속 근무할 수 없는 객관적이고 명백한 사유 발생 시'에서 '학교경영실적평가 결과가 저조하거나 미흡한 경우'로 강화했다. 초빙교장 제도는 정년퇴임에 맞춰 교장이 되려는
6명이 출마한 경남도교육감 선거 공식 후보등록을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가운데 진보성향의 박종훈 후보와 재선을 노리는 권정호 후보(현 교육감)를 제외한 보수·중도 성향 후보간 단일화가 제안됐지만 대상에 포함된 후보자들간에 입장이 갈리고 있다. 고영진 예비후보는 지난 7일 "꼴찌 경남교육을 바꾸기 위해서는 후보등록 전까지 중도·보수 성향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라며 자신을 포함해 중도·보수성향인 강인섭·김길수·김영철 예비후보에게 '4인 단일화'를 제안했다. 제안을 받은 3명은 보수성향 표의 분산을 막기 위해 단일화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이를 위한 만남이나 교감 등 사전조율이 없었던 탓인지 저마다 입장이 조금씩 달랐다. 김영철 예비후보는 9일 "후보가 너무 많아 단일화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추구하는 것이 조금씩 달라 참여할 생각은 아직까지 없다"며 일단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강인섭 예비후보는 "혼자서 결정할 문제도 아닐 뿐더러 시일이 너무 촉박하다"면서 후보등록 전 단일화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러나 "공식 후보등록을 한 뒤에도 단일화를 할 수 있다"고 밝혀 성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김길수 예비후보는 논평을 내 '4인 단일화' 대신 고
대전시교육청은 올해 시내 48개 일반계 고교에 모두 8억 4천만원의 사교육비 경감 특별지원금을 나눠줬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억원보다 20% 늘어난 것으로, 학교별 지원금액은 규모에 따라 교당 1200만원에서 2천만원이다. 지원금은 방과후 교육활동 지도비, EBS 방송 청취 지도비, 소규모 학습동아리 지도비, 수준별 방과후학교 교육활동 지도자료 개발비, 자료 개발 연구 보조비 등으로 사용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에서는 학교 특성과 수요자 요구를 고려한 다양한 맞춤식 사교육비 경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지원금을 활용, 학부모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학문으로서 야구는 어떤 모습일까. 야구만큼 말이 많은 스포츠도 드물다. 매일 열리는 프로야구는 풍부한 얘깃거리를 생산한다. 각종 규칙, 감독의 선수 기용, 작전, 투수와 포수의 볼 배합, 홈런 때린 선수의 갖가지 사연 등등 한 경기가 끝나면 이야기 보따리가 쏟아진다. 종가 미국에서는 다양한 야구 결과에 과학을 덧붙인 시도가 있었고 야구를 학문의 반열에 올려놓은 논문들이 일찍부터 발표됐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팀별 의존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간 선수 이동을 살핀 한 팀의 지난 30년간 조직 안정성' 등 갖가지 주제의 조사 결과가 팬들을 즐겁게 했다. 야구와 물리학을 접목한 '야구의 물리학'이란 책도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에도 야구를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대학원 교육과정이 있다. 충남 천안에 자리 잡은 호서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원에는 야구학과가 있다. 야구이론과 실기를 모두 가르치는 곳으로 대학 학부와 대학원에서 '야구학과'라는 이름을 내건 곳은 이곳 뿐이다. 호서대 체육학과 교수로 야구광인 박정근(55) 교수가 2004년 야구학과를 개설했다. 이번 학기에는 프로야구 일선에서 활약 중인 코치와 TV 해설위원, 열혈 마니아를 자부하는 7명이 수업을 듣고 있
"학교에서 하는 영어교육이 사교육보다 많이 부족하긴 하죠, 그래서 학생들이 재미있고 창의적으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더니 몰라보게 실력이 좋아졌어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1동에 있는 늘푸른중학교는 지난 3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영어교육 리더학교'로 선정돼 상패를 받았다. '영어교육 리더학교'는 교과부가 특색있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국 초·중·고교 100곳을 선정한 것으로, 말 그대로 영어교육에서 다른 학교의 모범이 되는 학교다. 지난 2005년 개교한 늘푸른중학교가 영어교육 리더학교로 선정된 가장 큰 이유는 다른 학교보다 특별한 영어수행평가에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한 학기에 두 번씩 1년에 4번의 영어수행평가를 받는다. 그냥 교과서에 나오는 문제를 단답형으로 묻는 평가가 아니다. 글쓰기와 말하기로 이뤄진 이 학교의 영어수행평가는 학생들의 창의력을 주문한다. 수필 쓰기 또는 자유작문으로 부르는 글쓰기 평가는 주제를 던져주면 학생들이 30분간 구상을 한 뒤 A4용지에 자신의 생각을 적는 방식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자신이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책의 내용을 소개하라'라는 식이다. 말하기도 주제를 선정해 제시하면 학생이 그
'키스할 때 기분은, 성감대는 어디일까….' 1955년 청소년 성교육을 의무화한 스웨덴의 성교육 교과서에 등장하는 주제들이지만, 우리 교단에서는 성교육자들도 여전히 다루기 껄끄러워하는 내용이다. 9일 아동·청소년기관인 ㈔탁틴내일과 보건교사 등에 따르면,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 성교육이 이뤄지기 시작한 지 적잖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교육 내용은 인성교육 혹은 생물학적 지식 전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성교육이 태동한 것은 1960년대로 정부의 가족계획사업에 의해서였다. 1966년 당시 문교부의 '순결방침'이 발표됐고 이에 따라 여성을 대상으로 생리주기 교육을 위주로 한 성교육이 처음 이뤄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것이 1990년대 중반 음란 비디오 범람, 여중생 교내 출산 사건, '빨간 마후라'로 불린 청소년 성관계 동영상 유포 사건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청소년 성교육의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당시 서울시교육청이 자위행위, 월경, 혼전임신 등의 내용을 담은 성교육 교과서를 제작해 배포하고 2006년 교육당국이 모든 학교에 연간 10시간 이상의 성교육을 의무화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청소년 성교육이 본격 도입된 지 10여 년이 지난 셈. 그러나 수준은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100만명을 넘어 본격적인 다문화·다민족 시대가 도래했지만, 일선 교육현장에서 사회통합에 앞장설 '다문화' 교사 양성 과정이 사실상 부재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사회교육과 연구진은 최근 전국 60개 대학의 4년제 유아교육과와 42개 사범대, 13개 초등교사 양성기관의 다문화 예비 교사 교육 실태를 조사했다고 9일 밝혔다. 조사 결과 유아교육과가 설치된 60개 대학 가운데 다문화 강좌가 개설된 대학은 경기대와 고신대, 성신여대, 침례신학대 등 4곳에 불과했다. 연구를 주도한 모경환 교수는 "(유치원 교사 양성 과정에서) 다문화 강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교과 내용도 다문화 교육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못하다"며 "다문화 가정 유아들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현 상황에서 이는 심각한 문제다"고 말했다. 조사에 따르면 사범대와 교육대 등 초·중등 교원 양성기관의 다문화 교육 성적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 전국 42개 사범대 가운데 다문화 강좌를 한 개 이상 개설한 곳은 40.4%인 17개대에 그쳤다. 그나마도 다문화 교육의 개념과 이해 등 이론 강의로 학급 내 차별 등 문제 해결 능력 함양이나 다문화적 수업 환경에 맞는 새로운 교수법,
지난 2월 23일 서울시교육청이 내놓은 ‘창의성 계발을 위한 평가 개선 기본 계획’은 기존의 평가 방법을 바꿔서 학교 수업 방법을 변화시키고,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자는 뜻에서 나온 안이다. 서술형 평가 확대, 특색 있는 수행평가 활성화, 창의성 관련 학생부 기재 내실화 등의 세부 추진계획들 가운데 학생들이 가장 주목할 부분은 ‘서술형·논술형’ 평가의 확대 실시다. 구체적으로 보면 정기고사에선 서술형 시험을, 수행평가에선 논술형 시험을 확대 실시한다는 내용이다.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이뤄지는 수업 내용을 출제하고, 될 수 있는 한 창의성을 자극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한다'는 계획안이 원칙대로 제대로 반영된다면 중간, 기말시험에 논술형 문제가 출제되는 것 자체를 반대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건 학교 현장에서 출제하고 채점하는 교사와 이런 시험을 준비해야 할 학생들의 심적 부담감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 즉각적인 피드백이 이뤄져야 하며, 정책당국만의 일방적 추진보다는 교사와 학생의 입장도 고려한 쌍방의 충분한 의사소통이 필요할 것이다. 우선 교사입장에서는 논술형 시험 문항 출제방침
교장공모제가 대거 시행되면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예고되고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교장공모제는 시범운영부터 문제가 있어 왔지만 비리를 뿌리뽑겠다는 취지 중하나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어떤 과정을 거쳤건 교장공모제 확대가 몰고올 교육계의 파장은 클 수 밖에 없다. 많은 학교들이 교장공모제를 도입하면서 지역교육청 개편도 함께 추진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지역교육청의 역할을 교장공모제와 연관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한다. 교장공모제 확대를 당연히 반대하지만, 지역교육청 등 교육청의 행동변화는 더욱 더 납득하기 어렵다. 기존의 시범운영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 아니고 도리어 문제를 더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구성원들이 훌륭한 교장을 공모를 통해 임용하도록 한 것을 교육청에서 인사권을 행사하려 한다. 시범운영에서 없었던 지역교육청 심사를 포함시키고 학교에서 올린 순위를 무시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학교구성원들은 적임자를 뽑기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지만 자신들이 원하는 교장을 데려오기 어려운 상황으로 몰릴 수도 있다. 결국 특별한 노력 없이 교육청에서는 원하는 교장을 선택하여 교육감에게 추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학교구성원들이 원하는 교
인천지역 보수 인사들로 구성된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은 8일 非전교조 인천시교육감 단일 후보로 권진수(58·인천시교육청 前 부교육감) 예비후보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다른 보수 예비후보들이 "권 예비후보를 선정한데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면서 수용을 거부, 보수 후보들의 난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50%) 및 정책·공약에 대한 본 단체의 회원 평가(40%)와 교육 전문가·원로 평가(10%) 등 3개 분야에서 각각 1위를 한 3명의 후보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실시, 권 예비후보를 보수 단일후보로 추대키로 했다. 이 단체는 "그동안 신문 보도나 교육계 안에서 제기된 각 후보들의 도덕성에 대해 회원들이 평가하는 방법으로 단일후보를 선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도덕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지 않은데다 도덕성이란 잣대가 매우 막연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 예비후보는 "한 사람의 인격에 대해 누가 평가할 수 있겠냐"면서 "무의미하고 특정인을 지지하기 위한 장난에 불과하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여기에 이 단체가 당초에는 시민 여론조사 및 단체 회원과 교육전문가의 정책공약 평가 등을 해 가장 높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