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교육이라고 말하고 싶다. 젊은 나이에는 교육이 그렇게 쉬운 것이고, 하고 싶은 것이고, 편하고 안락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런데 교직 연륜이 늘어나면서 진정한 교육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의문과 회의에 싸이게 되었다. 회초리 하나면 다 통했던 젊은 초년생 교사의 마음은 정말로 열정과 박력이 넘쳐 흘렀다. 학생을 사랑하고 그들과 같이 웃고 읏으면서 정답게 지냈다. 그러던 것이 시대가 새로운 교육의 변화를 추구하면서 남자 교사가 남자 아이의 성기를 만졌다고 성희롱이라고 하여 교사 비난을 넘어 사법부에 법적 절차를 받게 하는가 하면, 회초리를 들었다고 하여 인터넷에 올려 교사를 곤경에 빠뜨리는 상황이 언론에 보도되는 등 참으로 교사의 앞길에 산넘어 산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항간에 떠돌고 있는 오장풍 사건에 대한 언론의 보도며, 라디오 공개 토론 등으로 학교 교사들의 입지를 더욱 좁혀 놓고 있다. 학생부장으로서 학생을 지도해 보고, 학년 부장으로서 학생을 지도해 보면 학생은 정말 갖가지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는 제 각각의 특성과 개성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학생 개개인을 다
전남도교육청이 야심차게 추진중인 도민추천 교육장 공모에 모두 28명이 응모, 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남도교육청은 23일 접수 마감결과 목포와 무안 각 6명, 고흥 4명, 곡성 5명, 해남 7명이 응모했다고 밝혔다. 응모 자격은 교장 자격증 소지자로 경력 2년 이상이면 가능하도록 했다. 현직 교장이면서 일선 교육청 교육과장, 장학관 등 전문직을 거친 응모자가 15명, 현재 교육 전문직을 맡고 있는 경우는 9명이었다. 순수하게 교장 경력만 있는 응모자는 4명에 그쳤다. 애초 전문직 경력을 명시하지 않아 일선 학교장의 응모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빗나갔다. 도 교육청은 다음 주 내부 2명, 외부 9명 등 11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 심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심사위원은 교육국장과 교육발전기획단장 등 내부 2명과 외부 9명으로 구성되며 외부는 시군 지자체와 의회, 교총과 전교조 등 교직단체, 학부모 단체, 언론 등 사회단체 추천자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심사는 서류와 심층면접, 상호토론 등을 거쳐 2명을 교육감에게 추천하고 교육감은 최종 대상자를 임명한다. 교육장 공모제는 장만채 도 교육감의 핵심 공약중 하나로 임기중 전체 22개 시군의 절반 가량을
교육위원장 선출 문제를 놓고 경기도의회 다수당인 민주당과 교육의원들이 갈등을 겪으며 빚어진 도의회 교육위원회의 파행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파행이 계속되며 교육행정 공백 뿐 아니라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추진 등 교육현안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경기도의회 교육의원들은 23일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본회의에 교육위원회 안건을 의장 직권 상정할 경우 의원직 사태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교육자치와 교육주권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교육의원들은 또 ▲민주당의 교육위원장 선출 일방적 강행에 대한 사과 ▲예결특위와 무상급식 특위 위원장에 교육의원 선임 ▲도의회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10인 이상으로 낮추도록 조례 개정 등을 요구했다. 단, 그동안 도의회 1층 로비에 천막을 치고 해 왔던 단식농성을 중단하고, 대신 도민들의 의견 수렴 및 홍보활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최창의 교육의원은 "교육위원회 파행이 장기화되면 교육계에 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도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민주당의 대화와 협의 노력에 따라 차후 교육상임위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교육위원회 파행이 장기화되면서 민주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무상급식 등
이원묵 한밭대 제6대 총장의 취임식이 오는 26일 오전 11시 대학 문화예술관에서 열린다. 23일 대학에 따르면 이 총장은 지난 4월 8일 치러진 총장임용후보자 추천 선거에서 1순위로 선출됐으며, 지난 20일 대통령 임명장을 받은 뒤 총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날 취임식에는 김우식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 염홍철 대전시장, 남인식 한국화학공학회 회장, 김승수 한밭대 총동문회장, 송용호 충남대 총장, 교직원 및 학생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총장은 "정직하게 노력한 만큼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대학행정을 투명하게 이끌고, 행정의 전문성을 높이겠다"며 "한밭공동체의 문화, 예술 활동을 확대해 활기찬 캠퍼스를 이끌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 총장의 임기는 2014년 7월 19일까지 4년간이다.
목포 과학대 이종률 교수가 23일 이 대학 제10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신임 이 총장은 취임사에서 "34년의 전통을 더욱 발전시켜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졸업과 동시에 취업할 수 있는 내실 있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작고 강한 대학으로의 변모, 건강한 개혁, 경쟁력 있는 전문인 양성의 알찬 교육, 대학의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면서 사회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하는 대학의 막중한 책무에 지역사회의 지혜와 대학 구성원 모두의 참여를 당부했다. 해남출신의 이 총장은 부산수산대학교(현 부경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동신대 공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1979년 식품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후 교무처장, 입시처장, 도서관장, 초대 대학평의회 의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들어설 국제학교에 다니려면 얼마 만큼의 돈이 들까. 국제학교 1년치 학비가 나왔다. 예상대로 일반 시민은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정도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공립인 한국국제학교(Korea International School, Jeju)와 사립인 노스 런던 칼리지어트 스쿨 제주(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Jeju·NLCS Jeju), 브랭섬 홀 아시아(Branksome Hall Asia) 등 3개 학교가 들어선다. 한국국제학교와 NLCS Jeju는 내년 9월, 브랭섬 홀은 2012년 9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한국국제학교는 4~9학년 432명을 뽑아 미국 교육과정으로 학사일정을 운영한다. ㈜와이비엠시사가 위탁운영한다. NLCS 제주는 4~12학년 1388명을 선발한다. 런던 본교의 교과과정을 그대로 가져와 운영한다. 브랭섬 홀 아시아는 4~12학년 1030명을 수용한다. 캐나다의 본교와 같은 교육과정을 따른다. 두 학교 간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따라서 졸업하면 캐나다 브랭섬 홀 졸업장도 동시에 취득하게 된다. 이들 국제학교의 총 정원은 1820명으로 제주영어교육도시 학생 유치 목표
오클랜드에 있는 한 중학교가 학교 맞은편에 문을 연 매춘업소가 손님들이 없어 문을 닫도록 해준 남성들에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사 표시를 해 화제다. 23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오클랜드 서부 지역에 있는 헨더슨 중학교는 지난 4월 학교 교문에서 훤히 바라다 보이는 곳에 문을 열었던 매춘업소가 얼마 전에 드디어 문을 닫았다면서 그것은 손님들이 그 매춘업소를 멀리해준 덕이라며 남성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헨더슨 중학교 운영 위원회의 론 크로퍼드 위원장은 매춘업소가 학교 앞에 문을 열어 주민들이 크게 분노했었다면서 재학생 500여명이 학교를 오갈 때 매춘업소를 보지 않고는 다닐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매춘업소가 문을 닫을 때까지 학교측이 투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며 이제 문을 닫을 수 있도록 협조해준 지역 주민들과 남성 고객들에게 거듭 고맙다는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손님들이 많이 찾았다면 지금도 매춘업소가 영업을 계속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고객들이 학교를 대신해 투쟁을 해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사회단체인 '패밀리 퍼스트'의 봅 매코스크리 회장은 학교 교문 부근에 매춘업소가 문을 여는 것은 법이
4교시 보충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학교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우르르 몰려나오고 있었다. "야, 오늘 점심 진짜 짜증나 또 김치야." "난 햄이나 소시지 볶음이 좋던데" 오늘 먹은 점심 반찬을 두고 자기들끼리 나름대로 평가를 하는 모양이었다. "김치가 그렇게도 싫으냐?" 리포터가 슬그머니 끼여들며 묻자, 아이들은 일제히 "네∼" 하고 합창하듯 대답했다. 서구식 식생활이 대중화되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나약해진 청소년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아토피성 피부염도 서구식 식생활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이처럼 청소년들을 나약하고 병들게 만드는 서구식 식생활의 문제점을 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서구식 식생활은 육류를 위주로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우리의 식생활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특히 요즘 주부들은 현대 서구의 영양학을 과신한 나머지 성장하는 자녀들에게 발육을 좋게한다는 명분으로 무조건 육류 위주로 먹이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육류식은 청소년들을 영양과잉상태로 몰고 가 비만을 비롯해 갖가지 성인병을 유발하는 등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둘째, 서구식 식생활은 신속성과 편리성만을 앞세운 나머지 빠르
느림이 각광받는 세상이다. 제주의 올레길이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코스가 되었고, 전국의 지자체마다 옛길을 찾아내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앞만 바라보고 바쁘게 살았다. 머리 아픈 일도 많았다. 여유를 누리면서 스트레스를 풀자는데 마음이 모아졌다. 직원들끼리 오지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계획했다. 어느 날 부턴가 그 목적지가 충북의 최고 오지마을이자 삼도(충북, 경북, 강원)의 접경마을인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로 결정되었다. 의풍리는 우리 학교 박성례 행정실장의 고향이자 유승봉 선생이 근무했던 곳이다. 빈말로 했던 얘기가 착착 진행될 만큼 끈끈한 인간관계도 여행을 떠나는데 한 몫했다. 청주를 떠나 신나게 달려온 차가 어느새 단양시내를 지나 고수대교를 건넌다. 고습재 아래로 펼쳐진 단양시내의 풍경이 멋지다. 30여 년 전 나는 이곳의 도전분교에서 2년간 근무했다. 강변의 도전리는 20여 호의 작은 마을이었고, 고수동굴이 있는 강 건너편으로는 관광버스들이 부지런히 오갔지만 다리가 없던 시절이라 그림의 떡이었다. 충주댐으로 구단양이 수몰되어 50여 분 걸어야 시내버스를 탈 수 있던 이곳에 신단양이 들어섰다. 단양을 지날 때마다 가난했지만 정이 넘쳤던 그 시절과 그 사람들
전북도의회 교육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민주당과 교육의원들의 갈등으로 교육위가 이번 임시회 마지막 날인 23일에도 공전되면서 전북교육청의 조직개편 등이 차질을 빚게 됐다. 도의회 교육위는 이날 오전 3차 회의를 열고 교육청이 제출한 기구개편안 등 30건의 조례안을 심의, 의결할 계획이었으나 교육의원 5명 모두가 참석하지 않아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함에 따라 안건 심의만 하고 폐회했다. 이후 도의회는 의장단 회의를 열고 일부 시급한 현안을 직권상정해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교육의원과의 관계 악화 등을 우려해 다음 회기로 미루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북교육청의 기구개편은 9월 임시회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커 돼 9월 1일 자로 예정된 조직개편과 인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어렵게 됐다. 특히 새로 취임한 김승환 교육감이 조직개편을 통해 교육청의 몸집을 줄이고 학교 현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려는 구상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한편, 전북도의회는 이날 오후 임시회 본회의에서 전북도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과 공무원 정원조례 개정안 등을 통과시키고 폐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