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만세 “윤정엽, 자 책을 한번 읽어보아라.” 선생님의 지명에 나는 비실비실 일어서며, 선생님의 눈치를 살핍니다. 아직도 책을 자신 있게 읽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 25쪽을 읽어보아라.” “우리 도 동네...,사라암드을은, 모두 항께,......” “그래 됐어. 그 다음 이 두리 읽어보아라.” 맨 앞에 앉은 두리는 동글동글한 얼굴에 어울리는 이름을 가져서 쉽게 친해지는 친구였습니다. 영순이는 곧 자기도 읽어야 할 차례이기 때문에 빨리 돌아오는 것에 가슴을 졸이고 있었습니다. “우리 동네 사람들은 모두 함께 논으로 나가서 모내기를 합니다.” “그만, 아주 잘 읽는군. 그 다음엔 영순이.” 영순이는 가슴이 두근두근해서 잘 읽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커다란 논에는 모를 날라다 펴놓은, 노은 .... 것들이 주욱 늘어서 있습니다.” “됐어. 그럼 그 다음.......” 영순이는 어쩌다 쉬운 부분을 틀리게 읽었지만 선생님이 자기에게 잘 읽었다고 얘기해 주신 것이 기분이 좋았습니다. 나는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고, 나이는 아홉 살, 5학년짜리 언니와 그 위로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오빠가 한 분 있어서, 우리 집의 막내이자 귀염둥이입니다.우리 식구들은
"현재 대학 수업료만 내면 30년 뒤에 돈 걱정없이 자녀 대학 보낼 수 있습니다." 프린스턴 대학의 1학년 학생은 이달 안으로 4학년 수업료를 미리 낼 수 있다. 액수는 3만 5천달러로 지난해 4학년 수업료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현재의 물가상승률이 계속된다는 가정하에 이 학생이 4학년에 됐을 때 내야 할 수업료가 4만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 학생은 수업료를 미리 내는 대신 수업료 인상분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미국 사립대학들이 학생들이 미래의 수업을 현재의 수업료로 미리 '구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유에스앤드월드리포트 인터넷판이 8일 소개했다. '인디펜던트 529'로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2013~2043년의 대학 수업료를 지난해 수업료보다도 낮은 가격에 내놓고 있다. 1998년부터 시행된 이 프로그램에 가입한 사립대학은 272곳에 달하며 이들 중에는 브랜다이스, 듀크, MIT, 프린스턴, 스탠퍼드 등 수업료가 비싼 대학들도 포함돼 있다. 수업료를 미리 낸 학생이 해당 대학에 진학하지 않을 경우에는 기금 운용 실적에 따라 연 2%의 손익 규모 안에서 수업료를 반환받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다음달부터는 명칭이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6·2 지방선거의 경기도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의 돈 매수 의혹과 관련해 A예비후보 선거관계자 B씨와 C후보 선거관계자 D씨 등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했다고 8일 밝혔다. 도 선관위에 따르면 B씨는 지난달 13일 선거사무원들의 수당 명목으로 A예비후보로부터 자신의 계좌로 3천만원을 전달받아 적법한 회계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중 1650만원을 사무원들에게 지급하고 나머지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는 C후보의 선거관계자 D씨에게 후보 단일화 대가로 선거사무실 홍보 현수막 철거비용 등 1천만원을 대납해달라고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D씨는 B씨에게 현수막 철거비용 등을 대납하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C 후보쪽으로 후보단일화에 합의한 A 예비후보는 지난달 13일 불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포기했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A예비후보가 자신의 선거운동을 돕던 B씨 계좌로 건넨 3천만원의 출처는 현재로선 밝혀진 것이 없다"며 "검찰 수사를 통해 규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국선언 교사의 징계를 유보한 혐의(직무유기)로 불구속 기소된 김상곤(60) 경기도교육감에 대한 첫 공판이 8일 오후 2시 수원지법 110호 법정에서 형사11부(유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김 교육감은 모두진술을 통해 "공소사실에 동의할 수 없다.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는 말씀 외에 다른 말씀을 드릴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의 변호인인 김칠준 변호사는 "시국선언이 헌법상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는지 판단의 여지가 있고, 법률전문가 9명의 자문결과 7대2로 시국선언은 징계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교육청이 범죄처분결과통보서를 받고도 많은 사건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지 않았던 점에 비추어 교육감에게 징계의결 요구에 대한 '상당한 재량'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징계의결 요구를 안 하면 직무유기가 된다는 검찰의 판단은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판에는 김 교육감을 고발한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원단체협력팀 박모 사무관과 경기도교육청 공보담당관실 안모 교사가 각각 검찰과 변호인측 증인으로 출석, 고발 이유와 징계의결 요구 유보 경위에 대해 증언했다. 재판정에는 진보 성향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와 김승환
고영진 경남교육감 당선자는 8일 학력향상을 위해 고입선발고사를 부활하는 것에는 개인적으로 찬성하며 학원교습시간을 제한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 당선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고입선발고사를 치르지 않는 도는 (이미 부활하기로) 계획된 충북을 제외하곤 경남밖에 없다. 관련자들과 충분히 논의해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면서도 "가능하면 고입선발고사를 치르는 쪽으로 가야 되지 않느냐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활하더라도 예고기간이 2~3년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는 도지사-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도입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단체장과 교육감이 호흡을 맞추면서 지방자치가 교육자치와 같이 맞물려 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선거공약으로 내건 초등학생 무상 수학여행은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시기를 못박았다. 그는 초등학교는 의무교육인데 돈을 못내 수학여행을 못가는 것은 수업을 못받는 것과 같아서 모든 초등학생들을 무상으로 수학여행을 보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교조 교사 징계문제에 대해서는 "법을 만든 이상 교육자가 솔선해서 지켜야 한다"며 "교육부 지시가 부당하거나 불법이 아니라면 따르는 것이 맞다. 법절차를 밟아 나간
김복만 울산교육감 당선자는 8일 "사교육이 공교육의 보완재 역할을 하도록 학원의 교습제한 시간 전에 학교에서 자율학습이나 방과후 수업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 시의회에서 심의 중인 학원 교습시간이 현재 자정에서 오후 10시까지로 단축되면 학생들이 학원에 갈 수 있도록 학교의 자율학습 시간(현재 오후 10시)을 오후 6시, 7시로 앞당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당선자는 지역 교원단체와 학부모의 반발을 사고 있는 학원비 인상과 관련해 "교육발전에 사교육 특히 예·체능계열의 기여도가 크다"며 "사교육 개선책 차원에서 (학원비) 인상의 여지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학원비 인상은 교육감의 권한이 아니라 학원비 조정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라며 한 발짝 물러섰다. 김 당선자는 앞서 3일 당선 소감 기자회견에서 "물가인상에도 학원비가 6~7년간 동결된 것은 모순"이라며 "학원비를 현실에 맞게 인상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특정정당에 후원금을 낸 전교조 교사의 징계와 관련해 "범법에 대한 당연한 결과"라며 "징계 수위를 객관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밝
광주·전남 시도 교육감 후보들은 6·2 지방선거에서 법정 선거비용 제한액에 육박한 비용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교육감 후보는 7억원, 전남도교육감 후보는 14억 2천만원까지 선거비용을 사용할 수 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당선자 측은 8일 유세차량 2억 5천만원, 선거운동원 인건비 1억 1천만원, 법정 공보물, 현수막 등에 2억여원, 광고비 등으로 모두 6억 7천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장 당선자 측은 "유권자와의 직접 접촉을 강화하기 위해 유세차량에 LED 등 첨단장비를 갖췄다"며 "TV광고와 인터넷에도 선거비용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안순일 후보측은 유세차량과 인건비, 광고, 홍보, 선전물 비용 등으로 6억원 가량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22개 시군에다 넓은 면적으로 선거운동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던 전남지역은 선거비용 한도액이 14억 2천만원으로 대부분 후보자가 80~90%를 사용했다. 장만채 당선자 측은 신안군을 뺀 22개 시군에 유세차량을 1대씩 투입하고 선거종사자 인건비 등 모두 14억1천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말했다. 선거비용을 아끼기 위해 사무실 생수값도 아끼고 종사자들은 김밥, 도시락으로 끼
충남과학고 학생들이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학교와 국가의 위상을 높였다. 우선 지난 3~6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국제환경과학프로젝트올림피아드에서 2학년 정서윤(17)양이 31개국 300여명의 중고교생들과 겨뤄 은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고 학교 측이 8일 밝혔다. 정양은 '가죽나무 열매의 수평·수직·회전운동 탐구'라는 주제로 가죽나무 열매의 낙하에서 관찰되는 자동회전을 풍력발전기 개발에 응용하기 위한 기초연구를 발표해 좋은 평가를 이끌어 냈다. 정양을 지도한 김한기(49) 교사는 "세계의 학생들이 과학프로젝트 제작을 통해 미래의 노벨리스트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는 이 같은 국제대회 참가가 우리나라 과학교육의 경쟁력을 키워 글로벌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9~22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제18회 국제환경탐구올림피아드에서도 2학년 장민철 군과 김지예 양이 40개국 110개 팀 가운데 동상을 받았다. 장군과 김양은 '불가사리를 이용한 수중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제거'라는 주제로 항생제 내성균을 만들 수 있는 수중 의약물질 테트라사이클린을 바다 황폐화의 주범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불가사리를 이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당선자는 8일 "진보적 사회단체, 전교조 등의 적극적인 지지로 당선됐지만, 특정 단체와 계층을 대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장 당선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전교조 등과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을 존중하는 것이 광주교육 전체를 책임지는 사람의 의무이고 책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으로 어느 교육감 당선자보다 진보성향이 강한 장 당선자가 교육정책 추진에서 무작정 전교조 등 일부의 입장만을 대변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려는 뜻이 담겼다는 분석이다. 그는 또 "앞으로 광주교육은 대화를 통한 소통과 참여의 교육을 통해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견이 있으면 대화하고 협의하고, 보수단체를 포함한 다양한 단체들의 협의체를 구성, (일을)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진보교육감의 공통 공약이기도 한 무상급식에 대해 "올해는 초등학교, 내년에는 중학교까지 마칠 계획"이라며 "예산은 지자체 지원이 여의치 않으면 시와 절반씩 분담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상급식이 계획대로 추진된다 하더라도 고등학생 대상은 사실상 어려운 것이어서 초·중·고교 전면 시행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장 당선자는 핵심공약
올해 9월 개교할 예정이던 제주도 최초의 외국인 학교 '벤틀리 스쿨 아시아(Bentley School of Asia)'의 설립계획이 결국 취소됐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의 설립신청인인 미국인 알다 케이 유(Alda K Yu)씨는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인근 토지매매계약서를 도교육청에 제출한 이후 현재까지 학교설립 인가 신청이나 연기 신청 등 설립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또 올해 1월 서울 삼섬동 무역센터 연락사무소를 폐쇄하고, 제주도교육청과 연락이 끊긴 채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개교예정일 6개월 이전까지 학교 건축물의 주요 구조부 공사를 끝내고 교육청으로부터 본인가를 받아야 하는데도 신청인과 연락이 닿지 않자 학교 설립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설립계획 승인을 취소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들이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도시계획 승인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연락이 끊겼고, 미국으로 공문을 보냈지만, 우편물이 반송되는 등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벤틀리 스쿨 아시아는 애초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22만 5578㎡ 부지에 총 860억원을 들여 학교건물과 함께 체육관, 기숙사 등 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