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6·2지방선거에서 시군 자치단체와 광역의회가 여소야대로 재편됨에 따라 무상급식 예산 확보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당선자는 "보편적 무상급식을 의제화한 당사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차별없는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선 2012년까지 초등학교 전체, 2014년까지 중학교까지 확대해 의무교육대상 초·중학생 138만 9천명 전원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역 농촌공동체와 연대해 경기도 품질인증 G마크 농산물 사용을 점진적으로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나아가 김 당선자는 "무상급식의 시기와 폭을 조정할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무상급식 공약을 채택한 민주당이 시군 자치단체와 광역의회를 장악함에 따라 무상급식 시행일정을 앞당길 수도 있다는 것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세 차례에 걸쳐 무상급식 확대 예산안을 제출했다가 한나라당이 주도하는 도의회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특히 예산의 절반을 시군 자치단체의 대응투자를 받는다는 계획이어서 도의회와 시군의 협조여하가 무상급식 실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김상곤
KTX 천안아산역을 중심으로 조성중인 충남 '아산신도시 1단계지역'에 일부 초등학교 신설이 백지화되는 바람에 지난해 개교한 초등학교에 학생이 넘쳐나게 돼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산신도시사업단과 아산교육청 등에 따르면 인구 2만6천여명을 수용하는 KTX 천안아산역세권인 아산신도시 1단계(367만㎡) 지역에 올해까지 초등학교 2곳을 설립할 예정이었지만 학생수 감소가 예상된다며 지난해 3월 연화초등학교 1곳만 개교하고 나머지 1개교 신설을 백지화 했다. 그러나 지난해 신도시 1단계 지역에 임대주택과 분양주택 등 2천여가구 들어서면서 초등학생이 크게 늘어 30학급 수용을 예측해 신축한 연화초교는 오는 7월부터 내년까지 14학급을 더 수용하기 위한 교실 증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화초 학생들은 다음 달부터 교실 증축공사로 인한 운동장 사용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됐으며 현재 2교대로 점심식사를 하는 식당을 내년에는 3교대로 운영하게 돼 사실상 식당 대신 교실에서 식사를 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됐다. 연화초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당초에 계획됐던 초등학교 2개 신설을 1개로 축소하면서 연화초가 개교 1년만에 과밀학교가 돼 학생들의
비슷한 역할을 하는 교육위원과 교육의원이 다음 달부터 2개월간 함께 활동하게 돼 업무중복에 따른 혼란이 예상된다. 9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방교육자치법에 따라 선출된 교육위원의 임기가 올해 8월 31일까지지만 6·2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교육의원은 다음 달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두 기관이 교육 현안에 대해 심의하는 똑같은 역할을 맡고 있어 부산교육청은 2개월간 같은 업무를 두 번씩 해야 하는 행정력 낭비와 함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 부산교육청은 당장 다음 달 예정된 하반기 업무보고도 교육위원과 교육의원에게 각각 따로 진행해야 한다. 또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가 교육의원으로 당선된 교육위원 1명을 대신해 2개월짜리 교육위원을 새로 정하는 문제도 만만치 않다. 남은 임기가 길지 않아 보궐선거를 하지 않는 대신 이전 선거에서 차순위 득표자를 찾아 승계시키기로 했지만, 당사자가 이미 교육관련 다른 공직을 맡고 있어 승계 여부가 불투명하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2개월간 교육위원과 교육의원이 양립하면서 업무중복에 따른 불편과 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으로 가톨릭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등 수도권 4개 대학을 비롯해 11개교를 선정, 매년 30억원씩 지원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지방대학 중에는 건양대, 대구가톨릭대, 세명대, 신라대, 울산대, 한동대, 한림대 등 7곳이 선정됐다.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사업(ACE)은 대학들이 학생을 '잘 뽑는' 경쟁에서 '잘 가르치는' 경쟁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들 대학에는 4년간 120억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에는 전체 185개 대학 중 125개교(67.6%)가 계획서를 제출해 평가를 받았다. 교과부 관계자는 "수도권 대형 대학들도 예외없이 계획서를 냈지만 애초부터 한두 곳만 선정하기로 하고 평가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학교별 사업계획 내용을 살펴보면 가톨릭대는 강의평가 결과를 전면 공개하고 서울시립대는 전체 학부·과에 대한 교육 인증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여대는 교과과정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도록 했고 성균관대는 선진형 문리대학으로 학사구조를 개편한다는 계획을 짰다. 신입생 동기유발 학기 운영(건양대), 미드필더형 인재 양성(세명대), 산업체 장기 인턴십(울산대), 글로벌 전
초·중·고교의 같은 학년이라도 3월생은 학업성취도가 높고 이듬해 2월생은 부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저출산 대책으로 내놓은 초등학교 1년 조기 입학 방안이 아동의 학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논문이어서 주목된다. 고려대 교육학과 홍후조 교수팀(김대석 변자정)은 8일 '학생의 생월과 학업성취의 관계-제도적 학습부진아의 발견과 월령(月齡) 효과의 대응 방안 모색'이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월령효과란 학생이 태어난 달이 몇 월인지가 학업성취도를 비롯한 각종 교육 결과에 미치는 효과를 말한다. 홍 교수가 2006년 고교 1학년생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학업성취도 국제비교(PISA) 성적과 생월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3월생과 이듬해 2월생의 평균 성적차이는 20~25점이고 표준편차는 약 80점이었다. 분석단위가 생월 집단일 때 상관의 크기는 .765(수학) .789(읽기) .833(과학)으로 완전한 상관도를 갖는 1.0에 가까웠으며 개인 단위로 분석한 경우도 상관도가 .065(수학) .066(읽기) .084(과학)로 크기는 작지만 통계적으로 의미 있었다. 중학교 2학년생이 2007년 시행한 수학·과학 성취
재정난에 시달리는 미국 뉴욕시가 내년부터 학교의 무상급식을 줄일 예정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현재 하루 3가지의 따뜻한 식사메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학교의 경우 메뉴가 두가지로 줄고 현재 두가지 음식의 선택권을 주는 학교는 한가지 음식만 제공할 전망이다. 또 학생 전부에게 무상급식을 주는 학교 수도 줄일 방침이다. 뉴욕시는 이 같은 급식 축소를 통해 연간 2370만 달러를 절약할 계획이다. 시의 방침은 당장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학교급식개선을 위한 학부모 단체인 NYC 그린스쿨의 창립자 엘리자베스 푸치니는 "이는 학교 급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온 학부모나 사회단체의 목표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당국은 1500여개 학교에서 하루 87만명분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식사메뉴 개선작업도 계속해 흰밀가루 빵의 경우 통밀가루 빵으로, 흰밀가루 파스타는 통밀가루 파스타로 각각 교체됐으며 일반우유는 탈지우유로 바뀌었다. 올해부터는 90가지 품목을 제공하는 샐러드바도 시작했다. 프렌치프라이(튀긴감자)는 구운감자로 대체됐으며 식단 영양조절을 위해 영양사도 채용했다. 시의회의 게일 브류어 의원은
교육과학기술부가 민주노동당에 가입한 혐의로 기소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 134명에 대해 최대한 빨리 징계 절차를 밟도록 전국 시·도교육청에 지시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교과부 고위 관계자는 "통상적인 징계 절차에 따르면 검찰이 공무원의 비위행위에 대해 통보한 시점부터 한 달 이내에 징계의결 요구를 하도록 돼 있다"면서 "지난 4일 16개 시·도 부교육감 회의에서 이런 절차를 밟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징계의결 요구는 시·도 교육감이 징계위원회를 소집하도록 요청하는 절차로 징계위 회부와 같은 의미다. 징계의결 요구를 하면 징계 시효는 중지된다. 검찰이 기소한 전교조 교사 명단을 교육당국에 통보한 시점은 시·도별로 차이가 있지만 지난달 10일 무렵이다. 징계위원회에서는 60일 이내에 징계 여부를 결정해야 하고 1차에 한해 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교과부의 지침대로라면 각 시·도 교육청은 새로운 교육감이 취임하는 내달 1일 이전에 해당 교사들에 대해 징계의결을 요구해야 한다. 6·2 전국 동시 교육감선거에서는 전교조 지부장 출신 2명을 포함해 진보 성향 교육감이 6명이나 당선돼 전교조 교사 징계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교과
서울 혜화초등학교는 개교 100주년(30일)을 맞아 교내 운동장에서 동문과 재학생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1910년 1월 25일 현재 종로구 혜화동터에서 사립 숭정의숙으로 출발한 혜화초교는 1928년 4월 1일 경성 혜화 공립 심상 소학교, 1938년 경성 혜화 공립학교, 1941년 4월 1일 서울 혜화국민학교 등으로 교명이 변경됐다. 모태인 숭정의숙 개교일을 고려하면 올해 1월 25일이 꼭 100주년 되는 날이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개교기념일이 계속 늦춰져 지금은 6월 30일로 정해졌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 유인태 전 의원, 정인봉 전 의원, 윤세영 전 고려대 교수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학교 측은 100주년을 맞아 8~12일 100년 역사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학교역사 자료실'을 운영하고 졸업생 초청 강연, 선배 진로지도 특강, 학예발표회, 동문·재학생 작품전시회 등도 열 계획이다. 그동안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엮은 '혜화 100년사' 발간 기념식도 열린다.
“정답이 없는 질문과 씨름하게 하라” 8일 광주교대에서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는 ‘창의적 인재양성과 교사의 역할’을 주제로 창의력 향상을 위한 교수법에 대해 소개했다. 조 교수는 “창의력의 핵심요소는 튼튼한 기초지식, 알쏭달쏭한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퍼지사고력, 문제 해결 대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호기심, 긍정적 자세, 모험심”이라며 “교사는 정답만을 알려주는 ‘지식중간도매상’ 역할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퍼지사고력은 정답을 향한 수렴적 사고와 달리 여러 가능성을 추구하는 발산적 사고를 말한다. 그는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길러지는 것이 사고력이지만 퍼지사고력은 반대로 길들이면 사라지게 돼, 획일적 교육으로 인해 점차 소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것은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고 실수가 허용되는 교육환경에서 키워갈 수 있다는 것. 조 교수는 “정답이 있는 사지선다형 문제는 눈감고 답 하나 찍어도 성공률 25%가 보장되고 남이 제시한 4가지 답에서 벗어나 생각할 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시키는 것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퍼지사고력이나 호기심이 발전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에게 ‘선생님 말씀 잘 들었니?’라는 질문보다는 ‘오늘은 어떤 질문했니?’라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하는 첫 번째 모의평가가 10일 치러진다. 고3 수험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까지 긴장감 속에서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한 해 두 번 치러지는 모의평가는 수능의 바로미터라 할 만큼 무척 중요하다. 영역별 난이도는 물론이고 출제 흐름까지도 예측할 수 있어 일선 학교에서는 막바지 수능 대비 자료로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그런데 올해는 이런 자료도 크게 의미가 없을 듯 싶다. 왜냐하면 오로지 한 가지에만 올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3월에 교과부장관은 물론이고 대통령까지 나서서 교육방송(EBS) 수능 강의와 교재를 수능시험에 70% 이상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첫 번째 모의평가를 앞둔 지난 4일 교육과정평가원 측은 한 술 더 떴다. 올 수능시험에서는 EBS교재 수리영역의 경우, 숫자만 바꾼 문제를 출제하고 외국어영역에서는 교재에 있는 지문을 그대로 인용한 문제를 3개 이상 출제할 예정이며 이미 6월 모의평가는 이 방식으로 출제했다는 것이다. 굳이 평가원 측의 EBS 밀어주기가 아니더라도 고3 교실은 이미 수능교재가 점령했다. 아이들의 책상에는 교과서 대신 수 십권이 넘는 EBS교재가 산더미처럼 쌓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