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차 없는 교육기회의 제공은 교육정책이면서, 복지정책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는 학생 수 감소와 학교의 소규모화로 인해 악화돼가고 있는 농산어촌 지역 학교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학생들에게 또 다른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열악한 농산어촌 지역에 적절한 정책이라고 생각된다. 마늘과 사과로 유명한 경북 의성에 위치한 본교는 전교생이 50명 남짓 되는 전형적인 농촌 소규모 학교다.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면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거나, 농번기에는 부모님의 일손을 거드는 것이 일상이다. 하지만 지난 해 3월 지역에 위치한 초등학교와 연계해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에 지정되면서 학생들의 방과후 모습은 많이 달라졌다. 정규수업 전 15분간 사제동행 아침독서를 통해 마음의 양식을 쌓은 학생들은 6교시까지 정규 수업을 하게 된다. 교과수업이 마치면 학생들은 7교시 심화 보충학습을 한 뒤, 8교시에는 테니스, 피아노, 컴퓨터, 육상 등의 분야에서 특기적성 교육을 받는다. 농촌지역에서 받을 수 없는 예체능 사교육을 학교가 공교육으로 끌어들여 실시하는 것이다. 이어 학교에서 제공하는 저녁식사를 한 뒤 한 시간의 자유로운
울산대학교(총장 김도연)는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고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년 후인 오는 2030년까지 입학생 정원을 37.5% 줄이기로 했다. 울산대는 10일 오전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비전 2030을 통한 울산대학교 발전전략'이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학령인구 감소는 불가피한 추세여서 이 대학처럼 정원 감축에 나서는 대학이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울산대는 이날 회견에서 "앞으로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대학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현재 3000명인 신입생 입학정원을 20년 후인 2030년에는 37.5% 줄어든 1875명으로 감축하겠다"며 "이 시기가 되면 전체 재학생 수도 현재 1만 2천명에서 37.5% 감소한 7500명 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기존의 37개 학부 및 학과를 10개 학부 및 학과로 통폐합해 학생 정원을 감축하고 자유 전공제, 산업체 장기 인턴십 제도를 강화해 대학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대학 측은 정원 감축 첫해인 내년에는 우선 신입생 정원을 120명 줄이기로 했다. 이 가운데 정원이 각각 25명인 행정학과와 영어과 등 총 2개 학과로 운영되는 산경대학(야간)은 폐
서울교총 제34대 회장선거가 22일부터 29일까지 전 회원 우편투표로 진행된다. 이번 선거는 전임 회장이 3월23일 사퇴함에 따라 치러지는 보궐선거로 유권자는 서울교총 회원 2만2000여명이다. 이번 서울교총 회장선거는 사실상 첫 직선제 선거다. 제33대 회장 선거 시 직선으로 시작했지만, 당시엔 단일 후보 출마로 투표 없이 회장이 선출된 바 있다. 서울교총 선거분과위원회는 후보자 등록 결과 임점택 서울명덕초 교장(기호 1번), 김용식 서울신가초 교사(기호 2번), 채용학 서울구암초 교장(기호 3번) 등 3명의 후보가 확정됐다고 1일 밝혔다. 임점택 후보는 2007년 건국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73년 교직생활을 시작한 후 서울교육청 장학관, 동부·서부교육청 학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선생님이 주인인 힘 있는 서울교총을 만들겠다는 임 후보는 에듀파인 업무 개선, 교원평가·교장공모제·방과후 학교 운영 개선,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1973년 서울교대 졸업 후 교직을 시작한 김용식 후보는 서울교총 제2대 초등교사회장 및 제3·4대 부회장, 한국교총 제1·2대 초등교사회 부회장을 지냈다. 김 후보는 교원평가 전면 재검토, 연4회 수업공개
서울시내 모 초등학교에서 방과후 수업을 위해 등교하던 여학생이 외부인에 의해 납치, 성폭행 당한 사건에 대해 정치권의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교육시민단체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교총은 10일 논평 통해 “현재 학교는 교육활동과 무관한 자가 제재 없이 출입할 수 있도록 돼 있어 학생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그동안 교총은 안전 사각에 놓인 학교를 지키기 위해 학교 출입절차 규칙을 정한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을 요구했으나 국회에서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할 실질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유사 사례라 발생해도 사후조치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이 교총의 지적이다. 교총은 미국, 영국의 사례처럼 학부모를 포함해 외부인은 학교 방문 전 약속을 정한 뒤 출입하는 절차를 마련하고, 외부 CCTV을 확대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관계당국과 정치권에 요구했다. 또 교원을 대상으로 학교안전사고 대응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하는 등 자체 활동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학교 개방화로 인해 정문만 지키는 경비의 역할은 의미가 없다”며 “CCTV설치확대, 안전지키미 적극 활용, 상습
선생님께 (회장님, 후보자님 등 여러 직함이 있지만 그래도 선생님이라는 표현이 가장 친근한 것 같아 이렇게 부르겠습니다.) 날씨가덥다못해푹푹찐다고해야할까요.오늘은 수능 모의평가가 치러지는 날입니다. 더운 날씨지만 시험을 치르는 고3 학생들은 1점이라도 더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요즘어떻게지내시나요.불과일주일전치러진선거패배의아픔이아직 채가지지않았겠지요. 선생님뿐만 아니라 캠프식구들도 많이 아쉬워하겠지요. 아마도 이번에는 졌지만 다음에는 반드시 이긴다는 마음으로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면서 나름대로 대책도 세우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과 캠프 내에서 분석한 패배의 원인이 궁금하네요. 왜냐하면 사람들은 큰일을 겪고 나서 잘못되면 대개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어 괜한 노파심을 부려봅니다. 패배의 원인이 참 중요할텐데요. 혹시 이렇게 분석하지는 않으셨는지요. ‘막판에몇가지더 양보하고보수후보 중한 사람과단일화만이뤘더라도승리는따논당상이었을텐데….’ 물론그렇게분석하는것도 틀리지 않을 겁니다.일단선거에지고나면상황보다는 결과에 더 집착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만약에 그런 분석이 나왔다면저는생각을 좀달리하고싶어요. 선생님께서는곽노현당선자에불과
교총의 특별교섭 요구를 계속 외면하고 있는 교과부에 대해 교총이 최후통첩을 보냈다. 지난 4월 1일 교총은 교장공모제 확대, 수업공개 의무화, 성과금 차등폭 확대 등 학교 현장을 무시한 정부의 일방적인 교육정책을 개선하기 위해 특별교섭 성격의 상반기 교섭을 교과부에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7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 교과부는 정당한 사유 없이 계속 교섭을 고의적으로 지연시키는 등 불성실한 교섭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교총은 10일 교과부에 ‘교섭·협의 성실 시행 촉구’ 공문을 보내며 고의적인 교섭 해태를 엄중 경고했다. 교총은 “현행 교원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에 따르면 교총은 매년 상, 하반기에 교섭을 요구할 수 있고, 교과부는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교섭에 성실히 임하도록 돼 있다”며 “그럼에도 당초 5월 20일 본교섭을 하기로 협의를 한 상태에서 불과 하루 전에 교섭 취소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은 성실 교섭의무를 망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계속 교섭을 기피한다면 현행법 위반에 대해 법과 제도가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제라도 교섭에 신속하고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6월 11일, 제34대 한국교총 회장선거 투표가 시작되었다. 분회별로 17일까지 투표하고, 18일 오후 6시 우체국 도착분까지 마감하여 20일부터 개표에 들어간다. 이번 교총 회장선거에는 그 어느 때보다 정부와 정치권,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주 끝난 6·2 지방선거에서 16개 시·도 교육청 중 6곳에서 진보성향 교육감이 당선되면서 앞으로의 교육정국과 관련하여 교총이 어떤 행보를 취할 것인지, 그 교총을 이끌어 갈 선장이 어떤 인물이 될 것인지가 중요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제34대 교총회장 선거는 최대교원단체의 수장이자, 50만 교육자의 대표를 뽑는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따라서 선거권자인 회원과 피선거권자인 후보자 모두 이번 선거가 갖는 대·내외적 의미를 깊이 인식하고, 안으로는 회원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밖으로는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선거를 치러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정치선거와 차별되는 모범선거가 돼야 한다. 적어도 교총선거에서 정치판에서 횡횡하는 지역색, 상호 비방과 흑색선전, 금품수수 등 네거티브 전략이 통해서는 안 된다. 후보의 정책과 비전, 인물 됨됨이, 무엇보다도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선거의 모범
16개 시·도 교육감의 첫 동시선거에서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6곳에서 당선됐다. 서울·경기·광주·강원·전북·전남 등 진보 교육감 당선자들은 경쟁을 강조하는 ‘이명박(MB)식 교육’에 대한 일대 수정을 표방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고교 다양화 정책은 일정부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정책이 경쟁과 교육양극화를 부채질 할 수 있다고 보고 진보 진영이 반대해 온 대표적 정책이기 때문이다. 또 교장공모제와 교원평가 등을 놓고도 정부와 마찰이 예상된다. 교육감 선거에 앞서 이 같은 결과는 이미 예견됐다. 교총이 지난 4월 현장교원 352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MB 교육정책에 대한 교심이반(敎心離叛)이 심각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3년차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무려 95.5%가 ‘실망했다’고 답했다. 특히, ‘정부 출범 초기에는 기대 했으나 실망한’ 교원이 57.6%로 정부의 교육정책에 상당수 교원들이 등을 돌린 것이다. 교장공모제 50%이상 확대, 교원평가 인사·보수 연계 논란, 성과상여금 차등폭 대폭 확대, 연4회 수업공개 의무화 등 학교현장과 소통을 배제한 정책 추진 방식에 대한 거부감이 표출된 것이다.
60대, 대학원졸, 재산 5억~10억원, 전과는 없으며 병역은 마친 자. 6·2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전국 82명의 교육의원 평균치다.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당선인 관련 통계에 따르면 교육의원 당선자 중 60대가 5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가 23명으로 뒤를 이었다. 최고령 당선자는 서울8선거구의 김영수 당선자로 1934년생이다. 최연소는 경남1선거구 조형래 당선자(1967년생)가 기록했다. 학력은 대학원졸이 5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졸이하는 1명에 불과했다. 신고한 재산은 5억~10억원이 40명, 10억~30억원 미만이 22명 순이었으며, 전과가 있는 사람은 2명이었다. 경북2선거구에 최우섭 당선자는 65.7%로 최다득표율을 기록했고, 서울5선거구의 김형태 당선자는 23.9%로 최저 득표율 당선자가 됐다. 경기1선거구의 최철한 당선자는 최다득표(34만8877표), 최다표차(20만838표) 당선자로 2관왕이 됐고, 제주5선거구의 문석호 당선자는 2만981표로 최소득표당선인이, 울산2선거구의 박홍경 당선인은 480표차로 최소득표 당선자로 기록됐다. 전국에서 15명의 당선자가 이른바 진보성향으로, 나머지 당선자의 대다수는 보수성향으로 분류되
세계의 성장영화, 가족영화 등을 상영하는 제12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가 다음달 8~14일 종로 일대에서 개최된다.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39개국에서 134편의 상영작 중 선생님과 제자가 함께 보면 좋을 작품들을 원유경 프로그래머가 추천했다. ‘발칙한 시선1부: 청소년 경쟁’ 부문에서는 국내외 청소년들이 제작한 영화출품작을 소개한다. 입시 스트레스, 진로에 대한 고민, 부모님의 간섭과 갈등, 성에 대한 호기심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자전적 이야기를 털어놓고 있다. 해외 청소년의 출품작에는 가정폭력, 입양, 이민과 이주, 총기사고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한 고민이 담긴 작품이 눈에 띈다. ‘낯설지만 괜찮아’ 부문에서는 세계의 청소년들이 겪는 고민과 해결책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선보인다. 이 중 ‘차발로스’라고 불리는 니카라과 거리의 아이들이 요리를 배우고 식당운영에 참여하는 교육을 이수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 ‘카페 차발로스’와 아홉 살짜리 아이들을 최고의 복서로 키우는 기숙학교를 그린 ‘쿠바의 아들들’은 교육의 긍정적 힘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지난 1년 동안 제작된 한국의 장편영화 중 성장영화의 범주에 속하는 수작 8편을 모아 재조명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