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은 다시 한 주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업무 부담으로 무기력해지기 쉬운데 선생님들은 마냥 들떠 있었다. 어린이 방송조회가 끝나면 본교 정심관(소강당)으로 모여 달라는 안내 문자가 왔다. 방송조회를 마치고 교무실에 오니 벌써 선생님들이 보이지 않았다. 급히 서둘러 정심관으로 갔다. 정심관에는 벌써 프리젠테이션이 스크린에 비쳐지고 있었다. 한 번 사진을 찍겠다는 젊은 새내기 선생님의 요청에 장난삼아 찍었던 일이 문득 생각났다. 우리 학교 전 직원이 참여하여 교감선생님을 환영한다는 스토리의 프리젠테이션이다. 화면은 아주 익살스러우면서도 한 마음이 되어 교감선생님을 진심으로 그리워하며 교감선생님이 투병 끝에 학교에 다시 나오시게 된 것을 환영한다는 내용이었다. 갑자기 문병하러 갔을 때 병실에서 젊은 여선생님들이 눈물을 훔치며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하던 장면이 떠올랐다. 교감선생님은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고 활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워 보였다. 평소 상대방을 편안하고 환한 웃음으로 대하시며 유머 만점으로 생활하시던 모습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문병하러 오셨던 모든 선생님들이 교감선생님의 쾌유를 빌며 차마 말을 잇지 못하던 장면은 오래 잊혀지지 않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기적, 2010년 월드컵 16강의 신화, 2010년 여자 월드컵 우승. 더군다나 요즈음에는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 게임 중 축구 종목에서도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우리나라의 선수들 덕분에 축구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과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이에 경기도 수원시 소재의 칠보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축구 지도를 경험하고 올바른 축구 규칙과 건전한 스포츠 의식을 심어주기 위하여 2010년 11월 15일부터 11월 27일까지 2주 동안 전교생(826명)이 수원 블루윙즈 선수들과 함께하는 축구교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일 축구를 즐겨 하지만 보다 전문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설레요” 라면서 3일 전 부터 밤잠을 설쳤다는 아이. “여자라서 축구하기가 너무 귀찮았었는데 알고 보니 규칙도 쉽고 재미있는 스포츠 같아요”라고 고백하는 아이들의 눈망울에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패스 연습과 드리블 연습 등 공을 내 마음대로 다루기가 매우 어려웠지만 프로축구 선생님이 지도해주신다는 기회를 기뻐하며 모두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연습을 하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전교생을 다 지도해야 하기 때문에 한 학급당 1
인천중앙도서관(관장 최종설)에서는 2010년 한 해 동안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강생들이 그동안 배우고 익혔던 평생학습의 결과물을 전시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2010 평생학습 작품전시회'를 개최,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작품전시회는 새롭게 단장한 중앙갤러리에서 지난 16일 부터 한문서예와 한글서예의 수강생 작품이 전시되고 있으며, 23일(화)에는 동양화, 30일(화)은 문인화와 POP 그리고 12월 7일(화)에는 포커스 수강생들의 작품을 순차적으로 전시한다. 도서관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순수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수강생들에게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갖게 하여 평생학습에 대한 열의를 북돋아주며, 도서관에서는 지역사회에 평생학습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경탁 학교여가레크리에이션연구회장(서울 디자인고 교사)은 내년 1월 6~8일 서울교총에서 진행되는 ‘제33차 인성놀이교육직무연수’ 참가자 6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희망자는 다음달 23일까지 서울시교육정보원 교과연구회 홈페이지(http://sun.ssem.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7세부터 소설 창작을 시작해 고등학교 졸업까지 책을 9권이나 써낸 소녀작가 장방주가 2008년 자율입시전형제도를 통해 다른 학생보다 60점이나 낮은 성적으로 중국의 최고학부로 불리는 청화대학에 입학했을 때 많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더 이상 화제가 되지 않는다. 청화대학, 북경대학, 복단대학 등 일류대학을 비롯한 80여개 대학이 2011년 ‘자주고시’(自主考試, 대학자율 입시전형제도) 관련규정을 다투어 발표하며 우수인재 유치를 노린 자율입시전형 전국시대의 막을 열었기 때문이다. 전국통일 필기고시를 유일한 대입제도로 고집했던 중국은 2001년 동남대학, 남경항공항천대학, 남경이공대학 등 3대학을 대상으로 극소수 비율의 입시운영 자율화를 시행하고 점차 그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대입제도의 다양화 가능성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기존 입시제도는 먼저 전국통일고시, 혹은 성(省, 한국의 도에 해당함) 통일고시를 실시한 후 교육부가 각 대학에 학생 모집 정원배분을 하고, 대학들이 그 정원을 다시 각 성으로 배분하는 형식으로 진행돼왔다. 그러면 학생들은 통일고시 성적순으로 성내 서열에 따라 자신이 지원한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다. 이러한 입시제도는 “
“교도소 수감자의 학교중퇴 비율 일반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교육투자는 사회복지비용 줄이는 길” 최근 베텔스만 재단의 연구 중 흥미로운 결과가 눈길을 끈다. 교육투자 액수가 높을수록 범죄율 낮아진다는 것이다. 일찍이 존 F 케네디가 말한 바와 같이 학교 중퇴자는 직업을 찾기도 힘들고, 병에 걸릴 확률도 높고, 수명이 짧다. 이는 국가에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국민 교육 수준이 낮아지면 사회복지비용이 높아짐과 동시에 발전능력이 정체되는 것이다. 베텔스만 재단은 이미 작년에 교육투자를 하지 않아서 손해 본 비용에 대해 연구하여 교육투자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독일의 범죄 통계를 살펴보면 작년 416건의 살인사건, 1만3000건이 넘는 강도, 31만8000여건의 절도가 있었다. 이번 연구를 위해 교도소 수감자 1771명과 전과가 없는 11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베텔스만 재단의 연구결과는 그리 놀랄 만한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통계상으로 교육수준이 범죄율과의 상관관계가 얼마나 밀접한가는 주목할 만하다. 20세에서 50세 사이의 교도소 복역자 중 중학교를 중퇴한 비율이 일반인보다 네 배나 높았다. 또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김나지움이나 레알슐
“이제 나무는 회초리를 건네지 않는다. 세상이 회초리를 버렸으므로….” 숲과 계곡을 물들이고 그리움을 감염시켰던 단풍, 단풍은 이제 낙엽이 되어 뿌리 옆에 누웠다. 바스락거림도 없이 차분한 부피로 햇볕을 뜸들이고 있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의 교정에는 많은 나무들이 산다. 공지 대부분을 나무에게 임대해 준 것처럼 곳곳에 나무들이 거처한다. 그리하여 크고 작은 새들이 놀다 가고, 어린 꽃들과 곤충이 어울려 작은 우주를 형성한다. 그들이 도란거릴 땐 바람소리도 난다. 나무와 풀들이 깔깔대며 웃는 소리, 저희끼리 뭔가가 우스운 모양이다. 그 중, 유난히 키 큰 나무들이 거주하는 동산, 그곳엔 커다란 백합나무와 단풍, 은행나무들이 서로 어깨를 맡기고 산다. 서로가 다툰 적 없는 나무들, 너무 다정하여 가을 내내 노랗고 붉은 바디페인팅으로 카니발을 즐기던 그들. 그 발치엔 낡은 벤치가 머물러 있다. 늘 푸른 꿈에 젖어있어 시집이라도 한 권 놓아두고 싶은 벤치. 하늘 홀로 깊어가고 노을이 붉게 타오르는 그곳. 지금까지 나는 많은 시간을 나무와 함께 보냈다. 야트막한 산의 오솔길을 거닐거나 험준한 산을 오를 때, 나무는 뿌리를 내어주거나 손을 내밀었다. 선뜻 자신을 내주는
교실위기 대안모색을 위한 현장교원 토론회 참석자 일동은 23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체벌금지, 학생인권조례 등 학생지도와 관련해 교과부와 국회가 적극 나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23일 체벌금지 시행.학생인권조례 공포에 따른 교실위기 대안모색을 위한 현장교원 토론회를 개최했다.
발달단계 무시한 집중이수, 인성교육 무시 사탐/과탐 중 2과목 이상 수능시험 치러야 2009개정교육과정은 준비기간이 짧고, 기습적 추진으로 인해 정치적 교육과정 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2007개정교육과정은 3년의 연구기간과 2년이라는 현장적용기간을 거쳤다. 2007개정교육과정이 진선진미(盡善盡美)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도덕윤리과교육학회, 한국철학회, 한국윤리학회, 한국윤리교육학회, 한국초등도덕교육학회, 동양윤리교육학회 등 학문공동체가 여러 차례 토론을 거쳐 만들어낸 교육과정이었다. 교과부가 주장하는 2009개정교육과정의 핵심은 교과목 축소를 통한 학습부담 경감, 20%자율증감을 통한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집중이수제를 통한 효율적 교육활동 등이다. 그러나 이는 이상적 구호에 불과하다. 공교육이 본연의 모습을 잊어버리고, 대학입시에 초점을 맞춘 몰입교육이 된다면 공교육 본연의 임무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2009개정교육과정이 실시되면, 도덕윤리과는 학습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집중이수제와 수업시수의 20%자율증감, 학업성취도평가 등으로 인해 정상적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발달단계에 맞는 교육활동 진행도
한국교총이 ‘담임수당 현실화’ 등 내년도 교원처우 개선을 위해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21명 전원의 면담을 추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교원처우 예산반영 국회 대상 활동’에는 교총의 전 간부직원이 해당 국회의원 지역구의 시·도 및 시·군·구교총과 연계해 의원들을 방문, 처우개선 요구 자료를 전달하며 협조를 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총은 이번 활동을 통해 ▲학급담당교원수당 현실화 ▲보직교사수당 현실화 ▲수석교사 연구활동수당 신설 ▲교장·교감 직급보조비 인상 ▲교육전문직 직급보조비 인상 ▲교육전문직 연구업무수당 인상 ▲영양·전문상담·사서교사 수당 신설 ▲순회교사수당 인상·신설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7년간 동결된 담임·보직교사수당은 반드시 인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담임·보직교사 역할 수행의 어려움에도 불구, 보상기제가 적어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담임수당을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인상할 경우 597억7000만원이 소요되고, 보직교사수당을 현재 7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하기 위해서는 292억1000만원이 필요하다. 교총은 수석교사 연구활동수당(월 4만원)과 영양·전문상담·사서교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