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입학식을 두 달이나 앞둔 1월 22일신입생들의 기숙사 입사식이있었다. 어머니와 함께각종 소지품을 챙겨 입사하는 아이들의 표정은 긴장반 기대반으로 엇갈렸다.사감 선생님의 따뜻한 환영을 받으며 생활관에 들어선 아이들은 자신들이 사용할 방을 일일이 확인하고 짐을 풀었다. 금쪽 같은 자식을 홀로 남겨둔 채발걸음을 돌려 나오는 어머니들도 한결같이 서운한 표정이 역력했다. 지금까지 품안에 넣고 정성껏 길렀는데, 낯선 곳에 남겨놓고 떠나자니 차마 마음이 내키지 않았을 것이다.이제 아이들도 사랑하는 어머니와 헤어진다는 생각에 눈물을 글썽이는 아이들도 있었다.
올겨울 유난히 눈이 많고 영하 10도 이하가 계속 되는 날이 많다. 그렇다고 집안에만 움크려 있다간 운동 부족으로 건강에 이상을 초래한다. 어제 수원에 있는 칠보산을 찾았다. 늘 오르던 산행로를 피하고 화성시 쪽에서 오르니 산행의 느낌이 다르다. 산행길 양쪽에청미래 덩굴의 붉은 둥근 열매가 눈길을 끈다. 얼마나 잘 자라는지 소나무 줄기를 타고 오른다. 인적이 드문 곳을 가니 짐승 발자국이 보인다. 발자국 모양이 마치 토끼귀 모양이다. 토끼는 아닌 듯 싶다. 그렇다면 어떤 동물일까? 그것이 궁금하다. 과제 하나가 주어진 것이다. 통신대 가까이에 있는 가죽나무를 보았다. 이름 모를 곤충과 중국산 매미가 그대로 얼어붙었다. 지난 초겨울 미처 영하의 기온에 대비하지 못하고 동사한 것이다. 이 옷에 올적 마다 가죽나무를 유심히 살피는데 유난히 곤충들이 많이 꾄다. 아마도 수피가 연한 것이 그 원인인 듯 싶다. 갑자기 함박눈이 내린다. 도시인에게 눈은 골칫거리다.제설작업에, 출근 길 걱정에, 미끄러워 외출을 삼가하게 된다. 그러나 다른 눈으로 보니 눈이 그림을 그린다. 차량 본네트 위에 눈이 녹은 모습이 마치 사람 얼굴 같다. 우리 아파트에서 보는 일월저수지 정경은 멋
김영길 한동대 총장은 20일 부산에서 열린 4년제 대학 총장들의 모임인 대교협 정기총회에서 17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3월 1일부터 2012년 4월 7일까지다. 김 총장은 “대학의 95%가 학부 중심 인데 그간 연구 부분만 강조돼왔다”며 “제대로 된 학부 교육이 실시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27~28일 킨텍스서 열려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교육의 다양화·특성화가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창의·인성'을 주제로 한 대규모 박람회가 열린다. '베스트 스쿨 커리큘럼(Best School Curriculum) 100'의 시상식과 함께 막이 오르는 이번 '학교 교육과정 선진화 엑스포'에서는 전국 초·중·고교의 다양한 창의·인성 교육의 우수 사례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27일 오전 11시 10분부터 28일 오후 5시까지 일반에 공개되며, 이틀째인 28일은 오전 10시 30분 문을 연다. 입장료 무료.
2011년은 신묘년은 토끼해다. 토끼는 묘(卯)인데 음력으로는 2월, 시간으로는 오전 5시부터 7시 사이를 가리킨다. 음력 2월은 얼었던 땅이 풀리고 농사가 시작되는 달이다. 묘시는 농부들이 잠자리를 털고 논밭으로 나가는 시간이니 토끼는 부지런함과 풍요를 상징한다. 토끼는 이상향에 사는 동물로 여겼다. 달은 이상향의 세계인데 그곳에 사는 동물이 토끼였다. 달에서 계수나무와 함께 방아를 찧는 토끼는 순결함과 평화로움 때문에 옛 사람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전통 민속화에서 해는 곧잘 발이 셋 달린 까마귀로 표현되고, 달은 토끼로 표현된다. 토끼는 달 없이 못 산다. 그래서 암토끼는 수컷이 없어도 달과 교합하여 새끼를 낳는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토끼는 우리 민족에게 친근한 동물이다. ‘삼국사기’에 나오는 구토지설(龜兎之設)을 기원으로 탄생한 판소리계 소설 ‘토끼전’은 많이 읽는다. 이 소설은 토끼가 위기에서 꾀를 내어 사는 내용으로 살아가는데 교훈을 준다. 토끼는 우리가 오랫동안 불러온 동요 ‘반달’에도 나온다. 지금도 토끼는 깨끗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인해 공예품에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2011년 신묘년을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토끼가 뛰는 것처럼 목표를 향해
불행히도 외부 요인에 의해 교실에서 교사의 목소리는 잠기고 말았다. 하지만 교사라면 잊지 않는다. 교사와 학생 모두가 가장 행복해야 마땅한 공간은 교실이라는 것을... 교사들은 교실을 좋아한다. 그들이 교사로서의 존재감을 분명해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교실에는 그 어느 삶의 현장에서도 맛볼 수 없는 생기가 흐른다. 교사라면 이 생기를 직감적으로 느끼게 된다. 교실 화단의 페튜니아 꽃 내음과 적당한 먼지 내음, 그리고 교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사각의 공간감이 교사들을 이끌어낸다. 여기 교실에 교사들을 위한 무대가 펼쳐진다. 이곳 교실에 교사는 스스로를 한 사람의 연기자로 만든다. 자신이 지닌 것을 내보이고, 전달하고 그리고 쏟아 붓게 된다. 이곳은 그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교사와 학생들이 만나는 신성한 공간이 된다. 교사들은 학생들과 호흡하고, 대화하고 그리고 자신이 지닌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필자는 교무실에서 학생들을 격의 있게 대하는 편이다. 학생 개개인과는 다소 격의를 두는 게 옳다는 소신에서다. 그러면 교사와 학생으로서 교단과 교탁만큼의 거리감이 확보된다. 교사는 교사답고 학생은 학생다운 모습이 생긴다. 하지만 다수를 접하는 교실에
서울시내 중학교들의 학교장 경영능력평가가 한창이다. 학교장 경영능력평가는 교원평가 만큼이나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는 평가다. 평가결과가 하위로 나오면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학교장평가를 잘 받기 위해서 각급학교마다 학교장평가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당연히 그동안의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 문제가 있다. 학교장 경영능력평가와 학교평가, 교육지원청평가가 다른 점이 없다는 것이다. 즉 학교장 평가의 평가요소들이 결국은 학교평가의 평가요소와 비슷한 부분이 많고, 교육지원청평가도 학교평가와 비슷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학교평가와 학교장평가 교육지원청평가의 차별성이 없음에도 반복해서 평가를 받게 된다. 이름만 바꿨을 뿐 평가 자체는 비슷한 평가가 되고 있는 것이다. 학교평가에 문제가 나타나면서 학교평가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학교장평가 역시 학교평가처럼 문제가 많다. 학교평가와 평가요소가 비슷해 지면서 수많은 자료를 준비해야 하는 학교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방학이면서도 교감과 교사들이 학교장평가 자료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자료를 많이 제시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
요즈음 학생들의 몸집을 살펴보면 20여년 전의 모습에 비하면 월등하게 커지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중학교 아이들이 모인 속에 가면 서 계신 선생님의 키가 눈에 띄지 않는다. 이같이 우리 학생들의 체격은 커졌는데도 체력은 저하되어 조그만 일에도 인내하지 못하며 싫증을 낸다. 조금 오래 것는 것도 싫어하는 모습이다. 교육의 선진국인 핀란드에서는 학교가 끝나면 스포츠 클럽에 가서 건강한 몸을 만들고 있다. 이웃 일본에서도 자기 계발 활동으로 운동클럽이 많다. 부모들은 일부러 자녀들에게 예절을 익히고 사회성을 기르기 위한 목적으로 운동 클럽에 들어가도록 권유한다. 일본에서는 흔히 말하는 문무양도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문과 무를 겸한다는 것이다. 운동을 하면 할수록 머리가 좋아지는 것일까? 이러한 운동과 뇌의 관계를 알아보는 연구가 의학계에서 이루어져, 문무양도의 메커니즘을 후쿠오카대학교 스포츠과학부 운동생리학교수가 밝힌 바에 의하면, 운동이 뇌세포의 증식을 촉진하여 바람직한 인간형성에도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운동은 기억력을 높여준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자료가 있다. 후쿠오카현의 고등학교체육연맹이 2010년도에 조사한 현내 고교생의 운동부 가입률과 진학률과의 관계를 밝
교실은 말의 놀이터돼야 아파트 주변에 있는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노는 것을 조용히 관찰해 보면 어느 아이 할 것 없이 즐겁게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곳에서 자신이 즐거운 곳에서 이리저리 뛰논다. 그러나 어느 아이도 놀이터에서 잠을 자고 있는 상황은 볼 수 없다.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운동을 하는 중 잠을 자고 있는 학생이 없듯이. 이처럼 학생은 움직이는 가운데서는 잠을 자지 않는다. 서로 말을 하면서 즐거움을 달랜다. 보기에도 시원함을 준다. 놀이터나 교실에서나 학생은 배움을 추구한다는 면에는 동일성이 있다. 그런데 유독 교실에서 학생들의 정적인 수업 활동에서 잠을 잔다는 것에는 무언가 생각의 여지를 갖게 한다. 교실에서 학생들이 뱉는 말과 놀이터에서 쏟아내는 말은 차이가 있다.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누구나 순서에 상관하지 않고 말을 한다. 그리고 그것이 무엇에 대한 답인지 상관하지 않는다. 하지만 교실에서는 유독 말의 표현이 제한되어 있어 말을 하는 학생은 드물다. 그런 약점을 놀이터의 아이들이 뱉어내는 말의 놀이터로 바꾸어 볼 수 없을까 생각해 본다. 잠자는 아이들에게 잠을 자지 않고 책을 오랫동안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사용해 보는 게임
축산농가에 국제역이라는 재앙이 불어 닥쳐 그 피해와 아픔이 혹한과 함께 우리국민의 마음을 더욱 움츠러들게 합니다. 경제적인 피해도 어마 어마한데가 축산농민이 자식같이 기르던 소와 돼지를 살 처분 하는 마음과 정신적인 고통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200만이라는 가축이 살 처분 되었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얼마나 더 확산이 될지 모르니 그야말로 망연자실하는 축산농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안정을 찾게 하는 길은 구제역이 하루빨리 사라져야 하는데 그 끝이 보이지 않아 온 국민이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33년도에 충청북도와 전라남북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으며1934년에 종식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66년 만인 2000년에 15건, 2002년에 16건의 구제역이 발생하였으며, 2010년에는 1월부터 5월까지 경기 포천 연천, 인천 강화, 경기 김포, 충북 충주, 충남 청양에서 총 17건의 구제역이 발생하였습니다. 지난해 11월말 안동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계속되는 영하의 맹추위에 확산이 거듭되면서 역학조사와 백신접종으로 총력을 다하여 방역에 힘쓰고 있으나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자료에 의하면 구제역 [口蹄疫, 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