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말 교육부의 체벌 금지 지시가 있었는데 그때 교육현장의 반응은 다음과 같았다. 악동이 있는데도 체벌을 하지 않고 훌륭한 학생지도가 가능하다고 말하는 교사는 위선자가 아니면, 도를 닦은 교사이거나 신통력을 가진 교사라고 평가했다. 또 ‘사랑의 매’까지 들지 못하게 하는 것도 교권(?) 침해라고 했다. 과거의 사례를 재론하는 이유는 2010년에 서울 ・ 경기 ・ 강원 교육청의 체벌금지 시행 후에 나타난 교사의 반응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교사들은 무기력한 교사가 되라는 것 같다고 말한다. 문제 학생 지도를 위해서 교육자로서 정열을 기울이지 말아라, 무사안일한 교사가 되라는 것이다. 체벌금지 조치는 난장판인 교육 현장을 모르는 탁상공론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서울 명문 여대의 교육학 교수는 사대에 진학해서 교육학을 배워보니 매가 아닌 방법으로도 학생지도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는데 초 ・ 중 ・ 고교 교사들만 모르는 것 같다는 고백을 했다고 한다. 또 학생 체벌을 하는 교사의 태도를 보면 이성을 잃고, 체벌을 시작하면서 그 정도가 점점 더 심해진다고 한다. 학생에 따라 차이를 두며
한 국어교사가 한글날을 맞이해 중학교 학생들에게 한글을 주제로 특별한 수업을 실시했다. 선생님은 한글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질문을 던졌다. “여러분, 만약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지 않으셨다면, 이 교실에서 보이는 칠판, 게시판, 책의 모든 글자가 아마도 한문이었겠죠?” 그러자 몇 명의 학생이 동시에 감탄사를 외쳤다. “정말 황당해요. 헐~” 이 이야기는 단순히 웃고 넘기는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학생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거이다. 최근 학생들이 쓰는 말을 가만히 살펴보면 비속어, 욕설, 은어가 넘쳐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말들은 소수의 학생이 사용하는 장난 섞인 애교가 아니라, 많은 초 · 중 · 고 학생들이 사용하는 ‘언어 현상’이 되고 있다. 청소년 언어가 비속어, 욕설로 얼룩진 원인은 무엇일까? 첫째, 인터넷의 사용과 매스컴의 영향을 들 수 있다. 학생들은 온라인 게임을 하며 상대방을 욕하거나 화를 분출하기 위해 욕설을 하고 있으며, 채팅을 하거나 게시판에 글을 남기며 나쁜 말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둘째, 단순한 재미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습관적으로 나쁜 말을 쓰는 청소년의 태도에
▲ 사슴의 머리 위에서 식물이 자랄 수 있으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요? ▲ 수경재배 방법으로 식물을 키울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색다른 환경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위의 물음은 사슴의 머리 위에 자라는 식물을 보고 어떻게 자랐는지를 생각하도록 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식물들이 살아가는 조건들에 대해 생각하고 정리할 수 있다. 토양은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양분을 제공함과 동시에 지지할 수 있는 기반이 되며, 햇빛은 식물 생장에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며 광합성의 요건이 된다.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산소도 필요하며, 뿌리를 통해 흡수된 물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 햇빛과 함께 광합성 작용에 관여한다. [PART VIEW]동물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선 먹이와 터전이 필요한데, 흙이나 나무, 물 같은 것들이 삶의 터전이 된다. 햇빛은 생존에 필요한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공기는 호흡 활동에 필요한 산소를 제공하며, 물 또한 필요하다. 이러한 동물과 식물들이 함께 살기 위해서는 생태계의 평형이 필요하다. 생태계를 구성하는 생물들의 숫자는 먹고 먹히는 관계를 통해 조절된다. 이와 같이 어떤 지역의 생물의 종류
최근 인류 사회구성원들 사이에서 널리 회자되는 용어 중 하나가 글로벌화다. 글로벌화의 의미는 ‘지구촌 사회’라는 말 속에 잘 나타나 있다. 지구라는 행성에 살고 있는 구성원들이 하나의 마을처럼 가까워졌다는 말이다. 글로벌화의 흐름 속에서 예외적일 수 있는 장소는 세계 그 어디에도 없다. 한반도는 글로벌화의 현실 중 일부이고, 글로벌화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세계 자본주의의 움직임 속에 한국경제 역시 일정하게 자리하고 있다. 고용시장은 이미 오래 전에 국가의 테두리를 벗어났다. 경기도 안양시 시화호 주변 산업단지에는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으며, 서울 가리봉동에도 중국 이주노동자들이 마을을 조성했다. 아시아 각지에서 ‘코리안 드림’을 찾아 사람들이 이주해 오고 있다. 이러한 양상 속에 몽골 지역에서도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국내에 들어오고 있다. 이들의 경우, 가족 모두가 입국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버지가 먼저 오고, 어머니가 그 다음에 오고,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온다. 이렇게 가족 모두가 국내에 들어오는 경우, 학교에 새로운 과제가 나타난다. 부모의 뒤를 이어 이주해 온 아이들은 한국어 소통이 거의 불가능한 처지다. 이러한 아이들을 지역사회에 방치할 수
독서의 큰 가치는 꿈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학습에 도움을 주거나 흥미를 주는 것보다 인생 전체로 본다면 정말 중요한 것이 인생의 방향을 설정해주는 꿈을 갖게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유년기를 보내며 자신의 꿈을 만들어 간다. 부모의 이야기를 통해, 친구들과의 만남을 통해 꿈은 점점 윤곽을 잡아간다. 그러나 경험은 한계를 갖는다. 이때 독서는 마법처럼 아이들의 마음속 꿈에 선명한 색을 입혀 준다. 상상의 나래를 펼쳐 미래의 모습을 그려볼 수도 있게 하며, 닮고 싶은 위인을 깊이 새기기도 한다. 독서와 꿈은 유년기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청소년기를 거치며 독서는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바로 진로와 독서가 연결되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최근의 독서에 대한 요구 상황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창의적 체험학습에서 진로와 독서는 중심을 차지한다. 진로의 방향에 따라 조직적으로 독서가 이루어져야 하며, 그 결과를 누적 관리해야 한다. 많은 논란이 있지만 독서를 진로와 연결시켜야 하고 객관적 근거를 확보해야 하는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현실적 요구뿐 아니라 학습자 개인의 차원에서도 진로와
설레는 3월이다. 몇 학년을 맡게 되었는가? 어떤 아이들을 만났는가? 혹시라도 말썽꾸러기 꼬리표를 달고 온 아이들이 우리 반에는 없는가? 교실 위치는 어디인가? 남향인가? 계단 옆인가? 동학년의 구성은 어떠한가? 내 이웃 반 동료교사는 누구인가? 등으로 시작해서 학교업무는 내가 원하는 것을 맡게 되었는지 아니면 전혀 생소한 업무를 맡아 걱정이 되는지 등에 의해 교사의 기분이 오락가락하는 시기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교사는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조절하는가에 따라 평상심을 되찾고 일상으로 돌아오든지 아니면 불평스런 마음을 참지 못하고 결정권을 가진 이에게 언성을 높이며 화를 내든지 한다. 내가 원하던 상황이 아닐 때 대개의 교사들은 다소 마음과 기분이 상하더라도 속으로 삭인다. 관리자인들 내게 이렇게 하고 싶었겠나? 어쩔 수 없는 무슨 사정이 있겠지, 하지만 왜 나만 희생해야 되지? 하는 반문으로 씁쓸한 기분을 느끼면서 말이다. 그나마 최후의 판단은 아이들을 보고 나서 해도 되므로 일단 교실에 들어와서 약간 어색한 분위기로 앉아 있는 아이들을 쭉 살펴본다. 첫날은 대개 아이들도 긴장해서 새 담임선생님과의 만남을 낯설어하거나 주변 친구들을 탐색하면서 나름 기대감
오체 불만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오토다케 히료타다가 이번에는 자신의 교직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 괜찮아 3반을 내놓았다. 언제나 ‘다름’의 가치를 역설하는 그가 이번에는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할까? 오체 불만족의 저자가 교사가 되어 돌아오다 많은 분들이 오토다케 히료타다의 자전적 에세이 오체 불만족을 읽어보셨을 것입니다. 사지절단증이라는 희귀한 장애를 안고 태어났음에도 긍정적인 생각과 강한 의지로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는 모습이 주는 감동이 대단해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도 소개됐습니다. 평소 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저자는 2007년 4월 스기나미 제4초등학교 교사로 부임해 3년간 재직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 발표한 괜찮아 3반은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그의 첫 소설입니다. 주인공인 5학년 3반 담임 아카오 신노스케는 중증 장애를 갖고 교단에 선 인물로 필자의 분신인 셈이죠. 어린 학생들이 특이한 기계를 타고 교실에 들어서는 손발 없는 선생님을 호기심과 걱정이 뒤섞인 눈으로 바라보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의 여러 에피소드는 필자의 교직생활 장면 장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생생합니다. 그리고 어느 교실에서나 일어날 법한 평범한
최소금액만 결제해도 되는 서비스, 알고보면 고금리 할부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카드사로부터 “우량고객님들께만 최소금액만 결제해도 연체가 되지 않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해드린다”는 전화를 한두 번쯤 받아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카드사는 마치 나처럼 신용등급이 좋은 우량 고객만 해주는 혜택인 것처럼 접근해 온다. 우량고객만을 위한 서비스이고 연체걱정 없이 쓸 수 있다는 말에 261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들의 이용금액은 5조 2000억 원(2010년 6월말 기준)에 달한다. 카드사는 우량고객을 위한 혜택이라는 이 서비스만 가지고 2009년 한 해 1조 2483억 3400만 원이라는 엄청난 수익을 거둬들였다. 이는 2009년 현금서비스 수익인 2조 2772억 6800만 원의 절반이 넘는 금액이다. 작년에는 상반기에만 6134억 7400만 원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이 서비스의 이름은 리볼빙이다. 리볼빙을 이용하면 신용카드 결제금을 전부 상환하지 않고 일부만 상환해도 된다. 나머지 결제금액은 자동으로 대출형태로 전환되고 상환이 연장되어 장기간에 걸쳐 자율적으로 나눠 갚을 수 있도록 해준다. 카드사는 이런 서비스를 아무 대가 없이
‘자전거? 마라톤?’ 나에게 맞는 운동 고르기 겨울 동안 우리 몸은 활동량이 적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해 근육이 약해지고 골밀도가 감소하는 등 관절과 근육의 운동범위가 작아진 상태이다. 따라서 봄철 운동은 부담 없이 가볍게 할 수 있고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며 체지방 소모를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 좋다.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는 빨리 걷기, 수영, 자전거타기, 등산 등이 있으며,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령대별로 맞춤 운동을 살펴보면 10대와 20대는 줄넘기, 달리기, 축구, 농구 등이 체력증진과 유지에 도움이 된다. 특히 10대에게 줄넘기나 농구는 성장판을 자극해 성장에도 도움을 준다. 30대는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도 틈틈이 그리고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해야 하며, 만약 운동할 시간이 없다면 하루 30분 빨리 걷기, 계단 오르기 등을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하는 것도 방법이다. 40대 이상, 협심증 등 심혈관계 질환 조심 40대 이상은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 등 성인병 위험에 노출돼 있으므로, 지나치게 강도 높은 운동을 피해야 한다. 특히, 만성질환자나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사람들의 지나친 운동은 몸에 ‘독’이 될
‘Museum’의 어원인 무제이온(Mouseion)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예술문화 담당 여신(女神)들의 제례 공간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박물관은 축제 공연의 공간이었다. 일반인들도 출입할 수 있도록 근대적으로 변형된 이러한 Museum을 일본 근대 지식인 가운데 한 사람인 후쿠자와 유기치(福澤諭吉, 현 일본 1만 엔 지폐의 인물. 우리 역사 중 갑신정변과 관련이 있는 인물)가 ‘박물관’이라고 번역해 사용한 이래 일반화됐고 이 번역어가 우리에게도 적용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박물관’ 하면 고리타분하고 칙칙한 분위기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이는 옛날이야기이다. 우리의 박물관 문화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 올해 박물관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새로운 교과 과정에 의해 ‘창의 · 인성체험’ 현장으로서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인성개발은 역사 · 문화 · 예술교육으로부터 시작된다. 우리의 역사 · 문화를 알고 이를 깊이 인식할 때 우리의 인성에는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이 점에서 국립극장 안에 있는 공연예술박물관을 찾는 여정은 그야말로 인성개발과 창의성 교육을 찾는 바로 그것이다. 창의 · 인성교육이 가능한 공연예술박물관 공연예술박물관이 축제 ·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