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정서 문제와 기초학력 저하, 가정 돌봄 공백 등 여러 어려움을 동시에 겪는 학생에 대한 교육지원청의 통합지원이 크게 늘었다. 서울에서는 올해 상반기 528명이 학생맞춤통합지원을 받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지원 규모가 4.7배 증가했다.
서울교육청은 올해 3~6월 지역학생맞춤통합지원센터를 통해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는 학생 528명을 지원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지원 학생은 111명 수준이었다. 시교육청은 올해 3월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전면 시행 이후 교육지원청 중심의 원스톱 지원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많은 지원이 이뤄진 분야는 심리·정서였다. 전체 지원의 41%인 380명이 심리·정서 지원을 받았고 가정 문제·아동학대·학교폭력 등 복합적 어려움이 포함된 기타 지원이 28%인 256명으로 뒤를 이었다. 기초학력은 93명(10%), 학업 중단 72명(8%), 경제 지원 68명(7%)이었다. 상당수 학생은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어 2개 이상의 영역에서 동시에 지원을 받았다.
지원은 교육지원청 안팎의 전문기관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역학생맞춤통합지원센터가 교육복지센터와 Wee센터, 학습진단성장센터 등 기존 학생 지원기관을 활용하고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가족센터 등 지역기관과도 협력했다. 연계 지원 비율은 지역기관이 45%로 가장 높았고 교육복지센터 25%, Wee센터 14%, 교육지원청 내 부서 협력 12%, 학습진단성장센터 4% 순이었다.
학교가 지원을 요청하는 창구로는 ‘학맞통 Sen콜’(1688-3651)이 활용되고 있다. 학교에서 전화를 걸면 발신 위치를 확인해 해당 지역학생맞춤통합지원센터로 자동 연결하는 방식이다. 학교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긴급 지원이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지원을 의뢰할 수 있도록 했다.
올 상반기 학생맞춤통합지원 접수 912건 가운데 유선 접수는 587건으로 64.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학맞통 Sen콜 연결은 292건으로 유선 접수의 절반가량이었다. 공문 접수는 277건, 기타 23건, SNS 13건, 메일 12건이었다.
실제 지원도 학생이 겪는 문제를 중심으로 여러 기관이 함께 개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 학교에서는 가정 돌봄 공백과 ADHD, 공격적 행동, 잦은 교실 이탈 등의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위해 교육지원청과 Wee센터, 교육복지센터, 경찰서,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7개 기관이 협의회를 열었다. 이후 정서행동치료와 보호자 양육코칭, 교실 이탈 시 자원활동가 연계 등을 지원했다.
수업 참여 거부와 폭력적 행동을 보인 다른 학생에게는 학맞통 Sen콜 접수 후 학교 안팎의 지원팀을 구성했다. 학교에는 학생 지원인력을 배치하고 긍정적 행동지원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했으며 학교 밖에서는 종합심리검사와 인지·놀이치료, 학부모 상담 등을 연계했다. 잦은 결석과 자해 등으로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학생에게는 전문 의료기관과 협력해 진료와 심리상담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