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교사제의 법제화가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전교조의 반대로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전교조는 성급한 법제화를 반대하고 있다. 교장, 교감과의 위치가 명확하지 않고, 수석교사제의 수업을 대체할 교사가 부족하다는 것이반대 이유이다. 여기에 또다른 승진경쟁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도 하고 있다. 30년간 논의되었던 수석교사제의 법제화를 반대하는 논리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본다.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법제화 후의 후속조치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워야 옳다. 학교현장에서 수석교사제가 시범운영되면서 어느 정도의 가시적인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교과부에서 평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런 가시적인 효과를 뒤로한 채 법제화 반대를 공식적으로 천명한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승진경쟁이 더욱더 심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수석교사는 승진이 아니다. 전교조에서 주장했던 잘 가르치는 교사, 수업이 최고라는 취지에 너무나 잘 맞는 것이 수석교사제이다. 수석교사제를 왜 승진으로 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도리어 전교조에서 주장하는 공모형 교장이야말로 승진이 아니고 무엇인가. 교사에서 교장이 되는 것은 당연히 승진이지만 수석교사는 교사에서 교사로 된 것 뿐이다. 2
아침형 인간이 좋은 것인가? 아니면 자기가 하고 싶을 때에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고 자기 시간대에 따라 생활하는 것이 좋은 것인가? 이런 질문에 대해서 각자의 생각이 다를 수는 있다. 그러나 인간이란 보편적인 진리라는 것이 있다. 다시 말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 진리라는 생각을 할 때 아침형 인간이 더 바람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 전에 조사한 것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잠자는 시간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늦다고 한다니 너무 늦게 잠을 자는 국민이라는 말이 된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새벽 시간대인 1시 이후에 잠을 자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우리가 생각을 하였던 것보다는 상당히 늦은 시간대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아침 일찍 일어나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 운동을 하는 버릇을 가진 사람들은 그 시간이 되면 자라고 해도 잠을 잘 수가 없는 것이다. 사실 아침형 인간이라는 사람들은 저녁 늦은 시간대에 활동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언제나 새벽에 일어나서 활동을 하는 것이 훨씬 더 편하고 좋은 것이 일반적인 습관이다. 그렇지만 우리 나라의 형편으로는 대학입시를 준비하
권투 시합 “얘, 너 쪼그만 게 또 까불어?” “까불다니? 네가 뭔데 이렇게 자꾸 내게 시비니?” “네가 자꾸 까부니까 그렇지.” “까불다니? 내가 너에게 뭘 어떻게 했길레 그러는 거냐?” “너 말야, 어제 오후에 친구들에게 그랬다며? 나쯤은 문제도 없다고?” “걔들이 그러던데, 날 한 방에 날려 버릴 수 있다고 그랬다며.....” “짜아식들 그런 소릴 다 까 쳐먹었군.” “그래? 네가 그런 말을 한 것은 사실이란 말이군.” “그래, 그랬다 왜? 내가 뭐 네가 무서워서 그런 소리도 못할 것 같으냐?” “그래? 결국 나에게 한 번 붙어 보겠다는 말이군!” “그래 임마! 네까짓 거 때문에 내가 무서워서 벌벌 떠는 못난인 줄 알았다면 큰 잘못이지. 아무튼 붙고 싶으면 붙어 봐. 언제든지.” “좋아, 그럼 오늘 오후에라도 만나자. 난 뭐 네까짓 게 무서운 줄 아니?” “좋다. 그럼 오늘 오후에 하교 뒷산의 솔밭에서 만나. 한판 붙어 보자구.” 항상 말썽꾼인 경양이가 오늘도 무슨 일을 벌일 모양입니다. 덩치가 크고 힘 깨나 써 무서운 게 없는 종찬이의 이야기를 듣고 한판을 붙기로 약속을 한 것입니다. 종찬이야 덩치가 얼마나 큰지 중학생만큼이나 크고 기운도 세었습니다.
3월 초 신규발령을 받은 새내기 선생님들이 교무실에 처음 발을 들이밀면 교무실 안은 병아리 색깔과도 같은 따스한 봄색깔로 술렁인다. 아직 솜털이 보송보송한 여리디 여린 선생님들. 그들의 순수함과 열정을 보면서 우리들도 저런 날이 있었겠구나 막연히 회상하며 함께 즐거워지는거다. 드문드문 섞인 남자 선생님들을 보면 그 마음은 더하다. 가슴이 설레기도 하고 두근거리기도 하면서 나의 신규발령지에서 만났던 젊은 남선생님들을 떠올리기도 한다. 그들은 여학생들에겐 연분홍빛 첫사랑의 느낌을, 남학생들에겐 형과 같은 편안함을 준다. 그것 뿐이랴. 여선생님들과 달리 아이들과 어울려 축구 경기도 자주 뛰어주고, 옆 반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레크레이션 시간도 잘 가져주며 아이들과 함께 즐기곤 한다. 수련활동이라도 가면 다른 선생님들은 사고 예방과 아이들 관리에 신경을 쓰지만 그들은 누가 아이인지 선생인지 구별이 어렵게 활동에 직접 참여하며 아이들을 즐겁게 해 준다. 가끔씩 지나치게 자유스럽지 않나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내심 부러움을 감출 수가 없다. 부족함과 지나침이 아름답게 보여지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한 때, 죽을 때까지 아이들을 가르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수업
테니스 대회 참가자 모집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은 교원들의 신뢰와 화합을 위한 제9회 대구교총회장배 교원체육대회(테니스) 참가자를 모집한다. 유·초등(특수)교원 부문은 5월 18일 두류운동장, 중등(특수)교원 부문은 5월 28일 영남대 테니스장, 대학교원 부문은 5월 11일 대구교대 테니스장에서 열린다. 참가 희망자는 대구교총 홈페이지(www.tfta.or.kr)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받아 29일 17시 30분까지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 회원 자녀 대상 2011년도 장학생 선발 ○…충남교총(회장 정종순)은 회원의 중·고·대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2011년도 장학생을 선발한다. 선발인원은 각 시·군교총 별로 중 1명, 고 1명, 대 1명 등 3명이며, 천안시의 경우는 각 2명씩 추천 가능하다. 희망자는 신청서, 성적증명서, 관계증명서 등을 시·군교총에 제출하면 되며 마감일은 29일이다. 장학금은 5월 11일 공주교대에서 전달된다. 제출양식 및 자세한 내용은 충남교총 홈페이지(www.cnfta.or.kr) 참조. 중등학교 분회장 협의회 ○…부산교총(회장 김진성)은 26일 6시 옛골토성 연산점에서 중등학교 분회장 협의회 및 산하분회장 협의회
"땡, 땡, 땡." 자정 종소리와 함께 신데렐라의 마법이 풀리듯, 밤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16세 미만 청소년들의 온라인 게임 접속을 자동 차단한다는 것이 바로 신데렐라법(셧다운제)이다. 이 법은 현재 여성가족부가 발의한 상태이며 활발한 의견수렴을 거쳐 조만간 제정될 전망이다. 이 같은 법이 발의된 것은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게임몰입과 중독증상이 해가 갈수록 심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에도 청소년들의 게임 과몰입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시간이 지나면 게임접속시간을 알려주거나, 접속자의 피로도 등을 경고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나 큰 실효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리포터는 얼마 전 김제의 마늘밭사건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인터넷불법도박으로 벌어들인 110억원이란 거액을 마늘밭에 묻었다가 들통난 사건을 보며 인터넷게임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뿌리깊게 파고들었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리포터도 가끔 무료한 생각이 들 때면 인터넷게임사이트에 접속해 바둑이나 오목을 두곤 한다. 리포터 생각엔 분명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접속한 것 같은데 시계를 보면 어느새한 두시간이 훌쩍 지난 것을 알고 깜짝 놀라곤 한다. 그만큼 인터넷게임이 재미와 스릴이 강하다는 증거일 것이다. 자
수업은 교사의 생명이다. 수업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는 말이 있다. 예전의 수업 방식은 “오늘은 교과서 제3장, 토론의 중요성에 대해서 공부하겠습니다. 모두 책 59쪽을 펴 보세요”식의 진부한 시작이었다. 지금도 변함없이 이런 교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전자보다는 “마가렛 대처 수상, 클린턴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모두들 학생 시절 학교대표 토론 선수들이었습니다. 토론은 어떤 힘이 있는 것일까요? 오늘 같이 공부해보겠습니다”식으로 의외성 있게 시작하여 보는 것은 어떨까. 선생님들은 수업에 자신감 있게 학생들 앞에 서야 한다. 유교적 전통이 강한 우리는 많은 경우 대중 앞에 서면 자신을 낮추는 겸양의 미덕을 중요시한다. 즉, “제가 아는 것도 별로 없고 많이 부족하지만, 여러분보다 몇 년 먼저 공부를 했으니 몇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식의 표현으로 강의를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교수 방법적인 측면에서는 금물이다. 강의는 사람들에게 ‘이 강의에는 무엇인가가 있다. 꼭 들어야겠다. 내게 큰 도움이 되겠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래야 학생들의 학습동기(motivation to learn)가 향상되어
봄비가 내리고 있다. 아침부터 내리는 비가 마음을 적시고 있다. 초점을 잃은 채로 바라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텅 비어버린다.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봄비를 맞는 생명들은 새로운 힘을 얻을 터인데, 그 비를 바라보고 있는 내 마음은 왜 이렇게 허전한 것일까?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고 하였던가? 소리 없이 내리고 있는 봄비를 하염없이 바라본다. 빗방울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우 당당 탕 ------.”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해 창문을 바라보고 있는데, 복도가 부서지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온다. 놀라서 바라보니, 3학년 어린이들이다. 1교시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었다. 다음 시간 공부를 하기 위하여 교실로 향하여 달려가는 소리였다. 힘을 주체하지 못하여 발산하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어린이들의 활기 넘치는 모습을 보고 생기를 되찾는다. 내리는 비에 빼앗긴 마음을 추수를 수가 있다. “무엇이 그렇게 신나니?” “공부하는 일이 즐겁잖아요.” 힘없이 물어보는 선생님을 이상하다는 눈초리로 바라보면서 대답하고 있었다. 힘을 잃어버리고 있는 선생님이 더 이상하다는 표정이다. 순간순간이 즐겁고 신나는데 무슨 소리냐는
무분별한 교원 정책과 교육 비리로 스승의 날 기념식조차 치르지 못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다양한 행사로 스승의 날 분위기가 한껏 고조될 전망이다. 교총은 이를 위해 제59회를 맞는 올 교육주간을 9~15일로 하고 깨끗하면서도 사제 간 정과 스승 존경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다. 교육주간의 주제도 ‘올바른 교육, 훌륭한 선생님’으로 새롭게 정하고 올해를 ‘교육의 본질과 정체성 회복’의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매년 해오던 교육주간 행사 외에 ‘스승과 제자, 사랑의 편지 보내기’, ‘교육명문가 발굴’ 등 관심을 끄는 이벤트를 추가했다. 은사나 제자에게 편지를 보내는 ‘스승과 제자, 사랑의 편지 보내기 캠페인’은 교원과 학생이 서로 존중하는 학교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취지다. 교원, 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25일부터 5월 20일까지 계속된다. 좋은 사연이 담긴 편지 100통에는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한다. 또 3대 이상의 가족들이 모두 정규 교원으로 교육에 헌신한 ‘교육명가’도 발굴한다. 3대 이상이 교육계에 근무하거나 퇴직한 가족에게는 표창패와 부상품을 시상한다. 해당 가족은 5월 6일까지 교총으로 신청서, 재직(경력)증
수원 칠보초(교장 양원기)의 6학년 학생들은13~15일 2박 3일동안 수학여행을 떠났다. 여행이라는 단어는 아이들의 마음을 설렘으로 가득 채우고, 아이들의 가방을 맛있는 점심과 간식들로 가득 채우기에 충분했다. 장소는 수학여행지의 인기테마, 바로 ‘경주’였다. 그러나 모든 참가자들이 100% 만족하는 행사는 드문 것처럼, 6학년 학생 모두가 ‘경주’라는 단어를 반가워하진 않았다. 우리들만의 개성, 우리들만의 멋을 추구하고 싶어하는 6학년 아이들은 다른 학교 학생들도 거의 찾는다는 ‘경주’보다는 우리들만의 미지의 여행지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선생님, 왜 수학여행지는 항상 경주인가요?” 한 반에 2~3명씩은 꼭 하는 질문이다. "경주는 지붕이 없는 박물관이라고도 불릴 만큼 수 없이 많은 문화유적들이 많은 곳이란다." 우리가 왜 경주를 가야만 하는지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 주시는 분도 계셨다. “그러게 말이다. 너희들은 좀 더 특별한 곳을 가고 싶었을 텐데 아쉽겠구나. 선생님도 왜 경주를 가는지 잘 모르겠네. 너희들이 2박 3일을 보내면서 우리가 왜 경주를 가는지 알려줄래? 선생님도 정말 궁금하구나.” 아이들의 어린 마음을 충분히 공감해 주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