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소규모 학교 학생 54명으로 구성 주 2~3회 연습…배려와 협동심 키워 “합주나 합창을 통해 앞만 보는 경쟁 사회에서 나만 잘난 것이 아니라 배려하고 다함께 어우러지는 능력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전북 완주 구이중에서 학생 오케스트라를 지도하고 있는 황춘자 교사는 8~12일 이화여대 음대에서 열린 특별한 교사 연수에 참가했다. 학생오케스트라 지도교사 연수의 일환으로 전국에서 모인 교사 45명과 5일 동안 오케스트라 운영 전반에 대한 연수를 받은 것. “학교 업무 및 오케스트라 운영으로 힘든 상황에서 연수를 받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지 않았는데 참여해보니 악기론에서부터 지휘법과 악보 편곡법까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황 교사가 재직하고 있는 구이중은 전주에서 차로 30여분에 떨어진 곳에 있는 전교 6학급의 소규모 학교다. 주로 순회 교사의 손에 맡겨지던 음악 교과에 황 교사가 발령받아 오게 된 데는 이 학교 최경주 교장의 의지가 컸다. “예술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정서를 교육하고 무엇보다 시골 아이들에게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으셨대요.” 음악 교사로 발령받으면서 학기 시작 전부터 학생오케스트라 업무를 분장받아 황 교사는 출장
올여름 긴 장마 끝의 폭염과 예기치 않은 호우 그리고 태풍의 북상 등 온갖 기상 이변이 한반도 전역을 강타하고 있다. 인간의 이기심이 낳은 환경 파괴에 대한 자연의 역습이 아닌가 한다. 난 지금 제주도에서 잠시 휴가를 맞고 있다. 하지만 장흥에서의 배편을 위해 내려오는 도중, 부여 부근에서 엄청난 국지성 호우에 휘말려 휴가 자체를 포기할 뻔했다. 방학의 끝자락에서 난 이곳 제주도에서 주로 산책과 독서에 주력하고 있다. 요즘 나나미의 신간, 하루키의 소설, 공지영의 산문집 그리고 논어와 성경을 읽고 있다. 독서와 사색, 그리고 명상의 중요성을 확인하게 된다. 무릇 삶에서 타인과 더불어 나누는 소통의 즐거움은 핵심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자신의 내면과 만나는 사색의 진중함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방학 내내 탈진할 정도로 학생들의 논술 지도에 주력했다. 갈수록 학생들의 문장력이 급격하게 하락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독서량 부족이 절대적인 원인이다. 독서의 힘이 사색과 사고의 틀을 형성해 주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학생들은 집단 난독증(難讀症, DYREXIA)에 빠져 있다. 주지하다시피 학생들의 사고력 저하와 문장력 약화는 뉴미디어의 등장과 첨단 디지털 개인
오늘날 사회적으로 청소년의 탈선문제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 무방비 상태로 접근하고 있지 않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 청소년 비행범죄가 뉴스화 될 때면 사회의 각계각층에서 내일처럼 떠들다가도 잠시 후에는 찻잔 속의 태풍으로 가라앉는 반복을 보면서 자식을 키워본 부모로서, 30여년 병사를 지도했던 직업군인으로서, 대학 강단에서 가르치는 교수로서 진심으로 무엇인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소명을 가지게 됐다. 청소년들의 여러 가지 문제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90% 이상이 자신의 행동이 잘못이라는 것을 알고도 저지른다고 나타나 있다. 바로 이 점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여기에서 그 ‘정확한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해법이란 바로 청소년의 마음속에 올바른 가치기준을 만들어주는 ‘자기혁신 ABCDE운동’을 교육해 스스로 비행탈선의 유혹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쉽게 얘기하자면 ‘물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는 격언처럼 청소년들에게 자신을 지켜나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줘야 한다는 말이다. 각별히 청소년들의 마음 가운데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부정적인 생각’인데 이 생각이 마음에 들어가면 청소
21세기 사회가 도래하면서 우리는 크나큰 교육적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 이른바 ‘인류사회가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하는 근원적 물음 앞에서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는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성만능에 바탕을 둔 근대 사회의 합리성과 과학성은 인류의 삶을 물질적으로 보다 더 풍요롭게 해줬지만 동시에 인류의 삶을 정신적으로 보다 더 황폐화시킨 것도 사실이다. ‘과연 근대적인 삶의 방식이 인류의 삶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현대인은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왜냐하면 산업화와 근대화의 이면에 누적된 후유증은 가치의 불균형 문제, 심화되는 양극화 현상, 과학적 진리와 일상생활의 진리 간의 불일치 문제, 정신문화와 물질문화의 격차(cultural lag) 문제, 인간과 자연 간의 갈등, 합리성과 비합리성의 충돌, 빈부격차의 문제 등등으로 이제는 더 이상 방관할 수만은 없는 이른바 인류의 장래를 위협하는 요인들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속가능한 인류의 삶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떠한 교육을 중점적으로 강조해야 할 것인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여기서는 세 가지로 압축해서 제시하
정부는 유아단계에서 양질의 교육·보육 제공을 위해 2012년부터 모든 만 5세를 대상으로 학비지원을 하고, 현재 이원화되어 있는 유치원교육과정과 표준보육과정을 통합한 ‘만 5세 공통과정’을 도입,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만 5세 공통과정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어느 곳을 이용하든지 초등학교 취학 전 1년 동안은 하루 3~5시간의 질 높은 공통과정을 적용함으로써 모든 유아에게 보편적인 교육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공통적으로 적용할 만 5세 공통과정은 지난 5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 명칭 공모를 통해 ‘만 5세 누리과정’으로 결정됐다. 또한 만 5세 누리과정 제정을 위한 TF가 구성돼 지난 5월 11일부터 8월 1일까지 만 5세에게 적합한 교육내용 선정 및 구성 작업을 진행했으며, 12일에는 만 5세 누리과정제정안에 대한 공청회가 실시됐다. 만 5세 누리과정은 2011년 8월 말에 고시될 예정에 있으므로 만 5세 누리과정제정 TF는 약 3개월 동안에 만 5세 유아에게 적합한 교육내용을 구성해야 했다. 공청회 자리에서도 언급되었지만 TF는 만 5세 유아에게 적합한 교육내용을 새로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유치원교
현 정부는 취업중심의 선도모델 학교를 만들어 직업교육기관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수월성 있는 시스템을 정착시키고자 28개의 산업수요연계맞춤형 고등학교인 마이스터고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09년에는 전문계로를 특정 분야의 인재 및 전문 직업인을 양성하는 특성화고로의 개편을 골자로 하는 직업교육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러한 정책의 핵심은 직업교육으로서의 본질적 역할을 강조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인데, 이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도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하겠다는 의지이다. 이러한 정책에 부응하듯이 전국은행연합회,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같은 굴지의 대기업들이 고졸 생산, 기능직 인력의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실제로 몇몇 기업은 미리 채용약정을 체결하고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8·15 경축사에서 특성화고는 선취업 후진학이 근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관심과 조치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에서는 매우 반갑고 환영할 만한 일이며, 이에 대한 직업교육기관의 반응은 직업교육의 르네상스라는 말로 회자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가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더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는 많은 난
성대결절은 말을 할 때 쉰 목소리가 나는 질환으로 목을 많이 쓰는 가수나 교원들에게 많이 발병한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성대결절 질환 건강보험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교육직 가입자(인구 10만 명당 진료환자는 남자 525명, 여자 1535명)가 타 직역 성별 진료환자에 비해 상당히 많은 수준이었다. 하지정맥류는 일반적으로 정맥이 압박·폐쇄 등으로 정맥의 혈류가 정체되어서 혈관 내 공간이 비정상적으로 넓어져서 생기는 질병으로 교사, 간호사 등 직업적으로 오래 서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발병 위험이 크다. 전문의들은 교사 하지정맥류 유병률이 일반인의 7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특히 일반인들의 경우 노화로 인한 증상으로 생각하는 것에 비해 교사들은 20~30대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장시간 서서 과도하게 목을 사용해야 하는 직무특성상 교사에게 성대결절과 하지정맥류는 직업병에 가깝다.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지난해 하지정맥류, 성대결절 등 교직원에게 빈번히 발병하는 7대 질병을 집중 보장하는 보험을 내놨을 정도다. 그러나 이처럼 교사에게 유독 유병률이 높은 성대결절과 하지정맥류가 교원직업병으
“수업은 잘하고 싶은데 무엇부터, 어떻게 고쳐나가고, 도움을 요청해야 할 지 막막하고 잘 모르겠습니다.”(멘티 교사) “멘티 선생님들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무엇이든 물어봐 줬으면 좋겠습니다. 모르는 게 있다면 공부를 해서라도 가르쳐 드리고 싶어요.”(멘토 수석교사) 멘토 교사(수석교사)와 멘티 교사가 설레임을 가지고 처음 만난 자리. 교사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토요일, 비가 오는 악천후 속에도 교직 경력, 사는 지역, 고민도 제각각인 100여 명의 멘토-멘티 교사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한 것은 "수업을 'UP' 시켜 보자"는 진심이 담긴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교총, 한국교육학술원(KERIS)이 공동으로 교사들의 자발적인 수업역량 개발을 지원하는 ‘수업 UP 프로젝트’가 13일 대전 교통문화센터에서 ‘수업컨설팅을 위한 멘토-멘티 세미나’를 시작으로 11월까지 대장정의 막을 열었다. 수업 UP 프로젝트는 수석교사로 이루어진 멘토 교사 20명과 멘티 교사 100명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학교급, 과목을 고려한 멘토 1명과 5명의 멘티가 연결돼 수업 전반에 대한 고민을 터놓고 상의하고, 수업동영상을 통해 온라인 컨설팅을 받는다. 오프라인에서
기업-학교-학부모-대학생 연결시켜 저소득·취약계층 학생 '정신적 멘토' 지속적인 학습지도, 유형별직업 안내도 한국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이사장 안양옥)가 저소득 취학계층 초등 6학년 학생들의 꿈, 희망 찾기를 돕고 지원하는 ‘미래학교 진로체험캠프’가 10일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개교식을 갖고 천안 상록유스호스텔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미래학교는 한국교총 한국교육정책 연구소가 운영하고, 삼성 기업이 예산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프로그램으로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학업의지가 높고 잠재력을 가진 초등 6학년생의 학습과 진로를 지속적으로 지원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연구소는 지난 4월 서울지역 10개교, 세종시 3개교를 미래학교로 선정하고 150여 명의 초등 6학년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학교는 학생을 선발하고 장소 등을 지원하며, 학부모 진로학습코치와 서울대, 카이스트의 대학생 멘토의 자원봉사로 지속적인 지도가 이어진다. 개교식에서는 개그맨 남희석 씨와 서울대, 카이스트 재학생이 강연을 통해 역경 극복하고 꿈을 이뤄 나간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남희석 씨는 “충남 보령 시골에서 개그맨의 꿈을 위해 서울로 올라와 지금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
기상청의 날씨 전망에 의하면 올 여름은 유난히 무덥다. 폭염과 열대야로 몸이 끈적끈적해 잠 못 이루는 밤도 많단다. 그렇다고 걱정할 것 없다. 숲을 찾아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체내에 흡수하면서 여름 더위를 슬기롭게 이겨내면 된다. 피톤치드가 노폐물 배출과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고, 음이온이 피를 맑게 하고 신경조직을 이완시켜 긴장을 풀어준다. 우리나라의 바다는 나름대로 특색이 있다. 그중 동해는 바라보기만 해도 시원한 에메랄드빛이 여름철에 더 진하다. 수목원도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으로 사람들을 맞이한다. 여름철, 수목원의 전망대에서 동해를 바라보며 더위를 식히는 것은 어떨까. 포항에 있는 경상북도수목원으로 떠나보자. 새로운 길을 달리는 것도 행복이다. 수목원을 오가며 바다풍경이 아름다운 동해의 해안도로와 녹색 들판이 내려다보이는 굽이 길에서 드라이브도 즐긴다. 하늘과 산이 맞닿는 수목원은 샘재 정상에 있어 어느 방향에서 오든 산길을 10여㎞ 달려야 한다. 청하의 서정삼거리에서 68번 지방도를 따라 구불구불 산길을 한참 달리면 고지대라 귀가 멍멍하고 건너편 산봉우리가 발아래로 펼쳐진다. 첩첩산중 산골짜기에 수목원이 있기나 할까 의문이 들 때 고갯마루에서 수목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