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장마가 극성을 부린 탓에 기를 펴지 못했던 여름 더위가 드디어 제대로 된 열기를 뿜기 시작했다. 그러나 초등학생에게 여름이 마냥 싫지만은 않다는 이유가 있다면 바로 ‘여름방학’때문일 것이다. 한 학기를 잘 마무리하고 다음 학기를 위한 재충전을 기대하며 주어지는 여름방학. 그러나 학생은 놀지만 학교는 놀지 않는다. 수원 칠보초(교장 양원기)에서는 ‘아이사랑 그루터기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저학년 학생들 중 맞벌이 가정, 저소득층의 아이들(총 21명)이 갑작스레 찾아온 방학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안정은 학부모 회장을 비롯한 12명의 본교 학부모 명예교사가 무료봉사를 계획한 것이다. ‘아이사랑 그루터기 프로그램’은19일부터 22일까지 매일 9:30부터 12:00까지 종이접기, 화채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행된다. 성경에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고 했던가. 칠보초 학부모회 어머님들은 한 발 더 나아가 ‘네 이웃의 자녀를 네 자녀와 같이 사랑하라’는 마음가짐으로 프로그램에 임한다.19일에는 종이접기, 떡볶이 및 화채 만들기를 즐겼다. 대수롭지 않은 프로그램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맞벌이 가정 안에서 자라는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고 나서 정음(正音)이라고 하였는데 앞에 훈민이라고 붙인 것은 신하들이 충성심에서 붙였다고 한다. 임금님이 백성을 가르치시기 위해 만든 소리글자라는 뜻이 '훈민정음(訓民正音)'이다. 세종께서 한글을 창제하실 때는 한자와 함께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었다고 한다. 한자는 표의문자(表意文字)라 일반백성이 배우고 사용하기가 어려워 표음문자(表音文字)인 한글을 만들어 함께 사용했던 것이다.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와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이 한글의 첫 실험책자였다고 한다. 5.16군사정권이 한자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글전용정책을 쓰기 시작한지도 벌써 50년이 되었다. 쉽고 편한 것에 길 들여지면 우리 것을 잃어버리기 쉽다. 중국도 한자가 어렵다고 간화자(簡化字)를 사용해보니 젊은이들이 고전을 못 읽고 그 들의 고유한 전통문화가 단절위기에 처하자 다시 정자체를 사용하자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 동안 한자를 부분적으로 배우고 사용해 왔지만 50대까지도 한글세대로 본다면 우리국민의 약 2/3는 한자를 안 배운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이제 한자를 배운 세대가 세상을 떠나면 국어 문명의 암흑기가 올수 있다고 식자층에서 걱정을 하고 있다. 후세들
조선일보 특별기획 중국 속의 한민족사 탐방 ◎ 1일째(17일) - 인천국제공항과 대련, 동북공정의 베일 며칠 전 까지만 하여도 물 폭탄 세례를 주었던 장맛비가 그쳤다. 새벽 2시 30분 음력 보름을 지난 약간 기운 달이 조용한 시골을 비추고 소쩍새는 목이 쉬도록 밤을 지새우고 있다. 모두가 잠든 시간. 창원에서 출발하는 인천국제공항행 버스 시간을 맞추려고 집을 나선다. 여행용 가방의 바퀴 소리가 정적을 깬다. 얼마 안 되는 기간이지만 떠난다는 것은 항상 아쉬움과 불안을 가슴 가득 쥐어짜게 한다. 읍내를 벗어난 국도변엔 차량도 뜸하다. 줄을 맞추어 자라는 벼 포기 사이의 물들이 달빛을 반사하고 개구리 소리가 쏟아진다. 남해대교를 건너며 차창을 내린다. 차 안 가득히 갯바람을 담고 숨을 쉬어본다. 떠나고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진교 톨게이트를 지나 남해고속도로에 접어든다. 새벽 6시 출발 시각을 맞추려고 속력을 더한다. 한 시간 정도 달렸을까? 졸음이 쏟아진다. 휴게소에 들러 커피를 마셔보지만, 머릿속은 맑아지지 않는다. 이번 연수는 힘든 일정이 될 것이란 사전 공지가 내내 마음을 무겁게 한다. ‘선생님과 함께하는 중국 속의 한민족사’ 탐방. 5박 6일간에
나이스(NEIS),즉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의 오류로 인해 수시전형을 앞둔 일선고등학교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을 접했다. 교과부에서는 조기에 시스템을 정상화시켜 27일까지는성적정정을 완료하도록 하고, 29일까지는 정정된 성적표를 발송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나섰다. 현재의 상황에서 며칠 남지않은 29일까지 시스템을정상으로 운영하여 학생들에게 성적표가 발송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 그동안 차세대 나이스가 도입되면서 시스템이 느려지는 문제와 오류 문제가 있었지만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괜찮아진다는 이야기를 믿고 기다려왔다. 그런데 이번에 성적오류라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미 예견되었던 문제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지난 14일 경에 성적처리 담당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학생들의 학기말 성적처리 작업 중에 이상한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었다. 이미 전학을 간지 오래된 학생의 성적이 1학기말 성적에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지금껏 그런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담당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증이 더할 뿐이었다. 나이스시스템 도움방에 문제된 부분을 올렸다고 한다. 그런데 연락이 없었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시스템담당자와 통화를 했더니 시스템 오류이
올 3월 도입된 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이 학기말 성적 처리과정에서 3만명에 달하는 학생들의 석차, 등급을 뒤바꾸는 사상 초유의 오류를 초래했다. 이와 관련 한국교총은 “이미 도입 초기부터 현장에서는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았다”며 “나이스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교과부가 25일 밝힌 오류 현황에 따르면 나이스의 동점자 처리 오류로 모두 823개 고교, 2만 9007명의 학생 석차가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한 등급 변경도 350개교 2416명에 달했고, 이 중 고3은 659명이었다. 이번 사태는 동점자 처리과정 중 소수점 이하 점수에 계산되지 않은 ‘1’이 느닷없이 표시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프로그램 오류다. 교과부는 1일부터 수시모집이 시작되는 것과 관련,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지자 29일까지 정정 성적표를 재발송하기로 했다. 벌써 해당 학교에서는 방학 중 교사들이 출근해 재처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25일 간담회에서 “외부 전문가를 포함,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나이스 전반에 대한 종합 점검을 실시하고 필요하다면 관계자 문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천세영 교육
교과부 등은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모든 초등교에 체육전담교사와 스포츠강사를 배치하고, 스포츠클럽 활동을 입시에 반영하겠다는 정책들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2015년까지 학생들의 스포츠클럽 등록률을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3년까지 초등 체육교담 1만명 교과부는 초등 체육전담교사 전면 배치가 스포츠클럽의 비약적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4196명인 체육전담을 내년 5800여명, 2013년 1만명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3~6학년의 경우, 매주 3시간씩 체육수업이 있어 학년 당 6학급만 넘어도 산술적으로는 학년마다 체육 전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과부 담당자는 “전담교원이 생기면 스포츠강사와의 협조 하에 클럽활동이 크게 확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기피 대상’인 체육 전담교사 수를 늘리기 위해 시도로 하여금 전보가산점 부여, 각종 수상대상자 추천 시 우대, 정기적 연수 실시 등 인센티브도 부여하도록 했다. 초등 스포츠강사도 크게 확대된다. 현재 1500명이 배치된 스포츠강사를 내년에는 전체 초등교와 150개 특수학교를 감안해 6004명으로 확대, 배치할 계획이다. 이에 소요되는 예
“기존 정책들을 안착시키는 것과 함께 새로운 과제들의 세부시행계획을 마련하는 게 제가 할 일입니다.” 지난달 10일 임명된 교과부 안순일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은 내년 5월 31일까지 10개월여 남은 임기지만 마무리 투수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포부다. 수석교사제, 주5일 수업제, 스마트교육 등 교육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정책들이 다음 정부에서 뿌리내리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고 학교 현장과 조율하겠다는 것. 45년간 평교사에서 교육감까지 두루 거치며 학력·인성 제고에 성공한 그의 경륜과 추진력이그를 초중등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본부장으로 낙점케 했다는 평가다.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 법제화된 수석교사제에 대해 안 본부장은 “교단을 변화시킬 의미 있는 제도”라며 “현장 착근을 위해 특히 교원증원과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역할, 선발, 지위 등을 규정할 시행령도 9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석교사제 홍보에도 적극 나설 의지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홍보리플렛, 동영상을 제작·보급하기로 했다. 스마트교육에 대해서는 학교 현장의 우려를 감안해 “천천히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고 강조했다. 안 본부장은 “스마트교육은 교육방법의 개별화, 교육내용의 개성화가 목표지만 인
지경부가 하반기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하고 단계적 인상을 추진한다. 용도별(주택·일반·교육·산업·농사·가로등용)로 구분된 요금체계 중 교육·일반·산업용을 통합, 전압별 체계로 전환하고 요금을 인상해 원가를 보전하는 게 골자다. 현재 지경부와 기재부는 하반기 전기요금을 5% 이내에서 인상하되, 농사용 등은 동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 12일 김영환(민주당)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이 국회에서 연 토론회에서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교육․일반․산업용의 통합(농사용 등은 별도 유지)과 1, 2회에 걸친 요금인상을 제안한 바 있다. 문제는 이럴 경우, 현재 원가회수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교육용 전기요금이 가파르게 상승할 우려가 높다. 실제로 교육용의 총괄원가회수율은 84.6%로 주택용(94.25), 일반용(96.3%), 산업용(89.4%)보다 낮아 한전 적자의 요인으로 지목받아 왔다. 지경부는 “할인 폭이 큰 교육용을 다른 부분에서 교차보조 하는 식의 요금구조는 불합리하고, 또 전기료가 싸서 학교의 전기소비가 급증하는 등 낭비가 초래되고 있다”며 “요금 인상분은 교육재정을 확충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내년도 교원정원 협의가 한창인 가운데 행안부·기재부가 저출산을 이유로 또 ‘동결’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초중등 과밀학급 수가 여전히 6만개에 달해 열악한 교실 수업환경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또 수업혁신을 위해 국회가 법제화 한 수석교사제와 진로진학상담교사제, 교과교실제가 이들 부처의 ‘증원 요인 강사로 대체’ 방침에 좌초될 위기다. 최근 교과부는 내년도 교원정원과 관련해 교과·비교과 교원 4000명 증원을 행안부에 요구했다. 수석교사 법제화, 교과교실제 확대 등에 필요한 교원 증원분과 교원 1인당 학생수를 2020년까지 OECD 평균에 도달시키려는 중장기 수급계획에 근거해서다. 그러나 행안부 등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과교사 증원은 불가하다”며 거부 입장이다. 곧 과원교사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우리 교실 여건상 기우다. 2010년 현재 전국 과밀학급(36명 이상) 수는 5만 7589개에 달한다. 41명 이상 학급도 1만 786개다. 적정한 교실 규모로 나누려면 증원이 필요하다. 학생수 급감으로 매년 과원교사가 발생해 과밀학급이 금세 해소될 듯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유
교섭·협의 개회식 개최 ○…강원교총(회장 김동수)은 29일 오전 도교육청 소회의실에서 교육청 및 강원교총 각 교섭대표 8인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도 강원도교육청-강원교총 교섭·협의 개회식을 개최했다. 2011 제주어축제 참가자 모집 ○…제주교총(회장 이창준)은 9월 7~8일 제주학생문화원 대극장 등에서 열리는 ‘제주교총 2011 제주어축제’ 참가자를 모집한다. 제주어말하기 대회에는 도내 초·중·고 재학생이 제주어 서예전은 제주교총 회원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신청서 접수는 28일까지이며, 말하기 대본과 서예작품은 8월 25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교총 홈페이지(www.jjfta.or.kr) 참조. 안과병원 MOU 체결 ○…울산교총(회장 차명석)은 21일 아이윤안과병원(원장 윤영선)과 병원 문화센터에서 진료 협약식을 가졌다.(사진) 이번 협약으로 울산교총 회원과 가족들은 초진 및 외래진료비 20% 할인, 라식, 백내장, 노안수술 등에 대해 20~30% 할인, 안경 및 콘택트렌즈 20%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차명석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교원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