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현직 교장으로 구성된 공교육살리기교장연합이 21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공교육살리기교장연합은 "지금 학교 현장의 혼란과 갈등의 원천은 갈등을 계속 재생산하고 있는 곽노현 교육감에게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수도 서울의 교육수장으로서 본분을 다 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곽노현 교육감의 즉각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곽 교육감이 공포한 학생인권조례는 교사는 가해자, 학생은 피해자라는 구도를 만들어 교육현장의 혼란을 야기하고 사제 간의 갈등을 부추긴다"며 "이로 인해 "교사들은 학생지도가 힘들다고 학급 담임을 기피하고, 서로 앞 다퉈 명예퇴직을 신청해 학교교육이 끝없이 표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벌금형 3000만 원은 공선법상 당선 무효의 30배에 달하는 중죄라는 점도 지적했다. 공교육살리기교장연합은 기자회견 후 전·현직 교장 1000명(현직 10여 명)이 서명한 곽노현 교육감 즉각 사퇴 촉구 성명서를 서울교육청에 전달했다. 김진성 공교육살리기교장연합 대표는 "곽 교육감 문제는 비단 서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라며 "사퇴를 거부한다면 퇴진을 촉구하는 현직교장 서명운동을 전
교육과학기술부가 학생의 두발 및 복장, 소지품에 대한 사항을 일선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21일 입법예고, 3월부터 현장에 적용된다. 이는 학생의 두발·복장을 학교에서 제한할 수 없도록 한 서울·광주시 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와 대치되는 것으로, 시행령이 확정되면 학생인권조례를 반영해 학칙을 개정할 것인지 여부는 각 학교의 판단에 맡겨지게 된다. 교과부가 입법예고한 개정안에는 '두발·복장 등 용모에 관한 사항, 교육 목적상 필요한 학생의 소지품 검사 및 전자기기 사용 등 학교생활에 관한 사항'을 학교 규칙 기재항목에 신설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개정안의 입법예고 기간이 3월2일로 끝나면 사전규제 심사 등을 거쳐 3월 초부터 일선학교에 시행된다. 시행령은 교육청 조례보다 상위법이기 때문에 시행령이 확정되면 사실상 서울과 광주에서 시행 중인 학생인권조례는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 이들 학생인권조례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원칙적으로 각 학교에서 학생들의 두발·복장과 전자기기 소지 등을 제한하지 않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개정안에는이외에도 학칙을 제정 또는 개정할 때 학생 학부모 교원의 의견을 듣고, 의견 수렴 절차와
인천의 한 중학교가 학교 폭력을 늑장ㆍ축소보고했다가 인천시교육청 감사에 적발돼 장학사와 교장, 교감 등 9명이 징계 등 문책을 받게 됐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12일 계양구에 있는 A중학교 2학년 B양이 같은 학교와 인근의 다른 학교 학생 등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사건에 대해 최근 2차례 감사를 실시,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곧 징계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감사 결과, A중학교 교장과 교감, 교사 등은 B양이 동료 학생과 다른 학교 학생 등 24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으나 가해 학생을 12명으로 줄여 관할 서부교육지원청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폭력이 발생하는 즉시 교육지원청에 보고해야 하는데도 같은 달 27일 폭력 관련 언론보도가 나온 뒤인 28일에야 보고했다. 이어 진상 조사에 착수하고 학교폭력대책위를 연 것으로 밝혀졌다.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 교장, 교감과 교사 2명에 경고, 다른 교사 2명에 경징계(감봉, 견책), 인근 2개 학교 교사 2명에 경고, 서부교육지원청 장학사에 주의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하고 곧 징계위에 회부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즉시 교육 당국에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고하
초등 임용고사 합격유예기간 3년으로 연장 기간제 교사 문제 해결… 적체현상 해소도 교대총장과 교육감들이 재외 한인학교에 교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해 주목된다. 교대 총장과 교육감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회장 김상용 부산교대 총장)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나근형 인천시교육감)는 16일 제주 라마다 호텔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한인학교를 위한 교사파견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각 교육청이 자매결연을 한 재외 한인학교 가운데 교원 채용이 어려운 곳을 파악, 현지 근무를 희망하는 교사를 신규채용 시 별도로 채용하자는 것이다. 김상용 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장은 “전남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도서벽지 교사 채용 형식으로 임용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격 후 5년(또는 7년) 정도 해외 한인학교에서 근무 시 해당교육청 산하 학교로 우선 발령을 내는 조건 등이 검토되고 있다. 김 회장은 “국회에 계류 중인 재외국민교육지원법 통과를 위해 교육감협의회와 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가 공동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학교 교원채용 문제는 이날 회의에 앞서 안양옥 교총회장이 교과부 국제협력관에게 제안한 것을 비롯해
교권추락은 사회적 현상, 인성교육이 해법 초1,2 담임 연임제…5, 6학년엔 인센티브도 ‘거점고교’ 육성해 농-어촌학교 살릴 것 수업연구회 지원, 독서토론수업도 강화 안양옥=오랜만에 뵙습니다. 연말부터 지금까지 학교폭력이 워낙 중차대한 사안이어서 다른 문제는 거의 돌아볼 틈도 없이 흘러왔습니다. 경찰, 검찰까지 나서 학교가 다시 쑥대밭이 되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지만 이번 기회에 폭력 문제는 뿌리뽑아야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교총은 올해 ‘학교교육 살리기-교권사수부터’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육감님은 작년 학생 인권조례가 아닌 교육공동체 조례 제정을 추진하시는 등 ‘진보’로 분류되는 교육감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셨습니다. 진보가 아닌 ‘실용교육감’이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학교교육 살리기 범국민 운동’에 대한 교육감님의 생각과 학교폭력, 교권추락 등 문제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장만채=교권 추락, 교실 붕괴, 학교 폭력 등으로 얼룩진 교육현장이 새 학기엔 믿음으로 다시 한 번 기지개를 켰으면 좋겠습니다. 교육을 살리는 데 진보와 실용이 따로 있겠습니까. 저는 교육본질을 생각하고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하
방학이 끝나고 개학하면서 학교가 다시 분주해졌다. 학년 마무리 하랴 졸업식 준비하랴 바쁘다. 그러한 잠시 선생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그간의 안부를 묻고 밀렸던 이야기들을 나눈다. 모처럼 제주도를 다녀왔다, 해외를 다녀왔다는 등 선생님의 이야기에 귀가 즐겁다. 그러나 잘 나가다가 말미에 꼭 되돌이표처럼 돌아오는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학생들에 대한 우려의 소리이다. 정말 올 한 해도 무사히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을까. 아이들이 책이나 제대로 가지고 올까. 수업시간에 자는 아이들은 어떻게 깨워야 하나 등등 봇물 터지듯 나온다. 매번 이야기의 결말은 자조적이다. 어떻게 되겠지. 교육감이 저질러 놓은 일 우리가 어떻게 해. 저마다 쓴 소리를 한다. 학생부장은 또 학생폭력에 관한 공문과 연수만 늘었다며 자리를 뜬다. 언제부터 학교가 이렇게 힘들어졌을까. 정말 언제부터 아이들이 선생님의 그림자를 함부로 밟고 친구를 괴롭히는 약육강식의 사바나 초원이 되었는가. 돌아보면 불과 3년 정도 밖에 안 되는 기간에 학교가 너무도 황폐해졌다. 3년 전! 어쩌면 교육감 직선제와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식상한 정치판에 대다수 교육감 후보들이 ‘진보’와 ‘민주’라는 두 글자를 표절하다시피
공교육 현장의 `진학지도 전문가'로 손꼽히는 조효완 은광여고 교사가 다음달부터 대학 입학사정관으로 활동하게 돼 화제다. 19일 전국입학사정관협의회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등에 따르면 조 교사는 은광여고에서 사직하고 내달 2일부터 서울과기대에서 입학사정관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교단 경력 32년째인 그는 진학지도 교사들의 모임인 전국진학지도협의회 및 서울진학진지도협의회 회장을 맡아 입시 상담, 진학지도 프로그램 개발에 앞장서왔다. 그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두달여 고민한 끝에 더 폭넓은 활동을 할 수 있고 고교와 대학의 연계도 강화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최종 결심했다"며 "서울과기대는 정부 지원 없이 입학사정관 제도를 운영해 내가 기여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사는 입학사정관 제도와 관련 "도입 5년째인데 이제는 연착륙을 할 시점"이라며 "많은 학생이 입학사정관 전형을 위해 이것저것 `조건 스펙(경력)'을 쌓는데만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입시 전형에 대해서는 "수천 개에 이르는 지금의 입시 전형은 너무 많고 복잡하다. 이는 대학들의 이기적인 생각이 작용한 결과"라며 "학생, 학부모, 교사가 모든 전형을 다 알 필요가 없고 그래서도
21012년 2월 17일(금) KBS 뉴스에서는 우리나라 빙상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심층 보도가 있었다. 보도에 의하면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에 기뻐하던 분위기와 달리 빙상인들은 큰 걱정을 하고 있다. 빙상 실업팀이 줄줄이 해체되고 있고, 어린 선수들이 크게 주는 등 미래가 어두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남시청과 양평군청에 이어 춘천시청까지 2년 사이 실업팀은 3개나 해체됐다. 2년 전 밴쿠버 올림픽 효과로 약간 늘었던 등록 선수도 지난해에는 112명이나 줄었다. 특히 2018년 평창의 주역인 초․중등 선수는 1년 사이에 무려 4분의 1이 감소했다. 국내 빙상장의 열악한 실태에 대한 보도도 이어졌다. 정상적인 훈련과 경기를 위한 빙상장 온도는 13에서 15도지만, 국내 유일한 국제 규격의 실내 경기장인 태릉 빙상장은 영하에 가까운 2도까지 내려간다는 보도다. 이 현실에 대해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의 국가대표 선수는 ‘전 세계에서 제일 추운 링크장이 저희 나라라고 보시면 되요.’라는 인터뷰를 했다. ‘저희 나라’는 잘못된 화법이다. 사실 이 문제는 주변에서 여러 번 지적하고 있다. 그런데도 잘 고쳐지지 않고 있다. 방송 경력이 오래 몸에 밴 사람이나
연일 불거져 나오는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자 정부는 부리나케 학교폭력 대책 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 지가 의문이다. 학교폭력은 사후대책보다 사전예방이 중요한 만큼 근본적인 대책이 세워지지 않으면 근절되기 어려울 것이다. 학교폭력에 견디다 못해 자살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교사로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한편으로 지나친 입시 위주의 우리나라 교육 현실이 불러낸 결과라 생각하니 허탈감마저 든다. 아이들과 상담을 하면서 느낀바, 요즘 아이들 대부분이 '친구는 많으나 아픔을 함께할 수 있는 진정한 친구는 없다'고 말한다. 사귀고 싶은 친구가 있느냐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하여 나를 당황하게 한 아이들도 있다. 그리고 “친구를 언제 사귈 것이냐?”는 질문에 “대학 합격 후에 사귀겠다.”는 아이들도 적지 않아 요즘 아이들이 친구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함을 알 수 있었다. 적자생존(適者生存)의 원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같은 반 친구들끼리도 경쟁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어떤 때는 친구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으로 비추어질 때도 있다. 그래서일까? 요즘 아이들은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소울 메이트(Soul Mate)를
경인교대 80세 동문들에게 명예졸업증서 수여 2012년 2월 15일 14:00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강당. 제47회 졸업식이 열리고 있다. 공식명칭은 2011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졸업생 388명, 교직원, 재학생, 학부모 1천여명 등 입추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식장 앞자리, 나이 지긋한 분 20명이 오늘의 주인공인 졸업생들과 함께 앉아 있다. 연세로 보니 교수보다 더 많아 보인다. 누구일까? 혹시 늦깎이 대학생? 아니다. 바로 6.25 전쟁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 졸업장을 받지 못한 분들이다. 이들 대부분이 1932년, 1933년생이니 80대 초반이다. 경인교대(총장 정동권)는 총동문회 산하 원로동우회(회장 이장하)의 건의를 받아 들여 이들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이들 22명을 경인교대의 한 가족으로 품어 안은 것이다. 현재 경인교대의 뿌리는 인천교대(1962년), 인천사범(1952년), 개성사범(1946년)이다. 위 사람은 개성사범학교 재학 중 6.25 전쟁으로 학업이 중단되었으나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해 왔으며 우리 대학의 명예를 높이는데 공로가 지대하였기에 그 공적를 인정하여 경인교육대학교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합니다. 명예졸업증서 문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