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은 중국 화북지방의 기상을 기준으로 눈이 많이 내린다는 뜻으로 소설 15일 후 동지이전까지의 24절기 중 하나로 누런 콩을 쑤어 메주를 만들기 시작하는 날이다. 그런데 이날 공교롭게도 남해에 모처럼 많은 눈이 내렸다. 기상청 발표에 의하면 적설량이 4센티미터 이상이라고 했다. 눈 구경하기 어려운 따뜻한 남해에 내리는 함박눈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많은 이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선생님 눈이 와요!” 아이들은 수업시간 내내 창문 밖으로 시선을 돌리며 수업에 집중하지 않았다. 보다 못해 커튼으로 창문을 가리고 수업을 하였지만, 창문 쪽에 앉은 녀석들은 눈이 온다고 눈빛으로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쉬는 시간을 알리자 용수철처럼 튀어서 실내화 바람으로 밖을 쏘다니기 시작했다. 비둘기가 나무에 앉아 있어도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고 할 수 없이 재량으로 쉬는 시간을 조금 더 주며 놀다가 운동장 시계를 보고 약속 시각 맞추어 수업에 참여하라고 하자 환호성을 지르며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이내 하늘은 어두워지며 싸락눈도 나비눈도 아닌 함박눈을 펑펑 내리붓는다. 금세 주변은 새하얗게 변한다. 가까운 뒷산에서부터 멀리 망운산까지 온 세상이 은 세상이 되었
전라남도교육청은(교육감 장만채) 12월 14일(금) 13부터 전남 각급 학교장, 22개 지역교육청 교육장, 직속기관장, 도교육청 전문직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라남도청 김대중 강당에서 '전남교육계획 2013' 설명회와 교원행정업무경감 정착 방안 및 우수사례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장만채교육감은 “1년 동안 학생중심 교육을 위해 애쓰신 학교장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오늘 제시한 내년도 전남교육 청사진을 잘 활용하여 학교교육을 내실화 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교사들이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원행정업무경감이 이루어져 학교교육의 본질을 회복시켜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장만채 교육감(사진)은 내년에는 "고교 교육력 제고와 함께 독서토론의 정규수업화, 창의인상교육의 활성화, 교무행정업무 경감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라남도교육청은 매년 발간되던 3종의 교육계획서를 1종으로 통합해 '전남교육계획 2013'을 발간했다. 각 학교에서는 이 계획서를 활용해 전남교육의 방향과 주요시책을 분석해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선택적으로 수용해 학교교육계획 수립, 학생중심 교육활동에 활용하게 된다. 내년도 전라남도교육청
화복동문(禍福同門) 한비자(韓非子)에는 불행과 행복이 같은 문을 사용한다는 ‘화복동문(禍福同門)’의 글이 있습니다. 밤과 낮이 순환되듯, 삶과 죽음도 한 몸의 다른 모습인 것처럼. 고통 없이 이루어지는 행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인심은 너나없이 행복에 몰입합니다. 100% 행복도 없고 100% 불행도 없습니다. 99% 행복을 이루고도 1%의 불행만을 바라보며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여 불행을 자초하기도 합니다. 살아 있음 그 자체가 이미 기적이고 행복임을 간과하고 사는 것이 불행의 시작이 아닌가 합니다. 단 일회만 살 수 있으니 시간을 가진 자가 행복한 사람입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시간의 축복을 잊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의 문은 가까이에 있습니다. 어떤 권력과 금력으로도 명예로도 살 수 없는 현재라는 시간의 소중함을 매 순간 깨닫는 사람이라면 굳이 행복이라는 신기루에 매달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100% 순도의 행복을 누릴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많은 것을 누리고자 집착하는 데서 불행의 그림자는 자란다는 것을 잊고 삽니다. 내려놓을 줄 아는 사람이 더 많은 행복을 누리게 되니, 비움의 철학이 뜨는 것입니다. 가족의 소중함 깨닫는 겨울방학이었으면 공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역대 최대의 성과를 거둔 전국 100대 인성교육 실천 우수학교장과 담당선생님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12월 14일(금) 11시부터 본청 5층 비즈니스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우수학교로 선정된 8개 학교장과 업무 담당교사가 참석했으며,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국장, 교육국 각 과 과장들이 모두 참석해 우수학교 선정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축하와 격려의 자리로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서 학교별 인성교육실천 우수 사례를 들은 장 교육감은 학교 구성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학교 특성을 살린 우수사례들을 일반화 해 어려운 교육현장을 개선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교육과정운영계획 작성에서부터 운영까지, 서류 심사에서 현장 실사를 받으며 수고한 교사들에게는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며 과정상의 어려웠던 일과 숨은 일화도 공개됐다. 2012년 전국 100대 인성교육실천 우수학교는 초등학교에서는 장성 약수초, 고흥 금산초, 화순 사평초, 순천이수초, 중학교는 장성여중(교장 김옥준), 영산포여중(교장 송용석), 광양여중(교장 김광섭), 고등학교는 목포혜인여고(교장 김은미)가 선정됐으며, 전남에서는 2010년 6개교, 2011년 5개교에 이어 올해에는 8개
12월19일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교육의 명운이 갈린다. 5년간 국정과 1년 반 동안 서울교육을 책임지는 대통령과 서울시교육감이 새로 선출되기 때문이다. 선거전에 쏟아져 나온 공약과 장밋빛 청사진은 선거가 끝나는 순간 과거가 되지만 새로운 대통령과 교육감은 현실이 된다.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올 교육대통령과 올바른 대통령으로 누가 적합할지 진지한 고민과 선택이 요구된다. 곽 전 교육감 정책평가 의미 교육자는 우리의 눈과 귀를 어지럽혔던 달콤한 글과 말을 다 잊고 투표장에서 투표지가 뚫어져라 바라보며 마지막까지 고심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리라 믿는다. 하나하나의 귀한 선택이 짧게는 5년의 국운과 1년 6개월의 서울교육을, 길게는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교육의 역사를 바꾸게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서울교육감 재선거의 의미는 지대하다. 곽노현 전 교육감의 정책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이뤄질 뿐만 아니라, 이번 선거결과가 2014년 치러질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지 서울지역 교육수장을 뽑는 선거로만 여기거나 누가 되든 나와는 큰 상관없다는 무사안일에서 벗어나야 한다. 서울시교육감은 126만 명이 넘는 학생교육을 책임지고, 7
우리 지역 광주에서는 학생인권조례가 발표되어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하자는 취지의 움직임이 지난해부터 크게 일어났다. 이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제도로서 제도 자체에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권조례 들먹이며 지도불응 하지만 현재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이를 잘못 해석해 선생님들의 교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지도할 때 인권조례 내용 중에 들어있는 체벌를 금지하는 규정 때문인지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말씀을 잘 듣지 않는다. 심지어 학생들이 인권조례를 토대로 선생님들의 지도에 불응하며 이를 악용하기도 한다. 모든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사실은 아니지만, 수업시간에도 수업에참여하지 않는가 하면 수업을 방해하고 있는 학생을 지적하면 학생인권조례 조항 등을 들먹이며 지도를 따르지 않고 있는 사례도 볼 수 있는 게 현실이다. 물론 학생인권조례에서 학생들의 특권만을 인정한 것은 아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인식이 돼 있다. 이 때문에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잘못된 습관이나 학습 태도에 대해 지적하기가 곤란한 경우가 있다. 이런 현상은 특히 중학교에서 심하다. 중학교 학생들은 아직 고등학교 학생들보다는 입시에 대한 부담이 적어서인지 교사들의 말
12월19일 온 국민의 관심이 온통 대통령선거에 쏠려 있지만 이날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교육을 책임질 서울시교육감재선거도 있는 날이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서울시교육감재선거는 ‘로또 선거’, ‘깜깜이 선거’라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아마도 ‘로또선거’는 후보자의 투표용지게재순위 추첨결과에 따라 득표율의 유·불리 그리고 당·낙까지도 결정이 된다는 뜻에서, ‘깜깜이 선거’는 후보자가 누구인지 정책과 공약은 무엇인지 잘 모른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생각된다. 투표용지 게재순위 정당과 무관 그렇다면 서울시교육감재선거가 ‘로또 선거’가 된 이유를 알아보자. 현행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제46조에 의하면 정당은 교육감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할 수 없고 정당의 대표자·간부는 특정 후보자를 지지·반대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선거에 관여하는 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후보자도 특정 정당을 지지·반대하거나 특정 정당으로부터 지지·추천받고 있음을 표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은 교육현장에 정치논리가 들어와선 안 된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따라서 투표용지에도 정해진 기호 없이 투표용지 게재순위를 추첨해 그 순위에 따라 후보자의
나는 평소 전교조를 이대로 두고는 우리 교육의 희망이 없다고 생각해왔다. 가치관이나 세계관을 형성해나가는 과정에 있는 초중등학생에게 교사의 영향력은 지대하다. 이 과정에서 교사의 한두 마디조차 마치 지울 수 없는 ‘문신’처럼 학생의 사고에 각인된다. 매일 만나는 전교조 교사들이 조직적으로 같은 메시지를 반복해서 전하면 학생들은 ‘전교조적인 세계관’에 세뇌될 수밖에 없다. 전교조의 가장 큰 문제는 대한민국을 부정한다는 점이다. 단적인 예로 전교조 행사에는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고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다. 대한민국을 실패한 체제로 정의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건국 이후 대한민국이 이룩한 눈부신 성취의 역사는 외면하고 현대사의 어두운 측면을 애써 부각시킨다. 이것이 전교조가 강조하는 소위 ‘비판적인 사고’다. 이런 교사들에게 배운 학생들의 마음에 ‘애국심’이 자리 잡을 수 없다. 전교조 교사들이 평소 교실에서 서슴없이 자신의 정치적 편향을 드러내고 선거 즈음해서는 특정후보를 편들거나 폄훼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걱정과 민원이 심심찮게 들린다. 일부 전교조 교사는 더 노골적으로 저잣거리에서 들어도 편치 않을 비속어까지 사용한다는 제보
오는 12월 19일에 서울시교육감 재선거가 실시된다. 서울시교육감은 7조원이 넘는 예산을 갖고 2천 2백여 개에 달하는 유·초·중·고교를 운영하며, 126만 명의 학생을 교육하고, 8만 명에 육박하는 교사들의 인사를 책임지는 실로 막중한 자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사이 교육감 선거는 재선거, 보궐선거가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질 만큼 교육감직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됐다. 교육을 책임지겠다고 나온 후보들이 금품수수, 후보매수 등의 비리를 저질러 중도 낙마하는 일이 전국적으로 비일비재해졌다. 이번 서울시교육감 재선거를 치르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선관위에 지불한 돈이 220억 원이라고 한다. 그야말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국민들이 바라는 교육감이 갖춰야 할 자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첫 번째 조건은 높은 도덕성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회 지도층 인사들에게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 그 중에서도 아동을 가르치는 입장에 있는 교육계 인사들에게는 더 높은 도덕적 잣대를 이 사회가 요구하고 있다. 둘째, 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지지난 주 대입 수시모집 합격자들이 대부분 발표됐다. 물론 수능 전에 합격자를 발표한 대학들도 있지만 수능 최저 학력에 논술이나 적성검사 등 대학별고사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시간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대입 수시는 정시보다 상향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수도권 대학 쏠림현상은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물론 올해부터 ‘묻지 마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수시 지원을 여섯 번까지로 제한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제한 횟수를 채우기 때문에 경쟁률은 보통 수십 대 일을 넘기는 것이 다반사다.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에 따라 탈락한 학생들은 정시모집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물론 정시모집은 수시모집과는 달리 수능성적에 따라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나 학과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목표로 하는 점수를 얻지 못한 학생들은 이미 재수를 결심한 경우도 많다. 그런데 정시모집의 경우 수능영역별 반영비율이나 가산점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한 두 과목 성적이 낮다고 해서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정시도 수시보다 오히려 더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하고 정밀한 상담이 필요한 것이다.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정시상담을 진행하다 보니 전국 각지의 학생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