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은 감사의 달이다. 그 한 가운데 15일스승의 날이 들어 있다. 그러나 요즘 시대에 선생은 많아도 스승은 드물다고 봐야 한다. 그게 그거 아니냐고 딴지를 건다면 명쾌하게 말해 줄 자신이 없다. 하지만, 선생은 보편적인 명사요. 스승은 정신적인 명사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선생은 말 그대로 먼저 태어나서 배운 지식을 그대로 전달한다는 의미가 강한 반면에 스승은 본인의 정신과 삶을 모두 제자에게 전수해 준다는 의미가 크다 하겠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오늘날 스승은 단순한 지식만 전달해주는 도구로 전락된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 안타깝게도 지식 전달자는 차고 넘치지만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주는 스승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세상임에는 틀림없다는 게 세인의 평이다. 그러나 배울 준비가 되어 있는 자에게 스승은 나타나게 마련이라고 했듯이. 배우는 자의 자세 또한 중요하다 하겠다. 공자도 말하기를 三人行, 必有我師焉(삼인행 필유아사언)이라고 했다. 세 사람이 동행하면 반드시 그 속에 내 스승이 있다는 말이다. 그러고 보니 `스승`이라는 단어가 이상하다. "나는 교수다" 또는 "나는 교사다"라고 말할 수 있어도 "나는 스승이다"라는 말을 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
수원의 명산이자 허파 역할을 하고 있는 광교산. 근래에는 광교산 숲이 치유의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체력도 단련되고 피톤치드를 맘껏 받아들이니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 지난 18일(토) 기상과 동시에 출발을 서두른다. 도시락을 준비해 광교산에서 아침을 먹는 것이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오전에하산을 하면 좋은 점이 여러가지다.뜨거운 햇볕과 등산 인파를 피할 수 있다. 앞서 가는 사람이 일으키는 흙먼지는 걱정 안 해도 된다. 신선한 공기를 맘껏 마시며 새소리를 즐길 수 있다. 08시 집에서 출발. 18:30 산행 시작이다. 창성사에서 헬기장 쪽으로 가다가오른쪽으로 오른다. 이 길은 해마다 산철쭉 터널이 장관인데 올해도 체험해 보려는 것이다. 그러나 시기를 놓친 것 같다. 낙화가 30-50% 진행 중이다. 광교산 산철쭉을 즐기려면 최소한 5월 10일 이전에 찾아와야 될 것 같다. 광교산 5월의 신록은 싱그럽기만 하다. 09시 아침식사. 집에서 가져온 것을 펼치니 마치 소풍 나온 것 같다. 잡곡밥에 반찬은 김치, 버섯볶음, 김, 멸치 볶음, 계란말이다. 이 정도면 진수성찬이다. 식사하는데 날파리, 각대기 등 곤충들이 방해를 논다. 그 만치 이 곳이 환
비래스타일이란 제목으로 우리학교 젊은 교사들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8월말이기에 아직 강남스타일이 대중화가 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강남 스타일 원본에 출연하는 사람처럼 옷차림도 다양한 모습으로 준비를 하여 멋지게 추고 있는 것이다. 보는 사람들도 신명이 나서 함께 흔들며 흥에 겨워한다. 이어서 나의 교직생활 40년을 스토리텔링으로 꾸며서 율동과 카드로 표현을 할 때에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교육자로 특별히 내 세울 것도 없는데 내 자랑만 하는 것 같아서 부끄러웠다. 이 소중한 시간에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기 위해 참석해 주신 분들께 감사한다. 더구나 평교사로 정년퇴임하는 교육자의 자긍심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젊은 후배들이 이렇게까지 많이 준비를 하고 노력을 하였다는 점에서 가슴 저미어 오며 그동안 교직생활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짧지 않은 기간이기도 하였지만 나와의 인연으로 만났던 제자들에게 교육자로서 부끄러운 점이 많았다. 교육에 대한 욕심이 앞서 너무 심하게 나무란 일, 나쁜 짓을 하였다하여 회초리로 심하게 때렸던 일, 바쁜 업무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판단하여 불편부당하게 처리하였던 일, 나의 감정
가정의 달 5월에 포근함을 느껴야 할 가정이 편안하지 못한 가정이 많다. 에너지 넘치는 자기 딸이 얼마 전부터 가출을 하고 등교를 거부하며 밤낮없이 거리를 활보하는 학부모가 학교에 찾아 오셨다. 학교를 가지 않고 방황하는 딸의 행동이 도무지 자기로서는 이해가 안 가고 여러 해결 방안을 찾았지만 어렵다면서담임교사와 만남을 갖게 된 것이다. 이렇게 아이들이 반항을 하면 부모는 화를 내지만, 아이들의 이런 행동은 ‘자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아이가 초등학생일 때는 부모가 “6시까지 들어와”라고 하면, 별일 없는 한 대개 그 시간에 맞춰서 들어오려고 노력을 한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면 달라져 고학년이 될수록 더 고집을 피우는 아이들도 있다. 아이 자신에게서 ‘왜 내 귀가 시간을 엄마, 아빠가 정해주는 거지?’라는 반항심이 생기는 것 때문이다. 그럴 때 아이의 마음 속에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지금까지는 귀가 시간은 물론, 해도 되는 일과 안 되는 일의 기본을 모두 어른들이 정해줬고, 아이들은 별생각 없이 그대로 따라왔다. 하지만 아이들의 정신 연령이 성장하면서 ‘내 행동을 왜 엄마 아빠가 규제하는 거지?’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그리고
반항기는 자기주장의 시기이기도 하며, 훌륭한 어른이 되기 위한 첫 관문이기도 하다. 자기 주장이란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의 본능적인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자아가 성장하고 발달할 때 보이는 행동이므로 아이가 반항기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면 ‘드디어 내 아이가 날아갈 준비를 하는구나!’ 하고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일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인간은 반항기를 거치지 않고 자립할 수 없기 때문이이다. 자립하지 못하면, 자아가 정립되지 못해서 다른 사람들 말에 휘둘릴 수도 있고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 극단적인 예이기는 하지만, 부모나 가족에게조차 마음껏 반항하지 못하고 자란 사람 중에는 사회를 향해 일종의 자포자기적인 반항, 즉 비행이나 범죄를 일으키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폭주족도 사회를 겨냥한 일종의 자포자기적 반항의 일종이이다. 불량스러운 폭주족들 가운데는 사춘기 때 부모에게 충분히 자기 감정을 터트리지 못해서 그 울분으로 똘똘 뭉친 아이들이 많다는 것은 주목할한 하다. 부모에게 마음 놓고 반항하지 못하면 자아를 확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니 이때는 아이들을 어른이라는 권위만으로 마음의 상처를 주어서는 안될 것이다
'정호승'님의'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를 읽고 - 사람을 살리는 말, 죽이는 말 - 헨리 애덤스는 "교사의 영향력은 영원하다. 그 영향력이 어디에서 멈추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설파했다. 애덤스의 말이 아니더라도 교사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 교사의 말 한마디에 학생이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정호승 시인도 중학교 2학년 때 김진태 선생님으로부터 "호승이 너는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시인이 될 수 있겠다."라는 말 한마디 때문에 시인이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53쪽) 국민가곡 '목련화'로 유명한 성악가 엄정행 교수도 스승의 말 한마디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람이다. 엄 교수는 원래 체대생이었는데 키가 자라지 않아 부득이 음대로 전과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체육수업을 받던 그가 하루아침에 성악을 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지도교수인 홍진표 교수가 엄 교수가 노래하는 것을 듣더니 "정행이 네 목소리는 힘차고 참 좋구나."라고 칭찬을 했다고 한다. 홍 교수의 그 한 마디에 엄정행 교수는 희망이 생겼고 피나는 노력을 하여 오늘날의 유명한 성악가가 되었다고 한다. 정호승 시인의 산문집을 읽으며 그동안 나는 학생들에게 용기가 되
"드러누우면 죽고 걸어다니면 산다" 스승의 날이지난 5월 17일 오전, 인천 중구 한 음식점에서는 뜻 깊은 모임이 있었다. 바로 국립 인천사범학교 제1회 졸업생들이 졸업 60주년을 맞아 은사님을 모시고 조촐한 간담회 자리를 마련한 것.은사는 90세, 제자들 중88세 최고령을 비롯해대부분 80대이다. 식순을 보니 국민의례(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묵념), 추진위원장 인사. 은사님 말씀, 식사, 교육 소회 및 인생 이야기, 은사님께 기념품 전달, 교가 제창이다. 태극기, CD 반주도 준비하고 노래를 제창할 때는 지휘자가 나와 지휘를 한다. 교육적 의미가 가득 담긴 제대로 된 행사다. 이 자리에 모인 제자들은 6.25 전쟁 중인 1952년 입학하여 1953년 3월 16일 졸업한200여 명 중 14명.올해 2월 간담회추진위원회(위원장 이성구, 위원 박철준, 김윤수, 전윤연)가 구성되어 주로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에 흩어진 동창생을 수소문하여 주소가 파악된 사람은 38명. 이들은 파란만장한 교육역정을 거쳤다. 전쟁 중 사범학교 입학은 하였지만 학교가 없어 신흥초교 운동장에 천막을 치고 공부하다가숭의초교 교실을 빌려 수업을 받았다. 1953년 4월 1일, 1급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베란다 텃밭에 가서 식물에게 문안인사 드리는 것. 그리고베란다 창문을열어 햇볕을 맘껏 쬐게 하고 통풍에 지장 없게 하는 것. 식물의 상태를 보아 물주기도 한다.베란다 텃밭가꾸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햇볕, 통풍, 물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있다. 퇴근 후 귀가해서도 제일 먼저 향하는 곳은 베란다. 식물의 상태를 살피는 것이다. 누군가 말했다. 논의 벼들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커 간다고. 맞다. 베란다 식물은 주인의 정성으로 자라난다.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여 방심하면 죽고 마는 것이다. 지난 어린이 날, 식물 모종을 사 온 지 15일이 지났다. 그 동안 상추는 다섯 번 정도 뜯어 먹었다. 잎이 워낙 여리고 작아 3-5장 정도를 겹쳐 입속에 넣으면 그냥 녹는다. 반찬 한 가지를 추가하였고 비타민 섭취에 크게 일조를 하고 있다. 그러나 고추와 토마토 열매를 먹으려면 더 기다려야 한다. 직업이 교원인 필자. 식물 기르기도 남다르다. 고추 모종 10개, 토마토 모종 5개가 그냥 고추와 토마토가 아니다. 고유번호를 붙였다. 일종의 출석번호다. 어떻게 붙일까? 고추는 키 큰 순서대로, 토마토는 잎이 큰 순서대로 붙였다. 식물에
충주상업고등학교(교장 이명철) 3학년 학생 239명이 5월 15일과 16일 양일간 독도와 울릉도에서 체험학습을 하였다. 독도 체험학습을 통해 독도의 바른 역사를 알게 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과 애국심을 심어주었다. 스승의 날인 15일 충주체육관에서 오전 7시에 출발하여 오전 10시 강릉발 울릉도행 여객선에 탑승한 학생들은 어느 체험학습보다도 진지하게 참여하였고, 독도 체험에 임하는 설레임을 엿볼 수 있었다. 충주상고는 독도 체험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하여 수업시간을 활용하여 13일과 14일 양일간 독도정보검색대회를 하였으며, 14일에는 2시간동안 동북아역사재단의 황성준 보좌관을 초빙하여 독도 특강을 통하여 독도가 지닌 의의 및 중요성을 미리 알게 하였다. 16일 6시30분에 아침을 먹고 7시 30분 숙소를 출발하여 울릉도에 있는 독도박물관을 관람하고, 1시 55분 독도로 출발하여 독도에 도착하자마자 독도수호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결의대회에서는 충주상고 학생들이 영토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독도 사랑과 나라 사랑에 적극 앞장 설 것을 약속하였다. 동시에 일본이 독도가 한국영토임을 인정하고 독도영유권 주장에 대한 영구적인 포기 선언을 촉구하였다. 또한,
서울 보인중(교장 김정헌)은 14일 특전사 군악대를 초청, 비폭력 평화학교 만들기를 위한 ‘힐링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는 중간고사 종료 시기에 맞춰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 해소 및 음악을 통한 정서적 치유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학생 및 학부모, 교직원 등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됐다. 특전사 군악대는 35인조 군악대 합주, 색소폰․트럼펫 솔로, K-POP 등 총 10곡을 연주했으며 3학년 김용휘 군이 ‘거위의 꿈’을 불러 많은 환호를 받았다. 김 교장은 “이밖에도 9월 ‘송파구청 오케스트라 초청 음악회’와 12월 ‘송파뮤즈 오케스트라 음악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문화예술 활동을 통한 청소년 정서 함양과 비폭력 평화학교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