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글로벌화로 자녀의 외국어 공부에 대한 문의를 하는 학부모의 상담이 있었다. '외국어 공부'라면 학생은 물론 직장인에게는 더이상 낯설지 않은 단어이다. 우리 나라 기업으로 글로벌 기업 ’삼성’에서 일하고 싶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영어는 기본, 중국어는 필수, 제3외국어까지 한다면 금상첨화다. 평생을 쫓아다닌다는 외국어를 어떻게 정복할 것인가? 외국어 공부는 운동과도 같은 것이다. 잠시 손을 놓으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가까이 더 가까이 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 배운 언어는 더 쉽게 잊어지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 다시 되살아 나는 것도 보았다. 그런데 현재 하는 일을 하면서 분명 외웠던 단어인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외국어를 멀리하고 있는 자신이 보일 것이다. 회사 생활에서 업무와 병행하며 외국어를 공부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항상 꾸준히 해야 ’감’을 잃지 않는다. 그렇다면 자신의 실력 유지를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을까? 외국어를 잘 하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다양한 방법으로 꾸준히 언어의 감각을 유지하는 일이다. 외국어를 잘 하는 이들과 이야기를 해 보니, 몇 가지 공통적인 점이 있었다. 지금은 시대가 좋아 외
5일 경기도 오산 한신대(총장 채수일)에서 ‘한·일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치유와 평화캠프’가 개최됐다. 이 행사는 아힘나평화학교(교장 김종수)의 주관으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피해지역의 학생들과 평택 쌍용차동차노동자 가족들을 초대해 그간의 피로와 마음을 치유해 주기위해 기획됐다. 행사에 참여한 와타나베 노아(쵸호초 4학년)학생은 “한국 친구들과 대화가 될까 걱정했는데 만나서 얘기하다보니 마음으로 이해하고 친해 질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친해진 친구들과 앞으로도 연락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힘나평화학교 관계자는 “‘아힘나’란 ‘아이들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나라’라는 뜻으로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삶의 주체가 되어 세상을 열어가라는 의미로 각자의 삶에서 힘들었던 부분들이 이번 캠프에서 치유되고 힘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라고 더불어 한·일 청소년들이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장소 제공을 한 한신대는 이번 행사를 위해 교내 바자회를 열고 얻은 수익금 전액을 후쿠시마 원전 피해 학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음악, 공방체험, 한국의 전통악기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오는 8일까지 진행된다.
예전에는 대가족으로 구성돼 있어 웃어른 또는 형제·자매를 통해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이 이뤄졌다. 웃어른에 대한 예의범절도 잘 지켜져 왔고 가족들과 화목하게 잘 지냈으며, 이웃이나 친구 간에도 사이좋게 어울려 지내면서 우의를 다졌다. 그런데 소가족 중심사회로 바뀌면서 맞벌이 부부가 점점 늘어나고 형제·자매가 적어지면서 가족들과 대화시간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로인해 예의범절을 배울 기회마저 갖기 어려워졌다. 설상가상으로 pc방의 증가와 스마트폰의 비약적인 보급은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놀면서 놀이와 대화를 통해 사회성을 익힐 수 있는 여건마저도 상실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가족을 통하여 익혔던 생활예절 교육이 부실해지자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가 늘고 있다. 첫째, 웃어른에 대한 존경심과 예의범절이 현저히 낮아졌다. 전에는 가정에서 어른들이 모범을 보이며 예의범절을 자연스럽게 가르쳐 왔지만 오늘날에는 그러한 인성교육의 통로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둘째, 인내심이 점점 약해지고 성격이 급해지고 있다. 대가족 사회에서는 많은 가족이 생활하다 보니 음식을 먹을 때도 차례를 기다려야 했고, 화장실 사용도 차례를 기다려야 했으며, 등하교할 때에도 오랫동안 걸어야 학교나 집에 도
교육부, 사학교직원연금법시행령 개정 추진 논란이 됐던 사립대 교직원 퇴직금 국가부담비율이 60%로 조정된다. 최근 국회 등에서는 2012년 이후 사립대 퇴직금 국가부담비율이 90%를 넘어 ‘혈세 낭비’ 논란이 된 바 있다.7월 29일자 2면 참조 교육부는 2일 사립대학 교직원의 퇴직수당(퇴직금)에 대한 국가와 대학법인의 부담비율을 명시하는 내용의 ‘사립대학교직원연금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령안에 따르면 퇴직수당을 대학법인이 40%, 국가가 60% 부담하도록 명시했다. 다만 유․초․중등 교직원과 유‧초‧중등학교만을 설치․경영하는 학교법인에 근무하는 직원의 퇴직수당에 소요되는 비용은 중학교까지 의무교육, 고교의 단계적 무상교육화, 재정결함 보조금 지원 등의 재정여건을 고려해 현행과 같이 국가가 전액 부담한다. 사립학교교직원 퇴직수당은 1991년 도입된 이해 사립학교 법인의 재정 상태를 고려해 국가각 학교법인의 재정상태가 개선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퇴직수당을 부담해왔다. 하지만 최근 재정상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대학까지 국가가 퇴직수당을 부담하며 1992년 69억원이던 정부부담액이 201
△국가영어평가본부 영어교육개선연구실장 윤지환
교총, ‘당·정·청 교육정책협의’ 논평 한국교총은 당·정·청이 한국사 과목을 대입과 연계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고, 대통령 공약인 고교무상교육의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부작용을 우려했다. 교총은 지난달 31일 논평을 내고 “한국사 과목의 표준시험 및 능력검증 시험 방식 등의 대안은 사교육시장 확대 등 부작용이 큰 만큼 대다수 교원과 각계가 요구하는 한국사 수능필수화에 대한 논의에 집중해 역사교육강화 방안을 모색하기를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학업중단 학생이 7만명을 넘어서고 있고, 찜통교실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교실 환경 등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고교무상교육을 중산층의 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내년부터 시작하는 것은 재정투자의 우선순위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무성 교총 대변인은 “교육복지는 의무교육과정인 공교육 환경부터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교육주체인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원의 교육권을 개선하는데 우선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서남수 교육부 장관, 모철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정·청협의회를 갖
또 한 학기가 지났다. 신학기는 언제나 그렇듯 설렘과 우려가 교차한다.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며 노심초사하고 성적처리와 각종 잡무에 시달리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도 모른다. 그래서 방학이 필요한지 모른다. 부족하고 아쉬웠던 부분을 잠시라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 교육자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져보고, 아이들을 가르치며 부족했던 부분이 있으면 연수를 듣거나 현장을 찾아 경험의 폭도 넓혀야 한다. 방학은 하계와 동계 및 학기말 휴가를 의미한다고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나와 있다. 학생의 건전한 발달을 위한 심신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서 실시하는 장기간의 휴가라는 것이다. 물론 이런 재충전의 의미를 가진 방학은 희망사항일 따름이다. 학교급 간 차이는 있지만 입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학교는 대부분 보충수업을 진행한다. 고입의 자기주도적학습 전형과 대입의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되면서 중등 교육도 입시중심의 교육에서 조금씩 변화하고 있지만 방학만큼은 요지부동이다. 오히려 학기 중에 진로나 동아리활동에 치중한 만큼 방학 중에는 학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교육계획을 세우다보니 과거보다 더 보충수업의 양이 많아지고 그만큼 교사들의 피로도 심해
욕설을 입에 달고 사는 요즘 청소년들의 민망한 모습 속에는 입시중압감·학교폭력이라는 고통이 함께 하고 있다. 대다수가 행복하지 않고, 행복이 무엇인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어른들 또한 마땅한 대책 없이 학교 탓, 부모 탓, 사회 탓으로 돌리며 위안을 찾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교총이 중심이 돼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교육의 패러다임을 지식이 아닌 인성으로 전환하기 위해 출범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인실련)이 지난 24일 창립 1주년을 맞았다. 인실련은 출범식에서 “한국교육은 학교폭력 및 자살·청소년 범죄 등으로 얼룩져 가고 있으며 개인주의 풍조·성적지상주의로 인한 학교교육 위상 하락과 교권실추에 따른 교직의 권위약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배려와 존중의 문화를 배우고, 공동체적 인격과 품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실련은 그동안 취지에 동참해 공동으로 참여한 160여개 기관·단체(현재는 226개)와 함께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교육부 및 언론사와 인성교육 주간을 운영하는 한편 건전한 졸업문화 캠페인·언어문화개선 캠페인을 전개하고, 선생님·학생·학부모 자랑 글쓰기 대회를 개최했다.
방학 중, 그것도 토요일에 학생들이 있고 선생님이 계시고 직원들이 있는 학교가 있다. 바로 우리학교다. 아침 일찍부터 열심히 움직인다. 식당에는 새벽 4시가 되면 불이 켜진다. 아침식사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매일 학교를 지키는 숙직담당 직원도 계시고 기숙사 영선사감선생님도 계신다. 이분들이 계시기에 학생들은 안심 놓고 오늘도 땀을 흘리면서도 운동을 하고 산책을 하고 책을 본다. 오늘 아침에는 매일 꾸준히 운동하는 학생과 잠시 대화를 나눴다. 어디에 사는지 물었다. 우리 동네 살고 있었다. ‘우리 동네에 사네’하니까 ‘00 아파트에 살고 계시는 걸로 아는데요’라고 하였다. 학생들은 관심이 없는 것 같아도 어디에 사는 것까지 알 정도로 관심이 많음을 알았다. 사는 것, 먹는 것, 자는 것, 행동하는 것, 생각하는 것까지 학생들은 선생님에 대해서 잘 알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에 행동을 더욱 조심스럽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주말이 되면 마음이 가볍다. 가족을 만날 수 있고 자연을 만날 수 있고 아는 분들을 만날 수 있고 책을 만날 수 있고 여유를 가질 수 있기에 주말이 되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틀에서 벗어나는 자유가 있기에 더욱
육지고도(陸地孤島)의 유배지 청령포,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던 자규루, 사약을 받고 죽음을 맞이한 관풍헌, 무덤이 있는 장릉... 영월은 발길 닿는 곳마다 단종의 한과 넋이 같이한다. 영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바로 비운의 왕 단종의 애사가 서려있는 장릉(莊陵)이다. 장릉(사적 제196호)은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의 무덤이다. 숙부인 수양대군(세조)에게 왕권을 빼앗기고 청령포에 유배된 단종은 17세 되던 해(1457년) 사약을 받고 애환을 품은 채 한양에서 먼 영월읍 영흥리 야산에 묻혔다. 죽음을 당한 후 동강에 버려진 단종의 시신. 그 시신을 거두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어명에도 불구하고 단종의 시신을 몰래 수습한 사람이 바로 영월의 호장이었던 엄흥도였다. 집안 살림을 팔아 수의를 마련하고 야밤에 아들과 함께 시신을 거둬 양지바른 산기슭에 장사지낸 후 몸을 숨긴 엄홍도는 옛 사람이지만 현대인들마저 본받아야 할 충신이었다. 오랫동안 위치조차 알 수 없던 단종의 묘를 엄홍도의 후손을 통해 찾아내고 묘역을 정비한 영월 군수 박충원도 훌륭한 사람이다. 하나의 왕조가 5백 년 이상 지속된 나라가 조선이다. 유구한 역사에 걸맞게 조선 왕조는 27대 왕과 왕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