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익명의 학부모님으로부터 하소연을 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아이가 학교 수업에 따라 가지 못하는데 선행 학습도 못하게 하고, 그렇다고 학교에서 아이들의 학력을 책임지지도 않으면, 우리 아이는 어떻게 공부하라는 말입니까? 먼저 입시 제도를 바꿔 주든지….” 내가 교육 현장에서 한 발짝, 아니 반 발자국만이라도 뒤로 물러서 있었다면, 나 역시 두 아이의 아빠이기에 그 학부모와 함께 이 현실을 마구 칼질하며 맞장구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불행히도 나는 그런 위치에 있지 못하다. ‘교육 일선’ 교육 일선이라는 말을 옆에다 익숙히 두고 살아온 나는 그 학부모에게 아무런 속 시원한 이야기나 대책을 말해주지 못했다. 마음으로는 어느 한쪽의 양보를 전제로 하는 것이 정책이기에 이 또한 그러한 관점에서 바라봐주길 바라지만, 당장 자녀의 미래가 달린 문제로 고민하는 학부모에게 쉽게 던질 말이 아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 교육계 내에서조차 제대로 된 논의가 한 번도 없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비록 생각이 다르고 시각차로 인한 갈등이 늘어난다고 해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교사들로 하여금 터놓고 짚어 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그래야 이
△교육전문대학원장 임기환(교육박물관장 겸) △교무처장 장용규 △학생처장 구덕회(리더십센터장 겸) △대학발전기획단장 김진석 △산학협력단장 홍선호 △도서관장 엄해영 △대학생활문화원장 강옥려 △서록관장 임희정 △교육연수원장 홍영식(원격교육연수원장 겸) △평생교육원장 지준호(방과후학교지원센터장 겸) △미디어센터 소장 노철현 △국제어학원장 김태은 △과학영재교육원장 박일우 △국제교류센터 소장 김방출 △교수학습지원센터 소장 이수영 △다문화교육연구원장 김유미 △정보전산원장 문성환 △초등교육연구원장 이상원(기초과학교육연구원장 겸)
여름 곤충을 대표하는 매미의 울음소리가 아름답고 정겹게 들리는 팔월이다. 매미의 노랫소리가 들리는 숲 속에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 지나갈 때면 더위를 잊게 해준다. 매미 소리를 들으며 노래한다고 표현하지 않고 보통 매미가 운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매미는 참매미· 쓸음 매미· 애매미· 유지매미· 말매미 등이 있는데 보통의 매미들은 여름이 시작되어야 울기 시작해 여름 내내 울다가 사라진다. 우리나라에는 참매미를 비롯한 2아과 18여종이 보고돼 있으며, 이들 중 참 깽깽 매미· 말매미· 봄 매미·소요산매미· 두눈박이좀매미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알려져 있다. 매미는 생태적으로 매우 특이한 점을 지니고 있는데, 유충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땅 속에서 보통 2∼5년을 살며, 성충이 되기 위해 지상에 나와서는 나무에 올라 마지막 탈피(脫皮)를 한 뒤 약 한달 정도 살다 알을 낳고 죽는다고 한다. 유충은 나무의 뿌리에서 수액을 빨아먹고, 성충은 햇가지 속에 알을 낳아 나무를 말라죽게 하므로 식물에 피해를 주는 곤충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매미유충이 탈피하기 직전인 굼벵이(蠐螬)는 신장염이나 간경화증의 한방치료제로 쓰이고 있으며, 매미의
학교에 있는 유실수, 자연 친화적 측면에서 인성교육 측면에서 교육적 효과가 크다. 봄에는 매화나무, 앵두나무, 보리수나무, 여름엔 살구나무와 자두나무 열매가 열린다. 가을엔 은행과 밤과 잣이 열린다. 작년 허전했던 마음, 당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월요일 출근했는데 밤나무에 밤송이가 하나도 없는 것이다. 누군가 밤 욕심이 있어 억지로 열매를 따간 것이다. 견물생심이야 이해하지만 타인을 생각하는 이성(理性)을 발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 율전중학교다. 율전(栗田)을 순수 우리말로 하면 밤밭이다. 그래서 교정에 상징적 의미로 밤나무 5,6 그루가 있다. 밤나무에 꽃이 피고 향내를 풍기고 열매를 맺는 것을 보는 자체가 즐거움이다. 특히 가을엔 떨어진 밤송이를 까거나 저절로 떨어진 밤을 줍는 잔잔한 재미는 그 어느 것에 비할 수 없다. 밤 껍질을 까서 먹는 것은 그 다음이다. 생밤을 책상 위에 놓고 보는 것, 결실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때론 삶의 의미도 생각한다. 작년엔 우리 학교 주무관이 매실을 땄다. 그냥 매달려 있게 하지 왜 땄냐고 물으니 동네 사람들이 마구 따가서 미리 땄다고 알려준다. 상품 가치는 그렇게 높지 않으
최근 우리나라 교육정책에서는 창의・인성교육이 강조되고, 2009년 미래형 교육과정은 창의・인성교육과정으로 개정됐다. 즉, 창의・인성교육정책은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적 인재를 기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한다.”(2009 개정 교육과정 공시, 2009년 12월 17일)고 하여 ‘창의성’은 급변하는 세계의 변화에 개인이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며, 또한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된다고 보아 학교별로 창의성과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정책에 따라 2010년 창의・인성교육과정 개선 작업이 이루어졌으며, 이 교육과정에서 미래 교육정책의 방향을 제시했고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21세기 글로벌 인재가 갖추어야 하는 핵심 역량으로서 창의성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그러나 창의적이고 유능한 능력만으로는 국가 및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서 불완전하다는 입장에서 인성적 측면에서의 성숙이 절대로 필요하며 올바른 인성의 틀 속에서 창의성이 발휘되어야 글로벌 인재로서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하게 된 것이다. 각자 자기 멋대로 생각하는 능력은 창의력이 아니라 상상력이다. 전혀 존재하지
자가용, 현대인의 생활 필수품이다. 요즘은 총각 처녀들도 타고 다니고 신혼부부도 집보다 차가 구입 순서가 앞선다. 짧은 거리 이동하는데도 핸들을 잡는다. 필자의 경우, 부부교사인데 90년대 초반부터 자가용을 굴렸다. 아벨라, 티코, 카렌스, 아반테, 소나타 등 차종을 다루어보았다. 그런데 자동차 에어컨 필터를 교환한 적이 없다. 구입해서 중고자동차로 매매할 때까지 그냥 몰고 다닌 것이다. 왜? 자동차에 대한 상식이 없어서다. 필터 교환 주기도 모르고 운행한 것이다. 차량 안으로 공기가 제대로 정화되어 들어온 것이 아니다. 자동차에 필터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얼마나 오염되었는지도 모른다. 서비스센터에 문의 하였다. 차종을 대니 교체비용이 2만5천원이란다. 인터넷 검색을 하니 필터 재료 비용은 몇 천원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기술자들의 인건비가 엄청난 것이다. 내가 직접 해 볼까? 올 여름 차량관리에 있어 하나를 도전해 본다. 대형마트에 가니 필터 가격이 인터넷 가격보다 비싼 1만2천원이다. 아내 차량 것까지 두 개를 샀다. 규격이 다르면 아니 되므로 차종과 출고 시기가 맞아야 한다. 제품 속에 사용설명서가 있다. 몇 단계로 구분되어 그림과 함께 설명이 나와 있
물줄기를 이해하면 더 재미있는 여행지가 영월이다. 영월은 주천과 평창에서 부드럽게 흘러오며 선암마을ㆍ선돌ㆍ청령포를 지나는 서강과 어라연계곡에서 힘차게 흘러온 동강이 만나 남한강의 물줄기를 이루는 곳이다. 영월에서 시작된 남한강은 고씨동굴ㆍ단양ㆍ충주호ㆍ여주ㆍ양평을 거치며 한강의 물줄기가 된다. 서강의 물굽이와 함께 멋들어진 자연풍경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여행지가 선돌과 한반도 지형이다. 문화재청도 지난 2011년 관광자원으로 보존하기 위해 한반도 지형과 선돌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75호와 76호로 지정했다. 장릉에서 평창방향으로 31번 국도를 달리면 단종이 이곳을 지날 때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 흠뻑 젖게 했다는 소나기재 고갯길이다. 이곳의 정상에서 강가로 숲길을 따라가면 가까운 곳에 층암절벽과 강물이 어우러지며 한 폭의 풍경화를 만든 선돌을 만난다. 선돌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두 곳이다. 젊은이들은 높은 곳에 위치한 위 전망대에 올라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전망대 아래 층암절벽을 이룬 곳에 위치한 선돌은 강가의 절벽을 큰 칼로 쪼갠 듯 높이 70m 정도의 기이하게 생긴 바위가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과 어우러지는 모습이 신비스러워 신선암으로도 불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의 하나인 고교 무상교육이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정외대와 정부, 새누리당 등 당정청은 내년부터 2017학년도까지 단계적으로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데 합의했다. 따라서 내년부터 고등학교 무상교육이 단계적으로 도입, 2017학년도부터는 전국에서 전면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대선 후보 시절 2014학년도 도서벽지를 시작으로 2015학년도 읍면 지역, 2016학년도 각 도, 2017학년도 서울과 광역시 순으로 연차적으로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고교 무상교육은 만시지탄이라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여러가지 문제점과 우리 현실을 고려해 철두철미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잇다는 입장이 상존한다. 고교무상교육이 이뤄지면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 비용 등을 국가가 대줘 고등학생 1인당 연간 약 200만원 정도의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부분은 의무교육 연한이 12년이고, 우리나라의 고교 진학률이 90%를 훌쩍 넘는 현실을 감안할 때 고교 무상교육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이웃 일본도 2010년부터 고교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