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착한 기기 변경’이라는 이벤트를 벌였다. 통신사를 옮기지 않고 휴대폰만 바꾸면 ‘착한’ 손님이라서 혜택을 준다는 뜻이다. 그런데 따져보니 휴대폰을 바꾸면서 통신사도 바꾸는 소위 ‘번호 이동’을 하면 혜택이 더 많았다. 많은 사람이 그 통신사의 기대와 달리 기꺼이 ‘나쁜’ 고객이 됐다. 요즘 광고나 인터넷 기사에서 부쩍 ‘착하다’는 형용사를 자주 보게 된다. 착한 가격, 착한 몸매, 착한 먹거리 등 도처에 ‘착하다’는 말이 넘쳐나는 걸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착하다’의 의미가 바뀔 것 같다. 왜 이다지도 ‘착하다’에 집착하는 것일까. 일종의 ‘형용 모순’ 어법을 구사하는 것이다. 달콤한 슬픔, 소리 없는 아우성처럼 모순되는 단어를 나란히 사용하면 의미 전달은 강력해질지 모르지만 논리적 연결 고리는 약해진다. 합리적 추론보다는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다. 얼마 전 방영됐던 드라마 ‘여왕의 교실’을 보면 교실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인데 에피소드는 세상살이의 판박이다. 권력과 주변, 인간의 이기심, 배타성 등을 고스란히 담았다. 주인공은 “차별은 당연한 사회의 규칙이고, 학교라고 예외는 아니다”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한다. 참
장승심 제주 영평초 교감은 23일 제주대 대학원에서 ‘문화반응교수를 적용한 초등 사회과 다문화교육’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인종, 민족 등 문화적으로 다양한 학생들에 교사 신념, 내용선정, 학생참여, 학습평가 등 문화반응교수 네 가지 요소를 적용해 교수-학습 방법에 나타난 변화와 다문화교육에의 적용에 대해 연구했다.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 총장은 한국전자출판교육원과 함께 5일부터 매주 목요일 ‘목요출판특강’을 개최한다. 온·오프라인 출판산업계 동향과 이슈를 전달하고 출판관련 전문인 양성을 위한 특강이 진행된다.
이동복 국립국악원장은 내년 2월 말까지 국악박물관에서 ‘겨레의 노래, 세계의 노래 아리랑’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음반과 악보에 기록된 최초의 ‘아리랑’을 보고 들을 수 있으며 명인, 명창들의 유물 등이 공개된다. 관람은 무료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교사들과 만나 종종 이야기를 나누면 학교 행정뿐만 아니라 학생지도와 관련된 불만들이 많은 것을 본다. 체벌이 금지된 상황에서 어디까지 학생들을 징계할 수 있는지 조심스럽기만 하단다. 그런 중에도 ‘머리박고 엎드려뻗쳐’는 안 되지만 두 팔을 올리게 할 수는 있다는 둥 나름대로 가이드라인이 생기는 모양이다. 또한 학생들의 무례한 행동들의 백태가 화제에 오르기도 한다. 칫솔을 물고 교무실로 쑥 들어와 교사들에게 치약을 구하는 학생들은 약과에 속하는 편이란다. 심지어 문자 메시지로 교사를 끈질기게 위협하는 학생도 있고 더 나아가 교사에게 구타 행위를 하는 학생들도 있다. 일전에 어느 대학에서 교수들의 무례한 행동 백태 사례집이 발간된 적도 있다. 교수나 교사의 무례한 행동 백태만 공개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무례한 행동 백태도 좀 모아봐야 하지 않은가 하는 이야기도 오갔다. 제61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로랑 캉테 감독의 ‘벽 사이에서’는 무례하기 짝이 없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한 교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교사역을 맡은 주인공은 실제로 교사 생활을 했던 작가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교사 연기는 몸에 밴 듯 아주 자연스럽다. 학생역도 기존 배우가
백성혜 한국교원대 화학교육과 교수는 1일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지방과학기술진흥협의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협의회는 지방과학기술진흥에 관한 주요 정책과 계획 등을 심의·조정하고 지역 RD 현안에 대한 조정과 추진방향 등을 제시하는 기구다. 백 교수는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충북지역 사업단장, 충북여성과학기술인회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김정기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23일 ‘2013 제3회 대한민국 SNS대상’ 공공기관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 등이 후원하는 SNS 대상은 기업과 기관의 우수 SNS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올바른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2011년 제정됐다.
박영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은 29일 EU 산하 정책연구기관인 유럽직원훈련연구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인재개발 및 직업교육훈련 분야 공동연구, 국제행사 공동 개최, 관련 분야 지식 및 정보 공유 등을 약속했다.
정정길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30일 연구원에서 ‘개원35주년 기념 제2회 AKS포럼’을 열었다. ‘한국인의 시민의식조사(정신문화지표) 기획을 위한 방법론적 모색’을 주제로 관련 연구 성과에 대해 논의했다.
생기발랄하다. 고3 학생들이 지내는 교실 바로 앞인데도 청소년 특유의 발랄함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깨끗한 교정과 층마다 마련돼 있는 휴식 공간에서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수다도 떨고 다음 수업을 준비하기도 한다. 학생들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생동감의 원천은 무엇일까? 원묵고(교장 김진호)는 2007년, 자율형 공립고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개방형 자율학교로 개교했다. 2009년 교육과정 혁신학교로 지정돼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2010년 개방형 자율학교에서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했으며, 2011년 100대 인성교육실천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교과 과정에 충실하고,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로서 나눔과 베풂을 실천하는 학생을 육성하기 위해 쉼 없이 변화를 추구하고 도전하는 학교이기에 가능했다. 고등학교임에도 교과 수업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배우고 익혀야할 덕목인 전통 예절을 가르치고, 가야금을 연주하며, 기록되는 봉사가 아닌 체험하는 봉사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젊은 학교답게 학교로서 지켜야 할 부분은 확고하게 지키고,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은 제대로 받아들이는 결단이 돋보인다. 한 달에 한 번 학생회 임원들과 교장이 간담회를 열어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