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적 연금 문제로 공무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공무원 연금 수령액이 20% 정도 감축될 것이라는 보도 때문이다. 공무원들의 노후 생활에 불안감이 엄습하는 것이다. 일부 언론 보도에 의하면 내년부터 공무원연금 연간 지급률을 1.9%에서 20% 줄어든 1.52%까지 덜 받고, 현재 월 소득액의 14%인 공무원연금 보험료율도 점진적으로 인상한다는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의 개혁 방안을 정부가 마련했다는 것이다. 안행부는 아직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고 부인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라면서 공무원들은 우려하고 있다. 아직 정부의 공식 발표는 없고 사실 자체를 공식 부인하고는 있지만, 개연성은 충분한 사안인 것이다. 교육공무원을 비롯한 공무원들은 연금기금의 당사자이자 기여자이다. 다라서 연금정책 유지와 개선에 대해서 알권리와 참여 권리, 의견 개진 권리가 보장돼 있다. 특히 겨레의 공복인 100만 공무원의 향후 노후보장과 생존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문제인 연금 문제는 가볍게 넘길 사인이 아니다. 공무원 연금은 공무원들의 노후 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무원들이 공무원 연금 정책 변경에 대해서 걱정하는 것은 이 정책 추진 과정이 그
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비가 좀 많이 내리면 좋겠다. 갈증을 느끼는 나무, 잔디, 풀 등 갖가지 식물들이 흠뻑 마실 수 있게 말이다. 우리 학교를 다녀가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학교가 좋다고 한다.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으니 좋을 수밖에 없다. 확 트인 시야가 일품이다. 전망이 이렇게 좋은 곳은 찾기가 드물다. 뒤에는 푸른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다. 새들의 아름다운 소리가 귀를 새롭게 만든다.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은 우리 학교와 같은 곳에서 근무하면 자연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겠다. 宿山家(숙산가-산골 집에 묵다)라는 한시를 접했다. 자연의 시를 접하면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 찾는 것처럼 기쁨에 빠지게 된다. “밤 되어 유인(幽人)의 집에 묵으니 속세 사람은 마음 한결 맑아지네. 문 앞에는 계곡물 추녀 끝에는 푸른 봉우리 국화 곁에서 지조를 지키고 거문고에 여유로움 실려 있네. 솔바람은 다 알고 있는지 외로운 노래에 화답하며 불어오네.” 행인이 밤 되어 산골 집에 묵을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산속에 거닐다 컴컴한 밤이 되면 짐승소리가 들리고 귀신소리가 들리고 공포가 밀려오게 되어 있다. 이럴 때 따뜻하게 다가오는 산골 집이 있어
오는 7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2기 직선교육감 당선자에 대해 교총은 “초심으로 돌아가 교권을 존중하고 교육본질 회복을 위한 공약 실천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대거 진출한 진보교육감에 대해 무상 교육복지 등 포퓰리즘 공약과 전 학교의 혁신학교화 같은 실험주의적 공약은 과감하게 폐기, 수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교총은 5일 낸 논평을 통해 “교육감들의 공약 이행을 감시·지원하기 위해 오늘부터 매니페스토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당선 교육감들의 공약을 분석·발표해 포퓰리즘 공약은 폐기를, 기본·교육본질에 입각한 공약은 이행을 촉구하고 실제 실행 여부도 확인해 지속적인 반영활동을 펼 예정이다. 특히 무상 교육복지 등의 무리한 확대로 학교 살림과 열악한 교육환경시설의 개선이 뒷전으로 밀리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선거 과정에서 정치·시민사회 권력에 의해 진영 대결의 도구로 소외된 교육계, 교육자에 대해서는 낡은 프레임을 벗어나 ‘모두의 교육감이 되겠다’는 자세로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군림하기보다는 현장 교원의 사기를 높이고 교권을 보호하는 현장형 교육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는 주문이다. 이
4일 치러진 제6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17명의 제2기 직선제 시도교육감이 탄생한 가운데 한국교총이 “이번 선거를 마지막으로 교육감직선제는 끝내야 한다”며 정부, 정치권에 폐지를 촉구했다. 교총은 “교육감직선제가 진영 논리와 포퓰리즘에 매몰돼 선거 후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뜨릴 우려가 높다”며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헌법소원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폐지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교총은 5일 논평을 내고 “이번 선거과정에서 또다시 정치·시민사회 권력에 의해 후보가 난립하고 보수-진보라는 낡은 프레임이 지배하면서 교육자는 철저히 소외됐다”고 평가했다. 정당이 후보를 공천하고 지원하는 여타 선거와 달리 교육감 직선제는 비용과 조직적 운동을 개인에게 지우면서 비리를 조장하고, 그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정치·시민사회 권력에 기대게 함으로써 진영 논리에 빠지는 구조라는 것이다. “결국 교육자는 사라지고 정책 대결은 실종될 수밖에 없다”고 교총은 지적했다. 지난 5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각기 다른 보수 단체들이 30분 간격으로 서로 다른 보수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며 분열한 일은 대표적 예다. 또한 2010년 서울교육감 선거에 예비후보로 나왔다 중도 사퇴한 A
김영호 대구 태현초 교감이 최근 ‘수업? 너를 기다리는 동안’을 발간했다. 김 교감은 “수업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학교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며 “교사에 대한 길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부터 일본의 학교현장과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비교성찰, 수업과 관련한 여러 정책 등을 수록했다”고 밝혔다.
김민오 서울 금북초 교사가 최근 ‘여러분도 초등 교사가 될 수 있어요!’를 출간했다. 책에는 초등학교 교사를 꿈꾸는 중·고교생들이 궁금할 만한 교육대학 생활, 초등 교사의 생활 및 교사로서 갖춰야 할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한 생생한 경험 및 조언이 담겼다.
강문봉 대한수학교육학회장(경인교대 교수)이 지난달 24일 충북대에서 ‘창의 및 융합기반 수학교육’을 주제로 연구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성은현 한국창의력수학교육학회장과 스팽글러 미국 조지아대 교수가 기조강연을 했으며 장경윤 건국대 교수가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8월 30일부터 2년간이다.
법무부 법사랑 분당지구협의회가 설립․운영하는 청소년 법사랑 리더십클럽이 최근 4기 입단식(사진)을 가졌다. 청소년 리더십클럽은 청소년들에게 법을 지키는 생활교육과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화합, 소통, 민주시민 덕목 등을 기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 설립됐으며 올해에는 18명이 입단했다. 입단식 후 학생들은 1박 2일로 수련회 캠프를 떠나 법 지키기 교육, 기초 인성교육, 토론 표현력 훈련을 비롯해 회원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앞으로 범죄예방 캠페인활동, 농촌체험봉사활동, 역사문학기행 등 연 6회 이상 체험․봉사활동을 하며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형성하게 된다. 클럽 창립을 건의하고 지도교사 역할을 맡아온 박정철 경기 효성고 교사는 “학생들에게 학교생활만으로는 부족한 사회의 모습을 체험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싶었다”며 “지역사회 단체가 나서 청소년 시기에 배워야 할 마음의 양식을 채워주자는 의미로 클럽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입단식을 마친 후 김민재 군(분당고 2학년)은 “성남지역 여러 학교 학생들이 회원으로 참여해 많은 선·후배들을 알게 돼 기쁘다”며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법을 지키는 생활
신문 기사에 보면 ‘업체 간 담합’, ‘기업 담합’, ‘가격 담합’, ‘금리 담합 협의’, ‘주택채권 담합 의혹’ 등 ‘담합’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1) 담합: 서로 의논하여 합의함.『법률』경쟁 입찰을 할 때에 입찰 참가자가 서로 의논하여 미리 입찰 가격이나 낙찰자 따위를 정하는 일. ‘담합’은 일제 때 우리말에 들어온 일본식 한자어인데 이와 비슷한 뜻으로 독일어에서 온 ‘카르텔’이라는 말이 있다. (2) 카르텔(Kartell):『경제』동일 업종의 기업이 경쟁의 제한 또는 완화를 목적으로 가격, 생산량, 판로 따위에 대하여 협정을 맺는 것으로 형성하는 독점 형태. 또는 그 협정. ≒기업 연합. ‘담합’이나 ‘카르텔’이 몰래 이루어지는 것을 나타낼 때 ‘사바사바한다’고 합니다. 이 말은 일본어에서 비롯한 말입니다. (3) 사바사바(일sabasaba): 뒷거래를 통해 떳떳하지 못하게 은밀히 일을 조작하는 짓을 속되게 이르는 말. ‘담합’이든 ‘카르텔’이든 의논해 합의하거나 결정할 일을 남모르게 자기들끼리만 하고, 은밀하게 ‘사바사바’하면 이것은 ‘짬짜미’가 된다. (4) 짬짜미: 남모르게 자기들끼리만 짜고 하는 약속이나 수작 ‘짬짜미’라는 말은 순우리말로
모자이크 통해 인간의 존엄 이야기 자연·동물 등 다양한 개체의 조화 학교 현황판 없애고 갤러리로 꾸며 교수학습방법 공유…창의수업 도모 매년 15회 이상 전시회 개최해 “해외 진출 늘려 후배 이끌 것”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다 문득 뒤돌아보면 내 인생이 초라해 보일 때가 있다. 친구 중 누구는 억대 연봉을 받는 회사에 다니고, 누구는 고시를 패스하고 판사가 됐다고 한다. 나름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나를 제외한 주변 사람들은 모두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 같은 순간 말이다. 고개 숙인 당신에게 그는 말한다. “늘 발에 밟히는 야생화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하물며 ‘당신’이라는 존재는 얼마나 소중하겠어요. 모든 인간은 행복할 권리가 있답니다. 이제 훌훌 털고 일어나세요.” 미술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성로 경기 서정중 교장(사진)은 “관람객들이 스스로를 치유하고 자신의 존엄성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3일 14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종로 창성동에 위치한 갤러리 자인제노에서 그를 만났다. 전시장에 들어서니 화려한 색감의 작품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멀리서 보면 여인의 형상, 사람 얼굴을 그린 것으로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보면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