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글쓰기를 부담스러워한다. 직업적으로 글을 쓰든, 가끔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해 글을 쓰든, 혹은 혼자서 심심풀이로 끄적끄적 글을 쓰든, 사람들은 창작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데 문제는 글을 ‘잘 쓰고 못 쓰고’가 아니다. 문장이 어색한지 아닌지, 의미가 제대로 전달이 되고 있는지, 단어사용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등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글의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되어야 한다. 아무리 화려한 미사여구와 창의적 표현이 있다 하더라도 글의 의도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중의적 표현은 문학 작품의 표현미를 높이는 긍정적 기능도 있지만, 의미 해석에 혼동을 가져와 정확한 의미전달을 방해한다는 측면에서는 부정적이다. 중의적 표현을 찾아 고쳐보기 ● 중의적 표현의 예 [2015-1-3 전국] 보기의 밑줄 친 부분에 해당하는 예로 적절한 것은? 【보기】 “나는 멋진 오빠의 친구를 보았다.”는 수식하는 말의 수식 범위가 불분명하여 두 가지 이상의 의미로 해석되는 문장이다. 즉, ‘오빠’가 멋진 것인지, ‘오빠의 친구’가 멋진 것인지 분명하지 않아 중의적으로 해석된다. ① 귀여운 동생의 강아지가 있다. ② 형
중학교 1학년 수학은 수학의 뿌리를 만드는 중요한 과정이다.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의 대부분은 중학교 1학년 수학을 놓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시작한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중학교 수학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학의 약속과 정의’를 꼼꼼히 이해하고 암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학교 수학은 초등학교 때와는 달리 ‘기호화’를 많이 한다. 또한, 문제를 이해하면서 식을 세워야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식을 쓰는 습관을 잡아가고, ‘수학의 약속과 정의’에 대해서 왜 그런지를 고민하기보다는 약속이니까 받아들이고 익숙해지기 위해 훈련하는 과정도 반드시 필요하다.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것 이상으로 전반적으로 문제를 읽고,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까지 전체적인 과정을 공부할 수 있어야 하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끈기를 배우게 해야 한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바로, ‘배워야 할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학이라면 ‘치’를 떠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인 ‘이걸 배워서 어디다 써 먹어요’라는 항변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수학이 실생활과 전혀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우리의 삶을 얼마나
01 벨기에의 도시 ‘안트베르펜(Antwerpen)’은 세 가지가 유명하다. 첫째는 동화 ‘플랜더스의 개(A Dog of Flanders)’의 배경이 되는 도시이다. 둘째는 웅장한 규모와 더불어 건축 미학의 묘미를 살린 이 도시의 기차역이다. 셋째는 다이아몬드 보석이다. 벨기에는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국제 보석 감정평가기관들이 몰려 있고, 다이아몬드 거래의 중심지이다. 그래서 부유한 관광객들이 벨기에를 찾는다. 유럽에서 오래 여행사를 운영해 온 L사장에게서 얼마 전에 들은 이야기이다. 몇 해 전 이곳 벨기에로 여행을 온 중년의 한국인 부부 네 쌍이 있었다. 남편들은 청소년기에 만나 지금까지 깊은 우정을 쌓은 사이라 했다. 넷 모두, 그 나름의 성공을 하여,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형편에서 남들이 부러워 할 만하였다. 결혼 후에도 남편들의 우정을 따라 부인들도, 서로들 집안을 오가며 오랜 세월 동안 마치 친형제처럼 친하게 지내왔다고 한다. 그래서 함께 회갑 기념으로 맞춤 여행을 온 것이라 했다. 여행은 즐겁고 우정은 넘쳐나는 분위기이었다. 벨기에로 온 이들은 자연스럽게 벨기에의 명물 다이아몬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중, 한 부인이 제법 값나가는 다이아몬
[교과연구모임-영어동아리1] “학생들이 영어를 좀 더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는 없을까?” 이런 고민을 가진 교사들이 경기도 책읽기 교과교육 연구회를 통해 모였다. 온라인 카페를 통해 만나 영어원서를 읽던 교사들의 모임이 3년 전 경기도 교육청의 지원을 받으며 지금의 교과교육 연구회가 됐다. 책읽기를 교과목과 접목해 더 좋은 수업을 만들기 위한 연구회다. 세 명으로 시작한 모임이 지금은 카페 회원만 2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정기적인 모임에 20~30여 명은 꾸준히 참석 하고, 많을 때는 60명까지 모인다고 하니 교사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아이들에게 더 좋은 수업을 제공하고 싶은 선생님의 마음이 아닐까? 다양한 수업으로 지루할 틈이 없죠 “I'm Genie, Say what you wish." 알라딘(Aladdin)역할의 아이가 앞에 있는 요술램프를 문지르자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요정 지니(Genie)가 무대 뒤에서 나타나며 말했다. 조금은 어설픈 상황이지만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는 학생들은 누구보다 진지했다. 얼마나 연습을 했는지 학생들의 입에서 나오는 영어대사에 막힘이 없다. 초등학생의 뮤지컬이라기에는 영어의 발음이나 억양, 표현력이 참 좋
오늘 꽃다발을 한아름 받았습니다. 학생들 박수와 환호 속에 향기가 물씬한 꽃다발이었습니다. 꽃과 함께 받은 학생들의 감사 편지에는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고맙답니다. 존경한답니다. 그리고 베푸신 은혜를 영원히 간직하겠노라고 합니다. 참으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스승의 날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멘토의 날’이었습니다. 한국장학재단이 운영하는 코멘트데이(코리아 멘토의 날)는 전국에서 활동하는 멘토와 그들의 멘티가 다 함께 만나는 축제날입니다. 멘토와 멘티의 만남을 축하하는 뜻 깊은 하루였습니다. 분명 아름다운 날이었지만 아쉬운 면도 있었습니다. 왜 하필 멘토와 멘티라고 했을까요. 그 좋은 스승과 제자라는 말을 두고…. 특히 스승이라는 아름다운 고유 우리말이 있는데…. 그러나 곧 알게 되었습니다. 스승의 날이 그다지 기다려지지 않는 날이 되었다는 것을요. 검색창에 스승의 날을 쳐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선물 추천 바랍니다. 선물 때문에 엄청 고민했는데….”, “빤한 선물 지겹더라고요.”, “담임쌤이 이번이 마지막이라 해서 선물을 사줄까 하는데….” 아니, ‘사줄까’라니요!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아찔합니다. 어쩌다가 스승의 날이 이토
요즘 교육당국의 ‘황당한 시간정책’을 보고 있노라면 공부를 못 하는 애들이 시간 계획만 세우다 세월 다 보낸다는 우스갯말이 떠오른다. 시간정책이란 임기 안에 성과를 내려는 교육부와 교육감들의 9시 등교, 9월 신학기제, 시간선택교사제, 방학분산제, 자유학기제를 말한다. 이들의 정책엔 ‘교육과정의 정상화’와 ‘공교육의 만족도 향상’ 등과 같은 거창한 구호가 걸려 있다. 그런데도 2014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초·중·고등학교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200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학생 수가 648만1000명에서 628만6000명으로 줄었음에도 말이다. 혼동과 혼란으로 몰아넣는 어수선한 교육정책 5가지 교육감 직선제가 시행된 지도 9년이란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학교는 혼란과 혼동의 시간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가뜩이나 무상급식, 혁신고, 자사고, 학생인권조례시행으로 어수선한 학교는 언제쯤이나 정돈된 상태에서 운영될 수 있을지…. 나침반을 잃은 배처럼 오락가락하는 한국교육을 위한 평형수는 존재하기는 할까? 시간정책 1 _ 9시 등교 최근엔 몇몇 교육감들이 들고 나온 9시 등교 지침은 신통한 반응을 못 얻고 있다. 몇 몇 학교가 시행하고
높은 교육열, 치열한 입시경쟁…우리나라와 닮은꼴 ‘홍콩’ 홍콩은 우리나라와 닮은꼴을 보인 나라이다. 우리와 같은 유교문화권에 있는 홍콩 역시, 교육열이 매우 높다. 하지만 대학 숫자가 부족해 입시경쟁은 그 어느 나라 보다 치열하다. 실제로 홍콩 인구는 약 700만 명이지만 대학교는 단 8곳에 불과하다. 인구대비 대학교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홍콩 소재 고등학교 졸업생의 4분의 1만이 홍콩 국내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육개혁이 본격 추진되기 전까지만 해도 입시경쟁은 치열하고, 학교는 주입식 암기식 교육이 주를 이뤘다. 학력은 높았지만 학생들의 흥미도는 떨어지는 반비례 현상 역시, 우리와 비슷했다. 일관된 교육개혁, 달라진 홍콩 교육 그러던 홍콩이 달라졌다. 홍콩은 지난 2000년 New Academic Struture(이하 NAS)를 제시하고, 2012년 까지 12년 동안 일관되게 교육개혁을 추진했다. 이 개혁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개혁에 중점을 뒀다. 일명, New Senior Secondary Education (이하 NSS)가 주도적 역할을 했다. # 1. 고등학교 커리큘럼 개별화 _ 홍콩 NSS는 고등학교 필수
1. 기획의 개념 교육청 생산 공문 문서는 주요업무계획 또는 선행교육예방계획 등과 같이 정책의 기본이 되는 문서인 기본결재문서와 기본결재문서에 따른 구체적 시행계획문서인 시행문(문서)로 구분된다. 여기에서 말하는 기획문서는 기본결재문서를 염두에 두고 있다. 기획의 개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획은 목적 달성을 위해, 연구와 선택을 통해 의도적으로 준비하는 활동이다. 둘째, 어떤 목표를 정해서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행하는 구상, 제안, 실천의 모든 업무를 의미한다. 셋째, 어떤 대상에 대해 그 대상의 변화를 가져올 목적을 확인하고, 그 목적을 성취하는 데에 가장 적합한 행동을 설계하는 것이다. 2. 기획과 계획의 차이 계획은 만들어진 명사적 Plan이며, 기획은 만들어가는 동사적 Planning이다. 이제 앞으로 해야 할 일의 내용이나 그 자체인 무엇을 결정하는 경우가 기획이라면, 이미 결정되어진 일의 내용을 어떻게 실시하느냐에 대한 구체적 실행 스케줄은 계획이다. ‘What to do?’에 답하는 생각이 기획이라면, ‘How to do?’에 답하는 방법은 계획이다. 계획이 일정을 잡는 것이라면, 기획은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3. 기획의
선생은 타락한 존재다. 스승의 날이면 그래도 어떤 녀석이 초코파이 한 조각이라도 갖다 주겠지, 하지정맥이 불거진 채 수업을 하다 잠시 자습을 시키는, 그러다 버릇없는 녀석을 혼내면 도끼눈으로 대드는, 그 녀석을 욱하는 마음으로 한 대 쥐어박으려다 참아야 하는, 그러다 인터넷 쇼핑으로 마음을 달래고, 퇴근시간만 살피는 선생은 타락했다. 회식 자리가 있어도 대충 밥만 먹고 일어나는 선생들, 자조 섞인 농(弄)으로 명퇴 운운하며 퇴직금을 따지다 이튿날이면 서둘러 출근하는 선생은 배알도 없이 타락한 존재다. 인정한다. 선생이 선생 노릇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사가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잊은 것처럼 선생 역시 사도헌장을 망각했다는 것을. 그저 몸 사리며 내 할 일만 하고 다른 것엔 눈 감는다는 사실을. 창의인재나 인성은 행정서류로 적당히 철해 놓고 수업도 대충한다는 것을. 그러나 이 모든 게 어찌 선생 탓이랴. 선생보다 앞서 세상이 비리 공화국인 것을. 선생의 발목을 잡고 선생을 한낱 월급쟁이로 흔들어왔다는 것을. 언론이 선생을 발가벗기고 욕보여도 선생은 그저 침묵하였음을 인정한다. 인권조례다, 무상급식이다 진보의 완장을 두른 사람이 교권을 훼손해버린 무식한 세
“어떤 아이들이 현천고를 선택했나요?” 너무 궁금했다. 대학진학을 염두에 두지 않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운영이 어디까지 가능할 수 있을까…. 아니 의심에 가까웠다. 그런 학교를 본 적이 없었기에.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왔다. 아직은 전국에 몇 안 되는 공립 대안학교인 강원도 현천고등학교를 왜, 무엇 때문에, 어떤 학생들과 학부모가 선택을 한 것인지에 대한 물음이. 우문현답, ‘대학이 목표라면 입학하지 마라’ 교사들의 신중한 답변이 돌아왔다. “대학 입학을 결정했고, 높은 점수를 얻어야 한다면 입학하지 않는 게 좋겠죠.” 하지만 박경화 교장의 답변은 단호했다. “입학설명회에서도 밝혔지만, 우리 학교의 목표는 대학이 아닙니다. 그것보다는 자신의 의지로 진로를 찾고, 결정할 수 있는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지요.” 박 교장은 ‘자신의 미래를 자신이 결정하기 위한 키워드’로 ‘제대로 된 기다림’을 꼽았다. 기다림이면 기다림이지 제대로 된 기다림은 뭘까? 박 교장은 “마지막 한 명까지 ‘앎과 삶이 하나 되는’ 자신의 진로를 찾을 때까지 도와주고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수께끼가 풀렸다. “학교를 다시 다녀볼 생각이 들었어요.”, “재미있어요. 학교도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