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경아, 너의 한자 기억하는 속도가 보통이 아니구나. 교장 선생님도 깜짝 놀랐다. 넌 현재도 몸도 건강하고 부지런하여 네가 진정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몰입한다면 상당한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네가 언어에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확실히 알기는 어렵지만 한 인간이 습득할 수 있는 외국어의 최대치는 어느 정도일까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최근 경향신문에 소개된 번역가 신견식씨(41)는 여러 외국어를 해독할 수 있는 ‘언어 괴물’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가 해독할 수 있는 언어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네덜란드어, 스웨덴어, 핀란드어, 덴마크어, 노르웨이어, 그리스어, 일본어, 중국어, 라틴어 등 대강 헤아려도 15개가 넘는다니 상상이 어렵구나. 프랑스에서 불문학을 공부한 조동신 북21 해외문학팀장 이야기에 의하면 실제로는 아마 20개쯤 될 것이라며 더 놀라운 것은 현대 프랑스어나 현대 스페인어뿐만 아니라 중세 프랑스어나 중세 스페인어처럼 해당 언어의 옛 형태까지 해독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물론 신씨는 “사전의 도움이 전혀 필요 없는 수준은 당연히 아니다. 사전 없이 사회나 문화, 언어에 대한 글들을 대
이제 올 6.4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목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여야 정치권이 시끄러워지고 출마예정자, 예비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 243명, 지방의원 3687명, 교육감 17명 등 총 3952명을 선출하는 지방 선거의 서서히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선거가 늘 그랬던 것처럼 이번 선거도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어서 축제와는 거리가 먼 아수라장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은 게 사실이다. 이번 6.4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교육감 두 명이 사퇴를 하고 광역 지자체장에 도전하고 있다. 국장급 인사도 명퇴를 하고 교육감에 도전하는 사람도 있다. 어느 광역 지자체장은 국회의원 보선을 겨냥해 중도 사퇴해 물의를 빚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들도 여러 명 지자체장 출마를 위해서 사퇴할 징후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당사자들은 공직 사퇴 후 출마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유가 명분을 둘러대고 있다. 다만,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사안이 공직자의 약속 준수이다. 물론 공직을 수행하다보면 불가피하게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도 없지 않겠지만, 그것은 특별한 사안으로 최소화해야 한다. 그리고 그 약속 파기의 잣대도 국민과
오늘은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이다. 가장 공평한 날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길이가 긴 것을 좋아한다. 공평하지 못한 생각이다. 공평한 저울추가 어느 쪽에도 기울지 않는 공평한 것이 좋다. 그래야 모두가 불평이 없어지고 말이 없어진다. 3월은 꽃의 달이다. 꽃이 피면 누구나 좋아한다. 꽃은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시인은 이렇게 노래했다. ‘이제 더 이상 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겠다./ 꽃에 대해 애기하자면 한이 없을 것이므로/ 그러다 마침내 꽃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므로//새벽 산책길에서/한낮의 호젓한 산길에서/행여 그 꽃을 보게 되면/그냥 생각만 하리/거들거리는 바람처럼…“이쁜 꽃이 피었네.”// 꽃을 생각만 하겠다고 한 시인은 무엇 때문에 생각만 하겠다고 했을까? 꽃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꽃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움 그 자체가 가장 좋은 것이다. 꽃에 대해서 말을 하거나 손을 대거나 하면 그 아름다움이 훼손되고 만다. 꽃에 대해 너무 자랑을 많이 하면 그 꽃을 반대로 싫어하는 사람이 생기기 때문이다. 우리 학생들은 꽃이다. 아름다운 꽃이다. 순수한 꽃이다. 봄꽃은 언제가 힘든 겨울을 잘 견뎌내야 핀다
안중근 의사 순국일, 천안함 용사 추모의 날 직책이 달라지면 보는 눈도 달라질까? 달라진다. 교장에서 장학관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담당한 업무는 평화교육. 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에 세 명의 담당관이 있다. 민주시민교육 담당, 평화교육 담당, 다문화교육 담당이다. 이 중 평화교육 담당은 통일교육, 평화교육, 생명존중교육, 회복적생활교육, 동북아 역사교육 등을 맡고 있는데 시사적인 내용이 많다. 민주시민교육과라는 명칭에 대해 일반인들은 의아스럽게 생각한다. 교육청에서 민주시민을 교육한다고? 학생들 교육을 하면 되지 왠 시민교육? 맞다. 시민을 교육하는 곳이 아니라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게 지도하는 곳이다. 학생을 직접 지도하기보다는 지역교육지원청과 학교가 그런 교육을 잘 할 수 있게 지도하는 부서다. 지난 2월 우리의 젊은이들은 뜻 있는 일을 해냈다.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발렌타인데이 대신에 '안중근 데이'를 선언하고 실천에 옮겼던 것. 우리민족의 원흉 이토오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동양평화를 외친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이었음을 잊지 말자는 움직임이었다. 그런데 이번 3원 26일은? 잠잠하다. 안중근 의사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날이다. 바로 안
강연 100도씨를 보았다. 제목은 ‘인생은 목욕탕이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배운 것이 없어 33년간 목욕탕 일을 하면서 지낸 이야기다. 주인공 김상섭씨는 전남 땅끝마을에서 남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짓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중학교까지 겨우 졸업하고 농사짓는 일을 면하려고무작정 서울로 상경한다. 19살 소년 김상섭은 직업을 구하려고 했지만 배운 것이 없어 여기저기 떠돌아야 했다. 주머닛돈도 떨어질 어느 날 그는 명동에서 고향 선배를 만난다. 고향 선배는 소년 심상섭에게 자신이 일하는 목욕탕을 숙소로 만들어줘 다시 일자리를 찾아 나선다. 고생 끝에 얻은 일자리는 봉제공장, 거기서 그는 힘들게 일했지만 목욕관리사보다 낮은 보수로 살아가기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 1년 후 그는 봉제공장을 그만두고 목욕관리사의 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목욕관리사의 일도 만만하지 않았다. 서투른 실력으로 일하다보니 실수를 연발하고 손님을 불편하게 만들기 부지기수였다. 때로는 손님으로부터 꾸지람을 들어 목욕관리사를 그만 둘까 한다. ‘내가 왜 꾸지람까지 들어야 하나, 왜 이 일을 하지?’ 그는 봉제공장을 그만둔 것을 후회도 해보았다. 하지만 곧 마음을 추슬렀다. ‘열심히
-수원 칠보초, 학부모 총회 및 학교 교육과정 설명회 개최- 경기 칠보초(교장 김석진)에서는 본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부모 총회 및 학교 교육과정 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이는 학부모들로 하여금 학교 교육활동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학부모회를 통해 역시 교육의 주체인 학부모님들께 학교 교육의 참여 기회를 마련해 드리고 이를 통해 교육에 대한 관심을 증진시키기 위함이었다. 오후 1시 40분부터 3시까지의 일정은 본교 강당에서 이루어졌다. 2014학년도 우리 자녀의 학급을 돌봐줄 담임선생님을 소개하고, 2013학년도 학교 교육을 위해 수고해주신 분들에게는 감사장을 전달하였다. 그리고 본교에서 실시할 2014 학교 교육과정 설명과 더불어 학부모님들의 자녀교육에 기름진 자양분이 될 만한 각종 연수도 실시하였다. 또한 이 자리를 통해 학교운영위원회 및 학부모 임원 의원을 선출하였는데 이를 통해 학부모님들 역시 단순한 교육의 수혜자 혹은 객체가 아니라 동반자요 주체임을 자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학부모 총회 및 학교 교육과정 설명회 그 2부로는 자녀의 교실을 방문하여 담임선생님과의 대화, 학급 및 학년 대의원 선출, 학부모회 동아리 조직 등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직
업무 때문에 깊은 산속에서 며칠 있었다. 휴대 전화까지 빼앗기고 있었다. 그런데 입소한 다음날 면도를 하다가 벴다. 턱 선을 따라 피가 날 정도였다. 짐이 부담이 되어 전기면도기를 가지고 오지 않고 투박한 일회용 칼날면도기를 사용한 탓이다. 업무 보안 때문에 약을 구하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지혈을 하고 버텼다. 그런데 며칠 지나고 나니 상처 부위가 가려워지더니 어느새 나았다. 이번만이 아니다. 어릴 때 큰 상처가 아니면 아예 무시했다. 그러다보면 낫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요즘은 얇은 종이에 베도 연고를 바르고 밴드로 보호를 한다. 어떨 때는 지나치다싶은데 당사자는 아프다고 호소한다. 물리적 상처만이 아니다. 마음의 상처도 빨리 치유하겠다고 호들갑을 떤다. 이름 하여 힐링(healing)이라고 한다. 너도 나도 힘들다고 힐링에 마음을 기댄다. 어른부터 아이까지, 일반인부터 선생님들까지 힐링 캠프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림그리기, 글쓰기, 명상 등을 통해서 마음을 달래고, 운동, 산책, 등산을 하면서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 힐링 관련 기업 마케팅도 활발하다. 힐링 강연으로 인기를 끄는 강사들이 등장했고, 서점에도 힐링 관련 책이 많이 나왔다. 힐링이 인기를
승희야, 이제 네가 마음을 잘 잡고 공부하는 모습이 아름답구나. 아마 네 주변의 친구들도 너의 변한 모습을 보고 의아해 하지는 않는지? 벌써 3학년이 되어 진학을 마음 속으로 고민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너도 이제 지나간 시간을 반성하고 진학할 학교가 어디인가를 조사하고 있겠지? 네가 정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올 1학기에 최선을 다한다면 가능하리라 믿는다. 날이 갈수록 양극화 되는 사회를 보면서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할지많이 걱정이 되기도 한다. 잘 되는 사람은 계속 잘되고, 안 되는 사람은 계속 안 되는 세상이 아닐런지! 그런데 사람들은 경제적인 양극화만 걱정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걱정은 뇌의 양극화라고 생각한다. 돈을 벌고 성공한 사람들을 생각하여 본 적이 있는지? 참고로 빌게이츠가 쓴 '생각주간'을 추전한다. 가장 두드러진점은말이 유창하고 논리적이며, 유머러스하고 설득력이 있는 사람이 많다. 또, 행동도 민첩하고, 상황판단이 빠르다. 얼굴에는 윤기가 흐르고 자신감이 넘치기도 하지. 이러한 결과는 그만큼 뇌가 활성화되어 있다는 뜻이다. 전문적인 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공부를 더 많이 하게 되고 그만큼 뇌도 더 활성화되기 마련이지. 뇌를 많이
◇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 ▲경북대 사무국장 박영숙 ▲경상대 사무국장 박동선 ▲안동대 사무국장 현철환 ▲전북대 사무국장 한상신 ▲한국교원대 사무국장 신강탁 ◇전보 ▲학교정책관 김성기 ▲교원정책과장 김보엽 ▲장관 비서실장 심민철 ▲재외동포교육담당관 이병석 ▲학교회계직원지원팀장 임연준 ▲국립특수교육원장 우이구 ▲한국경진학교장 김은주
“최대 무역국가 중국을 이해하자” 제2외국어로 선택 초·중·고 속속 남아공정부, 교육과정 개발 나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중국어를 제2외국어 선택교과로 지정하는 학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세운 공자(孔子)학원의 거센 공세가 유럽·북중미를 넘어 아프리카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교육협력을 통해 중국문화를 세계에 전파한다는 공자학원의 설립 목적이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일 남아공 교육부는 중국 정부의 도움을 받아 중국어 교육과정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트로이 마텐스 남아공 교육부 대변인은 “남아공 최대의 무역 국가가 중국인만큼 우리의 아이들이 중국 문화와 언어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지금도 남아공의 몇몇 학교에서는 이미 중국어를 제2외국어로 가르치고 있다. 한 예로 클레어몬트고교에서는 우리의 중·고교에 해당하는 8~12학년생 40명이 방과후 수업으로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골든 글로브초등교에서도 케이프타운 대학의 공자학원에서 지원을 받은 중국어 원어민 교사가 가르치는 수업이 개설됐다. 웨스턴케이프 지방의 웨스터포드고교도 케이프타운 대학의 공자학원의 도움을 받아 지난 3년간 희망학생에 중국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