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여중은 올 해 무지개학교 4년차를 맞이하게 된다. 이에25일 새로운학교네트워크 김춘성 대표를 강사로 초청하여 '새로운 사회 변화와 무지개학교'라는 주제로 교직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연수를 실시하였다. 김춘성 강사는 학교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에 와 있다면서, 우리의 교육현실 분석에서 미국식 교육과정과 일본식 학교문화가 자리하고 있으며, 공부는 가장 많이 하나 재미없는 공부를 하고 있는 현실이며, 학교현장은 선행학습과 수업붕괴, 관계붕괴가 점차 확대되는 현실로 모든 학생의 삶을 위한 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지금 우리는 고속의 정보통신 시대를 맞이하여 국경 없는 경제의 시대에 살고 있다. 매일 엄청난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지구상의 어느 곳에서든 거의 모두가 즉각적으로 이런 정보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정보의 힘을 이용하여 개인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선택의 기회가 제공될 수 있는가, 아니면 이러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함으로 몰락할 것인가의 문제가 각 개인에게 남아 있다. 만약 우리가 이러한 변화의 모습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평생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급속한 변화와세계 경쟁이란 엄청난 파고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세상의 변화를 예측하는 미래학자들의 연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높아진다. 대표적으로 '유엔미래보고서 2040'은 우리 미래의 핵심적인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미래 전망서이다. 레이 커즈와일, 토머스 프레이 등 대표적 미래학자와 밀레니엄 프로젝트, 퓨처리스트, 미 국가정보위원회, 맥킨지 등의 미래 전망을 간추린 것이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이는 미래예측 연대표는 2014년부터 2060년까지 각종 연구소들과 학자들이 내놓은 미래예측을 연도별로 모아서 정리한 것으로, 그 중 가장 중요하게 보이는 2040년을 메가트렌드에서 중요하게 언급하
햇살이 따스하고 바람이 포근하다. 봄기운이 만연하니 나들이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해마다 이맘때면 남녘에서 동백, 산수유, 매화의 꽃소식이 들려오고 서해 바닷가는 주꾸미, 새조개 등 입맛 돋우는 먹거리들이 지천이다. 모처럼만에 구름 한 점 없던 지난 3월 22일, 초계 변가 남매들이 서해안의 안면도로 봄나들이를 다녀왔다. 내륙에 사는 사람들이 당일치기로 바닷가 구경하려면 아침 일찍 집을 나서야 한다. 청주실내체육관 주변은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서있고 오가는 사람들도 마음이 들떴다. 8시 30분에 출발한 관광버스가 행복도시를 꿈꾸는 세종특별자치시를 지나 서쪽으로 향한다. 가족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 차안에 활기가 넘친다. 그동안의 소식을 전하고 우스갯소리로 스트레스를 푸느라 웃음소리가 크다. 당진상주고속도로 예산수덕사IC를 빠져나와 김좌진장군의 생가가 있는 홍성군 갈산면의 상촌교차로에서 왼쪽으로 가면 갈산터널을 만난다. 이 터널에서 그리 멀지 않은 오른편 길가에 멋진 소나무가 한 그루 서있다. 분재를 닮은 모습이 시선을 빼앗는 궁리소나무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차에서 내려 기념사진을 남긴다. 안내문에 의하면 수령 300여년의 보호수로 1980년대 서산 AB지
음악을 들으며 친구와 문자를 주고받고 동시에 주어진 학습과제도 수행할 수 있는 멀티 테스크 세대, 세상과 늘 연결돼 있는 신인류 ‘스마트 피플’이 교실을 채워가고 있다. 선생님들은 이들과 더불어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살아가야 할 뿐만 아니라 이들이 오고 싶어 하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야 하고 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필요한 디지털 능력과 적합한 소통 방식, 그리고 윤리도 터득하게 해야 하며 나아가 잘못된 사용으로 중독되지 않도록 이끄는 안내자 겸 연결자로서의 역량을 갖춰야 하게 됐다. 스마트세대 지도해야 하는 교사 이처럼 급변하는 상황 앞에서 일부 교사들은 10여 년 전 ICT 활용교육과 영어교육 열풍이 몰아칠 때 많은 선생님들이 서둘러 교단을 떠났듯 우리도 이제 떠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때와 달리 이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스티브 잡스라는 천재 덕에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60대까지도 과거 디지털기기에 비해 사용이 훨씬 쉬워진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익숙해지며 자연스럽게 스마트 피플로 진화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디지털 독해력은 세계 1위이다. 우리 선생님들의 디지털 독해력 또한 다른 나라 교사들에
선생님이나 부모님과 갈등이 있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도록 하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말해봤자 들어주지도 않고 대든다고 혼만 나요’라는 말을 종종 한다. 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면 아이들은 억울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들의 입장에서 보면 형평에 맞지 않거나 차별적인 발언으로 인한 감정적 상처인데 이를 선생님이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학생들은 평소에 잘못된 행동으로 이미 믿음이 깨져 있거나 자신들은 의견을 말한다고 하지만 공손하지 않는 공격적인 말투로 인해 선생님의 감정을 상하게 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모르고 계속해서 선생님의 잘못만을 말하곤 한다. 이런 때일수록 선생님은 침착하게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읽어주려는 노력을 해야 하지만 선생님도 감정이 상한데다가 이야기를 길게 들어줄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명령조의 말이나 비난의 말로 끝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이렇게 감정이 상한 아이들은 더욱더 선생님의 말을 듣지 않고 때로는 수동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한 예로 어떤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평소에 담임선생님께 불만이 많았던 아이가 수업시간에 친구들과 쪽지를 돌려가며 선생님을 비난하는 욕을 썼다. 결국 이 쪽지
미래사회의 핵심 키워드 ‘꿈, 감성, 창조, 이야기’ 창의적 상상력 기르고 ‘나만의 스토리’ 만들어 내는 미래사회 대비한 교육 필요 정보화 사회, 지식 기반사회로 일컬어지는 현대사회는 지식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지식의 수명과 변화 주기가 매우 짧은 것이 특징이다. 2006년에 출간된 엘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에서는 ‘6개월 전의 지식 정보도 과거의 지식 정보’라고 했다. 또 2020년에 가서는 73일을 주기로 이러한 지식정보가 2배씩 증가할 것이고 2050년에는 지금 지식의 1%만이 유용한 지식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그의 저서 ‘A Whole New Mind(새로운 미래가 온다)’를 통해 ‘하이터치(high-touch)’와 ‘하이콘셉트(high-concopt)’란 용어를 창출해 냈다. ‘하이터치’의 개념은 다른 사람과의 교감능력 또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며, ‘하이콘셉트’란 예술적, 감성적 아름다움을 감지하거나 끌어내는 능력 즉, 창의성과 독창성에 기반을 둔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출과 실현 능력을 의미한다. 하이콘셉트의 성공적 구현을 위해서는 하이터치가 중요하다. 덴마크의 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정보
7년 만에 1학년 담임을 맡았다. 8명 중 2명이 글자를 아예 모른다. 글자를 그림처럼 인식하고 보고 그리듯 힘들어 한다. 그나마 그 중 한 명은 난독증에 난시까지 겹쳤다. 발음까지 알아 들을 수 없을 만큼 여러 가지 장애를 안고 있다. 나의 안타까움이 아이의 안타까움에 비할까! 또 다른 한 명은 알림장 쓰기가 불가능하다. 아예 손을 잡고 써 주며 한 글자씩 읽어 준다. 초등학교 1학년 교육과정으로 봐서는 한 달 안에 한글을 다 깨우치도록 설계 되어 있다. 한 달 안에 한글을 깨친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아이들이 25%에 이른 현실! 입학생 면접을 치른 후 학교의 고민이 깊어졌다. 보통의 아이들은 대부분 글자를 알고 들어 온다. 문제는 그 아이들에게도 드러난다. 손가락 발달이 안 된 아이들에게 일찍부터 글자를 쓰게 하다 보니 필순이 엉망이고 연필 잡기마저 이미 어긋나 있다는 점이다. 우리 교육은 너무 서둘러서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3월 한 달은 적응 기간이니 글자를 많이 쓰지 않으려고, 글씨 쓰기를 최대한 억제해서 글을 모르는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려고 노력한다. 자기 이름 석자를 배우느라 1시간 동안 글자와 씨름을 하고, 토끼 라는 글자 한 자
독감으로 이틀째 입원중이다. 1학년 담임이라 내 손길이 더 많이 필요한 아이들 생각에 5교시 근무를 하고 오후엔 통원치료를 하려했는데 의사선생님의 만류로 입원을 택했다. 감기도 안 걸리고 잔병치레도 하지 않으며 결근 하지 않는 나의 근무수칙에 금이 가고 말았다. 아플 징조가 보이면 사전에 조심하곤 했다. 한두 시간 조퇴를 해서라도 다음날 건강하게 근우하곤 했다. 나의 건강이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어선 안 된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이번 독감에는 갑작스럽게 당했다. 미리 손을 쓸 틈조차 없었으니. 단순 감기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경고를 무시할 수 없었다. 고열과 기침으로 부어오른 목, 뼈까지 아파 저절로 신음소리가 나올 만큼 부대꼈다. 우리 반 아이들이 독감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새삼스럽게 이해하게 되었다. 얼마나 아팠을까? 그동안 아프지 않고 근무할 수 있었던 나의 체력에 감사함이 몰려왔다. 교사는 마음 놓고 아플 수도 없으니. 찬방지축 나대는 우리 반 아이들을 데리고 고생하실 교감 선생님께 참 미안해졌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미안했다. 이순을 바라보는 언덕이라 면역성이 떨어진 탓이다. 학기초라 방방 뛰며 일하다 들어앉으니 하루가 너무 길다.
몸이 아프니 밖으로만 향하던 내 눈길이 나를 향해 돌아선다. 내 몸이 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세상의 중심이 바로 나라고 가르쳐준다. 내 몸이 없는 나. 내가 없는 이 세상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스스로를 소중히 할 줄 아는 자만이 남도 소중히 여긴다고 속삭인다. 내가 아프니 아픈 사람들이 더 잘 보이고 그들의 고통을 나누는 사람들이 보인다. 잊고 살아온 삶의 본질 앞에서 겸손한 자가 된다. 무탈한 일상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얼마나 감사한지 어린아이처럼 단순해진다. 병실은 나를 거듭나게 하는 생각의 집이 된다. 고통의 깊이를 예측할 수만 있다면 어쩌다 한 번, 너무 바쁘게 사는 나를 주저 앉히고 겸손을 배우게 하는 병실은 철학하기 좋은 곳이다. 병실은 모든 사람을 그리워지게 만드는 곳이다. 가족,친구,제자들,동료들. 그들과 나눈 시간들이 펼쳐진다. 한 고비를 넘긴 덕분인지 이제 다시 세상이 보인다. 그리고 지금 나는 살아 있다! 아니, 어제보다 더 긍정적으로 감사하며 살고 싶다.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규제 개혁 점검회의’가 열렸다. ‘규제 개혁’을 통해서 국가 경쟁력을 높여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서민들의 불편함을 취소화 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다. 이에 따라 정부의 부처는 규제 개혁 드라이브가 시작되고 교육부도 예외는 아니다.교육부는 규제 개선 추진단을 운영하고 각 시·도교육청 규제 개혁 실천을 위한 팀을 운영하는 등 자체적으로 규제개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제도나 법은 없다. 한쪽에서 규제라고 하지만 다른 한쪽의 이익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규제 개혁은 본질적 가치가 우선되어야 하며 사회적 이익과 질서에 반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므로 규제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산술적 목표를 정해 개혁 대상을 정하는 것은 무리다. 박근혜 대통령도 좋은 규제와 나쁜 규제를 구분해 좋은 규제는 더 개선하고 나쁜 규제는 뿌리를 뽑는 규제 합리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규제 개혁을 일방통행으로 밀어붙이면 오히려 규제 개혁이 나쁜 규제가 될 수 있다. 특히 교육은 그렇다. 경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실적보다는 규제해야 할 대상을 바르게 선정하고 현장의 소리를 듣는 개혁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