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교육열, 치열한 입시경쟁…우리나라와 닮은꼴 ‘홍콩’ 홍콩은 우리나라와 닮은꼴을 보인 나라이다. 우리와 같은 유교문화권에 있는 홍콩 역시, 교육열이 매우 높다. 하지만 대학 숫자가 부족해 입시경쟁은 그 어느 나라 보다 치열하다. 실제로 홍콩 인구는 약 700만 명이지만 대학교는 단 8곳에 불과하다. 인구대비 대학교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홍콩 소재 고등학교 졸업생의 4분의 1만이 홍콩 국내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육개혁이 본격 추진되기 전까지만 해도 입시경쟁은 치열하고, 학교는 주입식 암기식 교육이 주를 이뤘다. 학력은 높았지만 학생들의 흥미도는 떨어지는 반비례 현상 역시, 우리와 비슷했다. 일관된 교육개혁, 달라진 홍콩 교육 그러던 홍콩이 달라졌다. 홍콩은 지난 2000년 New Academic Struture(이하 NAS)를 제시하고, 2012년 까지 12년 동안 일관되게 교육개혁을 추진했다. 이 개혁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개혁에 중점을 뒀다. 일명, New Senior Secondary Education (이하 NSS)가 주도적 역할을 했다. # 1. 고등학교 커리큘럼 개별화 _ 홍콩 NSS는 고등학교 필수
‘요즘 애들은 늘 문제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애들 문제’는 쉽지 않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하면, 이는 아이들의 문제가 아니다. 정치권의 선거를 그대로 닮은 학생회장 선거, ‘그래봤자 너만 손해야’라며 원칙보다 요령을 먼저 가르치는 부모, ‘너만 튀지 말고 적당히 하자’며 타협을 제시하는 교사들…. 지금 만연하는 ‘인성의 부재’는 우리의 부끄러운 과거이고, 참담한 현실이며, 불안한 미래이다. 본격적으로 시행될 인성교육을 놓고 갑론을박 말이 많다. ‘원샷원킬’처럼 쌈박한 해결방안이 있다면 좋으련만, 인성교육은 야속하게도 내 몸에 딱 맞는 옷처럼 ‘습관화’되었을 때 비로소 효과가 나타난다. 인성교육의 ‘체화(體化) 시간’을 좀 줄여보고자 1980년대부터 학교폭력의 진통을 겪으면서, 20여 년간 인성교육의 해법을 모색해 온 미국의 사례를 살펴보며, 우리나라 인성교육이 나가야 할 방향을 찾아보고자 한다. 미국 인성교육(Character Education)의 가장 큰 특징은 ‘개개인의 변화’보다 ‘모든 구성원들의 조화로운 삶’에 초점이 맞춰진다는 것이다. 미국의 인성교육은 ‘나와 타인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적인 윤리가치를 이해하고, 강조하며, 실
“선생님, 제가 그냥 양보할게요.” 씩씩거리던 우석이가 오랜 침묵을 깨고 말했다. 순간 우리 반 아이들의 ‘와!’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꼭 쥐고 있던 손이 열리며 엄지손톱만한 야광 공룡이 모습을 드러냈다. 야광처럼 빛나는 감동의 물결이 위풍당당하게 번져나갔다. 문제의 발단은 ‘수학시간’이었다. 이제 막 세 자리수를 배우던 우리 반은 교과서 뒤에 붙어 있는 종이돈으로 직접 물건을 사고파는 ‘알뜰시장 체험’을 하기로 했다. 각자 집에서 가져온 물건에 나름대로 100원, 200원 정도의 물건 값을 정했다. 처음엔 놀이가 끝나면 ‘사고판 물건’을 다시 주인에게 돌려주기였는데, 아이들은 진짜로 사고팔고 싶어 했다. 그래서 ‘나중에 물건 때문에 울지 않기’로 다짐하고 놀이를 시작했다. 아이들은 매우 진지했고, 활기가 넘쳤다. 종료시간이 임박해지자, 마음이 다급해진 아이들의 흥정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그러던 중, 우석이와 준상이의 심상찮은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씩씩대며) 선생님, 준상이가 이것 판다고 했으면서 다시 안 판대요.” “(억울한 듯) 아니에요. 우석이가 돈을 안 줬어요.” “나중에 줬어요. 그런데 안 판대요.” “그 때는 팔기 싫었어요.” 두서없이 쏟
□ 유형별 기본 생활습관 지도, 이렇게 해 보세요. ① 무단지각 지도 교사들의 골칫덩어리 중 하나가 ‘상습적 지각’이다. 별다른 말썽은 부리지 않는데 ‘지각’만 하는 경우가 특히 그렇다. 이런 학생들 중 일부는 ‘지각’에 대해서 너무 엄격하게 다루거나 혼을 내는 경우, 아예 학교를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어 학생들의 성향에 따라서 세심하게 지도를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지각을 자주 하는 학생은 교사에게 꾸중을 듣고 다른 학생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에 좌절감이나 소외감을 갖기 쉽다. 본인 스스로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는 생활습관은 학교생활에 대해서 흥미를 잃게 하고 문제행동을 점점 야기시켜, 다른 비행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무단지각은 반드시 바로잡아줘야 할 생활습관 중 하나이다. ● 지도방안의 예 _ 잠자고 있는 시간관념을 일깨워주자 아침의 ‘1분’은 오후의 ‘1분’과는 너무 다르다. 정해져 있는 시간에서 ‘1분’만 늦어져도 지각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만약 8시 20분까지 등교를 해야 한다면, 학교에 도착하는 시간부터 역순으로 언제까지 전철역이나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야 하는지, 그럼 적어도 몇 시에는 집에서 출발해야 하는지, 집에서 그 시간에 출발하기 위
1. 기획의 개념 교육청 생산 공문 문서는 주요업무계획 또는 선행교육예방계획 등과 같이 정책의 기본이 되는 문서인 기본결재문서와 기본결재문서에 따른 구체적 시행계획문서인 시행문(문서)로 구분된다. 여기에서 말하는 기획문서는 기본결재문서를 염두에 두고 있다. 기획의 개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획은 목적 달성을 위해, 연구와 선택을 통해 의도적으로 준비하는 활동이다. 둘째, 어떤 목표를 정해서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행하는 구상, 제안, 실천의 모든 업무를 의미한다. 셋째, 어떤 대상에 대해 그 대상의 변화를 가져올 목적을 확인하고, 그 목적을 성취하는 데에 가장 적합한 행동을 설계하는 것이다. 2. 기획과 계획의 차이 계획은 만들어진 명사적 Plan이며, 기획은 만들어가는 동사적 Planning이다. 이제 앞으로 해야 할 일의 내용이나 그 자체인 무엇을 결정하는 경우가 기획이라면, 이미 결정되어진 일의 내용을 어떻게 실시하느냐에 대한 구체적 실행 스케줄은 계획이다. ‘What to do?’에 답하는 생각이 기획이라면, ‘How to do?’에 답하는 방법은 계획이다. 계획이 일정을 잡는 것이라면, 기획은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3. 기획의
많은 사람들은 글쓰기를 부담스러워한다. 직업적으로 글을 쓰든, 가끔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해 글을 쓰든, 혹은 혼자서 심심풀이로 끄적끄적 글을 쓰든, 사람들은 창작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데 문제는 글을 ‘잘 쓰고 못 쓰고’가 아니다. 문장이 어색한지 아닌지, 의미가 제대로 전달이 되고 있는지, 단어사용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등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글의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되어야 한다. 아무리 화려한 미사여구와 창의적 표현이 있다 하더라도 글의 의도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중의적 표현은 문학 작품의 표현미를 높이는 긍정적 기능도 있지만, 의미 해석에 혼동을 가져와 정확한 의미전달을 방해한다는 측면에서는 부정적이다. 중의적 표현을 찾아 고쳐보기 ● 중의적 표현의 예 [2015-1-3 전국] 보기의 밑줄 친 부분에 해당하는 예로 적절한 것은? 【보기】 “나는 멋진 오빠의 친구를 보았다.”는 수식하는 말의 수식 범위가 불분명하여 두 가지 이상의 의미로 해석되는 문장이다. 즉, ‘오빠’가 멋진 것인지, ‘오빠의 친구’가 멋진 것인지 분명하지 않아 중의적으로 해석된다. ① 귀여운 동생의 강아지가 있다. ② 형
만약 인류의 문명이 지금처럼 평화롭고 안정적으로 발전한다면, 앞으로 5년 후인 2020년대에는 새로운 교육의 시대가 펼쳐질 것으로 미래학계는 전망한다. 그 모습은 어떨까? 이 시기의 교육은 아쉽게도 오늘날의 교육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한다. 지금처럼 사범대학이나 교육대학에서 집중적으로 교사교육을 이수한 후, 교육현장으로 가는 비중은 급속도로 줄고, 대신 각 분야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교와 교실이 아닌 자신만의 특별한 공간에서 활동하는 ‘멘토형 교사’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교육의 모습을 이렇게 변화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이 무엇인지, 이러한 변화의 경계는 어디쯤인지 가늠해볼 수 있다면 교육의 미래 트렌드를 설정하는데 기준점으로 활용될 수 있지 않을까? ‘중간쯤의 미래’에 중점을 두는 교육 분야 과학기술과 교육의 발달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먼저 이들의 과거, 현재, 미래를 구체적으로 정의해야 한다. 만일 그러하지 않을 경우 과학기술과 교육의 발달에 관한 내용의 전개는 막연한 이야기로 끝날 수도 있다. 따라서 현재를 기준으로 과거와 미래의 시점에 대한 개념을 우선 살펴보기로 한다. 과거·현재·미래, 전세·현세·내세로 풀이되는 삼세(三
사진 한국교총 제공 ------------------------------------------------------------ 좌담회 참석자 오성택 공적연금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 공동집행위원장 김무성 한국교총 정책본부장 겸 공무원연금법추진단장 ------------------------------------------------------------- 도대체 얼마나 더 내고 덜 받게 되는 것일까. 공무원 염금개혁을 둘러싸고 첨예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월 공무원연금 대타협 기구가 출범했지만 3개월간 파행과 갈등을 벌이다 결국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활동을 종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타협기구는 ▶ 재정추계 모형(개혁안이 국가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하는 통계 모형) ▶ 기존 연금 수급자의 5년간 수급액 동결 ▶ 연금상한제 폐지 등 합의점을 찾기도 했다. 교육계에서는 교총이 주도적으로 나서 연금에 교직 특수성을 반영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공무원연금개혁 대타협기구에서 논의됐던 현안들을 중심으로 그간의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좌담회 형식으로 짚어봤다. 이번 좌담회에는 공무원연금개악저지에 적극적인
대학교수로서 나는 이른바 사회운동이나 정치활동 형태의 사회봉사와 일정한 거리를 두며 살아왔다. 이러한 원칙을 깨고 내가 세상 일의 전면에 나선 적이 딱 한번 있는데 그것은 2005년 초 교과서포럼 창립을 통해서였다. 대학교수가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교과서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나 자신도 그랬다. 그런데 2002년에 발생한 미군 장갑차 여중생 압살 사건이 나로 하여금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역사교과서 문제를 들여다보게 만들었다. 이른바 ‘미순이 효순이’ 사건 직후 촛불시위에 등장한 어린 여학생들의 지독한 반미주의를 보고 나는 큰 충격에 빠지고 말았던 것이다. 이 때 누군가가 나한테 귀띔을 해 주었다. 요즘 학생들이 사용하는 국사교과서를 한번 읽어보라고 말이다. 과연 내가 정독해 본 당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는 사실의 차원에서 오류가 많았을 뿐 아니라 이념의 측면에서 너무나 크게 편향되어 있었다. 이런 역사교과서라면 열심히 가르치고 열심히 배울수록 북한에 동조하고 대한민국을 부정하지 않을 수 없겠다 싶었다. 촛불시위 현장의 반미구호가 진심이었던 것은 다름아닌 국사교과서의 가르침 덕분이었다. 여기에 체제나 편집, 문장, 어휘까지 고려한다면 한
‘교사로 살아가기’ 참 힘들다. 교사에 대한 존경심은 고사하고, 자존심에 상처받거나, 폭행당하고, 협박받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는 요즘 세상인지라, 많은 교사들이 학생지도의 어려움을 넘어,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오죽하면, ‘교사 수난 시대’, ‘교사는 슈퍼 을(乙)’이라고 말할까.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이렇게까지 교사를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 학생들은 교사의 말에 잘 따르고 행동했었다. 그러나 교육이 수요자 중심의 경제논리로 취급되면서, 교사에 대한 예우와 교권이 무너졌다. 또한, 교원노조의 출현으로 교직을 보는 관점이 성직관(聖職觀)에서 노동직관으로 급격히 변하고, 교사존경에 대한 의식이 흔들리게 되었으며, 교사도 하나의 직업일 뿐이라는 인식이 교권 추락을 가속화했다. 교사를 향한 갑질, 위축되는 교육활동 ‘좋은 교육’은 우수한 교사에 의해 이루어짐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육정책들은 교사의 사기진작을 뒤로하고, 교사의 지도 권한인 교권을 경시하면서 수요자 중심에만 매달렸다. 그 결과, 교실에서 잠자는 학생을 깨울 수도, 면학분위기를 흐리는 학생을 제재할 수도 없는 교실붕괴로 이어졌고, 학교폭력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다. 한 마디로 교사가 학생을 통제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