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총(회장 온영두)은 15일 전북교육청과 ‘2015년도 교섭·협의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양측 대표는 총 18개 조항이 담긴 합의서에 서명하고 교육 현안과 교원의 사기 진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교섭·협의 합의서는 제도 및 환경 개선 9건, 근무 여건 개선과 복지 향상 및 업무 경감 23건, 교원단체의 활동 보장 4건, 학생 인권조사 및 치유대책 2건 등 총 18조 38항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특수교사, 유치원 교원, 수석교사, 보건교사, 사서교사, 영양교사, 전문상담교사 등 교원의 근무 여건을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조인식에서 온영두 전북교총 회장은 “도교육청과 교원단체가 심혈을 기울여 합의한 사항인 만큼 제대로 이행되는지 살피겠다”면서 “전북교육이 활성화 되고 교원의 권익 신장과 교육 여건이 개선되도록 도교육청도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얼마 전 일산 킨텍스에서 모 유명가수의 콘서트가 있었다. 흥겨운 가락에 관중들은 손뼉을 치고 덩실덩실 율동을 하는가 하면, 선율이 있는 노래에 숙연해지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요즘 연말과 맞물려 K-Pop 노래나, 크리스마스 캐롤에 한층 밝아진 표정들이다. ‘음악은 인간의 마음을 다스린다’는 이악치심(以樂治心)이라는 말이 있다. 음악을 통해 인간의 정서를 풍부하게 하고 순화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논어-태벽편(泰伯篇)’에 ‘공자는 시(詩)로써 정서가 순수해져 감흥이 일어나고, 예(禮)로써 행동이 절제되어 바로 서며, 음악(樂)으로 인성이 완성되는 것’이라는 ‘흥어시, 입어례, 성어악(興於詩, 立於禮, 成於樂)’에서 유래한다. 율곡선생도 ‘고인 (古人)은 이악치심(以樂治心)’이라 했다. 당시에도 사람들은 음악으로 마음을 다스렸다고 해 음악을 배우는 것과 학문을 하는 것은 다름이 없음(학악여위학 무이의·學樂與爲學 無異矣)을 강조했다. 음악은 시대와 국경, 이념을 초월해 마음을 움직이는 데 다양하게 활용됐다. 가무를 사랑했던 우리 민족은 가슴 속 한을 달래는 노랫가락이나 민요, 노동의 고단함 씻기, 추임과 매김의 판소리, 악기 연주 등 다양한 형
위기의 아이들, 미래 대한민국 인성교육이 정답이다 인성교육 내용이자 방법인 교사, 학교가 그 중심에 서야 프로그램, 평가 위주 지양하고 모든 교과에서 항시적 활동을 왜 진영‧이념논쟁 도구 삼나 이제 범국민운동 실천할 때 교원대표로서 이제는 인성교육 ‘실천운동가’ ‘전도사’의 이미지가 더 강한 안양옥 교총회장(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상임대표). 그가 그 길을 숙명으로 생각한 건 2011년 12월,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대구 한 중학생의 유서를 읽고서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그 말을 남기고 떠난 아이를 생각하니 정말 눈물이 멈추지 않더군요.” 비단 한 학생의 자살이었지만 그것은 아이들을 병들게 하는 지식․경쟁 위주 교육의 단면을 폐부 깊숙이 내보인 비극이었다. 학생 자살률 OECD 1위, 저연령․흉포화 돼 가는 학교폭력과 왕따…. 우리 교육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되겠다 생각한 그는 2012년 7월 24일, 전국의 161개 교육․시민․사회단체와 인실련을 출범시켰다. “출구를 찾지 못해 극단을 선택하는 아이들, 그들이 이루게 될 대한민국은 미래도 생명력도 잃게 될 것”이라는 안 회장은 “아이들과 대
경기도교육청이 최근 발표한 ‘교육전문적 인사제도 개선안’에 대해 ‘교육감이 코드인사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현장 교원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14일 “혁신교육을 이끌 역량 있는 교육전문직원을 임용하고 학생중심‧현장중심의 교육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2016학년도 인사제도를 큰 폭으로 변화시킨다”고 밝혔다. 주요 개선 내용은 △교육장‧장학관 추천제를 폐지하고 100% 공모제로 전환 △응시 기회 3회로 제한 △지역전형・순환보직전형 도입 △서류평정비율을 10%로 상향 △중등 1차 전공논술 폐지 및 정책논술 도입 △2차 모든 전형에 심층면접 도입 및 정책토론 실시 등이다. 가장 많은 논란이 있는 부분은 정책논술‧정책토론의 도입이다. 개선안을 보면 중등 1차 전공논술은 폐지되고 정책논술이 도입된다. 또 2차 토의토론은 정책토론으로 변경한다. 이밖에도 전문전형만 실시했던 심층면접을 일반전형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주목할 점은 심층면접 평가 항목에 ‘혁신교육 실천의지’가 포함됐다는 것이다. 경기 A초 교사는 “도교육청의 혁신교육 정책에 찬성하는 사람들만 뽑겠다는 의미로 보인다”며 “여기에는 혁신교육이
15일 오전. 경기 별내중 체육관에 1~3학년 50여 명의 학생들이 모여 낯선 악기를 들고 둘러앉았다. 아프리카 전통북인 ‘젬베’를 비롯해 돌가루가 선인장 나무 가시를 따라 떨어지면서 비오는 소리를 내는 ‘레인스틱’, 막대로 긁거나 치면 두꺼비 소리가 나는 나무악기 ‘타야’ 등 난생 처음 보는 수십 개의 생소한 악기 앞에 학생들의 표정이 어리둥절하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테라퓨틱 드러밍’ 음악치료를 위해서다. 별내중은 매달 학급에서 ‘고운말 으뜸이’와 ‘거친말 으뜸이’를 학급투표로 선발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꿈꾸는 소리가 아름답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수업은 아프리카 음악과 드럼서클을 통해 음악치료 활동을 펼치는 사회적 기업 ‘아토(ART-O)’를 초청해 진행됐다. 박재용 강사가 악기들의 이름과 연주법, 간단한 박자 등을 소개한 후 본격적인 연주를 유도하자 머뭇거렸던 학생들은 차츰 자신이 선택한 악기 소리에 귀 기울이며 집중하기 시작했다. 강사는 학생 한명을 원 안으로 불러 친구가 걸을 때마다 박자에 맞춰 악기를 두드리게 해 참여를 이끌었다. 또, 친구들이 동시에 연주하는 동안 학생 한 명이 눈을 가리고 두꺼비소리가 나는
어떤 사람은 ‘예쁘다’와 ‘이쁘다’를 구별해서 쓰기도 하지만 여태까지는 ‘예쁘다’만 표준어로 인정하고 ‘이쁘다’는 표준어가 아니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심의회가 ‘이쁘다’도 복수표준어로 인정했다. 사람마다 약간의 어감 차이를 두고 구별해서 쓰기도 하지만 둘 다 같은 뜻의 말로 보고 ‘이쁘다’도 표준어로 인정한 것이다. 그래도 사람마다 말버릇이 달라서 둘을 미묘한 차이로 굳이 구별해서 쓰기도 할 것이다. ‘이쁘다’가 표준어가 된 것만으로도 환영할 일이다. 이웃에 놀러 갈 때 ‘마실 간다’는 말을 쓰고 밤에 이웃이나 가까운 곳에 놀러 나갈 때는 ‘밤마실 간다’는 말을 쓴다. 지금껏은 ‘마실’을 방언이나 북한어로 처리해 표준어가 아니었다. 이제는 ‘마실’도 표준어가 됐다. (1)마을/마실: 이웃에 놀러 다니는 일(‘여러 집이 모여 사는 곳’을 뜻하는 말은 ‘마실’이 아니고 여전히 ‘마을’이다.) (2)밤마을/밤마실: 밤에 이웃이나 집 가까운 곳에 놀러 가는 일 (3)마을꾼/마실꾼: 이웃에 놀러 다니는 사람 (4)마을방/마실방: 마을꾼/마실꾼들이 모여드는 방 (5)마을돌이/마실돌이: 이웃으로 돌면서 노는 일 밥이 끈기가 있을 때 ‘밥이 차지다’고 한다. ‘차지
연일 가뭄이 지속되는 충남 서북부지역에 16일(수) 폭설이 내려 서령고 교정이 하얗게 뒤덮혔다.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함박눈은 온세상을 새하얗게 뒤덮더니 오후가 되어 점차 녹기 시작하여 곳곳에 물웅덩이를 남겼다. 이번 폭설로 충남 서북부지역의 가뭄 해갈에어느 정도 도움이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5년 입시 정책은 매년 바뀌는 현실에서 모든 정보를 알기에는선생님도 부모님도 학생도 모두힘들다.올해는 한국사 필수부터 영어 절대평가, 문‧이과 통합, 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까지 굵직한 뉴스가 한 해를 장식했다. 학교 교육은 진로와 자유학기제 그리고 학생부를 중심으로 재편되었다. 대학은 어떻게 해서든 좋은 학생을 선점하려고 애쓰고 있으며, 전형료 수입의 달콤함에 취해 수천 가지 전형 방법을 설계하고 미세 조정을 남발했다. 정성평가는 수험생들의 혼란을 더욱 부추기는 현실이다. 사교육 업계는 경기 불황 탓으로 다소 주춤거리는 모습이지만 어떻게 해서든 먹거리를 찾아 학생, 학부모를 모시기에 바빴다. 도대체 사교육이 왜 이렇게 번성하게 되었는지, 그게 누구의 책임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공교육을 어떻게 발전시켜서 교육의 정상화를 이룰지 그 답을 찾지 못한 게 문제다. 소득보다 과한 사교육비는 교육 빈곤층인, 에듀푸어를 낳아 학부모들을 괴롭히고 있다. 특히 지금 초‧중‧고 자녀를 둔 세대는 하필이면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었을 때 집을 장만한 세대다. 이들은 지금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하우스푸어가 된 데 이어 에듀푸어로 전락해
하버드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명문고 이야기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세계적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의 댄 브라운, 미국 14대 대통령 프랭크린 피어스, 이들의 공통점은 미국 최고의 명문 학교인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를 졸업했다는 점이다. 1781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여 하버드로부터 최고의 명문고로 인정받은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의 힘을 전하는 책이다. 인성을 토대로 세계를 리드하는 이 특별한 학교의 인재 교육은 한국 사회에 깊은 물음을 던진다. 이 책을 요약하면, 1. 지식이 없는 선함은 약하고, 선함이 없는 지식은 위험하다. 지식을 나누고 남을 배려하는 인성 엘리트가 되어라. 2. 질문은 있지만 정답은 없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토론하는 교실에서 협력 속에 지식을 쌓아라. 3. 자신을 매료시키는 것, 진정 원하는 것, 새로은 것에 열정적으로 파고들어 창의적 인재가 되어라. 4. 지성, 감성, 체력의 전 분야를 아루르는 전인적 인간이 되어라. 5. 대자연과 호흡하며 세계를 무대로 드넓은 꿈을 꾸어라. 철저한 하크네스 수업방법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의 학습법을 한마디로 말하면하크네스 수업방법이다. 교사와 학생 12명이 원탁으로 둘러앉아 학
지난 8월 ‘너희가 국회의원이냐’는 칼럼을 쓴 바 있다. 성폭행 구설에 오른 새누리당 심학봉 국회의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글이었다. 탈당과 제명 직전 의원직 사퇴 등으로 일단락되었다. 성폭행에 강제성이 없었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 최근 불법자금 혐의로 체포됐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로부터 4개월 만에 다시 공인(公人)이 맞나 의심스러운 국회의원들이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미 금품수수나 뇌물 혐의 등으로 송광호⋅조현룡⋅김재윤 의원 등 몇 명이 대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국회의원직을 잃은 바 있다. 그런데도 또다시 여러 명이 입질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 여야를 가리지 않는 공통점이 있는데, 그 유형도 그야말로 가지가지이다. 먼저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은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수용 예정지 땅 주민들로부터 수천만 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박대동 의원은 비서관으로부터 월급의 일부를 상납받아 사적인 용도로 썼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그야말로 벼룩이 간을 빼먹고 말지, 쓴웃음이 나는 ‘엽기적’ 혐의라 할 수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의원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졸업시험에 떨어진 아들을 구제하려고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