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 잎새 같은 섣달 그믐이다. 이 세상 누구라도 올 한 해 정말 잘 살아보고 싶었을 터이다. 그러나 이즈음이면 많은 이들이 보람을 수확하기보다 아쉬움과 안타까움에 젖어들기 일쑤다. 올해 안에 하고 싶었지만 이루지 못한 일들을 생각하면 아쉽기 그지없고, 심지어 시간의 속도에 불안해하기도 한다. 일찍이 괴테는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에서 이렇게 썼다. “무엇이 사람들을 불안하게 할까? 그것은 바로 그들이 자신의 개념들을 사물들 자체와 일치시킬 수 없기 때문이고, 향락이 그들의 손아귀에서 슬쩍 빠져 달아나버리기 때문이며, 소망했던 것이 너무 늦게 오기 때문이며, 달성하고 성취한 모든 것도 인간의 욕망이 애초에 기대했던 만큼 그렇게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지는 못하기 때문이지.”라고... 이는 고전적인 이야기이지만 지금, 여기서도 여전히 통하는 얘기처럼 들린다. 우리는 소망이라든지 계획, 목표의 지시 대상에 결코 도달할 수 없는 한 해를 살았기에 그 숙명적 안타까움 속에서 불안해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 많던 시간들은 어느새 어디로 다 빠져 달아나버린 것일까? 연초에는 1년 365일이라는 시간이 광장처럼 넓게만 보이더니, 이제 연말의 남은 시간은 마치
인간은 누구나 생각을 하면서 살아간다. 이 생각에도 수준이 있다. 수준 높은 생각이 어떻게 열매로 연결되느냐에 따라 삶의 결과가 다르게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 나라는 청년실업이 도를 넘고 있다. 우수한 대학을 나와도 갈 곳이 없는 현실이라고 사고를 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많은 청년들이 고군분투하지만 길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같은 시간이 길어지면 절망의 늪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창업을 하여 자신이 사장이 되는 길도 있다. 하지만 창업이란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세상 어느 것도 자신이 많이 습관적으로 해 본 적이 없는 것은 모두가 힘든 것이다. 스타트업을 하면 많은 힘든 일이 생기는 게 당연하다. 일단 원하는 역량을 가진, 그리고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얻기가 참 힘들다. 1인 사장기업이 아니라면 대표로서 한팀을 운영하게 된다. 이때 가장 힘든 것은 사람들 관리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목표를 향하여 나가면서 사람 달래고 보듬어 주는 일은 전에 해 본 일이 아니기에 힘든 일이다. 성공하면 창업가가 되지만 실패하면 사기꾼이 되기 싶상이다. 성공보다 실패는 항상 주변에 준비되어 있다. 이를 이겨내야 길이 열린다
부모님이 안 계신 설 명절, 조용하기만 한데... 설 명절을 앞두고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장을 보았다. ‘명절이 한 때’라는 말이 있다. 주차장은 자가용으로 꽉 찼고 매장은 사람들로 붐빈다. 발 디딜 틈이 없다. 아내의 정보기를 보조하는 남편들이 주로 카트를 밀고 다니는데 길이 막혀 이산가족이 생길 정도다. 그 만치 설 명절 쇠기 위해 장보러 나온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장보기를 마치고 장바구니를 드니 무게가 가볍다. 물가가 올라서 그런가? 아내에게 받은 영수증을 살펴보았다. 15종을 샀는데 무려 7만원이 넘는다. 제법 가격이 나가는 갈치 두 마리에 1만6천원, 한우 다짐육이 1만 2천원이다. 나머지는 나물류이다. 이것으로 올해 설을 나려는 것이다. 딸이 인턴으로 취직하여 대표이사가 선물로 보낸 정육세트가 있긴 하지만. 햇수를 헤아려보니 부모님 모두 돌아가신지 19년째이다. 아버님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님이 필자 결혼 후 7년만에 돌아 가셨다. 돌이켜 보니 어머님이 살아 계실 때 명절이 행복했다. 가족을 이룬 자식들이 손주들을 데리고 모두 어머니 집에 집합하니 그야말로 명절 분위기다. 어머님 혼자서 미리미리 음식 준비를 다 하셨던 것이다. 자식들은 그냥 몸만
최근 서울특별시교육청은 관내 중․고교에 공문을 보내 친일 인명사전을 준강매식으로 구입토록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즉 중・고교 583개교에 ‘「친일인명사전」구입을 위한 학교회계전출금 재배정 안내’ 공문을 통해 「친일인명사전」을 구입하고, 그 예산 집행 결과를 보고하도록 단위 학교에 공문을 시달했다. 또한 ‘「친일인명사전」구입 예산 교부계획’을 통해 교사 연구 및 수업활용자료, 동아리 학생들의 탐구학습 자료, 역사 시간을 활용한 토론활동 자료,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역사 수업 참고자료 등 자료 활용 방법까지 명시하였다. 이와 같은 서울교육청의 일탈적 교육행정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 학교를 이념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나아가 교원과 학생들을 이념 투쟁에 끌어들이는 비교육적 처사다. 현재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인사들의 친일 여부는 객관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 단지 진보적 인사들이 스스로 그들의 시각에서 재단하여 만든 인명 사전에 붕과하다. 따라서 사회․학계의 이념 논란이 있는「친일인명사전」으로 인해 더 이상 학교를 이념 논란의 장으로 만들지 말고「친일인명사전」의 학교 배포 및 학습자료 활용을 즉각 중단, 철회해야 한다. 물론
6학년 식전 행사 노래 공연 졸업섹 14명이 스스로 준비한 '청개구리'노래 공연 장면입니다. 친구들을 향한 우정, 선생님을 향한 감사와 추억이 묻어나는 멋진 노래 공연으로 일상적인 졸업식의 틀을 깨고 식전 공연을 하여 놀라게 했답니다. 후배들이 전하는 꽃다발과 전교생 편지 전달식 전교생 다모임 활동에서 졸업식 준비를 했어요. 후배들이 직접 만든 꽃다발과 전교생 쓴 손 편지를 모아서 전하는 풍경은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금성초는 아름답고 행복한 학교랍니다. 선생님!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송태성 학생이 감사함을 담은 꽃다발을 담임선생님께 드리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지요?스승과 제자가 나란히 서서 감사함을 나누는 이 장면. 우리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샛별 공동체 전교생과 학부모님이 한 자리에 모였어요. 모교를 잊지 않을 겁니다. 사랑하는 후배들아, 우리는 행복한 학교에서 함께 사랑을 나누었지? 세상에 나가서도 그 마음 변치 말자 다짐했어요. 졸업생에게 주는 이성준 교장선생님의 간곡한 비원 병신년 새해를 맞이하여 유치원생은 1년간의 유치원생활을 마치고, 초등학생은 6년간의 초등학교 생활을 마치고 교문을 나서게 되는 졸업생 여
여가부, 교총 제안 수용해 하지정맥류 보완대책 마련 아동·청소년보호 공조 합의 '학부모참여휴가제' 도입 공감 "스승존경, 제자사랑 운동펴자" 여성가족부와 한국교총이 여 교원들의 복지 증진과 교권 신장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교사-학부모 상담 활성화를 위해 '학부모 참여 휴가제’ 입법과 가족친화기업인증제 확대에 공조하기로 했다. 안양옥 회장과 강은희 장관은 5일 오전 10시 교총 회장실에서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여 교원 복지 증진, 청소년 활동 활성화 등 현안을 논의하고 정책적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정책간담은 강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교총을 예방해 이뤄졌다. 이날 간담에서 안양옥 회장은 무엇보다 여 교원들의 복지, 교권 증진을 적극 제안했다. 안 회장은 “현재 유초중고 여 교원 비율은 70퍼센트가 넘고 이중 많은 교원들이 하지정맥류로 고충을 겪고 있다”며 “이 부분을 공상으로 인정하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여 교원들은 다른 아이 돌보느라 정작 자녀를 소홀히 하게 되는 아픔을 갖고 있다”며 “권역이나 학군별 학교에 여 교원을 위한 보육시설을 설치하는데 여가부가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최근 잇따른 아동학대 문제는 교사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에서 27년째 화학 교사로 근무하시는 손평수 선생님께서 2016년 2월 12일자로 이학박사[理學博士]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손평수 선생님께서는 한남대학교 대학원 화학과에 다니며 형설지공의 노력 끝에 이번에 ‘기능성고분자처리전극및유기전해질의전기화학적특성연구’로 이학박사를 받게 되었다. 이학박사란, 이학에 관계되는 학문을 전공하여 일정한 기준에 따라 제출한 박사학위논문이 통과되었을 때 받게 되는 학위이다. 다시 한 번 손평수 선생님의 박사학위 수여를 축하한다.
사람은 서로 다르다. 성장과정도 그렇고 쌍둥이일지라도 생김새도 다르고 관심사도, 싫어하는 것도 다르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불편해하고 미워하기도 한다. 다름으로 인해 상대방에게 호감을 느끼며 서로 협력한다면 좋겠지만 실상은 그 반대인 경우가 더 많다. 직장에서 이런 일이 자주 벌어지는데 한 사례를 보자. 김 부장은 박 상무와 함께 일할 땐 무척 즐거웠다. 꼼꼼한 김 부장의 성격을 박 상무가 높이 평가해줬고 그가 제출하는 제안서를 보며 항상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역시 김 부장이 만든 자료는 꼼꼼해. 더 이상 필요한 게 없을 정도란 말이야. 하하하” 김 부장이 작성한 제안서에는 상관에게 보고해야 할 사항은 물론이고, 혹시라도 그가 더 궁금한 게 있을까봐 관련된 서류들을 정리하여 별첨자료에 첨부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박 상무가 회사를 떠나고 다른 부서를 관장하던 이 상무가 그 자리를 맡게 되었다. 김 부장은 새로 부임한 이상무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자 더욱 꼼꼼히 보고서를 만들었고, 부서 회의 때에도 자신의 업무를 열심히 브리핑을 했다. 그러나 이상무의 반응은 박 상무와는 달랐다. 김 부장이 설명할 때가 되면
교총과 교육부가 지난해 말 체결한 2015 교섭합의에 따라 2011년부터 시행해 온 학교성과급제가 폐지됐다. 도입 5년만의 일이다. 그동안 학교성과급은 지역과 학교 간 교육여건을 무시한 성과 비교와 교육활동의 전시(展示)화, 실적 부풀리기를 초래하며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교총의 교섭합의에 현장의 지지가 높았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로써 올 성과급은 학교성과급분 20%를 개인성과상여금으로 통합해 지급하게 된다. 문제는 학교성과급이 폐지됐으니 현행 개인성과상여금의 차등 폭 50~100%를 최저 60% 또는 7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정부 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학교성과급을 폐지한 교육부에 대해 모처럼 환영과 지지를 보냈던 현장 교원들이 이제는 더 큰 불신을 보내고 있다. 새 학기를 앞두고 또 다시 정부와 교직사회 간의 반목과 갈등이 충분히 예견되는 대목이다. 학교성과급 예산 전액이 개인성과급으로 반영되면 현재의 차등 폭으로도 개인성과급 S, A, B 등급 간의 금액 차이는 자연스럽게 벌어질 수밖에 없고, 그 만큼 학교 내 교사 간의 위화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해 교육부는 평가 간소
누리과정 지원 예산을 둘러싼 정부와 시·도교육청 간의 갈등이 땜질 처방만 되풀이 하며 여전히 갈등과 충돌의 불씨를 남기고 있다. 일부 시·도교육감들은 누리과정 예산 확보의 책임이 정부에 있다고 주장하고, 정부는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7개 시·도교육청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정치권에서는 여야로 나뉘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그사이 유치원, 어린이집만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형국이다. 2월이 됐는데도 정부와 시·도교육청의 누리과정 다툼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혼란과 불안감 속에 살얼음판 운영을 하고 있다. 부모들의 양육부담을 해소해 사회·경제활동을 도우면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유아무상교육정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선거를 거치면서 무상교육, 무상급식 등 ‘무상’이라는 정책 키워드가 열쇠인 양 정치권이 공약으로 내세운 결과다. 누리과정 예산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는데도 국가 경제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정부의 예산 확보가 어렵게 된 것이 발단이 됐다. 어린이집 무상보육비 지원에 필요한 예산까지 시·도교육청 관할 교육기관에 지원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충당하면서 교육감들이 반발하며 무상보육대란이 일어났다.